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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울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05-08-22 08:52:03
주말 내내 신랑이랑 싸우고 울고 냉전했습니다.
여기 분들이 객관적이고 현명한 조언을 많이 주셔서 문의드립니다.

신랑이랑 저는 지금 맞벌이에요. 둘이 한 600정도 버는 거 같아요. 그런데 시댁이 노후 대책이 전혀 없어서 결혼하고 80만원씩 매달 드렸어요(신랑이 결혼 전부터 하던 것)
그때도 첨엔 싸웠지만, 포기하고 살다가요...

제가 조만간 육아휴직을 할 거 같아요. 그럼 제 월급이 없어지니까 한 달에 평균 340~50정도(달마다 좀씩 차이는 있구요)로 살아야 할텐데...
여기서 계산을 해보면, 지금 적금 두개 들던 거 하나를 깨고 120만원을 저축하고, 집값 대출금 이자 60만원(실은 더 많지만, 친정에서 조금 보태주고 있어요), 만약 시댁에 80만원을 드리면, 약 80~90만원 정도로 살아야 합니다. 저희 부부와 새로 태어날 아기와요.

아기 태어나면 지금보다 돈 많이 들고, 소득은 주는데, 부모님 드리는 돈을 똑같이 고집하는 거 옳은 건가요? 남편은 적금을 깨면 되지 않냐고 말하네요. 하지만, 저도 제 가정에 대한 나름의 plan이 있는데, 적금을 깨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제가 이기적인가요?

자기는 그만큼 저축하면서 생계수단이 없는 부모님 20만원 덜 드린다고 하면 못된 사람일까요?

그래서 제가 대안으로 제시한게 누나한테 한 일이십만원이라도 내라고 하란 겁니다.(누나는 정기적으로 드리는 건 없고, 일 있으면 한번씩 드리는 거 같아요) 같은 자식인데, 우리는 80, 누나는 0원...남편 말로는 누나는 자기가 하기 전에 할만큼 했단 겁니다. 하지만, 누나가 결혼 후에도 그런 건 아니겠죠.

남편이 일명 '사'자이긴 한데, 공무원입니다. '사'자 되기 위해 가난한 집에서 모든 가족이 물심양면 뒷바라지 한 건 인정합니다. 누나도 물론 신랑 공부할 때 이래저래 도움 줬겠죠. 그렇다고 이젠 신랑한테 다 내맡기고 우리한테만 그만큼의 부담 주는 거 좀 야속합니다.하지만, 저도 같은 '사'자이고, 세상 어느 부모님인들 마찬가지 아닌가요...저희가 뭐 700~800벌면서 80 내놓기 싫다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혼자 저 정도 벌어서 소득의 약 4분의 1을 시댁에 드려야 한다니 솔직히 속상합니다.  

결론적으로 8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이겠다는 거, 제가 잘못된 건가요?
아무리 제가 한 지금 말들 얘기해도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니 늘 제자리더군요. 남편은 자기 신념은 부모는 아들이 부담을 당연히 져야 하며 여자는 결혼하면 시댁을 더 우선할 수 밖에 없다는군요.(그래서 누나한테 부담 지우기 싫다네요)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이 같은 형편이면, 또 자기는 자기 부모님하테만큼 돕겠다는군요. 자기 모순 아닌가요?
시부모님 일하게 하시라는 답변은 사양합니다. 며느리인 제가 나서서 부모님, 일 좀 하세요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요. 자식들 다 이제 노시는 걸 당연히 생각하는 데 말이죠.
IP : 152.99.xxx.1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2 9:04 AM (211.223.xxx.74)

