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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싸이코 인가요?
남편에겐 카풀을 하는 여직원이 있어요 퇴근시에만...
거의 딸뻘이라 같이 타고 다니는거 문제삼지는 않았습니다
그 여직원이 늘 신세지는게 미안했던지 이번 남편 휴가때 주유권을 주었더군요(10만원)
전 그 정도는 그 여직원이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이제 신규직원이(그녀는 아직 부모밑에서 생활하는 미스입니다)무슨 여유가 있겠느냐며 신경을 쓰더군요 그런던중 엊그제 퇴근시에 베스키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려보냈데요
받는게 편치않아서 그렇게라도 갚고싶었나 보다라고 생각했지요(무엇을 사 보낸건지 3만원이 넘게 들었었지요 카드내역확인해보니..)
그런데 다시 3일후 집에 복숭아와 옥수수를 들고오길래 웬거냐고 물었더니 근처 마트에서 사왔다데요
절대 시키지않으면 그걸 사려고 그런곳에 갈 사람이 아니란걸 잘 알고있기에 다그쳤더니 그 여직원에게 아이스크림만으론 약소해서 과일을 사주려고 갔었다더군요 덤으로 우리꺼도 산거고...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남에 대해 그 지나친 배려가요
차라리 아이스크림 들려 보낸날 같이 과일을 사 보냈더라도 그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을꺼에요
아주 오래전이지만(15년 전 쯤) 친정 이사때 빈손으로 간게 미안해 엄마에게 3만원 드리고 나오는데요
그 다다음 날은 어버이날이었지요
남편의 눈치보며 "엄마 나 어버이날은 못 와" 라며 돌아섰는데 하남시에서 상계동까지 모범택시를 잡더군요 그냥 버스타고 가지 웬 모범택시냐고 묻는 내게
"버는 사람 따로있고 쓰는 사람 따로있는데 돈버는 내가 왜 모범택시를 못 타!" 느냐고 합디다
모욕감에 죽고싶었지만 어린것들이 눈에 밟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살았어요
엊그제 저 일로 내가 화를 냈더니
날보고 몰인정하고 묘한년이랍디다
24네살 아들앞에서 갖가지 쌍욕을 다 해대고...
폭력,폭언 부지기수였어요
능력없는 전업주부인 제가 두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책임지기 힘들어 때때로 죽고싶을만큼 힘들어도 살았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자라 독립할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 싶었어요
남들 앞에선 그런 티 전혀 안내죠
그저 목소리 큰 내가 다 이기며 사는줄 알죠(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는 아니지만..)
저런일에 화를 냈던 제가 싸이코인가요?
그저 사는게 기막혀 이렇게 적습니다 이혼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죽고싶단 생각밖엔 안드네요
1. 음..
'05.8.19 5:38 PM (220.124.xxx.117)저같아도 막 화냈을것 같아요 울 남편도 주위사람들한테 신경도 써주고 친절한편이죠 것땜에 짜증날때도 많아요 싸이코 아니세요 당연한거에요
2. ---
'05.8.19 5:42 PM (220.86.xxx.31)원래 남한테 호의를 잘 베푸는 사람도 있던데..
저의주변에만 봐도.
저는 직장생활하면서 타지생활을 하는지라 회사에서 사장님이나 나이
많으신분이 신경써주시면 고맙더라구요.
그치만 조금기분은 나쁘셨을뜻.!3. 아휴
'05.8.19 5:48 PM (218.48.xxx.65)남편되시는 분 말씀이..정말 헉소리가 나게 하네요..
부인한테 묘한년이라니요 그런말도 잇구나 싶은게 깜짝놀랏습니다.4. ....
'05.8.19 5:51 PM (210.115.xxx.169)남편 분 스타일이신 것 같네요.
남에게는 관대하고...
휴~5. jojo
'05.8.19 5:52 PM (210.123.xxx.2)집에서 잘하는 사람이 밖에서도 잘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그치만 그런것 같지도 않고.. 과일은 정말 오바네요..
남자들 화이트데이나 그런날 와이프는 안챙기면서 여직원들 사탕 다 돌리고
아내몰래 떡까지 돌리는 사람 봤네요..
잔소리하면 오히려 여자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정말 답답하시겠네요..--;;6. 파란마음
'05.8.19 6:07 PM (211.206.xxx.70)같이 카풀하는거 신경 안 쓰는 것만 해도 고마워하셔야 될 듯...
