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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삼성연봉 얘기에 눈물흘리시는 분께 드리는 글입니다.

나쁜여자 조회수 : 3,983
작성일 : 2005-09-15 16:22:52
님. 님마음 100% 이해합니다.
딱 3년전 제모습과 똑같네요. 저는 해결했습니다. 따라하시라는 건 절대아니구요, 참고하시어요.

5남매중 저희신랑만 대기업 다닙니다. 물론, 공부도 제일 잘했고, 사람됨됨이 최고죠.(잉? 자화자찬?)
나머지 4남매는, 정말이지, 신랑의 형제자매만 아니었으면, 상종도 안하고살만한 사람들입니다.
빼째라 주의에 안하무인. 시부모님 대략 비슷한 분위기구요.
물론, 결혼하고나서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몇년을 그사람들 손아귀에 놀아났죠. 원글님처럼.

좋은 직장 다니는 울신랑이 그저 모든 일에 봉이 되었고, 돈들어가는 일은 모두 저희차지...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뭐 하자~ 하고 나면, 돈내라고 전화오고, 막내며느리인 저는 마이너스로 빼서 부치고, 생색은 지들이 다내고....뭐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다가, 도저히 안되겠길래,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 한바탕 붙었습니다. 너, 주워온 자식 맞지? 주워온 자식이 아닌 다음에야 이럴 수는 없는거다.
어이없어하는 남편 무시하고, 싸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통보했습니다. 나 너랑 못살겠다. 이렇게 계속 살거면 못살고, 개선의 여지가 있으면 살아보겠는데, 니가 노력좀 해봐라.

물론, 효자인 아들은, 노력 못합니다.
그래서 3개월을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D-Day, 어버이날 저녁식사를 호와로운 중국음식점에서 하기로했는데, 저, 낡아빠진 청바지에 목늘어난 빛바랜 티셔츠에 머리도 안빗고 화장하나안한 초췌한 얼굴로 갔습니다.
좀 늦게 도착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먹고 마시고 있더군요.
제가 들어가자, 분위기 썰렁해졌습니다.
어머님 왈 "**애미야, 너, 꼴이 그게 뭐냐? 뭐, 불만있냐?"

네. 어머님. 저, 이이랑 더이상 못살겠습니다.
여기 당신 아들 월급명세표와, 저 시집와서부터 지금까지 급여통장 가져왔습니다.
4년동안 1억천8백9십2만원 입금됬는데, 아버님 차사드리고, 냉장고 바꾸고, 이사가시고, 명절지내고, 생신때마다, 어버이날마다, 시누/아주버님 생신들, 조카들 생일, 어린이날, 입학식, 졸업식, 돌잔치 치르는데, 3천8백5십만원이 갔네요.
여기 내역서 있으시니, 확인하시고, 앞으로 3십년을 더 살아도 전세신세 면하지 못할 거 같고,
이이는 노상 야근에 피곤에 절여 사는데, 주말마다 가족행사 쫓아다니느라, 곧 몇년안에 과로사할 것 같고, 그래서 제 인생 다시 시작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친권은 제가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의를 제기하고싶으시면, 여기 명함놓고갈테니 전화해보시고,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

뚜벅뚜벅 애추켜안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택시타고 집에왔습니다.
오자마자, 동네열쇠집 전화해서 현관키 바꿨습니다.
제가 출산전까지 맞벌이한데다, 남편보다 연봉이 더많았고(은행원), 전세 옮길때 제 퇴직금 몽땅 부어서 옮기면서 제명의로 했거든요.

저, 죽일년 됬습니다. 독한 년됬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못가 꼬리내리고 찾아오더군요.
웬지 아십니까? 막내아들 홀아비되게생겼거든요. 알거지에.
명명백백 객관적인 명세표가 은행통장 그대로 기재되있고, 지들 받은 돈, 자기들끼리 계산해보니,
만천하에, 지금까지 들어간 모든돈이 어디서나왔는가 알게 됬고,(식당밥값 계산한 카드명세표까지 형광펜칠해 던져놓고 왔습니다 - 물론, 복사복입니다) 한달 2백도 안되는 돈 가져오느라, 아둥바둥 집한채사보겠다고 뻑하면 새벽별보고 퇴근하는 아들의 진실을 알게 된거죠.
그런 아들을 주말마다 불러제낀 사람들이 누군였는지도.

지금, 저 행복하게 삽니다. 물론, 배속에 있는 둘째까지 단 네식구만 행복한거죠.
시집식구들과는 그저, 데면데면, 겉으로만 미소짓고, 속으로는 이를 가는 그런 관계이지만.
그래도 편합니다. 뜯어가지는 않으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

착한 여자는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건 죽어서지요....
나쁜 여자는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어디로든지....

