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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남편 이야기..

씁쓸.. 조회수 : 2,549
작성일 : 2005-08-06 17:06:29

결혼한 지 일년 조금 넘었네요. 이제 막 기려는 아기도 있답니다.
연애를 참 오래 했어요. 6년.. 정말 길죠.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고 당연히 결혼하는 줄 알았었죠.
막상 결혼하려니 시댁에서 반대해서 말도 많았고
남편이랑 저, 못할 말까지 다 해가며 싸운 밤도 많았죠.
그래도 그놈의 정이 뭔지 결국 결혼을 하더군요.
결혼준비하는 내내 우울했어요.
하루걸러 일이 터지고 툭하면 딴지거는 시어머니..
남편이랑 험한 말 하면서 싸울 때,
정말 별 것 아닌 걸로 시어머니가 난리치실 때,
마음아프더라도 그 때 헤어졌더라면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 서로를 기억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한가지 아쉬운 건,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않은 우리딸,
   우리 딸을 만나지 못했을 테니 그건 가슴이 아프네요-

결혼하고 나니 콩깍지가 벗겨집디다.
게으르고 아내 배려할 줄 모르고 이기적이고
뭐,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렇다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신혼 초부터 이런 모습을 보려니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그래도 속으로 우리신랑이 최고다, 사랑한다, 주문을 외었어요.

아기를 낳고 나니 남편의 싫은 점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집 안의 모든 일은 내가 아니면 아무 것도 되질 않고
아무리 덜렁거리는 남자라지만
어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로 해야만 하는지..
말로 했다 한들 선선히 움직여 주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아예 그런 부탁의 말조차 않고 살려고 노력하지요.

아기 돌보느라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도저히 남편에 대한 애정이 회복되질 않아서
여태 부부관계를 하질 않았어요.
앞으로도 언제쯤이나 제 마음이 동할지...


근데, 사건이 어제밤에 터졌어요.
아기를 재우고, 음식쓰레기를 버리고, 쓰레기통을 닦고
남아있던 아기이유식설겆이를 하고, 저 머리감고 씻고,
그러고 나니까 11시더라구요.
그때부터 거실에서 컴을 하고 있었죠.
바로 제 뒤에서 신랑은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고요.
한시간이 채 못되었을까?
갑자기 신랑이 손을 뻗어 키보드를 어찌어찌누르니까
제가 보고 있던 인터넷 창이 확 꺼져버렸어요.
순간 전 황당했죠.
"뭐야. 끈 거야? 뭐하는 짓이야"
제 기억엔 짜증내는 말투도 아니었고 그냥 평소말투였어요.
그러곤 남편 얼굴을 빤히 쳐다봤어요.
왜 그런지 영문을 몰라 쳐다봤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의 입에서 나온다는 말이
"그거 좀 껐다고 지*이야?"

헉.. 너무 기가 막혔어요.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니 표정이랑 말투가 얼마나 기분나빴으면 자기가 그랬겠냐고 합니다.

혼자 작은방에서 불끄고 자려는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애기낳고 속많이 좁아졌고,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짜증이 많아졌다.
혹시라도 내가 오빠한테 짜증내서 그런 거라면 미안하다.. 그러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누군가에게서 그런 말 들어본 것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가끔 시어머니가 저랑 얘기하면서 그 단어를 쓰시더군요.
한번은 제가 예단으로 이불 준비했는데 보료를 안해갔다고 시누이랑 같이 난리가 났을 때
저랑 통화하시면서 "왜 이렇게 다들 지*이야"라고 했었고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시고모님들이랑 시할머니 모시는 일로 말이 많은데
그거 가지고 또 지* 어쩌고 했었죠.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지*이라고 했다면 걍 개가 짖나부다 하고 넘길 수 있겠죠.
행여 아는 사람이 그랬다면 앞으로 안보고 살면 되겠죠.
하지만 남편과는 어떻게 하나요?

아침에 제가 그랬어요.
두 개 중에 선택해라, 앞으로 서로 존대말 하던지, 아니면 다시는 그런 말 안하겠다고 절대약속해라..
자기도 안그럴 테니 저보고도 그러지 말랍니다.
이런 말투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말투가 아니잖아요?
화가 나서 제가 그랬어요,
그럼 당신이 나한테 나쁜짓하면 나도 똑같이 그런 나쁜 말을 써도 되겠느냐고요.
그렇게 하래요..