제 신랑도 작년 쯤 갓 결혼한 동료를 카풀해 주었는데,주변에서 말들이 나오더라구요.
신랑이 저한테 먼져 물어 보았고 제가 흔쾌히 허락한거였는데,
어떻게 그걸 허락했느냐,같이 다니다가 정든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친밀해지기 쉽다 등등 저한테 뭐라고 해서...
신랑에게 무지 신경 쓰인다 했더니 카풀 그만둬야 겠다고...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거 같다고 해서 그만 두었지요.
이런 사람도 있는데
아이스크림때도 아니고 과일 또 산걸 가지고 뭐라고 한걸...어찌 그리 노여워 하실까요...?
묘한년이라니...맘이 무지 힘드시겠네요...에고...7. 좀
'05.8.19 6:25 PM (220.83.xxx.142)남편분이 과도한 친절을 베푸신듯 한데...
저희 친정 아버지가 남에게는 호의를 잘 베푸시고, 가족에게는 좀 인색하셔서... 그게 너무 싫었어요.
지금에 신랑도 그래서 미치겠지만...ㅜ.ㅜ8. -..-
'05.8.19 6:30 PM (222.120.xxx.140)원글님이 전혀 이상하신것 아니에요!
윗님 말씀처럼 카풀 용인해주시는 것만 해도 이해심 많으신것 아닌가요?
같이 사는 남자도 남한테 잘하는 편인데요~
그게 눈의 띄게 보기 싫을때는 꼭 한마디 해주죠~
"나를 남이라고 생각해라!!!"9. ..
'05.8.19 6:30 PM (211.223.xxx.14)남편분이 이상하시네요 남에게 잘하는사람들이 원래 가족들에게 못합니다
여태까지 참은거 좀더 참았다가 나이먹어서 복수해주세요
맘푸세요
그런사람 안부딪히는게 숩니다 바람만 안피면 과일 얼마든지 사주라고 하세요
비참해 하실것 없어요 성품이 그런걸 어쪄겠어요10. 절대
'05.8.19 6:33 PM (211.187.xxx.19)절대로 싸이코아니예요
제대로된 싸이코를 못봤군요 남편분11. 딸입장
'05.8.19 6:39 PM (61.109.xxx.89)저희 아버지가 그러시거든요..정말 가족으로서 속상합니다.남한테는 그리 인정을 베풀고 ,너그러운 사람이 집에서는 천원에 십원한장에 발발떨고,돈버는거 생색내고,...제가 커서 제 앞에서 그런모습보이시면,
제가 그날 어머니대신 집안 완전 한번들었다 놓고 그랬어요...오랫동안 옆에서 같이 고생하고 산 아내에게, 그런대접이라뇨.......정말 안될말이지요...~!!!12. ..
'05.8.19 6:45 PM (211.215.xxx.23)카풀하다 바람나는 경우도 많답니다.
안그런 경우도 있지만..
님 남편의 경우에서 보면 마음가는데 돈 간다는 말 떠오르네요.
좁은 차안..밀폐된공간의 미혼 여직원.
솔직히 가지고 싶지 않을까요?
전 제 남편이 여직원 옆자리에 태워줬다고 하면 화날거 같아요.
왜 카풀은 하라 하시나요?
남편분.. 좀 이상하세요.
제 남편도 옆에서 이상하다고 하네요. 남녀간에 친구는 없다. 이렇게 말하네요..
그건 남자가 더 잘 알껄요.
남자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니까요.
그런데 묘한년이라니 남편분.. 찔리니까 그런거 같아요.13. 에효....
'05.8.19 6:51 PM (211.204.xxx.127)정말 인정머리없는 인간이네요. 돈 삼만원에 아내에게 그런 모욕을 주다니........이래서 이땅의 우리 시어머님 같은 분들이 아들이 번돈은 또 다 자기돈인줄 알고 적금들었다고 펄펄뛰고 며느리 공짜밥 먹는줄 알고 날리치고...........악순환입니다요.
14. 정나미뚝!
'05.8.19 6:57 PM (218.48.xxx.199)제맘까지 답답해집니다... 그야말로 폭군이 따로 없네여...
말도 안통하고 자기 싫은 소리, 죽어도 안들을 인간같네여... ㅠㅠ...
아이들 바라보며 또다른 행복을 찾으라고 밖에 드릴말씀이....15. 죄송하지만
'05.8.19 7:13 PM (222.97.xxx.94)저희 친정엄마 표현대로 하자면...
