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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를 받을까요?
저에게는 이상한 버릇들이 몇개 있습니다.
손톱 물어뜯기는 뭐 어렸을때 부터 하던 짓이라 이상한 일도 아니구요,
무의식 중에 제 머리카락을 하나씩 뜯어요.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머리카락 중에서 약간 통통한짐한 것을 하나씩
뽑기 시작 하는데요. 문제는..뽑아내는 머리카락이 한두개가 아니라는거죠.
나중에 방바닥을 보면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수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제 머리숱이
워낙 많아서 머리가 비거나, 영구머리처럼 구멍이 뻥~ 하지는 않지만.
이 버릇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거의 매일 반복이 되다보니..
머리통이 너무 아픕니다. 어쩔땐 머리꺼죽이 쑥쑥 애려요..
그리고 또 다른 버릇은.. 괜한 제 얼굴을 마구 짜네요
여드름이 난 것도 아닌데.. 피지라고 하나요? 코 옆이나, 볼에 약간 큰 땀구멍을
절대 그냥 지나치지를 못합니다. 제가.
그래서 손톱자국으로 온 얼굴이 벌겋고.. 나중엔 그게 또 흉이되어서 얼굴이 지져분합니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손이.. 머리로. 얼굴로.. 흑흑
이런 것도 정신과 같은데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36살이나 먹어서 저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1. 오마이...
'05.3.23 2:08 PM (61.32.xxx.33)손톱 물어뜯는거 외에는 저랑 똑같으신데, 특히 쥐랄(그냥 ㅈㄹ 은 등록이 안되네요)머리^^;; 뽑는거 쾌감이 있잖아요.
다만 그자리에 더심한 쥐랄머리가 나서 문제긴 하지만..
그거, 정신과 치료씩이나 받아야 해요? (제가 너무 둔한가) 전 그냥 저냥 즐겁게 살고 있는데..
82에는 저보다 예민하신 분들이 너무너무 많은거 같아요. ^^;;;
참 저도 어렸을 땐 손톱 엄청 뜯었어요. 그런데 길러서 매니큐어 바르니까, 손 보는 재미에 안 뜯게 되던걸요. (손이 예쁘진않아요. 못생긴 편에 가깝죠)
머리도, 예쁘게 파마해보세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치료(랄것도 없지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피부도 더 나빠지지 않을거야! 라는 의지를 가지고 가꾸어보시고.. 전 나이 들면서 더 꾸미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머리며 피부에 손 안대고 있거든요.2. 멋을...
'05.3.23 2:15 PM (211.49.xxx.9)멋을 좀 내보세요.
머리에 핀도 꼽고, 화장도 하고 계시고...
근데, 저도 그게 정신과까지 가야할 일인지 모르겠네요.
저희 집 자매들도 좀 지저분한 이상한 버릇들이 좀 있는데...
그럴때 습관적으로 하면서도 자신이 싫어지는 기분 저도 좀 알아요.
그래도 저와 제 동생들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서 오히려 위로가 되네요. 쿠쿡
=3=3=33. 미스마플
'05.3.23 2:17 PM (67.100.xxx.216)머리를 잡아 뜯는 사람이 모범생이 많대요.
완벽하려고 하는 성격?
스트레스를 머리에 푸는지 모르겠는데..
대개 머리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하는 사람들은 믿을수 있는 사람들이라네요.
조금씩 고쳐 보세요.4. 허걱
'05.3.23 2:21 PM (61.32.xxx.33)저두 발톱사이의 때;;;; 나 큐티클;;;;;; 잡아뜯는 버릇이 있는데...
구불구불하거나 굵은머리도 잡아뽑구요.
그거 갖고 정신과라니요.......^^;;;;;;;;;;;;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않으시길 바래요.5. *^^*
'05.3.23 2:22 PM (220.116.xxx.166)제가 고등학생때 머리털뽑는 거 많이 했죠.꼭 정수리에 나는게 굵다랗게 나서 주로 목표물이 되곤 했구요.다른 곳에 집중을 해 보심이....^^
6. 마당
'05.3.23 2:33 PM (211.215.xxx.179)저도 머리털중 굵은거 뽑는 버릇이 있네요..
그덕에 머리숱이 무지 줄었고.. 숭덩숭덩 해지기까지 했어요..
아직도 그버릇 못고쳤어요... 걱정이지요..
지금은 흰머리 찾아서 뽑는데 미쳐있어요..7. 우주미아
'05.3.23 2:45 PM (218.154.xxx.206)저희 옆 사무실 아가씨가 머리카락을 뜯는 버릇이 있었죠...
근데 그 아가씨는 화장실에 앉아서는 좌변기라고 해야하나 물내리는 손잡이에
그걸 하나씩 걸쳐 놓는거죠...그것두 한두개가 아니구 수북하게....--;
처음엔 그아가씨 인줄은 모르고 귀신이니 누구니 하면서..솔직히 한동안
화장실 다니기가...
글구 울신랑도 TV보면서 한시도 머리를 가만히 안두져..손으로 만진다던가 빗으로 빗는다던가
낭중에 보면 영구머리두 만들었다가 혼자서 잘놀아여^^*
제가 보기에두 성격적으로 완벽할려구 하는 사람들이 그런것 같아여..
