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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요
1. 항아리
'05.4.5 10:22 AM (218.153.xxx.232)원래 막내가 떠맡으시면(?) 더 괴로운법이지요.
왜 위로 형님들은 뭐하고....이런생각에...
그러면서도 윗분들, 꼭 형님대접은 제대로 받으려하죠.
형님소리 세금안낸다고 거저들으려는 심보가 놀랍기만합니다.
또 한가지, 집안시끄러워지는거 어머님이 싫어하셔서, 형님들이 자격지심에 스스로 거품무는거...
아마 그거도 감당하셔야 될겝니다.
시아버지제사에 오지도 않는 형님께 드린다고 우리집 냉장고뒤지시는 시어머니...
몰래 숨겨놓으셨다가 돌아가는 아들손에 쥐어주시죠.
본인들은 감정에 솔직하답니다. 맘약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보고 표리부동하다네요.
저도 이제 감정에 솔직좀 해보려고요. 어떻게 되나...
저는이제 사람같잖은 형님들보다 니가 아랫놈이니까 무조건 고개숙이라는 어머님이 더 싫어요.
사과는 잘못한사람이 하는거지, 아랫사람이 하는게 아니거든요.
전 어떨땐 외며느리였으면 합니다. 차라리.................
막내는 이리저리 발로 채인는 동네 굴러다니는 깡통이 아닌데 말이죠.....2. 연꽃
'05.4.5 10:28 AM (211.117.xxx.236)작년 시부모님 다 돌아 가셨어요.전 둘째며느린데 남편이 유독 사랑을 많이 받아선지 부모님과 정이 깊더라구요. 맏이 역활을 다 하려구 하니 저와 트러블이 있었죠.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도 많이 남아요.내가 감당할수 있는 만큼 부모님께 해드렸어요.대신 진실한 마음으로.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거든요.맘이 예쁜 지지엄마에게 언젠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예요.그리고 아이들이 보고 자라잖아요.
3. 항아리
'05.4.5 10:51 AM (218.153.xxx.232)우리 어머님은 저를 마치 콩쥐처럼 주변에 묘사해 놓으셨더라구요.
원래 팥쥐과인데......
그냥 맘가는대로 잘해드렸는데 그게 말이죠.. 점점 더 잘하길 요구하시더라 이 말입니다.
위로 형님들 포악까지 견디면서 어머님의 요구 들어드리기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부터 안했으면 절반만해도 개가천선한거고.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들다 힘에 부쳐 잠시 줄이면 맘 변한거더라구요...
너무 잘하려들면 본인만 힘들다 지쳐요.
집에서 주기적으로 나와있을 시간을 만드세요.
운동, 취미생활, 종교활동....... 님 원하시는 쪽으로.... 숨구멍을 만들어 놓으세요.
좀있다 아이와 외출할건데 괜스리 님보니 미안해집니다.
이 화창한날에 우울이라니.......
요즘은 좀 감정에 솔직해보려 합니다. 입바른소리도 하구요.
아~~ 이런세상이 있었구나싶어요.
산소호흡기를 단 느낌. 이제 나이를 먹나봅니다.
위에서 짓누르니 무겁고 싫더란 말입니다. 확 밀쳐버리고 털어냈지요.
그동안 밟아도 꿈틀대지 않다가 갑자기 그러니 다들 놀랐겠지요. 근데 희안하게 제몸상태는
좋아졌어요, 홧병증세 비슷한거..... 그거요.....
친정 동생들한테도 속상할까봐 말못했던 그 증세.... 없어졌어요. 단 한번의 말대답이었을 뿐인데....
제가 바른답변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어짜피 시부모님을 모셔야한다면 지금 님 상태 그대로는
곤란하지 않겠어요?
제 친정엄마 할머니 모실방 고민하셨는데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살아계시고.... 님이 자신을 먼저 아끼셔야 주변도 편해집니다.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저 그런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며느리가 먼저 가는수가 있더라구요.
집안에서 주부가 행복해져야 다른사람도 행복한겁니다.
허접한글이 위로가 됬을지 모르겠네요. 아직여긴 개나리가 피지 않았어요.
개나리가 피면 제가 한가지 꺾어드릴께요.
