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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

야난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04-12-18 11:22:49
어제 VJ특공대에서, 화성에서 발견된 시신..여대생의 사연이 방송되었어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딸 키우는 엄마로써, 자식키우는 부모로써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남편이랑 아이는 훌쩍거리며 TV를 보았지만, 전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어서 부엌을 서성이며

괜히 바쁜 척 몸을 놀렸어요.

"엄마가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그 엄마의 말에, 제 다리에 힘이 쫘~악 빠지는 느낌이었어요.

그 엄마는 지금 딸 아이에게 죄지은 심정일거에요.  저도 그랬어요.

99년도에 아이 하나를 잃었어요. 19개월된 딸을....병으로...

미안해요...즐거운 주말에 어두운 얘기를 털어 놓아서....

이젠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아직 안 되네요.

눈물이 너무 나네요.....정말 미안해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일건데....

속에만 갖고 있으니, 병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
.



지금도 아이가 아파서 힘드신 분들이 계실건데.....용기 잃지 마세요.





IP : 221.155.xxx.14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
    '04.12.18 11:26 AM (222.112.xxx.50)

    이유는 모르겠으나
    과묵버젼으로 하시니 뉴질랜드에서 오신
    상당히 과묵하시나 상대방이 떠들면 '시끄러봐'를 날리시는
    m's님이 생각나네요.
    두 분 왠지 상당히 비슷하실 것 같은 예감...ㅋㅋ

    순덕이 미리 찜해도 될까요?
    갈수록 참해지는 순덕이랑 갈수록 마초스러워지는 저희 아들넘이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 2. 근호맘
    '04.12.18 11:28 AM (218.48.xxx.4)

    님, 힘내세요.
    그 어떤 일보다도 자식을 잃는 슬픔이 가장 힘드리라 생각듭니다.
    하지만 님의 아기도 엄마가 슬픔에 잠겨 생활하는 것은 바라지 않을 거에요.
    힘내세요!!!

  • 3. 홍이
    '04.12.18 11:35 AM (61.84.xxx.234)

    어디서 읽었는데 혼자일땐 강했지만 둘이되니까 약해졌다는 얘길읽고서 ,,,,저두 그렇단 생각해요 아파도 안되고 제가 정신차려야 애들이 잘크니까...힘내세요....그리고 속병으로 갖지말고 이야기하세요
    들어드릴께요

  • 4. 라면땅
    '04.12.18 11:36 AM (211.107.xxx.148)

    어제 저도 티비보며 많이 울었습니다. 눈물이 너무 나서
    그냥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이제 10살인 우리딸이 저를 쳐다봅니다. 휴지를 갖다 주네요..
    이 예쁜딸을 보며 잘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 다시한번 가져봅니다.
    야난님! 그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요.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 겠기에
    그저 힘내시란 말뿐...죄송해요...

  • 5. ,,,,
    '04.12.18 11:40 AM (211.178.xxx.25)

    그게 꼭 아이만이 아니고 남편까지도 내가 좀더 지켜줄수 없었나 가슴 아프고 눈물나고 ...사람살이가 그렇더라구요.많이 울진 마세요.두통 오잖아요

  • 6. 아줌마의사
    '04.12.18 11:58 AM (222.107.xxx.156)

    아이가 아프거나해도, 정말 견디기 힘든데, 어떻게 아이를 잃어 버렸다면....
    너무나 큰~ 상처가 되지요. 어찌 그 마음을 헤아리겠어요. 그냥 가슴만
    먹먹합니다.

    병원에 오는 아이, 특히 불치명인 아이,,,그냥 그 순간 제가 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1 이 아이를 어떡하나.....

    가장 큰 기도는, 자식이 부모앞에서 아프지도 말고, 먼저 가지도 말았으면...

    야남님.... 언제라도 병이 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털어 내세요/

  • 7. 달려라하니
    '04.12.18 3:18 PM (218.152.xxx.204)

    엄마와 인연이 그렇게 짧았다 생각하세요..
    힘 내시구요...

