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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돈은 우리돈이라고 생각했는데...

..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05-09-12 10:23:57
전 얼마전까지 남편이 벌어오는 돈은 내돈 또는 우리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게에 남편돈은 내돈 같지 않다...라고 올리신분들 글 보면서도 왜그럴까 부부가 남같이..
그런 생각을 했지요
시작의 발단은 토요일
며칠전 제가 자게에도 글을 올렸지만
나이 어린 시누이가 미리 말도 없이 시부모님 모시고 저희 집에 들이닥친거요
그날 남편이 같이 밥먹으며 너가 언니한테 잘못한거다..앞으론 미리 연락 하고 와라
그래야 언니도 준비를 하지...라고 한마디 했었죠
고게 기분이 나빴나봅니다..시어무니도요
그러다가 토요일 ..같이 차타고 친정집 내려가는데(시어무니는 모르는 상황)
시어무니가 아들에게 전화를 한거죠
그일 있은지 일주일 지났는데.,..술한잔드시고 좀 취해서
며느리가 되가지고 시어무니가 간다는데 미리 연락 안한게 머 대수냐...
머 그런식으로 자기 아들에게 한마디 했나봅니다
남편은 웃으면서 그니깐 앞으론 연락해주고 와...등등 이런 이야기 하며 끊드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제가 그다지 잘못한것도 아닌것 같은데 술드시고 아들에게 전화로 그런말 하니깐
너무 기분 나빠서 가는 내내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하여 백화점엘 갔지요 며칠후 중요한 모임이 있어서 옷이 필요해서요
근데 남푠이 며칠후 제 생일이라고 가방을 사준대요 기분이 증말 조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랬죠 이거 나 기분 풀어지라고 사준거야?
그랬더니 앞으로 잘하라고~ 니가 그냥 이해해주면 되잔냐
딱 그러는고에요
순간 기분이 또 팍 상했습니다
기왕 선물 사주는거 꼭 그런이야기 해야 할까요
걸로 대판 싸웠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칭구랑 술마시러 나가버리고 저는 저대로 칭구랑 술마시러 나갔어요
그날 칭구랑 술마시며 각자 남친을 시험하기로 했죠 그냥 장난식으로
서로 남친에게 문자보내기
제칭구는 제남편에게 문자 보내고..어떻게 지내세요~ 요런식으로
다들 웃고 그냥 넘어가는데
제남편은 잘도 속아 넘어가더군요
술도 한잔 묵었겄다..전에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여자애인줄 알고(전 직장에서 좀 어린것들이
달라붙었었죠..)
같이 놀게요 어디에요~베이비~
요러더군요
그리고 나중에야 제가 장난한걸 알고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물론 챙피하기도 했겠지요
그날 밤 서로 엄청 싸웠습니다
길거리에서,.,미친듯이
저는 남푠을 밀쳐서 머리 때리고 지근지근 밟고...니랑 못살겄다..막 그러고
남편도 저 때리고 이혼하자 글고
애기는 어뜩하냐니깐 저보고 데리고 가라네요
그리고 제 지갑을 가져가는거에요
주라고 하니깐..이게 니꺼야? 그러는겁니다...순간 아차 했죠
그날 우린 미친개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남푠은 저에게 무지 미안해하드라구요
거짓은 아니었어요
나는 너를 진짜 좋아하거든 너 없인 못사는데 왜 나를 의심하니 그러더군요
(예전직장 어린애들 만난적있어 의심은 합니다)
그날 잘만 넘어오드만~ 했드니..그날이 그럴 상황이었냐 하더군요 낮에 그렇게 싸웠는데..
남편은 그날일은 잊자고 하더군요 저도 더이상 생각하기 싫어서 그런다고 했구요
하지만 저는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살기로 했습니다
남푠 몰래 비상금도 모으고 공부도 할겁니다
이렇게 살다간 정말 먼일 당할지 모르겠드라구요 사랑이 오래 가지 않자나요
얼마전 공무원 공부 함 해본댔드니 자기가 잘 버는데 굳이 왜 할려고 하느냐 남편이 그랬는데
아니요
이제 할렵니다
바보같이 있다간 진짜 큰일나겠드라구요
그리고 저 누구를 이렇게 미워해본적 없는데 시집 식구들 너무 밉네요

IP : 220.124.xxx.1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이라도
    '05.9.12 10:31 AM (211.119.xxx.23)

    아셨으니 다행이에요.
    부부사이가 안 좋은 사람만 미래를 준비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내일 일을 알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ㅏ.
    손끝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던 사모님도
    남편 죽으면 할 수 없습니다.
    자기 밥벌이 자기가 해 야 되지요.

