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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모시고 살려고 하는데요..

이순정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05-07-29 19:51:32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고 전 지금 육아휴직 1년내서 아기키우고 있고 내년에 복직합니다.
제가 복직하게 되면 아이는 시부모님께서 키워주시려고 하는데 시댁은 저희 아파트에서 차로 40분 거리이고 방향이 회사랑 반대라 제가 저녁에 데리러 가고 아침에 데려다 주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운전도 아직 완전초보에요. 아버지께서 지하철로 매일 저녁, 아침에 데려다 주시고 데려가시고 하시겠다지만 시아버지도 힘드실꺼고 아이도 힘들것 같네요..그렇다고 매일 아이를 보지않을 자신도 없고요.
신랑은 한주는 주간, 한주는 야간근무를 하고 근무시간이 긴편이라 맞벌이라지만 집안일, 아이돌보기 등 만만하게 부탁할 만한 사정이 안되고 오히려 야간근무때는 제가 집에 없으면 밥도 제대로 못챙겨 먹습니다. 전 공무원이라 비교적 좋은 여건이긴 한데 체력이 약해서 쉽게 지치고 피곤해하는 형이라 내년에 복직하게 되면 직장, 가사, 육아 이 셋을 어떻게 다 할지 고민이 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시부모님을 이참에 모시고 살까 합니다. 시부모님은 아직 젊으신 편이고 결혼안한 시동생도 한명 있어요. 저희 아파트 24평짜리가 1억 3천정도에 시댁 양옥집이 1억 정도 한다 하니 합치고 여유자금 조금더 보태면 아파트 48평정도 마련할수 있을것 같네요. 방이 네개는 되어야 할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불편하고 없던 고부갈등도 생길수 있겠지만 아이때문에 모든걸 감수할 자신이 생기네요.

근데 막상 그런 생각을 하니 한가지 걱정이 생깁니다.
시부모님께서 아이를 봐주시면 매달 50만원정도 드릴 생각이었어요.
근데 같이 살게되면 아무래도 시어머니께서 살림을 맡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저희가 생활비를 드리고 시어머니께서 그 생활비로 살림을 하시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생활비는 제가 관리하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께는 용돈만 드리는게 나을까요? 용돈만 드린다면 얼마나 드리면 좋을까요? 용돈속에는 시부모님 병원비랑 약값, 의류구입비, 머리파마, 컷트비 등을 포함해서 드리는 게 좋을까요? 별걸 다 고민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같이 모시고 살면서도 생활비는 제가 관리하고 매달 50만원씩 드린다면 과한걸까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들 하시나요? 궁금해요.


IP : 219.251.xxx.18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라리
    '05.7.29 8:20 PM (222.237.xxx.40)

    시댁 근처로 이사를 가세요.
    출근 시간이 40분 더 걸리겠지만 그게 더 합당한 수순 같습니다.
    아이 때문에 합치겠다는 건 비추입니다.

    아이 다 크고나면 이제 필요없으니 각자 따로 살자고 하실 건가요?
    같이 합치면 집 명의는 누구 명의로 하실 거구요.

    합치기는 쉬워도 나중에 분가하려면 분란 일어 나실거 같구요.
    아직 결혼 안한 시동생이 있다면 결혼 생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엄마 부려먹는 형수에 대해 좋은 감정 가질 수가 없을거고 그걸로 시동생하고도 껄끄럽게 되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도 한때 아이 때문에 시부모님과 합치자는 남편 의견에 고민한적 있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거부해서 합치진 않았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거리가 있으면서 서로에 대해 약간은 신비로운 게 좀더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 2. 경험자
    '05.7.29 8:21 PM (211.207.xxx.245)

    딱 십여년전 제 얘기네요. 그때는 직장 다니겠다는 욕심에 결혼안한 시동생 있는데도 허겁지겁 합쳤습니다. 한동안 참 좋았어요 사실. 전 살림 거의 안하고 시어머니가 다 해주셨거든요. 근데 지금은 약간 후회됩니다. '저희의 필요때문에 합친것'이라 일단 시어머니가 기세등등하시고, 지금은 제가 집에있다보니까
    좁은 집에서 시어머니와 부대끼는게 힘드네요... 우리집 '가정주부'가 과연 누구인제 헷갈립니다.
    저희가 먼저 합치자고 제안한터라 다시 분가하자는 소리는 못하고, 어머님도 아직은 젊고 정정하시다보니 며느리 눈치(?)보고 사는게 편치않는 눈치십니다. 하지만 지금사 살림을 나누면 남들이 어떻게 볼까도
    좀 그렇구요...
    시부모님과 같이사는 문제, 많이 고민하고 결정하세요. 직장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하시구요. 참고로, 저는 그때 생활비는 제가 관리하고 시어머님께는 용돈 드리는 방법으로 살았어요.

  • 3. ...
    '05.7.29 8:42 PM (61.77.xxx.111)

    전 친정부모님이랑 합쳤어요(부모님이 우리집에 )
    오신지 만 9년만에 아팥 사셔서 나가시네요.
    우리애들 작은애 6살.....

    솔직히 애때문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차라리님 말씀대로 애 어릴때 근처에 전세사시다가.
    애 유치원갈때쯤엔 .......

    저희 친정부모님이 원하셔서 따로 나가시는 거랍니다.
    저는 사실 불편한거 별로 없는데....

  • 4. .
    '05.7.29 9:01 PM (221.149.xxx.178)

    시집 옆으로 전세 가서 애맡기고 저녁에 데리고 오고
    시어머니 50만원 드린다.로 하세요.
    옆에 살면 따로 또 같이 로 좋은 점이 많아요.
    프라이버시도 살리면서 아기 잘 키우고 일 할수 있구요.

