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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에 비밀이 있는게 정상인가요?
전 그동안 정말 비밀없이 지냈는데요..
아까 얘기하다보니까 남편은 그게 아닌거예요..
제가 너무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고 지낸터라
상대편도 당연히 그런줄로만 알았네요..
왠지 배신감도 들고 너무 서운하고..
감정조절 못하고 막 울면서 서로간에 비밀이 있으면 안되지 않냐고 그랬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뭐가뭔지 답답하기만 하고
지금 서로 말도 안하는데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할지 아님 그냥 기다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하고있는건가요?
1. 체리공쥬
'05.1.21 11:46 PM (211.201.xxx.30)그게 어떤 종류의 비밀이었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쓰신 글만으로는 .....2. 체리공쥬
'05.1.21 11:47 PM (211.201.xxx.30)쓰신 글만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참 근데 전 미혼이라 뭐라 말씀드리기도 어렵네요..^^
근데 부부라도 뭐 꼭 이야기 싫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3. 젤
'05.1.22 1:49 AM (221.157.xxx.17)부부라고 모든것을 다 공유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말그대로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이죠..
거짓말을하거나 속이는건 안되지만 나름대로 말하기 싫을땐 안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가정의 평화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가벼운 정도의 것은 뭐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비자금도 일종의 비밀인데 다들 필요하다고 가지고 있기도 하고...서로의 과거 뭐 이런것도 꼬치꼬치 말해줄 필요 없는거고
우리들 자라면서 부모님에게도 모든걸 털어놓고 살진 않았잖아요....모든걸 털어놓는건 일기장이지요..^^4. 쌍화탕
'05.1.22 2:08 AM (222.121.xxx.195)^^
살다보니 비밀이 자꾸 늘던데요~5. 헤스티아
'05.1.22 9:44 AM (220.117.xxx.208)당연히 비밀이 있지요.. 서로 비밀이 없다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지요.. 배우자란, 그저 서로간의 거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이라는 것이지, 아예, 전혀 경계가 없어야 한다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원글님이 어떤 종류의 비밀을 가지고 속상해 하시는가를 모르니까 일반적인 말씀을 드리면 그래요..6. =_=
'05.1.22 10:39 AM (61.107.xxx.147)오히려 말하지 않아서 집안에 풍파를 일으키지 않을 만한 일이라면
입 닫고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7. 당연
'05.1.22 11:14 AM (211.216.xxx.182)당연히 비밀 있지요.
어떻게 없을수가 있지요? ^^;;;;;
너무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지 마세요.
첨엔 그렇게 지내는게 좋은듯 보여도 시간 지나면 그걸로 싸우게 되는 수도 많으니깐요.8. 생크림요구르트
'05.1.22 11:40 AM (218.145.xxx.189)와...신혼 때 생각나네요. 저희도 똑같은 문제로 한바탕 한 적 있습니다^^;
저는 정말 프라이버시를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이라,
연애를 하건 결혼을 하건 '나만의 세계' 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같이 쓰는 컴퓨터에도 제 파일에는 비번 걸어놓고 그랬는데...
남편이 그걸 그렇게 이해를 못해주는 겁니다. 서운해하고, 속상해하고, 급기야는 엄청 화내고-.-
그러던 끝에 제가 비번 걸어놓은 파일을 삭제시켜버린 겁니다 글쎄-_-;; (제정신이야??;;;;)
저희가 결혼 전에는 많이 싸웠어도 결혼 후에는 참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그때만은 정말 연애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전투와 장기냉전이-_-
그런데 그게 뭐랄까,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하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자아경계...라고 하나요. Ego boundary가 더 강하고 덜 강하고의 문제지요.
그야말로 개인차이니까, 애정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정말로 달리 방법이 없거든요...^^;;9. ㅎㅎㅎ
'05.1.22 9:16 PM (194.80.xxx.10)배우자간에 매력을 간직하는 비결은 절대 자신의 속마음을 100% (남편에게라도!) 보여주지 않는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남편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서로의 모든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욕망을...억눌러 보세요.
항상 님이 남편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의 70% 정도만 말 하세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만큼 매력없는 인간이 있을까요?
적당한 신비주의...그거 연예인들만 쓰는 전략이 아니라...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처세술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부부관계에 이런 말을 하는게 지나치게 들리겠지요?
이런 일화도 있어요.
어느날 장기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집에서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답니다.
이 남자가 당장 이혼할 줄 알았는데...그러지 않는 걸 보고, 아주 친한 친구가 이유를 물었데요...
남자 왈...'나는 내 아내가 어떤 여자인지를 아직도 모르겠어...'
그러니까..못헤어지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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