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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살고 계시는 분들 행복하신가요?

이 지혜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05-01-22 19:07:54

형편상 시어머님을 조만간 모셔야합니다.
그동안 편히 자유롭게 살았는데 어른을 모셔야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제 성격이 소심하고 속 내 잘 못 드러내고 싹싹하지도 못하고 말수도 적고...
아마 제가 아파도 말도 못하고 낑낑거리며 집안 일하고, 아무리 속상한 일 있어도 꾹꾹 참고 살겠죠.
성격상 아무한테도 도와 달란 말도 못하고 어려운 일도 곰같이 혼자 하고 있을거예요.(남한테 부탁도 못합니다.)
그런 제가 어머님과 트러블 없이 잘 살수 있을지 요즘 우울합니다.
친한 사람은 저보고 시어머니랑 살면 아마  몇년안에 우울증에 걸릴거라고 합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현명하게 시집살이 잘 할수 있는 방법을..

제가 이십 몇년 동안 갖고 살아온 성격을 바꿔야할까요?
노력하면 성격도 바꿀수 있는건지요,,,,

시부모님들과 살면서도 행복하신 분들도 많겠죠?
하도 주변에서 같이 살면 좋던 감정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소릴 많이 들어서 두렵고 싫습니다.
피할수 있으면 피하고 싶지만,,,,,,,
속이 답답하여 조언 구해봅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IP : 218.235.xxx.9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당
    '05.1.22 7:48 PM (218.52.xxx.163)

    네. 저희 엄마를 보면 그랬어요.
    떨어져 살면서 효도하는게 낫다구요.

    하지만 형편상이라면 마음을 바꾸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맘 먹으세요.
    그리고 시엄니랑 같이 살면 곰같이 구는것보다는 다소 여우처럼.. 그리고 능청도 좀 떠실줄 알아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저희엄마보면 예전에 할머니 성격이 약한자에게 강하고..강한자에겐 한없이 약한 성격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계시다가..어쩌다 말대꾸를 했더니 그다음엔 암말도 못하시더래요.
    싸움도 별것도 아니고.. 아빠 드실 김치를 엄마가 했다고 쌍욕을 하시고 난리도 아닌 그런 정도였어요.

    그래서 댓구를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좀 잠잠해서..
    그 뒤엔 할머니랑 엄마랑 싸우면 지붕이 들썩거렸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하시더군요.

    소리를 지르고 악다구니를 쳐도.. 진심은 다 알려지게 마련이라는거..
    그때 알았지요.

    하지만 본인이 너무 힘들어요.
    정말로..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저희 할머니는 손녀나 손주에게도 예외가 없으셔서..
    전 같이 살고 있는 동안..이 낙천적인 성격에..신경쇠약같은게 와서...
    자살충동에 정말 장난 아니었지요.

    내복을 한벌 사드려도 열두번을 바꾸러가시다..시보리부분을 뚝 잘라서 나중엔 환불해달라고 했던 할머니의 명성은..정말...-_-;;;

    엄마에게 제가 드리는 위로라는건..고작..
    엄마..그래도 엄만 할머니의 피는 안 섞였자나.. 난 저 피가 섞였다우...
    였답니다..-_-;;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우리 엄마는 막판엔 할머니가 뭐라고 그래도 안 들었대요.
    귀를 꽉 닫고..네 어머니..네 어머니..

    어머님이 상식수준에서 이해가 되시는 양반이면 좋겠네요..

  • 2. 김혜경
    '05.1.22 8:02 PM (218.237.xxx.177)

    꼭 모셔야하는 거라면 지금부터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닥치거든 걱정하세요...

  • 3. 같이 산다는건
    '05.1.22 8:09 PM (210.101.xxx.185)

    지옥입니다.

    제 성격도 그렇습니다. 할말도 하구 살고 여우 같이도 굴고 그러라고 하는데 타고난 천성이 그런걸 어찌합니까....

    어머니 한테는 입은 댓발 나와 있지만 ( 표정이 좋을리 없습니다.) 말 대꾸 안하고 본인 원하는대로 해 드리니 좋으시겠지만,

    저 마음으로 죄 많이 지어요......

    속으로 욕도 많이 하구요, 부엌에서 칼질 하는데 뒤에 와서 머라 하면 칼 잡은 손을 쳐다보게 되구요,....

    다리 쑤신다. 코가 막힌다 , 머리가 아프다, 잠 못잤다, 소화 안된다, 죽겠다죽겠다 하시면요,

    속으로 그래 죽어라 죽으면 너도 편하고 나도 편하다. 제가 이러고 있어요......