    남편월급이 20만원 줄었다....적다고 여기시고 그냥 남편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원글님 속상한거는 알 것같아요.저같아도 속터지죠.
    친정에서는 보태주는 와중이니..마치 친정부모한테 돈 받아서 시부모 봉양하는 느낌같기도 할거구.
    그런데...남편이 그 정도로 강건하다면..그리고 무조건 윽박지르는게 아니라...원글님에게
    사정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듯 하네요...
    가정에..20만원 더 있고 없고 차이가 크지요. 하지만...20만원때문에 부부 사이에 정이
    작아지면 의미가 없쟎아요...
    굳어진 사고방식을 깨는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거 바꾸려고 부부간에 정을 갖고 모험하느니
    (남자들 처음엔 사정하고 이해를 구하다가...아내가 계속 강건하면....
    순식간에 정이 식어서 아내를 외면하더군요. 원글님과 같이 경우..저 가까이서 봤는데
    무서웠어요. 남자가 제발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며 살다가...여자가 '이대로는 못살겠으니 이혼하자'라고
    말하자..바로 싸늘히 식어서는 '그래 이혼하자'고 나오더군요. 그 뒤엔 여자가 울고불고 매달려도
    남자가 전혀 마음을 돌리지않더군요.애때문에 어찌어찌 같이 살긴 하는데 남자는 계속
    밖으로 돌아요.아내에겐 완전히 정이 떨어져서....)
    원글님이 이혼하실 것 아니라면...20만원 정도는 마음에서 접는게 낫지싶어요.

  • 2. ...
    '05.8.22 9:17 AM (221.164.xxx.64)

    너무 무리하지말고 내 형편이 되는 한도내에서 효도하세요.나중에 오는 고통은 누가 해결합니까? 요즘 딸도 친정에 잘하는 분 엄청 많답니다. 누나(시누이) 와 의논의 시간 을 한번 가져보세요. 서로 마음도 털어놓고 심정알아주기도 하고 시누이랑 잘 지내면 힘들때 여러 도움의 조언을 받을수 있고 내뜻이 시부모한테 적당히 전달되는 힘도 생겨요.여기82에 보면 시댁가족에 대한 안좋은 얘기가 넘 많더군요.유감스럽게..울 친정에도 딸4,아들1라서 (저 3째) 울 올케와 잘 지내고 항상 아껴줄려고 노력해요.서로 잘 챙겨주고 살면 좋죠.

  • 3. ..
    '05.8.22 9:23 AM (221.164.xxx.64)

    친정서 보조 받는 걸 딱 끊고 (신랑도 심각하게 현실 직시하도록) 다시 생활비 전면에 점검해서 두분 능력 되는 만큼만 하세요. 결혼한 분이 뭔 친정서 보조를..시부모함테 상 받을것도 아니고 내가 허리 휘면서까지 한다고 업고 다닐걱도 아니고 훗날 어렵게되면 그 대책은 ...아이 생기면 생활비도 더 들어요.글고 늘 받아쓰는 분은 상대편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질 못해요.스트레스 받으면서 억지로 절대 하지마세요.

  • 4.
    '05.8.22 9:27 AM (221.140.xxx.130)

    제 주변에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들과 결혼한 커플들은
    다 돈 땜에 싸웁니다
    그래도 님네는 남편이나 시댁이 몰상식에 무대뽀까진 아닌듯 하니 위로 받으세요
    누나에겐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한국적 상황에서 아직은 주부가 친정을 위해서 돈 쓰는 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더군요
    누나가 노력해보시겠다 하면 좋겠지만 못하신다 해도 넘 원망은 마세요
    집집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까요
    글고 님은 육아휴직이시라면서요?
    조금만 견디시면 다시 돈 버실 수 있잖아요?

    대개의 경우 부모님도 그 돈 다 쓰시진 않아요
    자식이 벌어다 준 돈은 더 피같이 느껴지시나봐요
    저도 어머니가 어차피 저축하시게 될 거 좀 적게 드리고 내가 숨통 틔우고 싶었는데
    남편맘은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효자아들은 원래도 여자들에겐 피곤한 일이라잖아요?
    개천에서...가 효자인 경우엔 정도가 심한데
    그 남자가 경제관념까지 없으니까 제가 봐도 여자가 속 뒤집어지겠더라구요

    그래도 효자가 훨 낫죠

  • 5. 원글
    '05.8.22 9:41 AM (152.99.xxx.11)