오후부턴 미안한 감이 들었는지 혼자 이것저것 말을 붙이는데
말대꾸는 커녕 얼굴도 보기 싫어요.


지금 제가 신랑에게 느끼는 이런저런 불만들,
연애시절에 눈을 부릅뜨고 보았더라면 다 짐작했을 만한 일이었는데
그당시엔 가볍게 보고 지나친 제가 너무 한심해요.
이런저런 사소한 불만들로 이혼할 수도 없고
아기가 있으니 더더욱이나 안될 일이고요.
시간이 지나면 저도 더 많이 너그러워지고 받아들이게(혹은 체념하게) 될까요?
남편도 조금씩 바뀌어 줄까요?
또다시 저에게 저런 류의 말을 사용하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221.154.xxx.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서
    '05.8.6 5:25 PM (221.159.xxx.165)

    실망하고 체념하면서 살아간다는.....
    다들 그렇게 산답니다.
    힘내세요~^^;;

  • 2. 에구
    '05.8.6 5:35 PM (211.210.xxx.109)

    더 심한 사람도 많습니다...

    라는 말로는 위로가 안되겠죠.

  • 3. ....
    '05.8.6 5:41 PM (221.138.xxx.143)

    본인도 안그럴테니 너도 그러지마라,정도면 4가지 없는 양반은 아닌데요.
    통상 부부들이 내가 한 언행들은 기억 안하고 상대가 한언행들만 칼자루 거꾸로 움켜쥐듯
    잡고 있지요.
    화해를 한거면 쿨하게...대하시길....

  • 4. 지금이
    '05.8.6 5:43 PM (219.0.xxx.80)

    젤 힘들 때라서 그래요..애기 조금 더 크고 하면 좀 괘찮아지니깐 기분 풀세요.
    원래 다 그렇더라구요. 이집이나 저집이나.

  • 5. .
    '05.8.6 5:47 PM (220.71.xxx.151)

    6년 연애해도 그러는군요..
    남들이 다 시집잘갔다 그러믄 모합니까..
    니들이 데불고 살아보라고 하고싶어요..

  • 6. 저도
    '05.8.6 6:30 PM (211.187.xxx.28)

    더더 심한 사람도 있습니다.그꼴 저꼴 다보고도 아직도 사는 나는 뭔지....정말....

    날도 덥고 아이키우는데 손도 많이가시고 그래서 더 지치실거예요.

    또 제경우엔 남편이 부부생활이 거의 없다시피하자 더욱 짜증을 부렸던 듯 싶어요.
    나는 힘들어 죽어도 남자는 또 다르더군요.그부분도 한번 체크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신혼초가 생각나네요..ㅠ.ㅠ
    지금 10년찬데 결혼생활에 항상 크고 작은 산등성이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넘기 힘들고 넘기 싫은 것들이요. 아직도 진행중이고요....
    오랫동안 가정을 잘 꾸리신 선배님들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세요.강해지셔야 하고 동시에 현명해지셔야합니다.
    맞부딪치는 거만이 능사가 아니라 구슬르는 것도 방법이더라구요.
    맘 아파하지 마시고요....상처 받지 마시고요...

  • 7. 딸9개월
    '05.8.6 7:05 PM (211.173.xxx.171)

    저두 요즘 얼마나 매사가 짜증스러운지...........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과 싸워대고 있답니다....오늘도 남편이 좀 늦게 출근했는데 출근전 한바탕 난리쳤죠.....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 놨는데두 인기척이 나두 신랑이 큰소리내는 바람에 동내 챙피해서 오늘은 딸아이가 울어두 안나갔네요,,,,
    에어컨 틀고 집에 있었답니다...
    제가 집나가겠다고 소란피워 항상 그러하듯 남편의 사과루 끝이 났지만 내가 왜 이리 살고 있나 싶어 하루종일 눈물이 납니다....

  • 8. 저도님
    '05.8.6 7:45 PM (61.77.xxx.80)

    동감입니다.