쎄(혀)가 만발이 빠져 썩어죽을 놈이네요!
묘한년?
살다살다 별 희안한 말도 다 들어봅니다.16. 제가
'05.8.19 7:17 PM (218.144.xxx.143)보기에는 남편분이 묘한*이네요
그 여직원한테는 모든지 해주고 싶었나보죠..17. 죄송하지만2
'05.8.19 7:17 PM (211.204.xxx.215)원글님 남편이 묘한 싸이코x인 것 같은데요.
죄송하지만 그렇게밖에 부를 말이 없네요.18. ...
'05.8.19 7:22 PM (218.145.xxx.118)매일 남녀가 옆자리에 함께 다니는 거
어떤 이유가 있든
안 됩니다.
처음에 거절하는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도
거절해야 합니다.
퇴근 시간 맞추다
맘까지 맞아지기 쉽상입니다.19. @@
'05.8.19 7:31 PM (211.212.xxx.185)다른거 다 접어두고 다 큰아들앞에서 엄마를 그렇게 대하는거 그게 젤 몹쓸짓인것 같아요
반대로 했다면 남편들 가만있을까요20. 따로따로
'05.8.19 7:45 PM (61.82.xxx.239)저는 따로따로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아이스크림과 과일건이요...
사실... 직장생활하다보면... 나이드신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푼걸 보상받으면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그랬다가 얼마전에 호되게 맘고생을 했죠.
저또한 한참 어린 후배에게 암 생각없이 호의를 배풀었는데 가벼운 경우는 기분이 좋지만 뭘 갚으려 좀 과하다 싶은 경우 좀 그렇더라구요. 그 아가씨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챙기는거겠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신입이고 아직 미혼인 아가씨에게 10만원짜리 상품권은 생각하는게 고마우면서도 영 불편했을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스크림 챙기고... 그러고도 한참 남으니 영 맘이 찜찜해 나중에 과일까지 챙겨줬을수 있고요.
자기 식구에게 안베푸는 호의를 남에게 베풀었다기 보다는 사회 어른으로서 자존심 세운거라고 봐요...저는...
솔직히 제 남편이였다면 제가 따로 더 챙겨줬을거 같아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신세 갚아야지.. 하는 젊은 사람 마음이나... 이런거 바라고 해준거 아닌데 과하게 꼭 보상을 받은것 같은 찜찜함...
이상한 사이가 아닌 한 전.. 여기까진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묘한*... 흠.. 묘하건 안 묘하건간에 부인에게 그런 욕을 쓴다는건 문제네요.
그것도 장성한 자녀 앞에서...
하지만 솔직히 돌맞을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욕을 한건 남편분이 잘못하신거지만 신혼도 아니고... 24살 먹은 아들이 있도록 결혼생활을 하신거니 갈등이 있을때 푸는 방법은 부부가 오랜시간동안 만들어온것인것 만큼 원글님도 한번쯤 되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감정으로 해결하기 전에 적어도 자녀들 앞에서는 그런 모습 안보이실 의지를 보이시던가... 뭐 그런식으로요.. 물론 남편분의 협조가 필요하겠지요..
앞으로 며느리도 보실테고... 더 늦기전에요...
부모님 싸우시는거 보면... 누가 잘못한걸 떠나서 두사람 다 참.. 싫쟎아요.
속상한 맘에 더 부스럼을 만들진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이런 저런 중간자적 입장에서 직장생활하는 입장으로... 결혼생활 중반 넘어가는 입장으로.... 이런 시각도 있다... 올리네요.21. 00
'05.8.19 8:01 PM (211.210.xxx.132)원글 쓴 사람입니다
카풀하다 바람난다구요? 이미 겪었습니다 그 시절을 말하자면 너무 길어지겠어서 언급하지 않으렵니다
내 남편을 믿어서가 아니라 그 녀를 믿어서 입니다 그 녀는 명문대 대학원출신의 29 미혼이랍니다
내 남편은 그 직장에 오래 근무해서 그 녀의 상사일뿐 50이 넘은 별볼일없는 사람입니다(세상기준으로..)
몇해전 근처에 남자직원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우리 차를 타러 오는,,,
"기름 한번 안넣어주며 내가 지 기사인가"
"담뱃재는 왜 떨어트리는거야? 등등 하루도 그를 욕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떨궈내더군요 그 직원이 다쳐 기브스를 해서 출퇴근 같이 하자고 전화가오니
"술 쳐먹고 다쳐 놓고 누구보고,,"라며 거절 하더군요
두 얼굴이죠 싫은 사람은 노골적으로 적대시하고
지 좋은 사람에겐 간,쓸개 다 빼주고...
