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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정으로 좋은 자식인가?

며느리 조회수 : 1,533
작성일 : 2004-12-23 15:06:51

노환이신 시아버님을 모신지 2년이 되어간다. 물론 맏며느리는 아니고... 사정상...
시부 연세가 90, 거동하시지 못하고 누워만 계시고, 간병인이 돌보고..

며느리인 나도 직장여성...
경제적인 문제는 어렵지 않고, 단지 딸인 시누이가 노인병원으로 모시는 것을  반대해서,
병원으로 모시지 않고, 지금 집에서 모신다,  시숙은 해외에 계셔서, 오리발이고,
남편이 어렵게 병원으로 모시자고 얘기했는데, 시누이가 그럴 수 없다고, 돌아가면서 모시자고
딸이 먼저 몇달 모시더니, 그다음부터는 순번이 되어도 안 모시고간다.

나는 한번도 시댁식구들에게 의사를 직접 표시한 적 없다, 그러나 내 친정부모라면
나는 노인병원을 택했을 것이다, 절대로 며느리가 모실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나의 친정 올케는 실제는 너무나 많은 사랑과 물질적 혜택을 시부모인 나의 친정부모님
으로부터 받아서, 당연히 모셔야한다고 본인은 생각하겠지만,,,,

시누이, 처음 시작할 때는 병원으로 모시자는 오빠 말에 너무 섭섭하여, 보란 듯이 모셔가며
오빠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지금은 부모님 보러도 자주 못온다. 자기가 못모시고 가니...

나는 처음부터 시누이가 모시고 가는 것 원치 않았는데... 말리지는 않았다. 시부의 상태가
1-2년에 해결되리라 생각 안 했으니..

간병인을 써도, 주말마다 하루는 나가니, 도대체 나는 시간을 낼 수가 없다, 남편과 내가
교대를 해주어야 하니까...   어차피 우리가 모시지 못하면, 노인병원으로 모셔야 하는데,
이제 남편은 다시 그 얘기를 꺼내기를 싫어한다,

최소한 다른 형제들이 그얘기를 먼저 꺼내기를 바라지만, 시부가 우리집에 계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형제들이 그럴 것같지는 않다.

그러면 이대로 내가 모셔야하나... 건강하실 때도 모시지 않아, 어떤 감정적 교감도 없는
시아버님인데.. 대소변 다 받아내는 상태인데...

나만 참으면, 남편은 심정적으로 편하겠지만,,, 그래서 남편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고..
내 친구들, 친정부모님까지도, 병원에 모시는것이 순리라 하는데....

왜 나의 시누이는 그런 생각을 못할까?  아니면 하고도, 며느리가 당연히 해야한다고
억지 주장하는지.... 별로 경우없는 시누와 올케사이는 아니었는데.....'

너무 효심이 지극한 시누이때문일까?? 시누이는 전업주부이고, 나는 직장여성인데,
직장여성이 더 모시기가 쉽다고 생각해서일까?  벌써 몇년째 휴가를 가본 적이 없고,
남편은 나보다 더 힘들다.

이런 문제에서 딸인 시누이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IP : 222.107.xxx.2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4.12.23 3:14 PM (211.196.xxx.253)

    시누이한테 모시고 가서 2년만 모시라고 연락하시고요..
    안모시고 가면 노인병원모시고 갈테니 알아서 하라고
    님이 하세요.
    어차피 남편이나 시누이나 들러리네요. 자기 부모일에.
    원님께서 젤 힘드시잖아요.
    노인병원모시는 비용은 1/3하세요.

  • 2. 맨날익명
    '04.12.23 3:17 PM (221.151.xxx.214)

    너무 힘드시겠네요.
    저도 친정부모님이 그런 일이 생길경우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 그렇게 병원에 모시자고 이야기하는 쪽입니다.
    저희신랑 입장에선 어떻게 그럴수있느냐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님도 불편하고 나도 힘들고 형제간도 멀어지고 하는것보다는 낫지않겠습니까.
    님.....더 힘들어지기전에 남편과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시고 다시 추진해보시지요.
    누군가 총대를 매지않으면 그러다 님의 가정 자체가 더 힘들어질수도 있을것같습니다.

  • 3. 리틀 세실리아
    '04.12.23 4:00 PM (210.118.xxx.2)

    그러게요...그렇게 계속 떠안으시다가는 어느순간에 폭파되어버릴까 염려가됩니다.
    다들 너무 어려운 문제에 무언가 말이 나오기를 꺼려하는게지요.
    외국에 계시다는 시숙님과 시누이님 그리고 님의 가족 모두 부모님에 대한 책임이 있습지요.
    게다가 직장다니신다면..병원으로 모시시고 1/3하심이 나을듯합니다.

