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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전 작년에 심었던 깻잎들 정리하면서
받아논 씨를 화분에 심어놨어요.
개나리가 막 몽우리 지려는 요즘
싹이 돋네요...
참 반가운 일이에요.
작년의 씨가
올해의 또 다른 깻잎으로 탄생한다니
이거 다 알고있는 자연의 순리인데도
마냥 신비롭고 그러네요.
오늘 82에 들어왔을 때
반짝이는 쪽지함을 보곤
봇물터지듯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저도 참 깜짝 놀랐어요...
한참을 울고 난 다음
그 반짝이는 쪽지가 제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것 같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외국에 나와살지만
밀가루, 우유제품, 보리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와서
이곳 음식을 자유롭게 먹질 못해요.
해서 요리조리난에 된장을 만들어보겠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그 글을 보고
북유럽에 계신 회원 한 분이 자신도 외국음식 잘 못먹는 처지라며
제게 청국장가루가 약해진 위에 좋다고 보내주시겠다고 주소를 알려달라 하시더군요...
저보다 상황이 더 안좋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시고
보내주시겠다는 그 마음의 쪽지,
어떤 분은 자신의 문제를 더이상 터놓을 곳이 없어
제게 불쑥 힘든일을 터놓던 얘기들,
그리곤 바로 아주 무례함을 던졌다고 미안해하시던 맘의 쪽지...
일년 전 달았던 댓글에 대한 답을 알려주시던
프랑스에 계시던 분의 쪽지...
그러면서 제게 이것이 82의 마음이겠지요라고 일러주셨던 그 분의 글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친구블러그가 안뜬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해주던 쪽지...
그런 맘들이 있는 이곳이였어요.
제게는요... ....
물론, 제 쪽지 답하지 않은 딱 한 분도 계셨어요^^
잊으셨겠지요.
제가 낼 꼭 알려드릴께요 하신 말씀을...
그 맘을 잃을까봐
아니 내가 먼저 그 맘을 놓을까봐 많이 두려웠나봐요.
샘님,
혹 이 글을 읽으실 지 모르지만
만약 읽으신다면
이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익명이 있었음 그렇게 썼을거에요.
익명은 꼭 창피한 일이거나, 속상한 일만 쓰는 거 아닌 거 아시지요...
그렇다고 자랑도 아니거든요.
저 혼자 알고싶은
헤스티아님처럼 욕심처럼 평생을 가지고 가고 싶은
제 비밀일기거든요...
헌데 다시 새싹이 돋듯이
평온해지고
들어왔을 때 반짝이는 쪽지의 불빛을 봤을 때
그래 그리 울었나봐요... ...
샘님...
청이 하나 더 있어요.
위에 있는 자유게시판이 왠지 참 낯설어요.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아닌 문 밖에 걸려있는 장식품같아서요...
밑으로 내려주실거죠?!
기다릴께요.
기다릴 수 있어요.
여기서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공부들
전 너무많이 배우거든요.
그래, 좀 더 자유로와지는 절 볼 수 있어
참 좋지요.
여기서 만난 또 한 사람이 지금 무척 힘든 상황인데
저도 참 진지하게 그 분을 위해 기도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제가 자라는 곳이란 걸 알아요.
샘님과 82님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봄날 되시길~
1. 첨밀밀
'05.4.5 6:11 AM (81.71.xxx.198)독일에 사시는군요.
전 그 옆나라 네덜란드에 산답니다.
3월 중순, 지난주말
두번 독일 여행을 했습니다.
주로 모젤강과 라인강 주변 도시들을 보았어요.(여기서 가까우니까요..^^)
너무 아름답더군요.
포도송이들이 달릴때쯤 한번 더 가보고싶을정도로
식당의 음식도 맛있고, 푸짐하고...
깻잎을 키우신다구요...
깻잎을 여기선 한번도 보지못했는데
키워서 먹는 방법이 있군요..