    집값 보조는 사실...보조라 하기도 머하고 남편 탓할 수도 없는 문제랍니다. 좀 복잡한데, 저희는 형편상 전세를 원했는데 엄마가 필요에 의해(세제 등) 제 이름으로 대출받고 제 명의로 사신 거에요. 근데 혼자 부담하시기 힘들어서 나중에 더 이익되게 돌려주겠다, 아니면 어느 정도 상황봐서 니(저) 집으로 주겠다 머 그런 생각을 얘기하셔서 제가 이자 같이 내고 있는 거랍니다.
    엄마는 나중에 딸이 집 없을까봐 그러시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남편은 첨부터 부담스럽다고 하고 전세하자고 했었구요. 근데 어차피 그 전세금도 첨 시작할 때 친정에서 도와준 거니 그게 안 나왔으면, 지금 이자만큼은 집값으로 나가야 됐겠죠? 머 그런 상황이에요.

  • 6. 효자가
    '05.8.22 9:46 AM (220.119.xxx.249)

    훨 낫죠?? ......... 에구, 전 아닙니다.
    제 딸은 효자하고는 결혼 안시킬거고,
    제 아들 역시 마누라보다 엄마말이 중요하다는 남자가 되는 것은 싫어요.
    그건. 정상이 아니죠.

  • 7. ㅎㅎㅎㅎ
    '05.8.22 9:50 AM (218.50.xxx.203)

    걍 이참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세요

  • 8. ..
    '05.8.22 9:52 AM (222.98.xxx.107)

    휴직을 안하시면 안될까요?
    원래 육아휴직 기간이 젊을때 하는것이니까 할 수 없지만
    그때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도 첫애때 1년 반 휴직을 했는데 아파트 융자금 갚느라고 정말 거지같이 살았어요
    32평 아파트에 사는 거지!
    정말 우리는 무엇으로 생활비를 썼는지도 모르겠고요.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작은 애때도 할 수 없이 휴직했지만 1년만에 빨리 복귀했어요.
    제 동생도 육아문제로 3년 휴직한 기간동안 너무 힘들었고요.
    님도 여러가지 잘 생각해보시고 휴직을 안할수 있으면 ...

  • 9. 그래도
    '05.8.22 10:16 AM (210.94.xxx.89)

    친정과 집문제를 명확히 매듭을 지으세요. 남편이 그 집이 있다고 마음이 여유로우신 것 같네요...

  • 10. .........
    '05.8.22 10:17 AM (211.173.xxx.36)

    육아 휴직을 하신다고요
    아이 낳아 남편의 부모님 아니 그 집 식구들 처럼 길러 보시면 답이 나올 거 예요
    그 집 식구들이 남편 뒷 바라지 할 때는 어느쪽의 퍼센트가 많았을까요

  • 11. 그냥...
    '05.8.22 10:19 AM (220.127.xxx.82)

    육아휴직이라면 오래 하실것도 아니고...몇달내지는 1년 정도겠지요. 그동안 20정도 가지고 남편분이랑 싸우지 마세요.
    이런걸로 싸우면 맘속에 앙금이 오래 남아요.
    그냥 일정기간 힘들게 산다....이렇게 생각하시고 말없이 넘어가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12. ...
    '05.8.22 10:23 AM (210.115.xxx.169)

    그 정도 월급이면 드리시라고 말씀드려요.
    시부모님도 80만원 살기 빠듯하거든요. 그래도 수입있는 쪽은 어떻게서든지
    돌려 쓰면서 꾸려가지만, 그 분들은 그것도 어려우시거든요.

    저.. 님보다 더 부담해요. 어떻게 사셔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키워 낼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별생각없이 그렇게 합니다. 지금 칠순이신데..
    아마 그동안 누나 혼자 감당했을 거예요.
    누나도 정말 힘든 과정을 지나왔을 거 같아요.
    앞으로 급여도 조금씩 오를거고..
    저는 해마다 드리는 것을 대개 한 5만원씩이라도 올려왔어요. 물가도 올라서..