    제 남편이 옆에서 보더니 , 님글이 저래요.
    근데 전 결혼 11차거든요.
    저희 남편 신혼초에 엄청 심했거든요.
    찔리는 구석이 엄청 많나보네요.
    근데 지금은 사람이 좀 되어간데요. 그렇게 써 달래요....ㅎㅎㅎㅎㅎ

  • 9. ^^;
    '05.8.6 8:25 PM (218.237.xxx.87)

    부부란게 당연히 맞춰가며 사는게 부부지요...남편분과 사시면서 님께서는 안변하시겠습니까...
    여자도 남자를 잘 만나야 하듯이, 남자도 여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그래야 서로 좋은쪽으로 변할수가 있어요.
    우선 부부관계 문제로 남편분께서 스트레스가 많을듯 싶습니다. 남자들은 정말 그렇더군요...ㅡㅡ;;;
    그 부분을 계속 회피하시면 감정싸움이 정도가 더 심해지실겁니다. 남편분 입에서 좋은소리가 절대 안나올테니까요...
    남편분도 원글님이 어떻게 다루시느냐에 따라 많이 변할수 있습니다. 사람이란 다 변하게 마련이지요...
    남편을 변화시킬 생각도 없으면서, 남편이 지금 자기고 있는 부분들에만 불만을 토로한다면 님 또한 똑같은
    부류의 사람이 될뿐입니다. 부부관계를 담보(?)로 하나씩 남편에게 집안일을 요구해보시는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는 곧잘 써먹거든요...^^;; 이러때는 필히 다정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남편이 "내가 그거에 환장한
    놈인줄 아냐..."라는 반응을 보일테니까요...
    저도 결혼 10년차인데, 저희 남편은 알아서 오늘 이쁜짓(?) 했으니 니가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 10.
    '05.8.6 8:56 PM (211.207.xxx.203)

    딴지는 아니지만..남자들 다그래 하는 말 참 듣기 싫더라구요.
    마치 남자들한테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면허주는거 같아서요.
    않그런 남자들 많습니다. 세상에 좋은 남자들 많아요.
    자기 아내에게 지*이라는 표현 쓰는 남자들 흔하지 않아요.
    저라면 함 대판 싸워서라도 그런 표현 못쓰도록 다 잡을거 같아요.

  • 11. ...
    '05.8.6 9:51 PM (218.234.xxx.36)

    왜 중독이라고 하지요.
    시어머니께서 지*이라는 말은 자주쓰시는거 같아요.
    그말 듣고 자란 님의 남편에게는 평소에 그런말 안 듣고 자란 님에 비해 그 말이 싶게 튀어 나올 수 있고. 님은 남편이 의미보다 몇십배 강도로 들을 수 있을 수 있어요.

    제가 님과 같이 초기 기절 초풍 한 사람이 지금은 시집식구들이 웃길때(?)가끔 쓴답니다.

    ㅎㅎ-----며느리보기전에 고쳐야겠어요....

  • 12.
    '05.8.6 11:03 PM (61.102.xxx.73)

    본질을 보세요.
    왜싸우게 되었나 왜 화가 나게 되었나를...
    지*? 물론 입에 담을수 없는 말이지요. 남도 아닌 가족에게...
    근데 그게 시어미로부터 배운 말이었다면 남편 역시 아무 생각없는 습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여자들 보통 이런거(물론 중요하다면 중요할수 있지만 언성높여 감정 상하는 시간을 만들 만큼 큰일인가 생각해보세요)에 목숨 거는거 좀 우끼네요.
    저 아는 이 하나도 뭐때매 싸우다가 남자가 욕을 좀 하면 본지는 어데가고
    욕한거 가지고 또 싸웁디다.
    가정교육,습관...그런건 나중에 사이좋을때 해결하시고
    왜 서로 불만이어서 빈정이 상했었는지 본질을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 13. 야채크래커
    '05.8.6 11:05 PM (218.49.xxx.176)

    ㅡㅡ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생각 되네요
    휴~, 결혼을 하자니 걱정이고 안하자니
    흐음,,,

  • 14. ...
    '05.8.7 12:24 AM (219.248.xxx.29)

    뭐, 좋은 말은 아니지만,남편분이 하신 의도는 님이 생각하는것 처럼 심하게 모욕 줄려고 한것은 아닐수도 있어요. 예전 심리학쪽 수업들을때 그런 내용있었던 것 같은데... 똑같은 말이지만(사전적으로는 같아도) 그사람이 자라온 환경이나 문화 사회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기때문에 잘 확인해야한다...뭐,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것 같은데...

