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며느리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04-12-23 22:56:03
오전에  손아래 시누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어머님이 어깨가 좀 부으신거 같아서 29일로 병원을 예약

해놨으니 그때 언니가 와서 엄마랑 병원 같이 갔으면 한다고요. 뭐 그때 일이 없으니 알겠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는데 좀 착잡함니다. 어머님  연세는 50대 중반이시구여 저는 20개월짜리 아이가 있습니

다. 시댁 까지의 거리는  전혀 안 막히면 자가용으로  1시간 대중교통으론 한 2시간쯤이구요.

뭐 어머님이 거동을 못하실 정도이거나 하면 제가 애를 친정에 맡기고서라도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할텐데요  그냥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가시는건데 굳이 내가 가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처음에 집 구할때 어머님이 친정 가까운 곳은 절대로 안 된다고 난리 하셨다는데  그런 어머님

때문에 친정에 애를 맡기면서 까지 그래야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물론 남편 직장 때문에 시댁보

다는 친정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한 차로 20-30분 거리구요.

이상하게 저희 시어머니는 제 친정에 관련된 말만 나오면 뭐가 그리 불만이신지 트집을 잡으실 때도

많았습니다. 뭐, 남편 말을 듣자하니 어릴때 외가 바로 옆집에 살았다고 하고 친가에는 잘 가지도 않

았다고 하더라구여. 제 생각엔 어머님 당신께서 친가를 멀리 하셨기 때문에 그 조바심에 저한테 더더

욱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할까요.

어머님 때문엔 정말 힘든일도 많았구요.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어머님한테 좋은 감

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참 여러모로 사람 마음을 다치게 하시는 면이 있습니다.

글이  참 두서가 없는데여 아무튼 오늘 시누 전화를 받고 나니 좀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시누

툭하면 저한테 따로 전화하거나 해서 시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뭐 시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그런 딸이

있을까 싶지만 저 같으면  새언니 한테 이래라 저래라 못할거 같은데 ... 뭐 결혼 기념일 챙겨드려라

엄마 생신에 언니가 전날 와서 자고 아침에 상봐드려라. 명절날 친정은 좀 늦게 가더래두 친척집 방문

해야한다 . 등등  시누가 아직 시집을 안갔거든요. 그래서 제 입장을 배려해주는 건 없이 무조건 시어

머니 입장에서 그리 얘기합니다.여태까지 시누하는 말에 네네 아가씨 그러고만 있어서 더 그런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무조건 이해해야만 할까요
IP : 210.91.xxx.17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4.12.23 11:23 PM (61.255.xxx.184)

    제가 그 책을 5번 읽었는데.....물론 기억은 또 가물가물.....;;
    근데 읽을때마다 새로운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늘 새로운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 2. fish
    '04.12.23 11:26 PM (218.236.xxx.131)

    원래 뭐 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누가 하라고 한번 말로 거들면 하기 싫어지던데....
    공부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너 공부 안하냐,
    청소 하려하는데 누가 청소좀 해라... 뭐 이런거요. ^^;;

  • 3. 백설기
    '04.12.23 11:53 PM (211.214.xxx.186)

    가기싫어 안가고 마음 불편한것 보다 힘들어도 마음이 편한게 좋더군요.
    시댁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자기가 시집가도 잘모르더군요. 제가 살아보니 어떤 시댁식구든 내편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내가 일이 있어 하던일 못하면 저에게 대하는 태도 달라집니다 무척 뚱 하시지요.
    하지만 시댁에서 할일 제가 혼자 말없이 하면 정말 좋은 시댁 식구들이 되더라구요.
    아무리 말해도 울 남편은 그런상황 잘모르고요. 답답해도 어째요 내가 참아야지.
    저도 몇일전 남편에게 왜 나랑 결혼했냐고 나그냥좀 나두지 했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더이상 생각마시고.

  • 4. 영심이
    '04.12.24 12:15 AM (218.234.xxx.4)

    힘이드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세요. 20개월된 아기 데리고 병원에 가세요.
    하루를 힘들게 지내다 보면 며느리도 집에서 놀고 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실 거여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을 나이가 드신 분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혼자 가시면, 며느님이 항상 아이도 없이 가볍게 다니신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까지 생각이 못미쳐서 일 거여요. 조금 단순하게 자신의 입장을 보여드리면서 이해를 구하세요.

  • 5. 젤~
    '04.12.24 1:42 AM (221.157.xxx.17)

    전 손윗시누도 전화 잘안하고 안시키는데 손아래 결혼도 안한시누가 어디 새언니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답디까...자기오빠랑 동격인데..전 신랑없이 혼자서는 시댁쪽 친척 결혼식에도 안가는데요.애있는데 날씨춥다는핑계로..울셤니는 무릎수술로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계실때도 애데리고 병원오는거 아니라고 오지말라고 하시던데.(병원공기 안좋다고)

  • 6. ㅁㄴㅇㄹ
    '04.12.24 9:27 AM (61.32.xxx.33)

    손아랫시누가 참 특이하네요.. 보통 새언니한테 그렇게는 못하는데요.

  • 7. 헤스티아
    '04.12.24 10:06 AM (220.117.xxx.84)

    결혼도 안한 시누가 정말 별걸 다 챙기네요. 자기가 하면 될걸. 그리고 그 정도는 혼자 다니시는데 (제 양가 부모님의 경우) ..

