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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나...

미워서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5-01-06 16:16:58
전 실수도 싫고,
남이 나에게하는 비판도 싫고,
꾸지람도 싫고
맞는것도 싫고...
그래요.

당연하죠...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가끔씩 손이나 발을 잘못 움직여서 물건 떨어뜨리거나 하면
속으로 "아이씨!"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도 습관적으로 욕을 되새기기도 하고
바로 얼굴표정에 나타납니다.

웃긴건 낯선 상대나, 나 이외의 사람이 있으면
전 정말 좋은 사람 마치 천사처럼 행동하려고 하구요.

남의 시선을 너무 많이 의식하죠.

늘 좋은 모습으로만 비춰지고 싶은가봐요.
그래서 실수가 반복될때는 제 자신이 비참함을 느끼고요.
제 맘이 그러니 남의 사소한 실수도 바로 앞에선 지적을 못해도
마음 한편으로는 간직하고 있답니다.

너무 많이 마음이 불편해요.

제가 스스로의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일종의 자학증상일까요?

이제 30을 가까이두었는데,
아이같이 유치하게 감정도 많이 개입시키고...

계속 죽 따라읽으시면서 두서없는 글 보시면서
진짜로 감정상태가 두서 없는것 눈치 채셨죠?

저 정말로 순수하게 착해지고 싶어요.

이중성격 부끄럽고 혐오스럽습니다.

고쳐주세요!!!

아니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IP : 165.243.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6 4:25 PM (211.177.xxx.95)

    저도 그래요... 저두 서른이 넘었는데 어릴적 실수한것도 지금까지 기억하고 씁쓸해하는걸요...
    그냥... 성격이죠뭐... 완벽해지고 싶은... 누군가 그러더군요... 넌 A형이라 그래..라고... 그말도 상처가 되던걸요...ㅋㅋ... 이제는 그래.. 내 성격이 그렇구나 생각하고 넘겨요...

  • 2. ....
    '05.1.6 5:31 PM (61.41.xxx.74)

    누구나 다 그런 양면성을 있지 않나요?
    남들에게는 마냥 천사로 보이고 싶지만 나한테는 유독 힘들게 구는 것 다들 조금씩 있어요.
    하지만 님이 그렇게 힘드시다면 전 이렇게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신에게 좀 너그러워져 보세요.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안답니다.
    하지만 조금만 헐렁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풀면 세상이 편하고 나한테도 편해져요.
    조그마한 실수에도 화가 난다 싶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범하게 생각하세요.
    마음 속으로 실수했다고 자신을 채근하지 마시구요.

  • 3. 매운 꿀
    '05.1.6 5:35 PM (221.138.xxx.131)

    누구나 다 이중성격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그런걸요.
    심지어 우리애들은 잡으면서 다른 집애들에겐 교양이 철철 넘치죠.
    어쩔땐 정말 순수한 모짜르트같은류의 사람이 부럽죠
    (전 살리에르에 가까운듯)

    근데 그런 모짤트같은 사람은 어쩔땐 우리같은 류(?)의 사람 속을
    확 뒤집죠.
    순수가 사람 잡을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마냥 순수보담, 철든 이중이 나은듯...^^

    실수! 이 또한 누구나 하지요. 저도 엄청 실수쟁인데 직장에서도 40줄인 지금도
    실수합니다.
    때로 내 자신이 형편없게 느껴지지만 ...뭐 내겐 다른 좋은 점이 또 있잖아요.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렇다고 사회 생활, 가정생활 형편무인지경으로까진 하지않으니까...

    생긴대로 살자구요. 생긴대로 살아야 병도 안나고..상대방도 편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애껴줍시다." 그러면 나의 나쁜 점(?)도 조금씩 고쳐지는것 같더라구요,

  • 4. 아임오케이
    '05.1.6 7:47 PM (222.99.xxx.179)

    님께서 하셔야 할일은 이중성격을 고치시는게 아니라,
    그 이중성격을 부끄럽고 혐오스럽게 생각하시는 그 "생각"을 바꾸셔야한답니다.
    그건 바로 님 자신을 부끄럽고 혐오스런 존재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니까요.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그 이중성격이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그 "생각"입니다.

    아마도 그 뒤에는 님의 존재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주지 않았던,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던 억울했던 어린 시절이 있을것입니다.
    그 때 분하고 억울하고 서러웠던 감정이 아직도 님의 내면에 고스란히 남아서, 지금도 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면 잘 믿어지지 않으시지요.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렇답니다.
    지금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 어린시절 힘들었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랍니다.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어린이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내면에 깊이 새기게 되고, 그 생각이 현재의 자신까지도 부정적으로 자꾸 평가하게 되는것이지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는 길이 사실은 쉽지가 않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상담이나 심리치료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30이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5. anasta
    '05.1.6 8:26 PM (221.149.xxx.178)

    혼자서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좀더 정확히, 혼자서 고쳤다는 사람 못 봤습니다. 문제라 생각하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저도 도움받고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비용이 아까와서 한두번 다니다 관둘까 생각하기도 했고, 혼자서 해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전문가의 도움 받은거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도 극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시행착오나 더이상의 힘든 시간 없이 단시간에 빨리 극복할 수 있게 되어서, 하루라도 빨리 편해진 지금에 만족합니다.

  • 6. 가을&들꽃
    '05.1.6 11:41 PM (218.53.xxx.13)

    물건 떨어뜨려도 괜찮아요.
    떨어뜨려서 부서져도 소중한 본인만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은 거에요.
    그리 잘못 될 것도 없어요.
    글쓴이 이름을 '미워서'라고 쓰셨네요.
    ....
    그치만 자기 스스로 이뻐 보일 때가 있지 않나요?
    그래서 행복한 때.
    그런 때가 어떤 것인지 천천히 함 생각해보세요.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즐거워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나'는 밉지 않아요. 미워할 만한 사람도 아니구요.
    이중적이지 않고 똑 같은 나.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 천사라면, 천사인 거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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