    제 이중성에 제가 질려서 다니던 교회도 안 나간답니다..



    더 웃긴건 남편도 집에 들어오기 싫어한다는 거에요. 어머니 아프다는 소리 듣기 싫다구요.
    지 엄마면서요!!!!!!!

  • 4. 살아보니
    '05.1.22 8:34 PM (221.138.xxx.222)

    저는 같이 살다가 분가한지 6개월된 둘째며느립니다.형님이 늦게 결혼해서 분가해서 시작해서
    제 마음을 누가 알려나 ...하며 살았죠.
    근데 분가해서 6개월 살아보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글쓴분 염장 지르자고 쓴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요,그만큼 분가해서 사는게 100% 낫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글쓰신분도 아시겠지만 마음먹는다고 살면서 잘 지낼 수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부디쳐봐야 서로를 알게되고 그 상황에 맞게 변하게 되니까요.
    이제 결혼 5년차 접어 드는데 정말 못된 마음같지만 형님이 언능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음 싶습니다.
    아주버님이 예전에 저한테 한소리 아닌 한소리를 했거든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방문 닫고 있지 말라구요.
    그얘기는 시아버님이 아주버님께 얘기를 한것 밖에 않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 속상했답니다. 그시절 ...전 퇴근하고 집에오면 밤 11시가 다되고 피곤하니까 거실에
    아버님과 좀 앉아 담소 나누다 방에 들어가면 옷갈아 입고 누워있을려고 문닫는건데..
    어찌 그런일을 그런식으로 저와 남편에게 표현을 하는지...너무 화가났지만
    "그래..너도 살아봐라.."
    이생각으로 무던이 참아왔습니다.
    저 쉬는날 한달에 2번이었고 ..그날만이라도 시아버님과 식사할려고 저녁에 외식한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는일이 늦게 마치고 시어머니 낮에 계시다보니 살림이야 어머님이 다하셨지만
    쉬는날 만큼은 청소며,빨래..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과 살면 서로다 나가면 욕하기 마련입니다.(인간은 섭섭한것 먼저 생각하는거 당연하니까요)
    근데 그걸 아버님이 넋두리했다고 아주버님이 그런 말씀을...정말이지 아직까지도 화가 않풀립니다.
    올해 12월에 아주버님이 새아파트에 입주하는데 그때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기로 하셨습니다.
    시부모님 사정으로...그래서 전 그 시간만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너도 겪어봐라 이거죠...과연 같이 살면 몇이나 만족하며 살까요?...
    이렇게 긴 글을 두서없이 올려서 죄송한데요..저도 한이 맺혀서 적다보니 이리 됐습니다.
    이해해 주시고요...님 ..참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하십시요.
    요령껏도 하시고요...에고...별로 도움이 않되서 죄송합니다.
    제가 별로 잘하며 살지 못해서 요것밖에 않되네요.6살어린 형님을 형님으로 모시다보니
    저도 생활이 녹록치는 않네요...ㅠ.ㅠ..

  • 5. .
    '05.1.22 9:14 PM (222.106.xxx.163)

    사이 괜찮으신 분들도 있어요..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는 힘든 이야기가 주로 올라오지만.. 그런데 벌써부터 거부감 갖고 계시면 모시는 생활은 힘들 것으로 여겨지네요. 잘 생각해보고 판단하세요..

  • 6. 하늘아래
    '05.1.22 9:23 PM (211.213.xxx.206)

    다 살기 나름이래지만..........
    저 츠녀적에 남자들 무쟈게 좋아하는 스탈이었슴다..(자랑아니에요)
    볼때기두 토실토실 뽀얗고 토실토실..
    시부모 시동생 시누랑 함께 산지 일년만에 49~50===>42로 쭈욱 빠졌습니다.
    얼굴이 젤 많이 빠졌다죠(신경성은 얼굴이 젤 많이 빠진답니다)
    살이 빠질래야 빠질수 없을정도로 몰골이 앙상~~
    목과 어깨에 걸친 뼈가 앙상하게 툭 볼가져나왔는데 울시누는 언니는 왜 남들하고
    다르게 뼈가 볼가졌냐구...ㅠ.ㅠ;
    시댁식구들이 못돼서가 아닙니다
    그만큼 신경이 쓰이고 힘듭니다...
    십년만에 분가해서 여섯해 지난 지금 남편이랑 저 살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죠..
    저보다 남편이 더좋아하고 분가하길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 말하더이다..
    하지만 시부모님 기력없으셔서 힘들어하시면 모셔올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건 아니에요
    배운것도 많고 덕도 많이 보죠
    특히 애들의 인성교육에 좋더군요..
    본인이 첨부터 겁먹으면 힘드니깐 닥쳐서 그때그때 처신하세요
    또한 해야할 말을 당당하게 하는게 좋아요.
    한없이 들어만 주면 안되고 거절할건 일언지하에 거절하시고
    서운할까봐 말못하는거는 절대 안돼요
    요구할꺼 또 시부모님이 님의 부분을 만지려하는건 절대 못하게 하시는것도 ...
    역할분담도 정하시구요..
    저두 그저 하라는데로 시키는데로 온힘을 쏟고 살았더니
    남는건 한 밖에 없더이다
    지혜롭게 처신하시고
    정말이지 미리 겁먹지 말아요
    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요 뭘~~