    제 생각에는 현명한 아내라면
    당연히 비자금을 챙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공부도 필요하구요.
    나와 자식과 기타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서요.

    원글님 홧팅 !!
    그리고 이렇게 깨 닫게 해 준 시집식구들 미워마세요.
    안그랬으면 님께서는 아직도 어둠속에 계셨을 걸요.

  • 2. !!
    '05.9.12 10:39 AM (211.223.xxx.74)

    원글님..남편분이 아내 배려해서...갑자기 찾아온 여동생과 어머니 앞에서
    대놓고 연락 안하고는 오지마라고...말까지 했는데;;;
    그 후에 시어머니가..며느리에게도 아닌 자기 아들에게 서운하다고 어찌저찌
    잔소리했다고.. 원글님이 기분상하고 남편이 선물 사주는데...
    원글님 기분상한 마음을 다독여주기 위한게 아니라;;; 앞으로 이해하고
    잘해달라는 의미로 사준다니깐 기분이 확 상해서 대판 싸우다니.....
    글 읽으면서 솔직히...원글님이 약간 이기적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서운하실만하죠. 며느리 있는 앞에서 대놓고 아들이
    그렇게 말하니..서운하실만하죠.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체면이란게 있을텐데
    비록 연락없이 갑자기 찾아온건 잘못이지만 (심하게 큰 잘못도 아니쟎아요.실수지..)
    아들이..며느리 없는데서 살짝 말해도 될것을......밥먹는 중에 그리 말하니
    서운해서 아마 잠도 안 오셨을겁니다.
    서운한 엄마가 아들에게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서운하다고 따질 수도 있는거지..
    원글님에게 전화해서 따진 것도 아니구만;;;;
    남편분이 힘드실 것 같네요....원글님 철없어요...ㅠㅠ;;;;
    그리고..그런 전화장난 한 사람이나..그런 전화장난받고 그런 답문자 보낸 사람이나
    똑같습니다. 그런 장난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랍니다...
    원글님 기분 상하셨겠지만..원글님 남편은...아내에게 정이 많이 떨어졌을겁니다.

  • 3. 이수미
    '05.9.12 10:49 AM (211.114.xxx.146)

    그냥 넘어갈 정도로 님 표현대로 미친듯이 싸우고
    극한 상황까정 가고
    그러다 보니 다음날 서로 민망
    서로 밀어 부쳐도 적당한 선에서 저주는것도 요령입니다.
    백화점에서 님이 저주었으면 아주 좋은 작품이었는데 아쉬워여 !!!
    그냥 딴지 건거 아니구 옛날 나를 보는것 같아서 경험에 의한 충고로 받아주시기를 ~~~^^*

  • 4. 깜딱-.-
    '05.9.12 10:54 AM (220.90.xxx.182)

    '저는 남푠을 밀쳐서 머리 때리고 지근지근 밟고...
    남편도 저 때리고 '

  • 5. 비자금도
    '05.9.12 10:58 AM (221.163.xxx.233)

    좋고 공부도 다좋은데 요

    느낌표 두개님이 올려주신 기본이 빠졌네요
    일방적인 상대(시 모 )에게 그정도 얘기한 신랑도 마누라 생각해서 한마디 했고만,,,,,,

    그날밤 아 내가 남편을 미친*만 들었구만요

  • 6. ..
    '05.9.12 11:01 AM (220.124.xxx.117)