깻잎향이 그립네요...2. beawoman
'05.4.5 6:11 AM (61.85.xxx.16)기쁨이네님도 좋은 봄날되세요
3. 기쁨이네
'05.4.5 6:18 AM (84.147.xxx.101)첨밀밀님~ 반갑습니다.^^ 네델란드 어디세요? 전 이곳으로 내려오기 전 아헨에 살았었지요.
제겐 홀랜드 음식이 훨씬 맛나고 좋았어요... 로렐라이도 보셨겠군요?! 그곳이 포도밭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죄다 와인팝니다라고 써있던 문구들이 떠오르네요...4. 기쁨이네
'05.4.5 6:22 AM (84.147.xxx.101)와~ 우먼님^^
반가워서 소리부터 치구요 히히
아직 안 주무셨어요? 하고 시계를 보니 일어날 시간이군요...
여긴 잘 시간이라 ㅎㅎ
beawoman 님도 좋은 봄 맞으시길 빕니다^^
참, 아드님 건강하죠?5. champlain
'05.4.5 8:21 AM (24.35.xxx.128)혹시 그 맘 좋은 분이 주부***님이 아니신지..^^
저도 깻잎 키우려고 씨를 구해 놨는데 화분에서도 잘 자랄까요?
전에는 마당에 심어서 그런대로 수확하는 재미를 좀 봤었거든요.^^6. 김혜경
'05.4.5 11:00 AM (218.51.xxx.185)기쁨이네님..지금 작업하고 있어요..제가 하는게 아니라, 관리자가 하고 있는 중이에요..조금만 기다려주세요..
7. 행복하게춤춰
'05.4.5 12:11 PM (220.85.xxx.239)첨밀밀님! 어찌하면 네델란드 가서 살수있나요? 모름을 부끄러워 하지않고 물어 보고 싶네요.애 둘 딸린 아줌마가 유학 말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나?
8. 첨밀밀
'05.4.5 4:39 PM (81.71.xxx.198)기쁨이네님... 깻잎씨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한국에서 사서 갖고 들어오셨나요?
행복하게춤춰님... 쪽지 드렸습니다...9. 기쁨이네
'05.4.5 4:57 PM (84.147.xxx.101)첨밀밀님..
깻잎씨 제게 조금 더 남아 있어요. 제가 보낼께요.
주소 좀 알려주세요~
챔님..
쌀뜬물로 매일 물 주었어요. 저녁에요. 햇빛 많이 보이게 하시구요
그럼 잎뒤가 보랏빛으로 되는 실한 깻잎 키울 수 있어요^^10. 꽃게
'05.4.5 5:20 PM (211.181.xxx.111)기쁨이네님 반가워요.
자주 뵙고 싶어요.ㅎㅎㅎㅎㅎ11. 꽃봄비
'05.4.5 6:10 PM (132.187.xxx.15)기쁨이네님.. 오랜만에 글 반가워요.. 저는 뷔르츠부르크에 살고있는 주부랍니다.. 기쁨이네님 계시는 뉘른베르크도 크리스마스 때 남편과 한 번 다녀왔어요..우리 부부도 자꾸만 쳐지는 기분을 up 시켜볼려고 얼마전에 상추씨와 봉숭아씨를 베란다에 거는 길쭉한 화분에 뿌렸답니다.. 마당이 아니라 잘 자랄지 모르겠지만 새싹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벌써 기분이 좋아져요.. 기쁨이네님 레시피보고 저 많이 배우고 있으니 틈나면 이것저것 또 많이 가르쳐주세요..^^ 저도 얼른 키톡 데뷔하고 싶거든요..히히
12. 기쁨이네
'05.4.5 11:54 PM (84.147.xxx.237)첨밀밀님...
쪽지 보냈습니다.^^
꽃게님..
지도 반갑습니다.
솜씨가 없어 늘 ㅜ.ㅠ...
꽃봄비님..
같은 프랑켄 지역에 사는 분을 만나다니~
참 반갑습니다... 헌데 저흰 두 해째 성탄되면 뷔르츠부르크로 갔었는데 ㅋㅋ
에고 부족한 제게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아참 샘님... 당케 당케 쉔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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