하지만 그는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는 대다수의 지인에겐 착하고 좋은 사람일뿐입니다
이미 겪을만큼 겪었는데도 아직도 이런일 만든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뿐...
대화다운 대화 포기한지 이미 오래고
아무런 기대도 가지지 말자 맹세했건만 말입니다
그저 나 사는날이 비디오테잎 빨리감기처럼 돌아가 내 의무가 마무리 지어지는날이 어서 오기를...
이런 마음으로 올린 글이 여러분의 마음 편치않게 해드려서 정말 미안합니다
읽어주시고 위로의 글 주셔서 고맙구요 힘내볼께요22. 따로따로
'05.8.19 8:09 PM (61.82.xxx.239)음.. 넘 맘이 아프네요... 제가 괜한 글 쓴거 같고...
특히 대하다운 대화 포기한지 이미 오래되셨다니...
그저... 뭔가 님에게 활력소가 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뭘 하시면 활기가 넘치고 스스로 사랑하는 맘이 생기실까... 저도 고민하는 바라서요.
힘내세요...23. 죄송하지만
'05.8.19 8:20 PM (222.97.xxx.94)위의 죄송하지만 입니다.
기운내세요.
그냥 전생에 남편께 지은 빚이려니 생각하시고 사세요.
아직 짝을 지워주지 못한 자녀분들 땜에 극단적인 것까지는 생각지 않으실테니까요...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나이대입니다.
겪어보니 사람이란게 절대로 안변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내 힘으로 안되는 부분은 포기하고, 거기 맞춰서 사는게 내가 덜 다치는거더라구요.
안그럼 화병 생겨요.
이미 화병을 얻으신 듯 하지만...
저도 일찍 얻은 화병 때문에 요즘도 가슴을 문지르며 살지요.
힘들때는 충고보다 같이 울어주고 화내주는게 더 큰 위안이 됩디다.
오늘 우리 회원님들께서 남편 욕 한트럭씩 부어드렸으니 걸루 속좀 푸세요.
앞으로 좀 마음이 편하셨으면 좋으련만...24. !
'05.8.19 8:31 PM (219.240.xxx.239)남의 남편이지만 한 마디 하겠습니다...
못난 넘...!25. 하늘
'05.8.19 10:42 PM (211.196.xxx.211)아~~울아버지같아요....
남한테는 한없니 푼수처럼 오줄없이 퍼주고...
지 식구한테는 돈 안줄려고 벌벌 떨고...
바람피우다 들켜도 큰소리에 매질까지....
진짜 인간 본성이란...
그래도 늙으니 거두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는,,,,
돈을 그따위로 쓰니 돈이 있나...
일구어놓은 사회작 지위가 있나....
사람 다 떨어지고....
깨깽하고 엄마말 그런대로 듣고 사세요...
그래도 인간본성이란것이 있어....
가끔 짜증나지만.....
에효^^26. **
'05.8.20 9:47 AM (220.126.xxx.129)나중에 늙어 힘 없어지면 복수하세요. 님은 좋은 것 챙겨 드시고 운동하시고 건강 챙기시구요.
남편분은 해 주지 마세요. 정말 나쁜 *이네요. (죄송합니다.)27. ..
'05.8.20 4:19 PM (221.157.xxx.7)마음가는데 돈간다...음..이 리플이 팍 와닿네요...
28. 남편이
'05.8.23 1:25 AM (61.85.xxx.105)이상하네요. 상황도 그렇고.... 카풀녀도 맘에 안드네...
저기 윗분도 쓰셨지만
밀폐된 공간. 특히 차안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있는곳에선 사람의 마음이 좀.... 묘해진다고
어느 책에서 봤어요. ...에구구...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그냥 님의 심정이 이해가 돼서요. 죄송해요.
님이 절대 이상한거 아니구요....그렇다고 남편한테 큰소리 내거나 대들거나 하지마세요.
그래갖고 해결될 남편이 아닌거 같애요... 괜히 일 벌렸다가 본전도 못찾을 거 같거든요.
근데 아드님은 뭐라 하세요..
.. 어쨋든 당분간은 남편이나 그 카풀녀에게 신경을 꺼셔야 겠네요....어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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