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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고민

나대로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05-03-28 17:26:24
어느 새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 한지 1달이 다 되어 갑니다 .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기 싸움을 하는지 초등학교 때도 매 학년 초만 되면   집에 울고 들어 온 적이  자주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더군요.그래서 아이가 울고 들어 와도 한번씩 치르는 연례행사라 생각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이번에도    며칠 지나면 괜잖겠지 하고 말았는데 덩치들이 커져서  인지 위협적으로 나오면  겁이 많이 나는 모양 입니다.우리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학부모 총회 때  담임 선생님과의 시간에서 들은 그 반에서 아주 말썽 장이들이더군요.엄마들도 벌써 3번 이나 오셔서 상담을 하였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참다 못해 선생님에게 일렀다고 합니다 . 좀 참지 했더니 본인 말로는1달 가까이 참 았으면 됐다며 더 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자기가 이르는 것을 괴롭히는 아이 중에 1명이 보았다고 하면서 내일은 두들겨 맞고 들어 올지도 모른다고 무척 걱정하더군요.그 다음날 가만히 안 두겠다고 하면서 칼로 찔러 버리겠다고 협박을 받았다고 질려 들어 왔습니다.섬찟 하더군요 .  
우리아이가 솔직히 얄미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 주어 들은 것이 많아 수업 시간에 아는 척을 꽤 하나 봅니다. 그래서 학기 초에는 아이들이 잘난 척  한다고 얄미워 하는 것 같더라고요 . 여기다가 경쟁심이 많아 공부에서는 지기를  싫어 하다 보니까 뭐든지 나서는 모양입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이런 친구는 무척 싫어해서  초등학교 때 부터 나서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가  답답한지   아는 것을 자꾸 말하고 마나 봐요.또 여기에 한술을 더 떠 욕하는 것을 절대 못 참아 욕하는 상대 방에게 한마디(훈계)를 꼭  한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모범생이지만  악동들에게는 아주 얄미운   상대가 되나봐요.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로 잘 대처 할 줄 알았는데   그아이들을 어떻게 상대  해야 할지 나에게 물어 보는데 뭐라 대답 할 말이 없더라고요.  싸우라 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가면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렇게 하면 얕잡아 보고 더 집적 된다고 싫다고 그러네요. 이악동들 친구들이 초등학교 때 제일 싸움을 잘 한다고 소문난 아이들인지라   겁도 나고 한편으로는 억울해서  요즘 매일 씩씩 거려요.  엄마들 모임에 가서 그아이들 중 한 엄마가 왔길래 한번 말 해 볼까 하다가 참고 그냥 집에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21.153.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05.3.28 5:51 PM (211.202.xxx.165)

    저희 아이는 중2고...작년 중1때, 반 아이중에 남자 아이인데 잘난척, 아는척, 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공부시간에 질문도 많이하고...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참한 아이같이 보이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보면 잘난척하는 아이로 보여져 반 아이 전체가 왕따를 시키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그 아이가 안돼보여서 가끔은 함께 말도하고 놀아주었는데
    그러면 그 아이가 엄청 고마와했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남자 아이지만 몸이 작은편이라 몸집 크고 힘센 아이들한텐 꼼짝도 못했지만 꾀도있고 요령도 있어서 반에서 짱인 놈들과도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공부도 잘하지만 잘난척한다는 소리도 안듣고...

    중학생이되면 남자 아이들은 힘을 가지고 상대방을 누르려고 하더라구요
    힘을 가진 아이 앞에선 모두들 그 아이 말도 잘 듣고...

    님의 아이에게 요령을 가르쳐보세요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불리는 애들과 부딪혀보아야 득이 될게 없답니다

  • 2. 익명
    '05.3.28 5:56 PM (211.202.xxx.165)

    참, 저희 아이는 남녀공학이라서 그래도 조금은 나은것 같은데...
    남자 아이들만 있는 학교보다 남녀공학이 아이들 정서상 훨씬 나은것 같더라구요
    여자 아이들이 중재할때도 있고...

