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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니기 싫어하는 아이....
지난 12월부터 킨더슐레에 다니고 있어요. 집이 좀 외진곳이라(자장면이 먹고 싶을 땐 중국집에 먼저 물어봐야 함. 배달되는지) 셔틀버스가 와주는 곳으로 골라 보냈습니다.
아침 9시에 셔틀버스를 타고 오후 2시에 집에 옵니다. 입학 설명회에 간 이후에는 유치원 노래를 부르더니 첫날 갔다와서는 안가겠다고 하데요. 그래서 처음 일주일간은 억지로 셔틀버스 태워보내느라 고생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비교적 잘 적응해서 외견상은 잘 다니네요. 선생님도 애가 빠른 시간에 잘 적응했고 유치원에서도 어른스럽게 잘하고 있다고 하구요.
근데 물어보면 늘 유치원가기 싫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3년있다가는 학교가야겠네...하면 정색을 하면서 학교가기 싫다고 합니다. 아빠가 우리 똥돼지 언제 시집갈래? 하면 진지하게 말합니다. 시집가기 싫다고.
지난 주 방학해서 집에서 잘 놀다가 오늘 아침 또 안가겠다고 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옷을 챙겨 입혀서 셔틀버스에서 선생님이 내리자마자 방긋 인사를 하더니 버스 잘 타고 갑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구요. 머릿속에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애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거든요. 말도 잘 듣고 자기 의사표현도 잘하고.....
아직 다닌지 얼마 안되니까 달래서 보내야 하나, 그냥 집에 데리고 있을 까 고민입니다. 산후조리는 입주아줌마 써서 집에서 할거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보내고 싶은데요.
혹 비슷한 경우 겪으셨던 분은 없나요?
1. ...
'05.1.3 4:37 PM (211.227.xxx.205)집에서 살살 놀려가며 보살피는 것이 어린 나이에 더 좋습니다.
굳이 싫은 것을 어거지로 보내놓으면 나중 사회생활 적응에 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냥 끼고 사셔도 됩니다.
더우기 아기 낳고 나면 더 심통을 낼 터인데 .....
그 나이가 되면 유치원은 가기 싫고 또 새아가와 엄마가 내 없는 사이가 더 불안해지지요.
지가 가고 싶어야 합니다.2. 가을&들꽃
'05.1.3 4:54 PM (219.253.xxx.46)저 어렸을 때 모습...
잉잉...
그때는 정말 싫었어요.
학교 가기 싫었고 걍 집에만 있구 싶었죠.
겉으로야 잘 다니죠.
그러나 맘 속은 그야말로 전쟁 속.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모르고.
제가 좀 의존적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다시 다닌다면 그래도 즐거운 구석이 있을 꺼 같지만...
다 자란 후의 마음이니...
저 같은 경우는 차라리 홈 스쿨링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따님 마음 괴로운 것만은 따뜻하게 잘 다독여 주세요.3. 아직은
'05.1.3 5:14 PM (211.49.xxx.159)집에 있는게 더 좋다는 뜻이구, 엄마와의 유대관계도 좋은가봐요.
엄마가 무쟈게 안놀아주고 방치하는 제가 아는 사람의 딸은 세돌도 되기 전부터 유치원 보내달라고 노래를 했다던데...ㅋㅋ
엄마가 아기를 가진 상태라서 아마 따님도 조금 심적인 불안감이 있을거에요.
아기가 생기고 나면 엄마에 대한 애착이 일시적으로 더 강해지구요.
애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기관을 다니거나, 그게 아니라면 동생이 태어나고 6개월 이상은 같이 데리고 있다가 보내시는게 좋아요.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어디를 다녀라 하면 자기가 아기때문에 밀려나는 기분을 갖는다고 하더군요.
지금부터 2달동안 잘 살펴보세요.
두달 다니면서도 계속 다니기 싫다고 하면 과감히 끊으시고 엄마가 힘들겠지만, 아가와 함께 보시는게 나을거에요.
조바심이 나서 그렇지 만 네돌 지나면 집에 있으라 그래도 심심해서 본인이 나가렬구 하지요.
사실, 생각해보면 유치원 다니고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집에서 뒹굴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다니기 싫다고 악을 악을 쓰며 우는 아이가 오히려 조금 지나면 더 잘 지내구요, 그렇게 표현을 하는 듯 안하는 듯 한 아이가 더 적응기간이 오래 걸리는거 같아요.
참, 그리고 엄마가 마음을 약하게 먹으면 아이가 금방 알아요.
단호하게 보내야겠다 생각하시면 다니기 좋아? 싫어? 물어보지 마세요.
다니는걸 기정 사실로 하고 밀고 나가시면 아이도 금방 알아차려요.
두 달 정도 지켜보세요.
그래도 정 싫다하면 그때는 본인이 다니고 싶을 때까지 데리고 있는게 좋을거 같네요.4. 우리애랑
'05.1.4 2:27 AM (211.44.xxx.61)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만 세살쯤 놀이방에 보냈어요
제가 잘 못놀아주는 거 같아서
첨이틀은 잘가는거 같더니만 안다닐려고 보름은 울고불고
석달 다녔는데 잘 다니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사정이 생겨 못다녔는데
다시보내려고 했는데
그후로 약 일년동안 유치원이나 학교얘기만 나오면 기겁을 하더라구요
선생님은 아무 문제도 없고 어른스럽게 잘 지낸다고 하던데
놀이방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나봐요(참 바보같은 엄마죠)
지금 다섯살인데 올해 유치원 보내려구요
얼마전 유치원입학원서 쓸려고 알아봐둔데 델고 같더니
놀이터가 좋아서 그런지
지금은 유치원 보내달라고 떼쓰네요
얼마나 갈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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