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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중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5-08-04 13:59:59
딸아이 하나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구요, 결혼후 몇년을 빼고는 지금까지 장사를 한다. 사업을 한다 등등으로 십수년을 생활비는 물론 딸아이 학비, 용돈등도 남편이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사이 마누라 동의없이 친구보증으로 집날라갔고, 사업자금 명목으로 적금 몇개 깨진지 오래고요.
그사이사이 여자문제로 몇차례 의혹도 있었습니다. 현장을 잡은건 아니지만 휴대폰 메시지나 연거픈 전화번호 등으로 부부싸움도 있었습니다.
맞벌이로 몇년을 빡빡하게 고생해서 겨우 내 명의로 집장만도 했고  딸아이도 이제 성년이 되어 엄마를 이해해줄 나이도 된것같습니다.
그동안 딸아이를 생각해서 동거인처럼 한지붕 밑에 살아왔지만 요즘 더더욱 얼굴조차 마주보는것이 싫을 만큼 남편이 미워 죽겠습니다.
사람이 악해서 마누라를 때리는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지내온것처럼 못살것도 없는것 같은데 왠지 요즘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앞으로 노후가 2,30년은 남아 있을터인데  살아온 날들 처럼 하는일없이 백수처럼 내 곁에 남아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미워 죽겠습니다.
물론 그냥 노는것은 아니지만 맨날 무슨 사업한다. 뭐 한다. 뜬 구름 잡는 현실성없는 몇십억 (억억??)하는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집안에 현금 만원한장 가져오는 일이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남편에 대한 신뢰나 존경심이 사라진 후 부터 의식적으로 잠자리도 싫어서 피하다 보니 지금은 자식 눈치 때문에 한 방 한침대에서는 자지만 자다가 팔다리라도 살갗이 부딪치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니 말하지 않아도 남편도 알아 차릴 겁니다.
문제는 저 스스로 결단성이 없어  혼자 살아갈 수 있을련지 주변의 눈치를 감당할 수 있을련지 잠시라도 시간이 나면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는 거죠.
친정식구나  친구들에게도 말못하고 .... 주변사람들은 잉꼬부부인줄 안답니다.
남편이 성격하나는 좋거든요( 밖에서 보여지기는)
저도 굳이 지인들한테 남편험담을 해서 내 얼굴 내가정 깍이는 일은 안해왔구요.
익명이라는 것으로 용기를 내어 고민을 풀어봅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될지 , 어떤 마음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보내야 할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분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십시요.

IP : 210.97.xxx.2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중
    '05.8.4 2:13 PM (61.85.xxx.94)

    단 하루를 살더래도 맘 편히 사는 게 좋지않을까요?
    주변 눈치 보다가 좋은 세월 다 보내고 남는 건 후회와 스트레스로 얻은 병 뿐일테구요....
    잘 참고 사시는 분께 괜히 맘 흔들어놓는 거 같아 죄송스러운데요..
    전 제가 겪어봐서 충분히 그 맘 헤아릴 수 있고...그래서.................

  • 2. ㅡㅡ
    '05.8.4 2:18 PM (218.157.xxx.45)

    글쎄요
    이혼은요...
    살아야 하나 마느냐가 아니라
    난 이혼 아니면 죽는다라는 생각이 들면
    이혼을 하라고 하던데요

  • 3. ,,
    '05.8.4 2:31 PM (61.74.xxx.161)

    정말 남편이 없는 인생이 더 행복할것 같다라는 생각이 100%들면 이혼하시고요.
    그래도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아이를 봐서라도 노력해보세요.

  • 4. 흐음
    '05.8.4 2:35 PM (220.84.xxx.254)

    저도 젊을때같으면 감히 이혼을 실행(*)못하겠지만 쉰가까이 살다보니 이혼하고 하루라도 맘편하게 살 수 있다면 해도 될듯합니다. 경제적능력이 없어서 이혼못하는 가까운 지인을 보니까 너무 안타깝던데 님은 오히려 남편이 있음으로써 경제적으로 여차하면 궁지에 몰릴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편 미우면 남보다 더 싫거든요)
    저같으면 딸이랑 일단 얘기해보겠습니다.

  • 5. 용서
    '05.8.4 2:59 PM (221.163.xxx.124)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예전에는 부부싸움이 칼로 물베기라고 했지만 요즈음에는 한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은 인내와용서와 희생이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무늬만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두분다 불행한 일이잖아요..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도해보시고 깊어진 골을 메꿔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먼저 남편분의 사고방식도 많이 바껴야 됨.)미운정.고운정 다드셨을텐데.....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신중히 하셔야해요.

  • 6. 그래요..
    '05.8.4 3:03 PM (220.77.xxx.181)

    지금 님의 현재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싫은지 알 것 같아요.. ㅠㅠ
    성년이 된 딸이 있다고 하니,, 것두 아들이 아닌 엄마를 누구보다 옆에서
    가까이 지켜 봐준 딸이 있으니,,, 의논을 해보세요..
    마니 힘이 될거 예염... 좋은생각만 하시고 힘내세요........

  • 7. 이혼
    '05.8.4 3:18 PM (220.121.xxx.34)

    결혼생활20년 제대로 된 생활비 한푼받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 또 있습니다
    저도 내가 아동복대리점을 하면서 생활을 해왔는데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가정경제가 엉망입니다
    남편 하는일마다 손만 대면 몇천씩 까먹다보니 그나다 시부모님의 물려준 시골땅 다 팔아먹고
    이제는 겨우 쓰러지는 집한칸이 다인데 아이들은 한참 돈들어갈 시기인 고등학생들인데 정말
    살길이 막막한데 아직도 남편은 궂은일은 싫다하고 자기가 사업을 하려하니 자본금도 없이 저러고
    있는꼴을 보노라니 내속이 다 망가집니다
    몇년전부터는 남편의 모습을 안보면 더편해지고 그러다 보니 한집에서 남처럼 생활하다보니 남편에게
    여자가 생겨서 이참에 이혼을 하려했지만 남편이 매달리고 아직 아이들도 사춘기고 주위의 시선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주저앉고 다시 살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다크면(?) 철저히 준비해서 이혼하려고 하는데....
    만약에 가정의 경제가 좋아진다면 이혼에서 한발 물려서서 조금 여유롭게 남편을 본다면 인성이 나쁜
    사람이 아니기에 남편도 가정에서의 입지를 찾을수 있으면 변할거고 그리되기만 하면 굳이 혼자 살려고
    하지는 않을텐테...
    돈이 사람도 변하게 하는 웬수랍니다

  • 8. 고민중
    '05.8.4 4:23 PM (210.97.xxx.245)

    여러분들이 그래도 제넋두리를 들어주니 가슴 한켠이 조금 뚫리는 둣 합니다.
    이혼님은 어찌도 제 경우와 같은지요
    제 남편도 마누라와 데면데면 1년여를 지내다 보니 표는 안나지만 여자가 있는듯도 한데(아니라면 남자가 1년여 동안 잠자리가 없을리가 없지요?) 물론 예전에도 여자 문제가 있었지만. 이혼님은 과거에 일이라고 경제문제가 해결되면 용서가 될는지요?
    저는 아니든데요?
    어찌됐든 답답한 마음이 한순간 여러분들 덕에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긴 인생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다만 한번뿐인 인생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시간 공유하지 못하면서 사는 제가
    불쌍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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