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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대한 안좋은 기억

저역시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5-09-09 16:20:09
저역시 아이가 저학년일때 어거지로 반대표가 되서 도시락을 쌌었어요
이엄마 저엄마한테 물어보니 '절대 사서 보낸 티가 나면 안된다'길래 없는 솜씨로 날밤을 새서 만들었어요
국물도 있어야 한다길래 된장국도 끓여 보온병에 담았구요
그런데 어땠는줄 아세요?
소풍가서 여러 선생님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각반 대표들이 도시락을 들고 모였죠.
저 완전 바보 됬습니다
소풍도시락이 아니고 최고급 호텔 만찬상 같았습니다
아주 큰 아이스박스있잖아요 못들고 다니고 카트에 끓고 다닐만한거,거기 얼마나 쟁여서들 왔는지.
달랑 도시락 들고 간 저를 보고 울담임 눈길도 안주고 이러더군요
"가지고 가서 엄마들이랑 드세요"
순간 화가 났지만 차마 말한마디 못하고 돌아선 제가 두고두고 후회스러웠어요.
그이후로 학년이 끝날때까지 아니 지금까지 그 담임을 인간으로 안봅니다
참고로 유일하게 학년중에 하나뿐인 나이많은 남자 담임이었어요.

학교 도시락 하면 아주 생각하고 싶지 않던 기억이네요





IP : 60.209.xxx.2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9 4:28 PM (211.223.xxx.74)

    저도 몰랐네요... 혹시 그런 도시락을 챙겨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 또한 원글님이나..아래에 글 올린 내성녀님 처럼 했을게 분명해요.
    사람들이 하는 말..액면 그대로를 믿고......
    절대로 그 말 안믿어야지라고...지금 머리에 입력 중입니다.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그게 무슨 x같은 일이랍니까...휴....
    그냥...그럴싸하게 차려내는 일식집 같은데서 맞춰갖고 갖다줘야지....

  • 2. 절대
    '05.9.9 5:04 PM (222.99.xxx.234)

    반대표 같은 거 하지 않아야 하는 몹쓸 거군요. 참...
    선생들이 다 왜 그런데요?

  • 3. 사람나름
    '05.9.9 5:29 PM (218.234.xxx.73)

    그 선생님이 그러신 것 가지고 모든 선생님을 매도 하지는 말아야합니다.
    울 아이 반장 할때 저의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 김밥을 싸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소풍가는데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깁밥속에 달랑 김치하나 들어간 엄마표 김밥을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잘 익은 배추김치를 참기름 깨소금에 달달 무쳐서 김치김밥을 싸서 보냈습니다.
    물론 선생님도 그 김밥을 보냈지요.
    그 다음에 선생님을 만났을때,,,
    선생님들과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깔끔하고 좋았노라고 하셨습니다.
    젊은 여자 선생님이셨지요...
    그 후도 또 그 김밥이야기를 하셨답니다.

    그런데...
    같은반 아이가 집에가서 엄마에게 한 말이....
    "엄마 00네 대게 가난한가봐...... 김밥에 김치 만 넣고 싸왔어... "
    그랬답니다 ㅎㅎㅎㅎ ==3

  • 4. ...
    '05.9.9 5:30 PM (211.207.xxx.130)

    '선생님 김밥 싸드릴까요?'
    '아니요 전 김밥 싫어해요. 찰밥에 나물이나 몇가지 해주세요.'
    '선생님 찰밥 쌀까요?'
    '아니오 전 찰밥 싫어해요. 그냥 간단하게 호박죽이나 좀 해주세요.'
    아...
    학교에 이런 선생님이 있습니다.
    작년엔 찰밥, 올핸 호박죽, 내년엔 유부초밥...
    어이구 그지가 따로 없습니다.
    찰밥엔 나물, 불고기, 국까지 다 싸오더라구요.
    호박죽은 반드시 집에서 끓여야 하고
    물김치도 곁들여서....
    그래서 올핸 괘씸해서 한꺼번에 김밥으로 도시락 맞춰서 모든 선생님께
    줬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한꺼번에 그랬어요.

  • 5. 다른
    '05.9.9 6:08 PM (218.232.xxx.222)

    기억이지만 저도 선생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저희 어머니 저 학교다닐때 한번도 안왔더랬지요.
    국민학교 4학년땐가...선생이 불러서...어머니 고민하다가 없는 살림에 봉투는 생각도 못하고
    약밥만들고 음료수를 가지고 가셨더랬지요...

