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웃기는? 일이 생각나서...

^^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5-08-24 00:12:42
벌써 6년전이네요. 그땐 백화점 셔틀버스가 있었거든요.
제친구 임신 막달에 버스 타려고 가봤더니 이미 만차더래요. 근데 셔틀은 출발시간이 있자나요. 아직 10분이나 남았길래 그동안이라도 앉아있으려고 앞에 벤치에 앉았는데 40대 아줌마가 와서 하는말..
몇번 셔틀타요?
2번요...
그럼 이미 와있으니까 얼렁 차타요. 나좀 벤치에 앉게...
@.@

아침에 유치원 버스 태우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할머니가 재활용 쓰레기를 끌다시피 하고 타셨어요. 내리면 도와드려야지... 하고 있는데 이윽고 문이 열리고, 함께 탔던 젊은이가 튕기듯 나갔습니다. 제가 그 심정 잘 이해하죠. 학교가 늦었거나 서울가는 버스 출발시간이 얼마 안남았거나...
그런데 이 할머니 대뜸 화내십니다.
젊은사람이 늙은이가 이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하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제가 도와드릴께요.
참 나쁜 젊은이네...
바빠서 그랬겠죠.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늙은이가 이 짐을 어케 들라고...
그럼 할머니 식구분은...? (저희집 평수가 커서 절때로 이분 혼자 사시진 않을거기 때문에 여쭤봤네요)
바빠....
@.@
결국 재활용 같이 버려드리면서 속으로 이게 뭔고...
우리집 쓰레기도 버리기 싫어서 맨날 남편 시키는데 아침부터 넘의집 쓰레기나 비우고...
그 와중에 유치원 버스 왔는데 하마터면 우리애 차에 치일뻔... ㅠ.ㅠ

오늘 겪은 일입니다.
종합병원에 갔어요. 앞에 의자에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제 대각선으로 앞쪽에 앉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제 쪽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방귀 뿌~웅.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사람들 모두 기막혀 하고...
그리곤 다시 제자리에 가셔서 앉으시더군요. 그 귀역질 나는 냄새 제자리쪽 사람들이 맡았습니다.
제 옆에 아주머닌 사정도 모르시고 저 들으라고, 젊은사람이 방귀는...
다행히 일행분이, 무슨 소리야. 저기 할아버지가 뀌고 간건데...
너무 기막히지 않나요?  자기는 자기냄새 맡기 싫다고 그나마 자기자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제앞에서 뀌고 가다니...  그래봤자 3미터 내에서 벌어진 일인데 창피하거나 미안하지도 않나봅니다.

제가 아가씨일때, 제발 저런 아줌마는 되지 말자 다짐했었죠.
물론 저도 이제는 아줌마지만, 그래도 그때 아줌마보다는 조금이라도 낫다는것에 만족해요.
이제는 제발 저런 늙은이는 되지 말자 다짐한답니다.
그 사람을 탓할게 아니라, 그냥 나라도 저러지 말자 다시한번 교훈얻는것으로 고맙게 여길까봐요.
IP : 58.76.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4 12:30 AM (221.157.xxx.7)

    정말 완죤 코미디네요.....(아~...잼있게 읽긴했는데 왠지 씁쓸한...)

  • 2. 뷰디플쏘니아
    '05.8.24 1:11 AM (220.117.xxx.73)

    첨에 재밌었는데..
    나두 이렇게 될까 걱정이네요

  • 3. 후우...
    '05.8.24 7:08 AM (61.98.xxx.41)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네요....
    꼭 그런사람들이 예의따지고,나이따지고..그냥 씁쓸..
    저도 저를 돌아봅니다..^^;;

  • 4. *^^*
    '05.8.24 9:03 AM (59.11.xxx.117)

    덕분에 함 웃어봅니다..