  • 7. 피코
    '05.1.22 9:56 PM (218.153.xxx.214)

    무신경해지세요.
    시모가 뭐라 하든...쓸데 엄는 소리다 싶으면 대꾸 안해도 되구요.
    하기 싫다 싶으면 집안일도 좀 미루고요.
    삼시 세끼 상다리 휘도록 차리지도 말구요.
    아침은 간단, 점심은 대충, 저녁은 좀 푸짐하게 차리면 되구요.
    딱 부러지게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거 아님
    님 편하게 하세요.
    어른이라 이렇게 저렇게 모셔야 된다... 그런거에 넘 얽매이지 마세요.
    10년후에도 할 수 있을만큼 첨부터 하세요.
    안그럼 피곤해서 못살아요.
    어느쪽이든 힘들게 참아야 하고 계속 스트레스로 쌓이는건 양쪽 모두에게 안좋다고 봐요.

  • 8. 저도..
    '05.1.22 9:59 PM (210.108.xxx.70)

    신혼때 2년 반 같이 살았는데 시집 안간 동갑시누 수발까지 하루에 밥상 6,7번이 기본.
    시어머니 외출하셨다 들어오시는 벨소리만 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입에 칼단 시어머니때문에 정말 인간성많이 피폐해졌어요.
    혹가다 좋은 시어머니(상식작인)도 게시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 9. lyu
    '05.1.22 10:26 PM (220.118.xxx.53)

    어쩝니까......걱정이 되시지요? 그래도 너무 일찍 부터 걱정은 마세요.
    단촐하게 살다가 모든일에 제약이 되는 생활이 되는데 어떻게 마음이 편할수만 있겠습니까.
    그래도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수월할 수도 있으니 마음만 잘 다져고 계세요.
    여기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잖아요.
    아 나보다 더한 환경인 분도 있던데 하는 마음으로 잘 이길수 있을 겁니다.
    우리 많은 엄마들이 그리 살 잖습니까?
    그리고 자신이 어떤 테두리를 정하고 속으로만 앓지말고 할 말은 하고 사십시오.
    처음에 이런건 싫다 이런건 좋다 하고 속내를 말해야지 꾹꾹 참고 있다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환경이 되고 마는것 같습니다.
    교과서 적으로 잘하려고만 하다 지쳐 바로 잡으려고하면 저 아이가 변했다고 정말 우환이 되는 경우 보지요.
    너무 잘하려고 하는것도 너무 겁 먹고 거리를 두는 것도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현명하실 겁니다 글쓰신걸 보니 걱정이 많으셔 그렇지 잘 하실것 같아요.'
    힘 내시구요,
    살다 힘들면 여기 들르셔서 다 풀어놓으세요.

  • 10. chatenay
    '05.1.22 11:10 PM (203.251.xxx.80)

    시부모님과 5년째 살고 있습니다. 첨엔 어렵고 님이 걱정하는부분처럼도 하고 살았습니다.
    근데,그렇게 사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어느날 들었어요.
    나도모르게 에라~하는맘으로 하고싶은말도 하고,늦잠도 자보고...아프면 저 아파요~도 해봤습니다.
    결과는요,오히려 편해 졌어요.
    어머님,아버님과도 더 가까와 지는것 같구요.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진심은 통한다는말,저는 믿어요.
    넘 걱정 마시고,기운내셔요.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말,,전 그말을 좋아하고 또 적용하려 애쓰는 편인데
    맞더라구요.
    넘 예민해지지말고,조금은 둔감하게...그렇지만 진심으로 한다면 다 통할꺼예요.힘내셔요!(^_^)V

  • 11. 매운 꿀
    '05.1.22 11:12 PM (221.138.xxx.81)