제친구들 사이에서는 제얘기가 전설이 되었습니다.
3년전 한친구가 마이클럽에 올려서 엄청 리플도 많이 받았었는데, 쩝....
그냥, 참고만 하십시오. 절대 따라하시라는 건 아닙니다요....
IP : 211.204.xxx.14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해요~
    '05.9.15 4:28 PM (202.30.xxx.28)

    근데.. 온갖 명세서 그런걸 다 모아두셨어요? 4년동안? @_@
    정말 대단하십니당..흐흐흐 ^^
    은행원이셨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 2. 연봉
    '05.9.15 4:30 PM (59.29.xxx.179)

    은행다니실때 연봉이 얼마나 되셨어요?? 역시 금융권이라는....;;

  • 3. 나쁜 여자
    '05.9.15 4:29 PM (203.253.xxx.97)

    아니에요.
    우선 살구 봐야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신 것 대단하세요.

  • 4. 현명
    '05.9.15 4:34 PM (141.223.xxx.129)

    현명하게 행동하셨어요

    한번 들고 일어나야 시댁에서 만만하게 안봐요
    원글님 말씀이 백번 맞아요. 착한 여자는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지만 그건 죽어서지요
    시댁에서 나쁜년이라고 욕하던 말던 사는동안 나 맘 편하게 사는게 장땡..

  • 5. 짝짝짝~
    '05.9.15 4:37 PM (221.147.xxx.100)

    원글님 만세! 박수...!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역쉬 은행일을 하셔서 계산 바르시고 똑! 소리나게 하셨네요.
    뭐 어머니 입장에서는 서운하시고 괴씸하셨겠지만
    어쩌겠어요 자식들 입장에서는 부담만가고 힘든일이라면 아마 몇년 더 참다가는 더 큰 일 되기전에
    잘 된거라고 보여요

  • 6. 짝짝짝
    '05.9.15 4:40 PM (218.145.xxx.208)

    기립박수 보냅니다~
    그걸 따라하려면
    진짜 깡다귀가 있어야 될거같아요
    행복하실 자격 있습니다
    대단대단~~

  • 7. ㅎㅎㅎ
    '05.9.15 4:40 PM (211.207.xxx.158)

    잘했어요

  • 8. 호호
    '05.9.15 4:42 PM (58.141.xxx.100)

    진짜 멋져요.. 현명하게 잘 하셨네요

  • 9. //
    '05.9.15 4:44 PM (211.114.xxx.130)

    착한 여자는 죽어서야 좋은곳으로 간다는 말이 마음이 아프네요.

    내가 착해서 정작 내가 좋은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만 좋고
    그걸 계속 이용하는거 같아요.
    내가 착한거 보다 지혜롭게 처신해서 내 행복은 내가 찾아야겠죠

    원글님 참 용기있으시네요

  • 10. 정말
    '05.9.15 4:48 PM (210.95.xxx.206)

    멋지네요...^6

  • 11. 역시
    '05.9.15 4:51 PM (222.108.xxx.185)

    준비된 여자, 행동으로 옮기는 여자는 아름답습니다.

  • 12. Connie
    '05.9.15 4:55 PM (218.153.xxx.141)

    멋집니다.. ㅎㅎㅎ 저도 시집이란 걸 가게 되어서 저런 경우를 겪게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ㅎㅎ

  • 13. ,,,
    '05.9.15 4:57 PM (219.121.xxx.236)

    현명하게 잘 하셨습니다

  • 14. 멋지다
    '05.9.15 5:08 PM (61.84.xxx.6)

    우와 멋지시네요..
    역시 사람은 강단있게 나가야 한다니까요..
    그래야 만만히 안보지

  • 15. 쵝오~
    '05.9.15 5:17 PM (203.234.xxx.144)

    원글님.. 쵝옵니다!

  • 16. 진짜
    '05.9.15 5:17 PM (211.196.xxx.229)

    재밌고 통쾌하네요.