  • 13. 죄송
    '05.8.22 10:29 AM (202.30.xxx.27)

    조언은 아니고..그냥 지나가다가....
    두분이서 600 정말 부럽네요
    저희는 불안정한 직장에서 둘이 벌어도 320..
    돌아보면 저희보다 적게 버는 집도 물론 있겠지만 말이죠...
    돈이란...-_-

  • 14. ..
    '05.8.22 10:41 AM (210.115.xxx.169)

    어머, 지금 보니 본인도 같은 **사 라고 하셨네요.
    하고, 그러시면서 20만원을 가지고 울고 불고한답니까..
    에구...

  • 15. 지나다가..
    '05.8.22 10:44 AM (61.252.xxx.19)

    지금은 억울하고 머리속으로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그냥 드리세요..~님이 남편분에게 이기셔서 60만원만 드리면 남편분은 어떻게해서든 몰래라도 80만원 채워 부모님께 드립니다...~님께서 아니라고, 우리 남편은 나 몰래 돈 나올것이 없다고 생각하셔도 남자들 나름대로 돈 만들어 ~님께 이야기 안하고 부모님 드립니다..자기 부모인걸요..저도 처음에 남편과 이런 문제로 많이 다투었습니다..저희는 시아버님께서 직장도 있으시고 월세 나오는 상가도 있는데 시어머님께서 자꾸만 저희 신랑에게 "쌀 떨어졌다 등등"이런 말씀하셔셔.....~님께서 자꾸만 시댁에 가는 돈 가지고 태클을 거시면 남편분께서 시댁에 몰래 돈 드리게 되고, 두 분 감정만 상합니다.. 기쁘게 드리시고(물론 기분은 안그렇지만) 꼭 ~님께서 시어머님께 돈드리세요..그리고 남편분께 잘 말씀하세요..시댁에 가는 돈은 뭐든 오픈하고 내가 드리게 해달라고..그 방법이 훨씬 낫습니다..그리고 ~님께서 휴직하신다고 하셨지만 돈 받는 사람들은 그런거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저도 휴직할 때 마음속으로 "이제 시댁에 돈 안드려도 되겠구나"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오히려 더 많이 요구하셨습니다..~님 힘내세요..우리나라 남자들 결혼하면 다 효자됩니다..그리고 자기집만 불쌍하구요..

  • 16. 지나다가님~
    '05.8.22 10:53 AM (61.85.xxx.43)

    말씀에 동감 입니다
    남편들 부족한 돈 어떻게든 채워줍니다

  • 17. 근데요
    '05.8.22 10:59 AM (211.110.xxx.222)

    여기 리플은 좀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첨에 리플 다신분들의 의견에 따라가는 경향같은거랄까? ㅡ ㅡ;;
    답들 분위기가 정해지면 주로 그런 의견을 가지신 분들만 리플을 다시는거 같아요.
    너무 당연하게 주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네요

    상대적으로 월급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두분만 보시면,
    600정도의 월급에서 반 정도가 빠지는건데, 이분들의 생활패턴도 있을꺼고, 게다가 애기까지 생겨
    수입은 줄고, 지출은 더 느는...그래서 잘 생각해보면 20만원이 아니라 더 줄이고 싶은 심정일텐데
    그것도 부모님생각해서 20만원 줄이시겠다는건데 도대체 뭐가 더 당연한건지 모르겠네요.

    우찌 저거이~ 당연한건지~
    우찌 똑같이 자식키워서 둘다 "사"짜로 키워놨두만, 아들은 평생 그 빚갚으며 살아야 하고
    우찌 딸은 시집간 죄로 입 닦고 살아야 합니까?
    우찌 이거이 당연한겁니까?
    당최 이해가 안되네요.

    원글님도 부모님께 남편분 못지 않게 받고 공부하셨을겝니다.
    아직도 아들 아들..이런 생각이 당연시 되다니 너무 슬프네요.