    저희 제부, 무지 사람좋고 예절 바르고, 명문대 나와 나름대로 인텔리전트하다는 말 많이 듣는 사람인데요, 가끔 넘어갈것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ex-자빠지고...,대그빡..), 동생이 처음에 몇번 뒤로 넘어갔지요. 자기를 너무 무시하는것 같다고. 그런데요, 그게 지내고 보니 특별히 동생을 없신 여겨서 그런게 아니라 제부 고향(바닷가 근처라 말이 좀 거친가봐요)쪽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말인가 보더라고요. 7년 정도 지나고 보니 시집에서 꼭 동생뿐만 아니라 시동생이나 다른 가족한테도 우리집 같으면 가족끼리도 사용하지 않을 말(저희 집에서라면 인신공격에 해당한다고 생각할)도 막 사용한다고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가 되던군요.

    결혼 1년이면 아직 서로에게 적응(연애6년에는 서로의 자라온 환경에 의한 문화적 충돌을 겪을 일은 별로 없답니다^^)해 나가야 할 것이 더 많은 시기인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 시댁에서는 '지*'이라는 말이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통용되는것 같으니 기분좋지는 않겠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고요, 정 기분나쁘시면 사이 좋을때 웃으면서 나 이러이러한 말이 기분 나쁘다,나에게는 ...하게 들린다고 말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15. 지나가다...
    '05.8.7 12:30 AM (61.102.xxx.205)

    딴지는 아니고요...
    뭐하는 짓이냐는 말... 그거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투 아닌가요?
    -짓, -따위, **고 나발이고, 하는 투의 말... 저 개인적으로는
    존중하는 상대에겐 절대 나올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찌보면 상대방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심리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남편께서도 그래서 그런 심한 말로 답변하신거겠죠...
    님이 제안하신대로 남편께 존대하신다면 남편도 님께 상소리 안하시겠쬬
    보통의 남자들이 그냥 먼저 본을 보이고 존경스럽게 하기보단 여자들이 어찌 나오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그런 아이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 남편 잘 하는 말 있죠.. '너 하는거 봐서~'
    얄밉지만 그게 정답입니다.. 남편이 대단한 인격자이고 모범을 보여주길 바라지만
    사실은 모범을 보이고 따라오게 해야 하는 게 아내의 길이더군요... 살다보니... 에그

  • 16. 결혼해보니
    '05.8.7 12:42 AM (61.79.xxx.123)

    사랑이니 애정이니보다는 남자라는 동물의 본질적인 특징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심한욕은 아니지만 욕이 일상화가 되면 아이도 따라한답니다.
    (애키울때 너무 힘들어 지겨워, 지긋지긋해 라는 말을 종종했더니 세돌도 안된애가 맨날 아휴 지겨워, 지긋지긋해를 남발하고 다녀서 넘 챙피하답니다)
    애정이고 사랑이고를 떠나서 육아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때입니다.
    저도 애가 돌정도 쯤에 싸움끝에 남편이 심한욕을 한번한적 있었는데 듣자마자 짐싸서 친정와버리고 양가를 뒤집어놓은적 있답니다.
    그 이후로 욕은 절대 안한답니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욕을 많이 배웠고 또 힘에 의해 세상이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하는지 말로안되면 욕이나 폭력을 쓰더군요.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가셔도 될것같고 더 수위가 높아진다면 한판 붙으심이...
    욕이나 폭력을 써서 여자가 무서워하면 그게 통한다고 생각하는지 완전 습관화가 되더군요.
    욕하는 무식한 인간은 완전무시
    폭력쓰는 인간한테는 입원해서 진단서 떼어 보내기...
    이게 저의 생활신조랍니다.

    님의 남편은 그때문이 아니라 아무래도 실수가 아닐까요?
    2돌까지 엄청 싸우다가 2돌 지나니 좀 인간답게 살수 있더군요.
    잊어버리고 힘내세요.