그 아가씨두 그렇구 울 신랑두 보면 약간 그런게 있어여 너무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마시구
다른곳에 집중할만한 것을 만들어 보심이 어떨런지...8. 로라
'05.3.23 2:58 PM (61.111.xxx.36)어머나 저희 딸하고 똑같은 버릇을 갖고 계시네요
손톱 물어 뜯기와 머리카락뽑기 그리고 쪽집게로 흰머리뽑기
손톱은 하도 물어 뜯어서 짤막하구요 공부 할때보면 항상 머리카락에 손이 가있어요 집에서 놀리는
별명이 등산길이예요 정말 길이 나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성 탈모인가 싶어 병원에 다니기도 했는데 머리카락이 다시 나면 어느샌가 또 길을 내놔요 그리고 흰머리 뽑기가 취미여서 아빠에게 흰머리하나도 없게 만들어놨죠 집에 손님이 오시면 틈만 나면 쪽집게를 들고 뽑으려 들어요
참 이상한 버릇이죠9. 참비
'05.3.23 3:27 PM (220.93.xxx.136)ㅎㅎ 마당님 저랑 똑같으세요.
머리 만지작 하다가 일명 돼지털 툭하면 솎아내고
몇년전부터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작정하고
엄마 아부지 닮아 일찍 세는 주변머리랑 정수리쪽 흰머리 뽑느라고 팔이 다 저릴때까지 미쳐있어요.
그런데 정말, 뭔가 스트레스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로 손이 가더라구요.10. 티티
'05.3.23 3:43 PM (211.219.xxx.17)저 학생때 저의 반에 그런 친구 있었어요.
공부도 괜찮게 하던 급우였는데, 머리를 뽑아댔지요.
그 친구는 굵은머리를 뽑는게 아니었던 거 같구요, 안되겠다 싶었는지 어느날 부터는 모자를 쓰고 왔어요. 남아있는 머리가 별로 없이 속이 다 보였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병이었어요.
강박신경증 비슷한...... 결국 정신과 상담하고 약먹고, 휴학까지 했답니다.
원글님, 머리카락과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시면 한번 상담받으시길 권해요...11. 정신과의사
'05.3.23 4:10 PM (160.39.xxx.83)머리뽑는거...미국에서는 무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정신상담치료받아요. 왜냐하면 일종의 자해거든요.
trichotillomania라구요, 병명도 있구요.
위에 쓰신거 보면 많이들 가볍게 생각하시는데, 일종의 강박증으로 인한 자해행위로 분류됩니다.
심각한 분들은 거의 대머리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해서 미국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12. 걱정
'05.3.23 4:19 PM (221.149.xxx.178)저기요, 우리 아이는 제 머리카락을 뽑아요. 특히 불안하거나 졸릴때면 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잡아당기며 그러다가 뽑기까지 하는데... 이것도 무슨 정서장애일까요? 걱정됩니다.
13. 비의료인
'05.3.23 4:47 PM (61.32.xxx.33)정신과의사님, 의사샘 말씀이 맞습니다. 원칙적으로는요.
그러나 그렇게 치자면 의학적으로 ~증 혹은 ~병으로 분류되지 않는 증세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비의료인이 보기에는 본인 성격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을 거 같은데요. 오히려 정신과 상담 받는것이 저에게는 더욱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14. 빠리
'05.3.23 5:51 PM (195.132.xxx.215)여긴 프랑스 인데요, 바로 이틀전에 그 병에 걸린 사람 티비에 나온걸 봤습니다.
여자 대머리처럼 머리가 정말 거의 없더군요. 그 환자는 일 이년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자기의 머리카락을 뽑는 버릇이 생겼다더군요. 위의 정신과 의사분이 말씀하신 trichotillomania라는 병명도 맞구요,사회자가 일반인들에겐 생소하다고.. 여기서도 그리 흔하게 알려진 병명은 아닌가보더군요. 더 심해지기전에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좋지않을까요... 티비에 나온 환자는 자기가 뽑은 머리카락을 불에 살짝 그을려서 먹기까지 하더군요. 진짜 멀쩡하게 생긴..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것만 빼곤 너무나 정상적인 여자였어요. 주변에 그렇게해서 대머리 된 사람을 본다면 아마 당장 병원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은마음이 생기실거 같은데. 너무 가볍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15. 무의식
'05.3.23 7:22 PM (211.105.xxx.24)원글 쓴 사람입니다. 다들 관심 가져 주셔서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티비에서 이런 비슷한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람을
얼핏 본것도 같아서 이렇게 문의 드렸답니다. 비록 대머리는 지금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해서. 조금 걱정도 되고요..
의외로 저랑 비슷한 분들도 계셔서.. 또 위로도 되는군요.^^;
스트레스 받았을때나.. 혼자 멍하게 있을때 특히 더 그렇더라구요.
정신과 의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제가 약간의 다른 자해증상이나, 대인 기피증도 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좀 심하다 싶어서. 걱정스러웠는데..
일단 좀 고쳐보려고 노력을 좀 해보고.. 정 안되면 시간을 내어서 언제 상담도 받아 보아야겠네요.
오마이님, 멋을님, 미스마플님, 허걱님, *^^*님, 마당님, 우주미아님, 로라님, 참비님, 티티님,
정신과 의사님, 걱정님, 비의료인님, 빠리님.. 다들 감사합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