    남편분한테 똑부러지게 말씀한번 해보세요.
    우리 부모님께도 어떻게 해드리자고 말씀하시던지~ 진지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세요.
    남편분이 질릴까봐 참고 살아야 한다면, 본인이 먼저 질리겠어요

    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고, 80만원은 적금까지 깨면서 계속 드려야 하고..
    그게 당연한거고..뭣이 이렇답니까? 에휴~

  • 18. 원글
    '05.8.22 11:02 AM (152.99.xxx.12)

    제가 능력없는 **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 공무원이라서 박봉입니다. 앞으로도 육아랑 병행하려면 되도록 공무원 생활 할 예정이구요. 그냥 생각하시는 사자가 아니라 부부 둘다 그냥 공무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활비가 백도 안 되게 생겼는데 그럼 20만원에 울고 불고 안 하겠습니까...
    그리고 지나가다 님...그래서 차라리 남편이 자기 돈에서 채워주던 말던 생활비 통장에서 나가는 돈은 60으로 할까 하는 겁니다. 자기가 채워주는 건 자기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니 더 절약하며 살겠죠.

  • 19. -_-
    '05.8.22 11:15 AM (220.121.xxx.211)

    부모님 원래대로 드려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남편에게 한번 보여봐주세요. 아기태어나면 들돈,,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봐서 돈계산해서 남편에게 보여주시던지요. 돈돈 그러면 듣는사람도 싫어할것이니,, 딱 지출 계획을 세워서 보여주는게 현실성이 있을것 같아요. 적금 깨자고하면,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갑자기 아프거나, 산후 병드는 산모도 많다던데,, 그건 누가 책임져야되겠느냐 우리가 책임져야한다고. 하세요.

  • 20. ===
    '05.8.22 11:58 AM (222.98.xxx.107)

    바로 윗분 의견에...
    그런데 웃기는 건 아무리 힘들어도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어쩌나 ...
    좋은 해결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21. ....
    '05.8.22 12:07 PM (210.115.xxx.169)

    그런 조건 형편이 비슷한 분들에게 문의하세요.
    여기서는 두분 **사자 공무원의 봉급으로 -일시적인 휴직이지요?-
    부담스러워 눈물나면서 냉전할 지경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고, 저도 그런 사람이예요.

  • 22. 저라도
    '05.8.22 12:08 PM (211.196.xxx.199)

    같은 고민을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그냥 드리고 고통감수한다가 맞을듯해요.
    아예 일을 접으시는거라면 틀리겠지만 잠시 휴직이니까요.
    일년 계획 세우시고 있는 돈 조금 깨쓰시는 게 나아요.
    평생 일하실 계획이시잖아요.
    전 애낳고도 한달 후 다시 일했답니다. 직업이 휴직 이런거 없으니까.
    얻는게 있으면 감수할 희생도 있답니다.
    돈은 잠깐 접으시고 애기 잘 키우세요.
    꼭 많은 돈으로만 생활하고 애 키우는 게 아니랍니다.
    돈보다 중요한 애와의 시간, 가치있게 쓰시기 바래요.

  • 23. 만약 저라면..
    '05.8.22 12:08 PM (211.44.xxx.123)

    제 맘 편한데로 합니다.
    그런데 제맘은 아마 20만원 드리는 걸로 결정합니다.
    20만원이 많다라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어머님에게는 최저생계비입니다.
    어떻게 줄이고 말고 할 여지가 없는 돈에서 20만원이 빠진다면?
    그 상황을 아들이 두 눈뜨고 멀쩡히 봐야되는 남편분 입장도 생각을 해 주셔야 할 듯합니다.
    돈이라는게 악착같이 쫓아가고 따라간다고 나에게 오는게 아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댁에 20만원 덜 드린다면 원글님이 맘 편히 남편분과 잘 사시겠습니까?
    그럼 줄이시구요, 조금이라고 껄끌럽다면 20만원 그냥 드립십시오,
    가족중 누가 아프거나해서 나가는 돈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 24. ..
    '05.8.22 12:21 PM (220.94.xxx.130)