  • 17. 마음 푸시고,,
    '05.8.7 2:00 PM (220.70.xxx.160)

    행복하게 사세요..
    내 맘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지금 문제점이라는게 뭔가요??
    남편의 게으름, 시어머니의 ??,??????
    정확하게 님댁의 문제점을 모르겠네요..
    다만 일상생활의 권태에서오는 그런거라고나 할까???
    남편분도 어지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낳고 여적 관계를 안하셨다는게,, 따로 짜증 안내시던가여???
    그냥,,
    마음 딱! 바꿔서 즐겁게 생활하세요..
    제가 보기엔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만약에 있다해도,,
    남들 다 있는 문제거리일것같네요

  • 18. 지나가다2
    '05.8.7 2:10 PM (211.169.xxx.172)

    그럴리는 없지만
    만약 제가 남편에게로부터 "뭐하는 짓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면??
    상상이 가지 않는 시츄에이션이네요. (원글님을 위로하지 못할 망정.... 죄송하긴합니다만....)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말은 더 예의가 있어야할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아가에게는 그런 말, 쓰지 않으실거잖아요.
    남편분에게도 마찬가리라고 생각해보셔요.

    물론 어제 주고 받으신 말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지*이란 말은 참....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죠)
    원글님이 받아들이신 모욕의 정도만큼
    남편분께서도 느끼셨을 수도 있을겁니다.
    제 경우라면 ~~는 짓이란 말에 충분히 격앙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자기도 안그럴 테니 저보고도 그러지 말랍니다."라는 말로 보아
    남편분이 턱없이 막무가내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어제 일은 남편분의 사과를 받아내시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서로 사과하고 서로 용서하는 마음으로 풀어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19. 나마스떼
    '05.8.7 7:33 PM (219.255.xxx.203)

    얼마전 뉴스위크에서 읽었는데요. 아무리 사랑하던 사이로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턴
    결혼에 대한 만족감이 전에 비해 반으로 확 준다네요.

    저도 아이낳고 신경질이 많이 늘고 남편에 대한 불만이 어찌나 많이 쌓이던지, 남편에게 화 많이 냈어요.
    아. 물론 화를 내는데야, 분명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지만,
    어쩔땐 무심한 남편때문이기 전에
    저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이 여유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들곤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평생을 같이 살 부부고 우리 예쁜 아이의 아빠니까
    뭔가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하게 트러블을 푸는 방법일까
    한 탬포 쉬면서 생각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여기 이렇게 자게에 와서 하소연도 해보면 현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법을 구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20. 원글이..
    '05.8.7 10:38 PM (221.154.xxx.62)

    와.. 많은 분들이 의견 주셨네요.
    네.. 또 이리저리 생각해 보면 그닥 심각하게 문제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부부사이도 그렇고 경제문제도 그렇고.. 나쁘진 않아요.
    그냥..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그 욕심 못따라주는 남편이 마냥 얄미운 건지,,
    남자들 다 그래라는 말, 싫지만 믿으려고 해요.
    안그러면 다그렇지 않은, 다른 남자랑 사는 여자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지거든요.

    예.. 아이 때문에 짜증내는 것 그만두고 저도 좀 너그러워져야겠어요.
    내가 여우가 되어야 남편 구슬려서 잘 살 수 있는 거 알아요.
    잘 안되지만 노력해야겠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는 게 참 녹녹치 않다는 거 느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 21. 이런
    '05.8.8 12:46 PM (218.158.xxx.189)

    저랑 상황이 정말 비슷하네요...ㅠㅠ 저희신랑도 하나부터 열까지 말로해야하고..입만아푸고..절대 고쳐지지 않네요...지겨워요..아예 요샌 필요한말 아님 말을 섞지않는답니다...신랑은 나름대로 불만이 있고..난 나대로 불만이 쌓여가고...돌고돌아요...아들래미는 5개월좀 지났구요...넘넘 힘드네요..대화를 해보려 시작해도...싸움으로 끝나고...걍..포기하고 삽니다...근데 오늘아침 출근하며 하는말이 가관이네요...저보고 출근안해서 좋겠다고 그럽디다.........헉! 무슨망말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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