    선생왈 `어머 전 이런거 싫어하는데~!`
    미친 -_-; 그 뒤로 선생에 대해서는 정말 편견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운도 없지..국민학교 5학년때 또 일이 터졌네요.
    치맛바람이 쎈 같은 반 어떤 아이..공부는 잘했지만 체육을 진짜 못했거든요.
    튐틀도 못넘고 줄넘기도 못하고...그런데 걔 체육 실기점수가 97이더군요.
    정말 튐틀 하나 넘지도 못하는애가 뜀틀 실기가 97점이라니..

    걔 실기점수는 어떻게 알았냐고요?
    왜...보통 선생들이 하기 싫은일 학생들 시키잖아요.
    그 당시 주산 잘하던 제 친구한테 점수 기입하고 총점 계산하는거 시켰거든요.

    그 친구가 어린나이지만 그 점수보고 너무기가차서 저한테 말하더이다.
    그런데 년말에 그 선생,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선생님한테 하고 싶은말을 익명으로 적어내거라~`
    그래서 올타구나 조목조목 썼지요.

    선생님 존경했었는데 그 점수 얘기 듣고 실망했습니다.
    솔직히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라고...

    그 선생, 저, 채첨한 아이 부르더군요.
    뭐 일년동안 글씨 봤으니깐 누군지는 아나보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는말
    `너희들은 싸가지 없는 계집애 들이야`
    `솔직히 너희들은 ##가 부럽지 않았니? 공부도 잘하고 잘살고..`

    헉 뜨..그게 어디 선생이 할말이더이까.

    암튼 그 뒤로 정말..선생들하고는 상종을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이제..저도 내년쯤엔 엄마가 될정도로 시간이 흘렀지만..
    거의 20년이 흘렀네요...이런 얘기 읽어보면 참 아직도 변한게 없구나..선생들은..
    어떻게 내 아이는 부당한 대우 안받고 되도록이면 선생들이랑 섞이지 않고..
    곱게 별탈없이 키울 수 있을까 고민됩니다.

  • 6. .........
    '05.9.9 7:37 PM (222.111.xxx.220)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돈 무지하게 밝히는 담임을 만나 아주 고생을 한적 잇었지요..이젠 먼먼 옛 야그니

    요새 시절에는 이런 자격 없는 선생은 없을것이라 믿지만(아주 정도가 심해서 지금같음녀 인터넷에 공개되고 학부모들이 가만잇지도 않겟지만요)

    그때는 선생님이라면 학부모도 자식가진 죄인처럼 절절 맸으니 한달에 한번 봉투를 안넣어주면 시비걸어 때리고 노골적으로 구박하기 일수고..그걸 울면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휴~~한숨쉬시며 또 봉투 들고 오던 기억이 납니다,.,,

    소풍때 억지로 반장자리에 앉은 저는 맥주 한박스 미제 사이다 한박스 치킨 10마리 가져간거 기억나네요..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 유일하게 울 아덜넘 1학년 담임이 또 그런 과였는데....

    경험많은 엄마들이 절대 집에서 싸서 보내면 안된다고 일식집에 거하게 맞춰갓더니만...

    자기는 상추에 찰밥 제육볶음을 더 좋아한다나??(제발 좀 감사히 받아서 고맙게 먹어주시지..)

    그러면서 걍 소풍 끝나고 선생님들 뒤풀이겸 사우나나 가게 협조하랍디다....

    임원 엄마들 5만원씩 열명이 걷어서 50만원 냈어요...벌써 6년전 일이지요 학부모 경험없이 어리버리 첫째 애를 보낸 학부형들이 그 타겟이 잘된답니다..

    이젠 이골이 나서....특히나 초등때 엄마들 극성부리고 잘해봤자 내 아이한테 전혀 도움 안된다는거 알았으니 더 이상 바보짓 안합니다

  • 7. 지겨워요 참..
    '05.9.9 7:58 PM (221.153.xxx.183)

    몇년전 사울시내 유명한 사립보내던 때가 생각납니다.
    지겨웠어요 진짜. 애가 무슨 볼몬지..아주 대놓고 뻔뻔합디다.
    두달에 한번씩, 것두 모질라서 선생네 집 코디꺼정..(제 직업관계상)유학간 딸 진로상담꺼정..오 마이 갓!
    윗분 말씀대로 어리버리한 첫아이엄마들이 타겟이었던거 같아요.
    저 지금은 학교 거의 안 갑니다. 애가 알아서 해주는게 넘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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