  • 17. ㅋㅋㅋ
    '05.9.15 5:25 PM (220.116.xxx.252)

    정말 확실한 방법이네요..울 신랑도 대기업다니고..저도 알아주는 기업에 다녀서리..시댁에 일 있음 우리가 다 알아서 하는편이예요..신랑이 맏이 라서...넘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 까지만..해요..시댁 가전 바꾸는거..식구들 만나면 식사 값 우리가 당근??내는걸로..장가간 시동생 하나 시집간 시누하나...이렇게 있는데..전 걍 이렇게 삽니다 ㅋㅋㅋ...그래야 울 친정에 뭐 하나 해줄때 신랑 눈치 안보고 선뜻해주거든요 ㅋㅋㅋ

  • 18. 대리만족
    '05.9.15 5:29 PM (203.234.xxx.253)

    제가 그런 입장이였다면,,소심쟁이인 전,, 아직도,,속끓이면 살것 같아요,,, ㅠㅠ
    정말,,넘 멋집니다...(대리만족...)
    결혼 6년차,,아직도 제 목소리 못내고,,깨깽깨깽 삶니다..

  • 19. ...
    '05.9.15 5:43 PM (61.32.xxx.33)

    전 궁금한 것이, 신랑과의 관계는 어떠신지요?
    지금은 네식구 행복하시다니까 남편분과의 관계도 좋으신 거 같지만요.

    님 남편 이야기가 아니라,
    남자가 효자라면 아내가 자기 식구들한테 그렇게 하는 거,
    용납 못하지 않나요?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저도 한 번 엎을 준비 좀 해보려고요 ㅎㅎ
    제가 참다못해 그렇게 행동함으로 인해서 남편이 절 미워할까봐
    그게 걱정이거든요......

    남편이 절 미워하면 같이 사는 의미가 있을까요....

  • 20. ..
    '05.9.15 5:42 PM (222.101.xxx.45)

    코알라님이 이 글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밑에 글 올리셨는데, 해결 방법이 여기에 있을것 같아요.
    용기있으시네요. 저도 요즘 속앓이 하고 있는데..

  • 21. 정말
    '05.9.15 5:45 PM (211.44.xxx.165)

    넘 멋지시네요
    짝!짝!짝!

  • 22. ...
    '05.9.15 5:51 PM (211.35.xxx.9)

    저도 비스무리하게 한번 했는데요.
    남편이 첨에는 당황해하고 기막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자기도 편하게 생각하더군요.
    우리도 할말은 하고 살아야 합니다.

  • 23. 나쁜여자
    '05.9.15 5:57 PM (211.204.xxx.144)

    허걱~ 그사이에 이렇게 많은 리플들이 달리다니, 놀랐습니다.
    우선, 은행연봉 궁금해하시는 님께.
    저는 신한은행에 다녔었구요, 대졸공채였고, 첫해에 세전3천이었는데, 해마다 3-4백씩 올랐어요.
    퇴직할때 대리였었는데 특별상여포함 세전5천받았었어요.
    지금은 퇴직한지 4년이나 됬는데, 요즘은 연봉 더 쎄졌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주5일근무 됬다고하지만, 죽어납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서 방광염도 걸렸었구요,
    보험에, 카드에, 할당량이 주어지기때문에, 거의 영업사원입니다. 이거땜에 미칩니다.
    게다가 4시30분에 은행문닫으면 바로 퇴근하는 거 아니구요, 7시정도까지 일일 마감하고,
    저녁도 거르거나 만두같은걸로 떼우고, 가계대출연체독촉합니다. 밤10시까지.....인간성 더러워집니다.

    신랑에 대해 궁금해하신분께.
    사실은 제가 한살많습니다. 쩝. 미팅서만난 대학입학동기 키워서 잡아먹었습니다. 쿄쿄쿄...
    군대보내고, 갔다와서는 공부시키고 먹이고 입히고, 직장(현대차) 들여보내고...

    제가 뒤업었을때, 사실은 신랑이 많이 지쳐있었을 때였습니다.
    동기들, 아파트분양받아 중도금 내느라 허리휜다는 투정어린 자랑 듣느라, 피로누적에 부모형제뒤치닥거리하는 자기신세가 너무 처량맞아, 저에게 내색도 못하고, 속병이 들었었습니다.
    게다가 돈잘벌던 마누라까지 전업주부되서 자기만 바라보고 있으니 환장하죠....

    남자들도, 자기돈 아까워합니다. 게다가 40세 넘어가면 파리목숨 언제 짤릴지 전전긍긍해야하고....
    목에 칼날 들어오는 것처럼 느낍니다. 마누라가 앙앙거리면, 겉으로는 안그런척해도 가슴 찢어집니다.
    얼굴맞대고 대화하세요. 어차피 가정은 둘이서 꾸려가는거잖아요.
    내가정 내가 지켜야지....어떡할 겁니까...