    남편분 직업이 유추가 됩니다.
    검*, 판*...그쪽이신 것 같은데요..
    좀 성공한 남자다 싶으면, 본가를 많이 챙기시더군요.
    (특히 그쪽 업계가 심해요. 단편적인 결론이지만, 주변인들 보면 의료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며느리에게 바라는게 많더라구요.)
    아내될 분들에게 보상을 바라는 경향이 좀 있기도 하구요.
    시댁이나, 남편들이나 많이 바라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법조계에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친지나 선후배 배우자에서 씁쓸한 경우만 봤네요.
    여자 선배가 법조인과 결혼하면서 원장 병원 수입의 절반을 그대로 시댁에 드리기로 하고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하는 것도 봤고 여의사가 검사 남편이랑 살면서 20평짜리 아파트에 시부모님 다녀가시면 묵을 방을 따로 마련해 두는 경우도 봤어요. 함께 고시패스 한 여자친구에게 자기는 공무원할테니 여자친구에게는 변호사해서 자기 뒷바라지 하라고 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부부 사이 틀어지지 않고 지내려면 용돈 드리는 수밖에 없다는데 저는 한표네요.
    드려도 좋은 소리는 전혀 못 듣고, 내 아들 잘나서 받는다고 생각하시겠죠.
    원글님 마음이 오죽하실까 싶습니다.

    의사인 공무원이라면...
    그 직업군도 원래 그렇다는 말로 마무리 짓습니다.
    잘난 남자는 그 만큼 대접 해줘야 하는데, 왜 여자는 아닌거죠?

  • 25. .......
    '05.8.22 12:25 PM (128.134.xxx.33)

    답글 중에 그냥 드리라는 글이 많은 건 그 정도면 넉넉한 수입인데 시부모님 생활비 그냥 드리지 그러냐고 생각하셔서들 그러나 봅니다. 하지만 원글님 입장에서는 똑같은 자식인데 같이 벌어서 왜 한 쪽으로만 가느냐에 대해 그동안 마음에 맺힌 게 있으셔서 더 그러실 수도 있을 거 같구요.

    두 분 전체 수입에서 보면 월 20만원 별 거 아닐 수도 있고 다 제하고 남은 생활비를 8~90만원이라고 하면 20만원은 큰거라고 할 수도 있지요. 애기 우유값, 기저귀값만 해도 매달 최저 그만큼씩은 들텐데요. 600만원 중에 80만원은 무리없을 수도 있지만 350만원 중에 80만원은 꽤 큰 비중이죠...
    사실 무리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불공평함에서 나오는 억울함이 원글님께 더 속상한 일인 것 같네요.
    그나마 나은 해결책은 시누이가 20만원 부담해주는 건데 왜 그걸 못한다고 하는 지.... 남편 분 밥 먹일 때 누나는 굶겼답니까? 막말로 남동생 대학 뒷바라지하느라고 누나는 진학 못하고 돈 벌어 학비 댔대요? 에휴 참...
    남편한테 시댁 드리는 거 절반만이라도 매달 친정에 드리자고 해보세요. 자식들이 용돈 드리는 게 꼭 돈 없어서만 맛이랍니까? 저희 시부모님 저희보다 더 재산 많으셔도 저희들이 용돈 드리고 대접해 드리면 좋아하시던걸요.

    그래도 원글님 글에서 풍기는 걸 보아하니 절대로 이런 말 통할 남편이 아니고 결국은 육아휴직 기간동안 적금 하나 깨시는 게 그나마 평화로운 해결책이 되겠네요. 아님 시누이가 좀 말이 통하고 합리적인 분이면 도와주시면 제일 좋을 거 같구요.

  • 26. 당장은 안되겠지만
    '05.8.22 12:26 PM (220.75.xxx.187)

    한,두달은 그냥 드리다가요
    기회봐서 남편분께 잘 부탁해보세요
    형편어려우니 당분간만 60드리자고요
    남편분 자기는 굶어도 부모님께는 잘난 아들이고 싶으신가봐요
    아직 닥치지 않은일이니 현실감이 없어 동의 못할겁니다
    너무 지금부터 닥달하지 마세요

  • 27. ..
    '05.8.22 12:42 PM (220.94.xxx.130)

    적금 깨고 액수 줄여서 새 적금 들면 되니까...생활비 적다는 걸로는 남편분께 설득 안될거예요.

  • 28. ...
    '05.8.22 12:44 PM (210.115.xxx.169)

    만약의저라면 님
    반갑습니다.