  • 5. 걍~~~
    '05.7.29 9:15 PM (219.240.xxx.239)

    가까이 사시면서 육아에 대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함께 사는 것은 절대루 권하고 싶지 않구요.
    아파트라면...마주 보면서 살아도 그걸 권하고 싶네요.

  • 6. 아이구..
    '05.7.29 10:05 PM (220.78.xxx.208)

    큰일나시려고 그러시네요....
    당분간 아무리 돈 많이 들어도 차라리 입주아줌마를 두시지요.
    경제적으로 님이 버는 돈을 한 2년동안 거의 잡아먹더라도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앞으로 따라올 기타등등의 신경 쓸 거리를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 7. 1234
    '05.7.29 10:35 PM (86.128.xxx.182)

    웬만하면 합치지 마세요.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8. ..따로
    '05.7.29 10:55 PM (221.164.xxx.186)

    ..차라리 독립적으로 이웃에 아이 맡길수있는 분을 찾아 ..마음 편하게 해결하심이..나중에 아이 맡겼단 말도 안 듣고...친한 가족도 가끔 보는게 더 좋은 정신적 환경으로 오래 간답니다.

  • 9. 그거
    '05.7.29 11:43 PM (218.235.xxx.96)

    모두 말리시는 분위기죠?
    저두 말린다에 한표..
    님, 아이 생각해서 쉽게 합치자 하시지만
    아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는 거구요,
    유치원 갈 나이만 되도 크게 손 안가요.
    몇년 힘든게 낫지,
    젊으신 시부모와 시동생과 (시동생이야 결혼한다 하더라도)
    평~~~~생을 사실 자신, 있으신가요??
    절대 말리고 싶어요..

  • 10. **
    '05.7.29 11:52 PM (222.100.xxx.2)

    님같은 경우로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된다면 님은 부모님을 모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님의 시부모님은 님 부부와 아이를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은네요.

  • 11. **
    '05.7.29 11:54 PM (222.100.xxx.2)

    윗글에 이어서...
    님도 불편하시겠지만, 시부모님과 시동생도 어쩌면 불편할 지몰라요.
    시동생 입장에서도 형수 있는데 늘 신경쓰일 것이고..
    합치는 것은 한번 다시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12. 헐~
    '05.7.30 12:53 AM (211.108.xxx.28)

    아이 때문에 합치시겠다고 결심하신 건 이해하지만 합치시는 건 반대입니다
    차라리 시댁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심이 낫겠네요
    저도 여러 이유로 친정집으로(저는 1층, 부모님은 2층) 이사한 지 2년째입니다
    대문도 따로이고 친정부모님이 사생활 존중을 무척 잘 해주시는 편이시지만 그래도 불편할 때가 있답니다
    심사숙고 하시길!

  • 13. ..
    '05.7.30 2:38 AM (211.168.xxx.135)

    남편분과 상의해보세요..전 시어머니가 애봐준다고 성화를 하셔서 넘 죄송한데..

  • 14. 힘들어요
    '05.7.30 8:04 AM (220.122.xxx.214)

    제 동생이라면 꼭 말릴거예요
    전 큰애가 올해 고3인 경험자예요.힘듭니다!!!!!!!!

  • 15. ..
    '05.7.30 9:33 AM (218.157.xxx.86)

    저는 저희집에 어머니가 오셔서 봐주셨는데...
    힘들다말씀만하셔도 죄송하고 나중에 ㄴ죄송이 넘어서 짜증나고 집에오면 가슴이 답답해지고...이혼할려구까지 생각했어요정말로...
    시아버지까지 오셔봐요...여름에 옷도 제대로 못입죠 어디 나갈려면 두분 신경쓰이죠..
    왜 제 발등찍는짓을 하시려하는지...
    나중엔 넘치는 모성애도 다 지겨워지고 도망만 가고싶다니까요
    님!!!!!!!
    정신차리세요
    지금은 다 극복될것 같죠
    시어머니가 좋은분이라도 힘듭니다.
    친정어머니라도 힘들어요
    다시 생각하세요

  • 16. .....
    '05.7.30 12:53 PM (220.85.xxx.114)

    근처로 이사가서 사시는 것이 제일 무난한것 같네요...님이 조금 일찍 출근한다 생각하시고 데려다 주고 찾아오고 하는 편이 젤로 좋을듯 싶네요....공무원이시라면 퇴근시간도 일정한편 아닌가요? 그러면 이방법이 제일 낳아요...저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당직서면서 옆동 아주머니께 4년을 맡겨서 울 아덜 키웠네요...

  • 17. 절대로
    '05.7.30 2:50 PM (218.51.xxx.28)

    합치지 마셔요..
    매일 출퇴근 다섯시간이 걸린대도 그렇게 하시라고 권합니다.
    몸이 먼전지 마음이 먼전지 고민해 보시고..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맘편히 사는게 더 낳은게 아닐까 싶네요..
    님처럼 합쳤다가 여태껏 젊은 청춘 다 날리고 있습니다.
    사실 친정부모님이라고 같이 사는건 힘들구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아무리 엄마같은 시어머니라도, 내속옷까지 빨아준대도 불편한건 불편한거죠..
    심사숙고 하시길...

  • 18. 반대
    '05.8.1 3:05 PM (58.120.xxx.79)

    이런 된장 같은 게장같으니라고 ㅠㅠ (절대 욕 아님 )
    먹고픈 가녀린? (마음만 ) 여인네 혼잣말이라지요 ......

    분노의 광클릭을 실패하고 .........
    허전한 마음 .. 밥으로 달랬어요 ㅠ

    잘 계셨지요?^^
    모모 .. 예쁜딸 . 물고 빨고 난리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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