    이제 친정삭구마냥 그냥 내가족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그렇게 생활하셔야 오래 갈수 있고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오래만에 오는 손님처럼 잘 해드리려고 하면 오래 못가 집안이 시끄럽고
    본인도 힘들답니다.
    이제 오래 오래 같이 살 식구니 더러 못난 구석도 보여드리고.. 시어른들의
    혹여 이해못할 부분도 봐가면서...하옇튼 세월이 좀 지나야해요..그게 단숨에 안되더라구여..
    때론 눈물도 흘리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새구두가 아프듯이 편한 가족이 되려면 다 과정을
    거치는 법이더라구요.
    저도 눈물 많이 흘리고..처음엔 아무교회나 막 들어가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세월이 약입니다....

  • 12. .
    '05.1.22 11:13 PM (218.236.xxx.102)

    너무 잘할려고 하시지 마시고..
    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꼭이요..

  • 13. 익명
    '05.1.22 11:48 PM (211.183.xxx.163)

    겁주시는 분이 넘 많네요..겁먹지 마세요...저도 일주일만 있으면 시댁으로 들어갑니다..
    6개월된 아기 데리고 매주 거르지 않고 주말마다 왔었지요...시댁에 갔다 집에 옴 월욜은 하루종일 잠만 잡니다..저희 시부모님 무지 편하게 해주시지만 제 맘이 그만큼 신경이 쓰인다는 거겠지요..
    그런데요..당연히 어른들이 계시면 시댁이건 어디건 조심스러운거 당연한거 같아요...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정말 이상타 하실 정도로 못되거나 하시지 않음 다 좋으신 분들이고 자식들 잘돼라고 싫은 소리도 하시는거 같아요..저희 친정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아는것도 물어보고(그럼 어른들은 "넌 것도 모르냐?"하시면서도 내심 좋아하시는거) 귀머거리 벙어리로 살으라고...
    그러니 저를 비롯해서 리플 다신분들 말씀은 그냥 참고로 하시고 님께서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성격도 바꾸신다 생각하시지 말고,그래도 우리들 보다 2~30년을 더 사신 분들인데 한발짝 물러서는거지 절대로 님이 모자라서 뒤로 물러서신다 생각지 마세요.그럼 편하답니다...정말 힘들땐 신랑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맘껏 풀고 오세요...가끔 우리가 보기엔 우리네 부모님들이 답답해 보일때도 있지만...저희 보다도 더 힘든 가정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꾸며오신 분들이시잖아요..
    가끔 다른 분들 보면 남이라고 생각안하고 사는거와 너무 버릇없이 구는 행동을 같은 행동으로 오인하시는거 같아요...일단 시댁이라고 색안경을 끼지 않으시면 될거 같아요...
    저는 시댁에서 밥할때 파 다듬는거 써는거 까지 다 시어머니한테 물어요...구박도 받지만 ㅋㅋ 어머니가 저한테 무언가 가르쳐 주실게 있다는걸 뿌듯해 하시는거 같아요..
    그럼 지혜님 화이팅! 잘 하실거에요..

  • 14.
    '05.1.23 7:20 AM (211.201.xxx.77)

    같이 살려고 하세요?
    이런글 올라오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같이 않사는게 최상의 방법이에요.

    둔감해져라.. 하고 조언이 많은데..그것도 성격이 맞아야 하는거지
    예민한 사람에게는 정말 않맞거든요.
    같이 못사는 사람을 절대 못살아요. 같이 살아서 좋을 사람이 있고
    같이 살아서 원수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같이 않사는 방법을 궁리해보세요.

    내 친 부모랑 같이 살아도 잔소리에 스트레스 받아 죽어버릴거 같은데.
    내 부모도 아니고 30년 넘어 떨어져 살던 남편의 부모랑 같이 살려면
    며느리가 무척 힘이 들어요.

  • 15. 다시 생각해요
    '05.1.23 9:04 AM (211.201.xxx.83)

    저도요, 남편하고 길게 대화해본 결과 모시고 사는건 당분간 미루기로 했어요
    같이 살 아파트도 알아보고, 뭐 그 정도까지 진행됐었는데(시부모님껜 안 알리고)
    제가 어느날 저녁에 조용히 말했죠
    솔직히 겁난다, 잘 할 자신이 없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인데 벌써 부터 합치기 싫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울 식구끼리 오붓하게 살고 싶다
    절대 끝까지 못 모시겠다는 소리가 아니다(남편이 장남이에요)
    나중에 한분이 돌아가시거나, 두분다 계셔도 몸이 불편해지거든 그 때 합치자
    그편이 부모님께도 편하실거다, 같이 살면 부모님도 불편해 하신다더라 (이 부분을 특히 강조)
    그대신 더 자주 찾아 뵙자고.....