    어떻게 최저생계비에서 줄이고 말고할 것도 없는 데서 더 줄이겠습니다.
    내 소득이 80~90이라면 몰라도
    저축하느라 그러는 것인데... 그리고 본인들은 안그런지 몰라도
    남보기에는 미래가 보장된 사람들인데..

    "어머님에게는 최저생계비입니다.
    어떻게 줄이고 말고 할 여지가 없는 돈에서 20만원이 빠진다면?
    그 상황을 아들이 두 눈뜨고 멀쩡히 봐야되는 남편분 입장도 생각을 해 주셔야 할 듯합니다."

    이 말씀에 올인합니다.

    물론 80만원 말고도 명절 생신이런 것으로 많이들어갑니다.
    제도 그렇게 드리는데, 저 그렇게 생각합고 살거든요.
    다른 형제 없더라도 부모 몰라라 하지 않을테니.. 라면서 말이죠.

  • 29. .....
    '05.8.22 12:50 PM (211.216.xxx.125)

    남편분이 꼼꼼하신분이라면 가정경제를 당분간 남편분에게 맡겨보세요.
    설령 꼼꼼하지 않더라도 몇백 빵구날 각오로(평생교육비라 칭함) 맡겨보세요.

    아마 살아가는데 얼마나 돈이 절실한건지 알고 아내의 고충을 알지고 모릅니다.
    시어른 생활비도 얼마나 힘들게 주고 있는지, 아내의 능력에 고맙게도 생각할지도.

    그리고 , 힘든거 알지만, 남편분 너무 몰아 세우지 마세요.
    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남자들 그 부족분 다 채워서 줍니다에 한표고, 그러다보면 직장에서
    무리하게되고, 결국 10여년 지나면 직장에서의 입지도 위축될수밖에 없습니다.
    작은돈 막으려다 큰돈 나가는꼴이니 , 순리대로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챙겨야 한다는게 정답입니다. 우리 부모님세대야 워낙 가난했으니 ,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새대는 우리가 완벽하게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 30. ......
    '05.8.22 1:01 PM (211.216.xxx.125)

    저는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합니다.
    우리 갈길도 멀지만, 조금 늦어진다고 생각하고요.

    이만큼이라도 사회적으로 기회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기부하다 생각하면 (실제로 종교단체에 몇백도 기부한적도 있고) 훨씬 가볍습니다.

  • 31. 지나다가..
    '05.8.22 5:49 PM (61.252.xxx.19)

    ~님..보세요..글쎄요..님께서 시댁에 60만원 드리고 남편분께서 알아서 돈 채워서 드리든 말든 신경안쓰시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제가 겪어보니 그렇게 되면 남편이 아내란 사람에게 돈에 관한 부분은 늘 숨기게 되더라구요..저뿐만이 아니라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마찬가지 입니다..남편분께서 ~님께 서운하고 야속한 마음만 갖게 되구요..그리고 제 남편은 자존심까지도 많이 상처받았다고 나중에 싸울때 그러더라구요..돈 문제때문에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남편분 생각이 그러시다면 절대 님이 이기지 못합니다..저같으면 남편분뜻대로 온갖 생색내면서 기분맞춰주고, 마트나 이런 곳에 장보러 가거나 외식할 때 남편 카드로 결제하게 합니다...

  • 32. ..
    '05.8.22 8:14 PM (61.76.xxx.22)

    공무원이시라면 육아휴직시 3개월 월급 다 나오구요..
    이후에도 20~30만원(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나오니까 ... 그냥 드리세요..
    이번엔 후퇴하시고 다른 거 챙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좀 적게 드린다에 한표 찍고 싶지만.. 현실이란게 그렇더군요(ㅠㅠ)
    하지만 80만원씩 매달 생활비를 드린다는게 벅차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생기면 진짜 돈 많이 들어요....
    저도 아이 둘에 맞벌이고 월급은 합해서 실수령액 600 정도 되지만 시어머니께 40만원씩
    드리는것도 부담 되거던요.. (남들 보면 욕하겠지만... 아이 육아비로 엄청 들어갑니다.)
    어쨋던 힘내시고... 빨리 좋은 결론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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