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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기억,,
지나간지 한참 된 일이긴 하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몹시도 씁쓸하고, 또 창피하고도 아프기도한 사연이....
엄마는 사회성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고 또 딸내미는 뭐든지 적극적이어서
힘들었던 초등때였네요. 안할려고 몸부림치다ㅋㅋ 끝내 학년대표를 맡아서(그때 울 딸이 전교회장)
소풍을 가는데..저희가 너무 가난한 거에요, 집이라고 몇사람 앉기도 힘들정도,, 오랫동안 도배도 하지않은 벽은 시커멓고 먼지가 풀풀나고, 아이아빠는 imf를 핑계로 망해서 몇달째 수중에 돈은 없고,,
대표집에 모여서 음식장만을 하는게 전통이라는데, 꼴에 집 공개후 우리딸 자존심 상할까봐 아무도 오라는 말 못하고, 혼자 장만이랍시고 했다가 (나름대로 밤새워 정성껏했지만)
기대하셨던 선생님들 너무나 실망시켜드리고, 다른 엄마들한테도 왕따당했던 사실이 있답니다.
여럿이 돈을 모아 하는거라 좋은데 맡길수도 있었는데, 절대 돈들여서 산 비싼 도시락 안된다고 하시던
교장샘님의 말씀만 믿고,,(걍 하신 말씀이었는데,)너무나 순진하고 바보같던 나...
아 그 때 82쿡만 있었더라도....
여러선생님들,,임원엄마들 정말 지송했어요,
벌써 다 들 잊어버리셨지요?
다 미워해도 너무나 꿋꿋하고 명랑하던 우리딸,,
그땐 나대느라 공부도 못하더니 지금은 고3 전교 1,2등 이랍니다. 엥~ 갑자기 목이 켁켁..
1. 에구...
'05.9.9 2:26 PM (220.117.xxx.196)에구...맘 아파라...
따님 너무 기특하고 이쁘네요. 분명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2. 내성녀
'05.9.9 2:43 PM (221.156.xxx.108)에구...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아래 소풍도시락 글을 읽다가 그만...
한 동안은 이 기억이 떠오르면 고개를 내저으며 떨치려 애쓸정도였거든요.
글 써놓고 저 쪽으로 가서 혼자 엉엉 울고 왔어요. ㅎㅎ 아직도 저 바보같죠?3. 저는
'05.9.9 2:56 PM (210.178.xxx.163)학교에 근무합니다. 교사는 아닙니다만..
소풍때 도시락 가져오시면 여러개 펴놓고 이 김밥은 뭐가 들어갔네. 이건 옛날 식이네. 이건 밥이 지네. 등등(누가 보낸 도시락 인지 알지못함)
결혼초에는 음식에 관심이 많고 재미삼아 먹으면서 많이 떠 들었었죠.
지금 도시락을 싸서 보내야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그때 참 ~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악의는 없었지만 보내신 정성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랐었거든요.
저도 아이들 유치원 행사있으면 고민을 합니다.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보내도 찜찜하고 안 보내도 찜찜합니다.4. 이수미
'05.9.9 2:57 PM (211.114.xxx.82)인생은 뭐든지 기브 앤 테이크 라고,
원글님 생일때 해 주는것만큼 똑같이 해 줄거라고 하세요.
정말 웃기는 짬뽕입니다. 그것도 일종의 정서불안 아닌가요?
남이 챙겨주는 걸로 자신의 가치를 책정하는...아주 마~~~이 웃깁니다.5. 음..
'05.9.9 3:15 PM (218.145.xxx.212)'ㅎㅎㅎ,ㅋㅋ' 쓰셨지만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힘내세요~ 다른 사람들은 아마 다 잊어버렸을거에요
아이도 밝게 자라니 뭐가 부족하겠어요~
울지마세요!!6. ...
'05.9.9 3:18 PM (211.223.xxx.74)그때..얼마나 괴로우셨을지...아마 몇날 몇일 잠도 안 오셨을텐데...
얼마나 우셨을지....
그래도 딸이 잘 자랐으니^^..... 그런 속상한 기억은 저 멀리 잊으시구요.
사람은 타고나는건가 봅니다. 부모가 치마바람 아무리 멋지게 일으키며
뒷바라지해도...과외를 줄줄이 시켜도...안되는 애는 안되쟎아요.7. sarah
'05.9.9 5:22 PM (58.120.xxx.28)근데 어렸을때부터 궁금하던건데 선생들은 왜 자신들이 먹을 밥을 학생들보러 가지고 오라고 시키는걸까여? 심지어는 자신들이 쉬는시간에 먹을 커피며 크리넥스티슈(저 어렸을때는 꽤 비쌋어여..) 그것도 향기나는 부들부들한 최고급으로 가져오라고 시키고.. 아주 무슨 애들이 봉이라니까여,.
그런거 시킬시간에 더 좋은교육을 위해 시간투자나 더 하시지..
아직도 저런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것이 씁쓸하고 신경질이 벌컥벌컥나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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