  • 24. 시집쪽
    '05.9.15 6:35 PM (222.99.xxx.234)

    식구들과의 문제는 이렇게 정면돌파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포함 많은 사람들이 애꿎은 남편만 들들 볶는데...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효자들은 자기 부모 뿐 아니라, 형제들에게까지 고분고분 안 하면 눈에 불을 켜긴 하지만, 정면돌파만이 정확한 해결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젠 저도 남편이 아닌, 시집 식구들에게 싫은 내색 확실히 합니다.
    정말 함부로 못 보긴 하더라구요.

  • 25. 야무집니다
    '05.9.15 6:50 PM (211.107.xxx.206)

    이제 며느리 볼 나이인데 ,효자 안해도 좋으니까 저렿게 똑 떨어지는
    마누라 만났으면 좋겠어요.

  • 26. ..
    '05.9.15 8:02 PM (211.178.xxx.50)

    은행원 남편 둔 사람으로 은행원 얘기 속시원히 해주시니 제가 다 후련하네요.
    매일 야근은 기본이고 밤9시 넘어 퇴근해서 집에오면 10시..
    결혼 1년동안 전 집 지키고 혼자 저녁 먹는거에만 익숙해지네요,

    맞벌이라 해도 늦게 오는 사람 집안일 시킬 수도 없고..

    위에 역시 금융권이 급여 쎄다고 하시는 분 계신데..
    삼성 다니시는 분들이 수령액 적다 하시는것처럼 은행두 만만치 않아요.
    연봉은 4300만원인데 그걸 18로 나눠서 주는데 공제액은 60-70만원...
    그거 제함 월 210만원 나오네요. 세달에 한번 월급 만큼 나오긴 하지만 생각보다 적답니다.

  • 27. ^^
    '05.9.15 9:52 PM (219.250.xxx.227)

    제 친구가 우리은행 대리인데..
    정말 매일 별보고 퇴근하더라구요..
    거기다 공부는 또 왜일케 할게 많은지..
    매일 무슨 시스템 바뀐다고 달달..
    요즘은 막무가내 고객들이 항의하면..집까지 찾아가서 사과해야한다네요..

    얼마전에도 욕잘하는 고객이 불친절하다고 이욕저욕했는데..
    결국은 오히려 당한 친구가 집까지가서 사과드렸데요..

    대신..은행에 다니니..금융에 관해서.똑부러지게 하니까..알차게 살기는 하지만..
    전 그렇게 일해야하면..못할것 같아요..
    친정식구들 없이는..애들을 도저히 키울수 없는 상황이더라구요..

    오히려 남편이 애들을 다 봐준다는..ㅎㅎ;;

  • 28. 저도
    '05.9.15 10:06 PM (221.149.xxx.136)

    은행 10년 다니가 작년에 퇴직해서 남일 같지 않네요
    님은 ㅅ은행 ,,금융권중에서도 연봉세기로 유명하죠
    전 거기보다 좀 못한 ㅇ은행이었는데
    운이 좋았는데 가는곳마다 일이 그리 많지 않아
    고생한 기억 별로 없습니다
    학벌(?)에 비해서는 조금 벌지만 사실 매일매일 하는일에 비하면 내가 생각해도
    충분히 받는다고 감사했지요
    제 얘기는 그만두고
    하여간 님 과감한 행동에 박수보냅니다
    그렇죠
    시댁중에 아들이 대기업이나 돈 떙기기(?)쉬운 금융업에 있으면
    약--간 기대는 분들 있죠
    며느리한테도 마찬가지구요
    잘 하셨습니다

  • 29. 우와..
    '05.9.15 10:50 PM (64.136.xxx.228)

    대단하시네요. 시짜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한번 뒤집고 나면 꼬리 싹 내립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그렇더라구요. 잘 하셨어요. 짝짝짝~~

  • 30. 님!!!!
    '05.9.15 11:26 PM (203.81.xxx.183)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왜 일케 속이 시원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처량맞은지 원...

  • 31. 아..
    '05.9.16 12:52 AM (203.117.xxx.23)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비슷하게 한 적 한 번 있었는데 이 후로는 함부로 못합니다.
    물론 계셨던 식구들 모두 당황해 하셨지요. 신랑 눈이 땡~~~ 저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무슨 감정 있냐고 그러더군요. 빨리 집에 가자 그래서 걍 나온 케이스지요. 나오는데 큰아주버님께서 함께 나오시면서 미안하다고 연세 있으신 분이니 이해하라고 하셔서 넘 죄송했어요.(실은 큰형님댁도 이 건으로 속상하고 계셨을 때거든요. 시어머니 눈치도 많이 보고... 아무튼 그걸 제가 뒤집은 거죠. ^^;)
    아무튼 집에 와서 신랑에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조근조근 하나하나 집어 설명해 줬습니다. 또 그럴까 무섭다고 하지만, 이해는 하더군요.(전 제가 속상하면 신랑에게 얘기한 뒤 물어 봅니다. 이해해? 내 입장에서 이해해?) 아무튼 그 뒤로는 그에 관련된 얘기는 제겐 아무도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저도 님처럼 저희 가계에 대해서 함 말씀들야 하는데... 에휴..
    언제쯤 말씀 드릴 수 있을까??? 상황이 되면 조근조근 말씀드려야 하니 대충 머리속에 생각은 해야겠죠?