    평소엔 섭섭해 할까봐 말 못했는데,
    한번 털어놓으니 막 쏟아지더군요
    한참을 듣더니 울 신랑,,,,,,,,,,
    가족 중 누구하나 희생으로 다른 가족이 편하게 사는건 행복이 아니라면서
    그럼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우선은 그냥 우리 끼리 행복하게 잘 사는거
    보여드리는거나 제대로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전 맘이 푹 놓인답니다


    님도 함, 남편과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화해보면 어떨지요
    같이 합치는거...그거 대단히 중요한 일이잖아요

  • 16. 난 옥이
    '05.1.23 11:30 AM (221.138.xxx.222)

    겁주는게 아니고요...현실을 말하면요...분가가 훨 나아요.
    모시고 살아봐야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그마음도 경험하지 않음 아무 몰라요.
    형이되었건..동생이 되었건...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고 사세요.
    편하다보면 어른들의 마음엔 또 무시하나 싶기도 할거에요.
    하지만 손님으로 지낼수도 없으니...아휴~ 정답이 없네요..^^

  • 17. 직장을
    '05.1.23 10:21 PM (61.254.xxx.205)

    분가가 훨씬 편하지만 원글님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시니..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저는 원글님께 직장을 가져보시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시댁과 아래윗층에 산답니다 (10년 됬네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육아때문에...한지붕밑으로 들어왔지요(시댁에서는 반대하셨지만^^;;)
    합치고 나서....저는 참 마음이 편합니다
    부모님께서 앞으로 더 연세가 드시면..어쩔 수 없이 제 아깨가 무거워지겠지만
    어찌하여든지..현재..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주시고
    저 출근하고 나면..애들 아침밥 먹여주시고..퇴근하기 전에..저녁 챙겨주시고..
    오래 살다보니..허물없이 서로 편안하게 쳐다보고 대합니다
    상부상조하면서..그렇게...

  • 18. 도빈엄마
    '05.1.23 11:32 PM (210.91.xxx.212)

    그래요... 제가 선배로서 한마디 합니다.
    힘들고 어렵지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봐요 물론 남편을 사랑했으니 결혼하셨겠지요.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주신분입니다. 시부모님이 안계셨다면 남편도 없었겠지요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사세요. 그러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저는 시할머님과 시부모님 모두 모시고 살았어요. 큰며느리도 아닌데요...^^
    물론 잃는것도 있겠고 얻는것도 있어요....
    제가 지금 생각컨데 얻는것이 더욱 많은것 같아요
    미리 염려하지 마시고 부딪히면서 해결해 나가세요...

  • 19. 이지혜
    '05.1.24 12:17 AM (211.58.xxx.67)

    여러분들 조언 넘 감사합니다.
    분가쪽에도 의견을 많이 내 주셨지만 합가한다해도 힘이 쫌 나는것 같습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열심히 잘해 보겠습니다.

  • 20. 시집살이
    '05.1.24 10:49 AM (61.102.xxx.51)

    저도 따로 살다가 시누들에게 등떠밀려 같이 살게 된 케이스에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구.. 언젠가 분가하기만을 기다려보며 살구 있어요.. 저의 시엄니는 입이 정말 거치셔서 한번 화나면 불이셔요.. 저도 정말 쌍욕에 온갖 간섭에.. 따로 살던 저의 살림살이들은 다 베란다로 밀려나 있구요.. 친정부모님 욕도 수도 없이 들었답니다.. 저의 엄니도 강자에게 약한 분이라는 걸 어느 순간 깨닫고는 저도 대들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편해지더군요.. 제말은 너무 기죽어 할말도 못하고 병얻고 살지 마시길 바래서 입니다.. 정말 오붓하게 자기 식구들만 사는 분들 보면 눈물나게 부럽지만 지금은 어찌할 방법이 없답니다.. 다 중간만 하면 된다..생각하시구요.. 시엄니가 많이 미우실 수도 있겠지만 같이 얘기하고 살가운 척이라도 하면 많이 부드러워 지시더라구요.. 같이 사는 것이 나름 좋은 점도 조금은 있답니다.. (애를 조금은 맡기고 내시간을 가질 수도 있구요, 남편과 사이가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해요..-미안하니까 좀 더 잘해줌..)암튼 상황이 그렇다면 잘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남 일 같지가 않아서 글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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