    저 같으면 고생스럽더라도, 20개월 아기 데리고 시댁가서,, 아가씨가 어머니 병원 모시라고 했다고,,아기랑 시어머니랑 함께 병원 가겠습니다. (병원환경이 아기에겐 안 좋겠지만.. 가끔 아기도 예방접종땜에 병원가기도 하고,,, 그런일로 찝찝한 상태에서 친정에 폐 끼치는건 용납안될 거 같아요.. 요새 베이비시터 한시간당 얼마나 비싼데요...) 감히 친정에 아기 맡기고 시어머니 모시러 와야지, 이런 이야기 나중에라도 들리면 뒤엎겠습니다.

  • 8. ..
    '04.12.24 10:19 AM (211.203.xxx.127)

    저도 영심이님 말씀에 올인...
    어차피 가야한다면 독하게 마음먹고 아기 델구 가셔요.
    물론 힘은 들겠지만 가기 전날 아기 상태 괜찮게 잘 보살피고 있다가
    가급적 님과 아기는 안힘들게 오갈때는 택시를 탄다든지 하면서요.
    그렇게 가는게 광(?)내는데는 효과적이에요.
    친정에서 바쁘셔서 애기 못봐준다는 핑게 대시고 (어차피 시어머니도 안봐주시잖아요)
    친정에서 애도 안봐주냐그러면 - 어머, 어머님도 바쁘시잖아요, 호호호
    그렇게 아기델구 가면 어머님이 더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뭐하러 아기까지 델구 오냐 그러면 - 아가씨가 꼭 같이 모시고 가라고 신신당부하던데요.
    근데 아가씬 바쁜가 봐요.
    약간 모자란 듯 나가셔요.
    그리구 병원갔다와서는 저녁도 하지말고 애기랑 같이 누워 끙끙끙....
    남편에게 시어머니땜에 힘들어... 가 아니라 오늘 애기땜에 둘이 너무 고생했어 ㅠ.ㅠ

    아직 시어머니 연세가 너무 젊으셔서 다 맞춰드리려면 힘드실거에요.
    에구구....

  • 9. 어이구
    '04.12.24 10:40 AM (203.255.xxx.83)

    오십대 중반에 그렇게 시어머니 대접을 받고 싶으실까
    시누도 문제지만 어느 정도는 시어머님이 시키시는 것 같은데, 둘다 생각이 특이하시네요.
    철 없는 시누 저렇게 원격조정해서 뭐 만드실려고 저러시나...............
    저렇게 되지 말아야 하는데 잘 살아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90 어젠 8자에..오늘은 2자에 싼타모자를 바꿔쓰다~ 7 강아지똥 2004/12/24 887
28089 산타 모자가 안보이는 나는 왕따? 7 프림커피 2004/12/24 883
28088 강원도로 이사온 부산사람의 일기(펌) 10 헤이나 2004/12/24 1,089
28087 사람의 성격(천성)이 시간이 지나면 바뀔까요? 12 고민쟁이 2004/12/24 1,489
28086 분당 수내동의 돌고래 상가.. 2 돌고래상가 2004/12/24 1,017
28085 플레이스테이션2 필요하신분이여.. 2 돌리걸 2004/12/24 887
28084 결혼기념일 13 함윤경 2004/12/24 898
28083 돌아이 책 추천해주세요.. 5 김자영 2004/12/24 624
28082 연말 선물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감동의 선물) 9 정말 미남 2004/12/24 939
28081 네비게이션 쓰시는 분, 추천바랍니다. 3 고릴라 2004/12/24 882
28080 제발 저랑 결혼해 주시소!! 3 지혜와 2004/12/24 987
28079 우리 시어머니^^ 14 레드샴펜 2004/12/24 1,501
28078 답답................ 8 익명 2004/12/24 1,073
28077 일본 동경으로 가는데요...고민 좀 들어주세요!!!!!!!!!!! 8 heidi 2004/12/24 911
28076 오늘일진은 아침부터 이상했따..ㅡㅡㅋ 2 술공주 2004/12/24 894
28075 부천 중동,상동 이요~~ 1 토토짱 2004/12/23 902
28074 포경수술에 관해? 19 ... 2004/12/23 1,022
28073 다시 결혼한다면...의 리플들을 보다보니 궁금. 18 미혼녀 2004/12/23 1,388
28072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9 며느리 2004/12/23 1,401
28071 불이 났어요... ㅠ.ㅠ (정보부탁드려요) 7 Adella.. 2004/12/23 914
28070 무브프리 류머티즘에도 효과가 있나요? 2 마미약 2004/12/23 910
28069 내년에는! 내년에는! 하면서 2 들꽃이고픈 2004/12/23 884
28068 농구 점퍼 파는데 아시는분 계세요 ? 두아이맘 2004/12/23 944
28067 아가 가지는 비법 좀.. 9 아가요 2004/12/23 886
28066 해외에 사시는 분에게 질문이요 4 성필맘 2004/12/23 879
28065 코스트코 무브프리요. 2 왜 익명됐지.. 2004/12/23 920
28064 서산댁님을 만났네요*^^ 5 들꽃이고픈 2004/12/23 895
28063 아기들 녹용은 언제부터 먹이시나요? 4 아기엄마 2004/12/23 983
28062 2004 형편 없는 남편상 받은 사진이라네요 (펌) 11 ... 2004/12/23 1,867
28061 [퍼온글]........어느 미친눔이 글쎄.......... 12 여진이 아빠.. 2004/12/23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