    제 신랑도 엄청난 효자지요. 옆에서 보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하지만, 이해는 해주더군요.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말이예요.
    평소에 조근조근 이런 저런 점 속상한 것 들 많이 신랑에게 털어 놨었어요. 제가 어디가서 얘기하겠냐.. 누굴 붙들고 얘기하겠냐.. 다 내 얼굴에 침 뱉기다.. 그러면서요..
    속상해도 저에게는 참으라고,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아무튼 꼭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는 시켰어요.
    서로 얘기할 때는 상대방을 꼭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했지요.
    점 세개님의 남편분께서 어떤분인지는 모르나, 평소에 많은 대화 하시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되면 님께 누가 모라하려고 할 때 남편분께서 바람처럼 짠~~ 하고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요즘 이러저래 힘들다. 요즘 TV도 안보냐. 뉴스 좀 봐라. 세상이 이렇게 힘들다. 기타 등등.. 얘기 잘하던데요. 물론 직접 확~~ 뒤집는 것과는 다르지만... 확 뒤집으면 한번에 끝나지만, 이렇게 얘기하면 또 또 반복이 되거든요. 시간도 무척 오래걸리고..

    우리도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 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듭시다.

  • 32. 한번씩
    '05.9.16 12:57 AM (211.116.xxx.105)

    들이 받습니다.
    신랑눈치봐서 시부모가 귀찮게(본인을) 하면 살짝 화 돋궈주고 그럼 알아서 전화합니다.
    전 신혼때부터 이짓 했어요...
    저한텐 신랑이 최고걸랑요.
    시부모고 친정부모고 신랑 힘들게 하면 제가 용서 안합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 생각대로 신랑 움직여 줍니다.스스로

    신랑 모처럼 쉬는데 시부모 오신다하면 저도 귀찮지만 신랑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여기저기 모시고 다녀야하니...확 열오릅니다.

    시부모 자주오신다 바가지 긁었더니 시댁에 전화해서 집에 오지 마시라고....

    저요 혼났지요...헌데 혼나면서도 할 말 했습니다. 누가 오지 마시라 했냐고 아들성격이 못됬다고...핑계댔지만 시부모님도 그 후론 눈치보시더군요...

    눈치보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면 몰라도 너무 자주오시는게 아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란걸 아셔야죠.

    친정쪽도 마찬가지로 힘들게 하면 제가 먼저 선수처서 엄살피웁니다.^^

    이런 며느리 울 시부모님께선 예뻐해주십니다.

    지 신랑밖에 모른다고...ㅋㅋㅋ

  • 33. 속시원
    '05.9.16 8:25 AM (211.253.xxx.125)

    원글님. 정말 멋져요.

  • 34. ㅋㅋ
    '05.9.16 9:18 AM (203.247.xxx.11)

    저는 이번 추석이 첫 명절입니다. 그런데... 저는 대기업이라... 스트레스 빼곤 걱정은 없지만, 신랑은 벤처 연구원이라.. 좀 불안불안하네요. 근데 이번에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이럴때. 마이너스라도 빼서.. 용돈 드리겠지만.. 전 절대 그렇게 하긴 싫었거든요. 있는대로 드려야지. 없는데 왜 빚까지 내면서 드려야 합니까.. 결국 신랑한테 시켰죠. 시댁에 전화해서. 요즘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용돈 못드려 죄송하다구요... 전 그렇게 해결했죠. ㅋㅋㅋㅋㅋ 제가 한마디 덧붙이라 했습니다. 요즘 너무 쪼들려,. 와이프. 먹고 싶은것도 못 먹구.. 엄청 힘들어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전. 기냥 초반에... 이렇게 분위기 잡아놓으려구요.. ㅋㅋ 원글님께도 배워야겠어욤. ㅋㅋ

  • 35. 퍼갑니다..
    '05.9.16 6:16 PM (220.92.xxx.21)

    시댁하고 상황이 안좋으신 분이 있어서 이겨내라는 맘으로 얘기 전하고 싶어서 퍼갑니다..
    원글님 잘하셨습니다..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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