    네,,저희 부부는 이성을 잃으면 좀 심하게 싸웁니다...ㅡㅡ:
    화나서 글 썼는데..윗분님들이 조근조근 충고 해주시니 제가 잘못한것 같네요..진짜 별거 아닌데
    저희 부부는 정말 별거 아닌일로 이렇게 커지는 일이 많아요
    제가 진짜 철이 없나봐요
    따끔한 충고 감사하구요
    더 노력해야겠어요ㅡㅡ:::
    좋은 엄마& 아내

  • 7. ...
    '05.9.12 11:11 AM (160.39.xxx.181)

    자기계발 물론 필요하죠...살다보면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니까요. 근데 남편하고 어찌될지 모르니, 사랑이 오래가지 않으니 한다...이건 아닌것 같아요. 이런 부정적인 마음가짐으로는 가뜩이나 힘든 결혼생활이 더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요. 홧김에 비자금 조성 이런 것보다는 원글님 부부간의 의사소통, 갈등 해결 방법을 개선해서 발전적인 부부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시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 8. 앞으론 절대...
    '05.9.12 11:11 AM (203.229.xxx.2)

    주먹질 하는 일은 없도록 하시고...
    (버릇되고 자식낳아서 그앞에서도 스톱이 안됩니다...
    내가 아차 싶어 안해도 상대가 또 그런 맘 자세가 안되고 해서요)
    아내로서 품위를 지키시도록 하세요... 여자만 잘해야된다는뜻이 아니고...
    왠만한 남자는 여자 따라오게되어 있기 땜에 그래요...
    잘 하실수 있길 바래요...

  • 9. 이디
    '05.9.12 11:20 AM (220.65.xxx.163)

    살아가면서 소소한 서운함이 일을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쵸?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말 한마디를 참았어야 했는데...하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지요. 특히 시댁과의 이야기들은...
    원글님께 일어난 최초의 일(갑작스런 방문)은 거의 모든 며느리들에게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남편에게 이야기할 때부터 조금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실걸 그랬어요. 남편이 아내를 위해 부모님께 너무 정식으로 건의를 하셨나봐요.
    여러분의 거침없는(?) 충고에 감사해하시니 보기 좋아요.
    앞으로는 이성 잃을 정도까지는 싸우지 마세요.^^
    하기야 저나 제 남편은 이제 힘없어서 못 싸우겠다...지경인데 벌써 늙었나 싶기도 해요.^^

  • 10. 부부
    '05.9.12 11:49 AM (219.248.xxx.43)

    서로 좋은 관계로 키워가는 겁니다..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잘못하면 화살은 대부분 남편에게 돌아가지만 그 가운데에서 양쪽눈치 다 봐야 하는 어찌보면 피해자이지요..
    서로 사랑하신다면 그 사랑을 귀하게 생각하시구 서로 잘 지킬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해요..
    시댁쪽이냐 나냐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하거나
    사랑을 시험해보구 하는것 남편을 넘 힘들게 만드는 거랍니다..
    누구보다도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남편분을 위해주세요..
    둘이 심하게 싸우시긴 했지만 많이 사랑하시것으로 보이시네요..
    앞으로 몇년후 그 사랑이 어떻게 바뀔것이냐는 두분 하시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몸으로 싸우시는 것 자제하세요..
    원글님 그러시면 결국엔 남편분도 폭력을 쓰실수 박에 없어요..
    아무리 착한 남자라도 여자보단 훨씬 주먹나가는걸 참기 어려운 종족이에요..
    미래를 생각하시어 아무리 감정이 안좋아도 두분 조용히 말로 해결하세요

  • 11. ....
    '05.9.12 11:55 AM (220.75.xxx.236)

    적당한 선에서 져준다는 이수미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사람을 코너에 몰고가면 치사해집니다
    글로 봐서는 원글님이 남편분을 몰고 가셨다는 느낌도 듭니다
    완벽한 사람 없고, 완벽할것을 기대해서도 안되요

  • 12. ..
    '05.9.12 12:21 PM (211.204.xxx.160)

    한 번 실수 두번 안하면 되지요.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부부가 서로 배우고 단련되나 봅니다.
    원글님은 아직 신혼에 초짜고 답글 주신분들은 그래도 경험과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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