  • 5. 마자여
    '05.8.24 9:25 AM (210.99.xxx.18)

    그래요.. 그 분들 탓하는것보단 나는 적어도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한 번 더 저를 뒤돌아봅니다

  • 6. 저도 한가지..
    '05.8.24 10:10 AM (221.143.xxx.67)

    나이드신분들 많이 접하다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요..
    살아온것 환경 자체가 너무 틀리니 (배고프고 전쟁 치루고...)지금 기준으로 이러니 저러니 하는게 가당치 않은것 같아서요..어려운 환경에서 자기자신 을 지키구 애들 키우려면 정말 자기만 생각하구 악착같이 살아야 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60세이상 어느정도 연배 있으신 분들 얘기구요..
    나이도 별로 안먹었는데 뻔뻔한 사람들은 저도 정말 싫어요..

  • 7. 파란마음
    '05.8.24 1:02 PM (211.206.xxx.69)

    원래 나이만 먹는다고 철이 드는건 아니라지요...
    젊어서 철 안 든 사람은 늙어 꼬부랑져도 철부지라고 하는 말이 맞는것 같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980 갯벌요..서해랑 남해중 어떤곳이 낳아요? 3 좀알려주삼 2005/08/24 195
293979 원주에서 강릉으로 이사하는데..(지방에서 교육, 학력편차) 5 궁금 2005/08/24 373
293978 컴퓨터교환? 1 잠못이룬밤 2005/08/24 138
293977 식구들이 죽는꿈을 꾸는데,,(해몽부탁) 7 꿈꾸기 싫어.. 2005/08/24 978
293976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교원연수원 가는 방법.. 4 가르쳐주세요.. 2005/08/24 366
293975 시내 시청이나 광화문 근처에 깔끔한 카페..?? 7 cafe 2005/08/24 471
293974 남편과 시어머니의 갈등 14 고민중 2005/08/24 1,448
293973 바퀴벌래 6 궁금해요 2005/08/24 395
293972 초1 딸아이의 장래희망.... 5 onsal 2005/08/24 626
293971 태극기 무료나눠주는... 2 버섯돌이 2005/08/24 290
293970 82 자게 중독인가봐요.... 아무래도 자제해야 할 거 같아요... 15 중독자 2005/08/24 733
293969 화장실 배변 질문(식전 이신 분 패스 부탁~) 3 민망한 질문.. 2005/08/24 333
293968 부자 아빠 .... 5 이인선 2005/08/24 1,015
293967 다들 어찌사세요? 5 우울해 2005/08/24 1,447
293966 남편하고 싸우고 집나왔어요. -_-^ 15 가출아짐 2005/08/24 1,761
293965 진주세트 가격이 궁금해요. 8 진주 2005/08/24 1,069
293964 제가 애들 책을 왕창 사 버렸어요. 흑흑 7 효우 2005/08/24 1,167
293963 친구가 이번에 대학교 졸업을 하는데... 1 ^^;; 2005/08/24 227
293962 대전에서 하루코스 기차여행으로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2 기차여행 2005/08/24 225
293961 82를 감상하고 있자니... 4 배고픈 나 2005/08/24 831
293960 부모님만 캐나다 여행 보내드릴려는데... 3 여행 2005/08/24 255
293959 골반염이라네요..--; 7 심란 2005/08/24 1,062
293958 "경영지도사" 에 대해 궁금합니다.혹시 아시는분 정보좀^^ 1 수험생 되고.. 2005/08/24 168
293957 정년 퇴임식(시누 남편) 3 꼭 가야합니.. 2005/08/24 602
293956 저도 웃기는? 일이 생각나서... 7 ^^ 2005/08/24 1,006
293955 임신중절수술 6 늦둥이 2005/08/23 1,270
293954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 12 며느리 2005/08/23 721
293953 사촌 형님에겐 어떤..선물이 좋을까요? 2 벌써고민 2005/08/23 259
293952 얼마전 귀국한 아이들 좋은 전집 추천해 주세요 ~ 3 아이사랑 2005/08/23 320
293951 컴) 대기중... 영작 번역 부탁드려요. 5 학생 2005/08/23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