힘내십시오. 막내며느리....화이팅....4. 포비쫑
'05.4.5 11:10 AM (61.73.xxx.36)화려하게 시작되어지는 봄날에 우울해 하신다니 속상합니다
저는 맏며느리지만, 어머님은 고향에 계시고 그러니 같이 모시고 살지도 못하네요
제 친구도 요즘 고민많이한답니다
시어머님 연세많으셔서 이젠 같이 모시고 살아야하거든요
아파트 생활하는데 안방은 내줘야하나, 방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
그래도 안방은 좀 그런것같아 다른방을 드리라곤했는데
왜 여자들 '시'자들어간것 싫어 시금치도 안먹는다는말 하잖아요
저야, 아직 못느끼고 있지만
다들 너무 잘해주시거든요 외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생각 나름인것같아요
외출이라도 하세요 예쁘게 꾸미시구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은 갖는것도
우울을 이겨낼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위로를 못해드려 죄송하네요
힘내세요5. 행복하게춤춰
'05.4.5 12:21 PM (220.85.xxx.239)힘내세요 .모든 것은 지나간답니다.아자아자화이팅!
6. grace
'05.4.5 12:37 PM (211.211.xxx.74)제가 진심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우울한 기분은 자꾸 우울한 기분을 불러오죠. 기분전환하시고 힘내세요.
어머니가 당장 다른 형님댁이나 양로원에 가실것이 아니라면
어머니가 언제돌아가실지도 모르는 그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남편도 시어머니도 형님들도 나를 위해주지도 않는데
나 혼자서만 우울하고 미워하고 속상해하며 때로는 죽고싶기도 하는 마음으로 살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아깝고 그나마 남아 있는 이 좋은 시절이 너무나 아깝잖아요
엄마의 그 우울한 모습 으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도 있잖아요, 형님네 식구들 아이들은 지네끼리 잘 사는데.
사실 저도 님과 같은 상황이거든요. 우리 스트레스받아서 건강잃어버리지 말고 잘 극복하고 지내자구요.
살다보면 좋은때가 오겠죠. 저 스스로도 위로해 봅니다.7. 홍이
'05.4.5 12:52 PM (218.156.xxx.50)님...감당할수있을만큼만 하세요
억울하면 하지마세요.전 그랬거든요 할말다 하고 미우면 미운표시내고...저는 ,마음이 먼저가도 ,,,,나중에 속상할것 같으면 안했어요
정말 힘든문제죠,,,기운내세요8. 하눌님
'05.4.5 1:14 PM (211.195.xxx.246)어휴!```~
제가 뭐든지할수 있는 황금의 손을 가졌다면 원글님의
수험생아이 원하는곳에 떠~억하니 합격 시켜주고싶네요9. 수니마미
'05.4.5 3:16 PM (59.11.xxx.156)내가 정말 미워하던 시누이가 있었어요. 목소리도 듣기 싫었는데 어느날 작심하고 따질건 따지고 좀 대들어야 겠다고 맘 먹고 시작했지요. 전화로 할말 했어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 몽땅! 그리고 마지막에 빈말로 미안하다고 건강도 안좋으신데 내 말에 상처받아서 건강해칠까 염려 스럽다고~
그랬는데!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그 듣기 싫은 목소리가 그다지 듣기 싫게 들리지 않고 미움도 많이 사라지고 대신 시누이도 나 한테 많이 사근사근 해지고.....
지지엄마님! 님도 참지만 말고 할 말은 하시고 속상한표 내시고 하세요
대신 부모님께는 더 잘하시구요. 그래야 남편한테도 할말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속상한 감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시구요 마인드콘트롤 하시고
수험생에게 더 신경쓰세요. 수험생한테 시간이 많지 안잖아요.10. gawaiico
'05.4.5 3:58 PM (211.50.xxx.38)지지엄마님,항아리님 정말 정말 화이팅 입니다. 힘내시고 스트레스 풀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고기 생선 탄거 아무리 많이 먹은것보다 스트레스 왕창 받은게 암걸릴확률이 더 높다고 해요
두분다 평온해지시길 바래요11. 쿨한걸
'05.4.5 9:04 PM (219.251.xxx.156)항아리님 글을 읽으면서 왜 눈물이 나는지....
부둥켜안고 울고싶네요...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하는거지 아래사람이 하는게 아니라는말 명심할랍니다.
화이팅!!!!!!!!!!!!!!!!!!!!!!!!!!!!!!12. 단꿈
'05.4.8 10:44 AM (211.105.xxx.171)보편적인 힘내시라고 ...하는말박에 할수없는 현실이 서글퍼요.잠시라도음악을들으면서좋아하는일이라도하는시간을갖는것이 어떨까요....주말농장이라도생각해보시면 우울증에는딴것에신경쓰는것도좋아요.어디사시는지몰라도주말농사관심있으시면쪽지주세요.저도막내며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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