  • 4. 헤스티아
    '04.12.23 4:04 PM (220.117.xxx.84)

    치매걸리신 큰시조모님 간병하시다가, 시어머님의 건강이 많이 상하셨었대요...
    시아버님이 요새에야.. 후회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 건강이 나빠진것이,, 시아버지께서 주장하셔서,,
    어떻게든 집에서 간병해드리려고 무리하게 했던 탓인것 같다구요....

  • 5. 저도
    '04.12.23 4:15 PM (211.207.xxx.118)

    노인병원에 모신다에 한표

  • 6. 엘리사벳
    '04.12.23 4:49 PM (218.52.xxx.35)

    저도 이번에 노인병원 겪어 봤는데 좋아요,
    현실적으로는 집에서 보다 훨씬 나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울아버님 집에 오시고 싶어 하지 않는 다니깐요...

    남편을 먼저 설득하세요, 병원에라도 하번 가보자고...
    그래도 안되면 며느리가 나서야죠,

  • 7. 저런..
    '04.12.23 5:08 PM (221.151.xxx.212)

    집에 고령이시고 거동 못하시는 환자어른 오래 계시면 그 집 안주인이 먼저 쓰러집니다.
    제 주위의 거의 모든 며느리들이 그랬어요.
    책임도 못질 시누이의 의견을 쫓아가지 마시고, 님과 남편의 의지대로 병원에 모시세요.
    간병인 있는 것보다 좋은 노인병원이 훨씬 시설도 좋고 편합니다.
    저의 선배는 치매 시어머니 5년 모시고 자신이 암에 걸렸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게 병원의 해석이었구요.
    그래서 노인병원에 모셨는데 오늘내일 하던 시모도 3년이나 더 살다가 돌아가셨고, 그 선배도 암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더 지치기 전에 얼른 노인병원으로 모시세요.

  • 8. ,,,,
    '04.12.23 5:20 PM (211.178.xxx.25)

    지가 할것도 아니면서 입으로 효도타령하는 인간들보면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패주고 싶다.
    나도 딸이지만 하루 이틀에 마무리될일 아니면 현실적으로 대처
    그 잘난 시누이 의견무시한다에 한표

  • 9. 블루하와이
    '04.12.23 5:40 PM (210.105.xxx.253)

    남편과 먼저 노인병원에 모시는 걸로 합의하세요.
    집에서 모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시누이한테는 통고하세요.
    이러저러하니 XX병원으로 모시기로 했다.
    아가씨가 모시고 싶으면 그리 해라.
    그렇게 못할 거면 병원비의 몇 %를 내라.
    진정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나와 오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반대 없을 걸로 안다.

    이렇게 하세요.

  • 10. 마당
    '04.12.23 8:07 PM (211.215.xxx.134)

    저도 노인병원 추천드립니다.
    저희 엄마도 아빠도 그러셨어요.
    마음은 고맙지만 긴병에 서로 맘상하는 일 없게. 꼭 내가 정신 놓으면 그리 해달라고..
    그 말들으면서 서운했지만 일리 있는 말이지요.
    같이 안살면 애틋해도.. 같이 살게 되면 그게 그렇지 않잖아요.

    시누이분께서 많이 서운하실지 몰라도..
    전 지금 시누이분께서 하시는 행동을 봐선..서운해 하실 형편은 아니지 싶네요.

    자식 노릇을 왜 며느리에게 요구하시는건지요.
    그건 아들에게 요구하는게 아니라 며느리에게 요구하는거지요.

    들여다 뵙지도 않으시면서 서운해만 하시는건 아니라고봐요.
    그냥 서로 정신적으로 상처 주는 관계가 아니라면 편안한 방향으로 해결 보시는게 어떻겠어요?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 11. 용감씩씩꿋꿋
    '04.12.24 10:34 AM (221.146.xxx.141)

    따님이 깊은 생각없이 노인병원을 반대한 것 아닐까요

    처음엔 그저 애틋한 마음에
    집에서 모시자고 했다가
    먼저 모셔보니 감당을 못하겠어서
    다시 모셔가는 걸 꺼리는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말씀해보시면 어떨까요

    기왕이면
    계속 직장다니는 님 손에 수발 받는 것 보다
    전문인들이 돌봐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도 하시고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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