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얼마전에 회사 그만두고 일자리 알아보고 있는중이고... 전 직장인입니다.
(결혼 몇년째 회사 1년을 제대로 못 다니고 그만두고 그러고 있는 중)
근처에 시누가 살고 있는데 시누네집에서 자주 모여서 술이나 저녁을 먹죠.
저는 같이 갈때도 있고,, 너무 자주 모인다 싶으면 신랑 혼자 보낼때도 있구요.
(매번 모이면 술을 12시정도까지 마시고,, 솔직히 한심해서요)
어제 오후에 저한테 전화와서는
저녁에 삼겹살이나 구워먹게 시누를(시누남편은 출장중) 부를까하고 물어보더라고요.
거절하면 괜히 맘 상할까봐 그렇게 하자고 하고,,
제가 퇴근길에 고기를 사간다고 했죠.
마트에 들러 고기 조금하고 술 몇병 사가지고 갔더니,,
집에 벌써 시누가 애들이랑 와 있고
안방에 상을 다 차려놨더군요.
웬일로 신랑이 설거지도 해 놓고,, 밥도 해 놓고요.
집에 들어가기전에 속으로 "천불이 나지만(일주일에 술자리가 몇번이며, 이렇게 사정이 안 좋은데 또 술자리를 만드나 싶어서_,,) 그래도 표시내지 말고 그냥 맛있게 고기 구워먹고 보내자"
이렇게 다짐을 하고 들어갔건만
그냥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 얼굴에 다 나타났는지
신랑도 그런 제 얼굴을 보곤 안색이 별로 안 좋고,,
어색한 저녁자리였죠...
고기구워 먼저 먹을동안 전 부엌에서 간단한 샐러드라도 준비해 갈려고
부엌에 있자 신랑이 짜증나는 말투로 왜이렇게 안들어오냐고 하고,,
시누를 보내놓고 나니 시누한테 너무 미안한거예요.
시누네집에서 자주 가서 신랑은 밥 얻어먹고 술 얻어마시고(물론 가끔 뭐 사가기도 하지만) 그러는데..
전 신랑땜에 시누가 우리집에 오면 잘해주지도 못하고, 기쁘게 맞아주지도 못하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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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누가 오는 게....
후외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05-03-22 10:10:16
IP : 218.154.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3.22 10:27 AM (218.51.xxx.99)그럼 그 마음 그대로 시누에게 전화하세요...
그 집에는 자주 놀러 가는데, 모처럼 오셨는데,
잘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구요..
아마 보통의 시누라면 이해해 주실겁니다..
아니 잘 먹고 왔는데 무슨 말이냐구..하면서요..
그러면서 님의 지금 상황을 이해해 주면서 토닥여 줄겁니다..2. 연주
'05.3.22 2:16 PM (211.194.xxx.94).....님 말씀에 동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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