  • 3. 걱정돼요
    '05.3.28 6:02 PM (218.51.xxx.113)

    아니 아들의 성향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칼로 찔르겠다는 위협을 받고 왔는데,
    엄마가 학교에 가시지 않으셨다는 말씀인가요...
    너무 심하게 얘기한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엄마가 아이의 상황에 비해 너무 무심하시군요..
    겸손하게 우리 아이가 이런 성향이 있다고 미리 자신을 돌아보면 말씀하시는 것은 좋으나, 학교폭력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원글님과 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아는 것이 많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 하다보니(죄송..돌던지지 마세용),
    요즘 애들표현대로 짜증나게 하는 타입이지요...
    몇번 어떤 애가 그런 다는 얘기를 듣고 담임선생님께 편지 썼어요..
    걔가 했던 얘기와 그애의 행동,지금 우리 아이상태등등..
    그러면서 선생님께 약간 위협적인 글을 썼어요..
    선생님이 잘 지도하시리라 믿는다..그러나 만족한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고
    그런 일이 재발될시에는 학교와 담임선생님께 피해가 가더라도
    우리아이를 지키기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다..이해해달라...
    그 편지받으신 선생님 종례시간에 그 일당들 다 불러내서 엎드려 뻣쳐시켜서 무지하게 맞았죠..
    그리고 부모모시고 오라고 해서 각서받고 재발시에는 퇴학시킨다고..
    그리고 우리아들도 몇대 맞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맞기만 했다고..
    그 이후에는 우리 아들도 변했고 그 애들 우리아들 못건드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지금은 우리애가 너무 커서 다른 애들이 쉽게 건들지 못하기도하고
    고등학교는 그런 문제가 좀 적더군요.확실히..
    왕따나 학교폭력문제는 중학교가 제일 심합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내아이를 지켜야 하잖아요...
    체면은 버리시고 ,여차하면 이것 가만안둔다하는 액션을 아들에게 보여 주세요..
    웃길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아들에게 힘이 되기도 한답니다..

  • 4. 걱정돼요
    '05.3.28 6:05 PM (218.51.xxx.113)

    쓰고나서 보니 윗글중에 남녀공학이 좀 낫다구요..
    우리아들 공학다녔는데,별로 모르겠던데요...

  • 5. .
    '05.3.28 6:08 PM (211.202.xxx.165)

    걱정돼요님 글을 읽어보니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 6. ...
    '05.3.28 7:10 PM (211.181.xxx.111)

    걱정돼요 님 말씀처럼 대처하세요.
    저는 중학교 교사입니다.

    저희 교장선생님은 3월 첫 조회시, 신입생 입학식할때 선언합니다.
    다른 잘못은 지도하고 용서하겠지만
    힘없는 약한 친구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킨다든가, 여럿이서 사람을 괴롭히거나 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벌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이후에도 기회 있을때마다 직접 훈화하십니다.

    올해 입학한 한 아이가 틱장애가 있어서 불안정한 아이인데 이것 저것 물어보니
    초등학교때는 아이들이 많이 놀렸는데 중학교 와서는 아이들이 놀리질 않아서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교장선생님 말슴 듣고 아이들이 쫄았다고 표현하더군요.ㅎㅎㅎ

    위의 걱정돼요님이 아주 대처를 잘 하셨고, 담임 선생님도 대처를 잘 해주셨네요.
    꼭 학교에 알리고 기다려보시고 개선되지 않으면 그 아이에게 직접 대쉬할 필요도 있습니다.

  • 7. 크레오파트라
    '05.3.28 8:47 PM (210.106.xxx.131)

    님 쪽지 보냈습니다. 읽어주세요

  • 8. 걱정돼요 아들
    '05.3.28 9:25 PM (218.51.xxx.113)

    걱정돼요 님의 아들입니다.
    중 1때 저를 왕따로 몰아가던 H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H와 1주일 걸러 싸울 정도였지만 대부분 제가 맞는 정도였습니다.
    어쩌다가 한번 H가 정말 제 꼭지를 돌게 화낸적이 있습니다.
    벌써 3년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그녀석이 저 뿐만 아니라 제 부모님과 친구들까지 모욕하는 소리를 했던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그 녀석과 정말 대판으로 싸웠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그 때 싸운 후에 H는 더욱 더 저를 깔고보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다가 갑자기 제 배를 치지를 않나, 수업시간에 갑자기 수업 분위기를 저 욕하는 쪽으로 몰고가고,,
    정말 심했습니다.
    그래서 제 부모님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