  • 8. 미스테리
    '04.12.18 4:37 PM (220.118.xxx.113)

    야난님...그런일이 있으셨군요....ㅠ.ㅠ

    저는 어제 VJ특공대는 못보고 그젠가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대학생인 딸을 보내고 하루도 안빠지고 딸이 누워있는곳에가서 비가오면 딸의 머리쪽에 우산을 들고
    하루종일 서 계신다는 멘트를 듣고 눈물이 울컥...ㅠ.ㅠ

    야난님 따님은 지금 좋은곳에서 항상 웃으며 가족을 보고 있을꺼예요...^^
    힘내셔요...!!

  • 9. 저도
    '04.12.18 5:34 PM (221.151.xxx.212)

    어제 그거 보면서 어찌나 눈물을 흘렸던지...
    그놈들 꼭 잡아서 능지처참을 해야하는데...
    도대체 왜 힘없이 약한 여성들을 꼭 쾌락의 대상으로만 보는 넘들이 있는지....

    야난님, 힘내세요. 엄마 마음 알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할 거에요. ㅠ.ㅜ

  • 10. 들꽃이고픈
    '04.12.18 5:36 PM (220.91.xxx.243)

    제 마음도 아프네요.
    힘이들땐 지금처럼 편안하게 마음을 얘기하세요.
    혼자 담아두면 마음의 병이 되더군요.

  • 11. 시냇물
    '04.12.18 6:39 PM (211.178.xxx.65)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이젠 쬐끔씩 잊으세요
    지금 야난님 곁에서 웃고있는 예쁜딸과 남편을 바라보시고요...남의말이라 쉽겠지만요..ㅠㅠ
    힘 내라 ! 힘..
    야난. 홧팅!!!

  • 12. 코코샤넬
    '04.12.18 7:25 PM (221.151.xxx.84)

    야난님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니....ㅡㅜ

  • 13. 왕시루
    '04.12.18 8:32 PM (218.157.xxx.2)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저희 어머니도 가장 큰아이를 네살인가 다섯살때 먼저 보내셨다고 그러셨어요..
    맘이 짠하네요..
    힘내세요

  • 14. 김혜경
    '04.12.18 9:28 PM (218.237.xxx.203)

    어제 저 VJ특공대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야난님...울고 싶을 땐 우세요..참지 마세요...야난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눈에 눈물이 나는데...울고 싶을 때 실컷우세요...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너무 예쁜 우리 야난님에게 이런 아픔이 있다니...

  • 15. 건이맘
    '04.12.18 10:14 PM (211.212.xxx.25)

    어제...남편이랑 둘이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남편도 수건들고 울고..
    어찌나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울면서 계속 기도했네요..떠난사람과 남은사람의 영혼과 마음에 평화를 위해서..

  • 16. 경빈마마
    '04.12.19 7:49 AM (210.106.xxx.82)

    아이의 명복을 빌면서........

  • 17. 모카치노
    '04.12.19 9:13 AM (220.127.xxx.129)

    야난님, 아마 천국에서 가장 예쁘고 행복한 모습으로 뛰놀고 있을 거예요^^ 걱정 마세요...
    저도 텔레비전에서 아기랑 엄마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정말 유치한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철철 나더라구요 엄마되고 나서... 그럼 울 딸래미 눈물 닦아주며 같이 침울해지죵..

  • 18. 아모로소
    '04.12.19 7:11 PM (210.222.xxx.96)

    저런...
    저런...
    선생님 말씀처럼 울고 싶을때 참지 말고 막~~울어서 털어내세요.

  • 19. 야난
    '04.12.20 9:53 AM (221.155.xxx.147)

    살아 온 세월만큼, 기쁜 일도 많이 생기지만,
    더불어 마음 한 구석, 가슴 아린 일들도 보태어 지는게, 삶이 아닐까 싶네요.

    올리고나서, 익명으로 할 껄 후회도 했는데,,,,이젠 자신을 감추지 말자는 마음에 그냥....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었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 20. 햇님마미
    '04.12.20 2:35 PM (220.79.xxx.122)

    그동안 마음속으로 삭히느라고 얼마나 힘드셨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실컷 털어놓으셔요...
    82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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