    윗 글 님의 상황은 제가 겪었던 상황에 비해 훨씬 심각한 것 같습니다.
    칼로 찔러죽이겠다는 위협을 할 정도면 정말 심각의 정도를 넘어서 위험한 것입니다.
    중학교때 하는 싸움, 해봐야 '애들 싸움' 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정말 잘못생각하신것입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힘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우리학교에서도 제 윗선배대에서 의자 집어던지다가 머리 깨져서 병원간 사건도 있고,
    라지에이터에 눈이 찔려서 실명위기에 간 후배도 있습니다.
    중학교 애들은 정신적으로 자기의 행동을 잘 주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그런 협박을 받았는데 님께서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으신다면
    아이가 정말로 칼에 찔려올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왕따문제를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님의 아들이 아무리 잘난척을 좀 하고, 지는걸 싫어하고, 정의감이 넘친다 하더라도
    그건 아들님의 성향일 뿐입니다.
    그것가지고 따돌림 시킨다면 그건 가해자들의 잘못이지요.
    100% 가해자 잘못입니다.
    아들님의 그런 성향을 들먹이며 아들을 뭐라고 한다면
    정말 아들을 두번, 아니 세번 죽이시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님께서 하셨던 방법처럼
    담임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 보시고
    가해자 부모님과도 강하게 이야기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들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주제넘게 이런 글 올린 것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9. 나대로
    '05.3.28 11:27 PM (221.153.xxx.138)

    크레오파트라님 쪽지 잘 받았습니다.우리 아이 상황이 정말 그대로네요. 우리 아이 한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매일 약한 아이들을 골라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계속 꾸중을 듣나봐요. 그런데 우리 아이 말로는 선생님한테 혼나고 나면은 자숙하기 보다는 더 심기가 불편하여 져서 선생님 마저 욕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자폐아인 동급생을 밀어서 넘어 트렸다고 합니다. 누군가 선생님께 일러 엄청 혼이 나고 나왔는데 며칠전 우리 아이가 선생님께 일러 버린 것 뚠에 우리 아이를 향해 니가 일렀지 하더랍니다.우리아이가 완전히 무시해버렸다고 합니다. 내일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
    제가 가만히 있는 것을 어이 없어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 아이들에 대해 모든 상황을 선생님이 잘 아시는 것 같고 이 아이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어떻다는 것을 아는지라 아이가 지혜롭게 이겨내주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 10. 동감
    '05.3.29 12:35 AM (220.75.xxx.108)

    남일 같지않네요. 우리애도 중1인데..

    우리애도 작년 엄청 못된 친구들한테 시달렸어요.
    그런애들의 주특기가 자기들이 저지른 만행을 이르면 가만 안두겠다..
    처음엔 겁에 질려 사실대로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러면 그아이가 눈알을 뽑아버리겠다느니.. 이빨을 다 뽑겠다느니...
    이건 6학년 아이가 할말이 아니지요.

    그래서 제가 그런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꼭 말하라 했습니다.
    널 도와주실분은 선생님과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뿐이고 그냥 참으면 계속 괴롭힘을 당할테니..

    그런데 맹랑한 놈들이 그다음부터는 선생님께 일렀다고 엄청 더 괴롭혔습니다.
    본인들이 원인제공인건 어디가고 오로지 아들이 일러서 죄없는 자기네가 선생님께 자꾸 혼난다고... 아무개땜에 못살겠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애들은 선생님 말씀도,(젊은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저의 협박도 안통하더라구요
    게다가 뭐든지 오리발에다가 심지어 다른 친구한테 뒤집어 씌우고..

    이런 애들이 크면 뭐가 될까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저학년때처럼 인간적인 말이 안통합니다.
    정말 사법처리 운운하며 얘기해야 뭐가 먹힐려나..

    선생님도 그러면 안되지만 너무 말도 안듣고 뻔뻔해서 그애들이 밉다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 애들한테는 비굴하게 적당히 비위도 맞추어주어가며 부딪치지 말아야 한다고..

    괜히 덤비다가 된통 맞는다는 말 듣고 저도 이제 너도 맞지만 말고 이를 악물고 덤벼라~ 이런소리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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