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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지난 주부터 남편이 갑자기 6개월 서울 파견근무가 명령이 나서 금요일날 집에왔다가
오늘 첫차로 올라갔지요.
그리하여, 또다시 주말부부 신세가 되었답니다.
5년전 가을, 제가 대구에 살 때도 남편의 갑작스러운 발령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던 저는 따라가지 못하고, 약 8개월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었지요.
공교롬게도 그 때도 첫 아이 임신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이구요,
이번에도 임신5개월인데, 또다시 떨어져 살아야 하게 되었네요.
완전하게 발령난것 같으면, 저도 휴직중이니까 따라갔읉텐데,
6개월 파견이니, 이사 할 수도 없고, 또 아기도 낳아야 하니까
그냥 주말부부 생활을 하기로 했죠.
첫아이 임신때도 우울증 비슷한 것이 많았어요.
더구나 그 땐 신혼이고, 첫 임신이었으니 더했지요.
TV에서 보면 아내가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남편이 밤중에도 막 사다주고 그러잖아요....
전 혼자 있으니 그게 참 서럽더라구요..
다행히 워낙이 제 성격이 낙천적인지라,,,
혼자서 맛있는거 찾아먹고 잘 다니고 씩씩하게 막달까지 직장에 잘 다녔지요..
요즘은 집에 있으니,,, 더 외롭습니다.
물론 직장에 안나가니 맘은 참 편합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건강에도 좋은거 같구요
하지만, 이곳 부산에는 직장동료들 말고는 아는사람 하나없으니.
(친구도, 친척도 아무도 없답니다...}
지금 한참 송년회다 뭐다 바깥이 시끄러운데,
저는 외로이 컴앞에서 머리를 콕 박고 있네요.
작년 이맘땐 공식적인 직장 송년회 말고도 옆자리 동료들이랑 수시로 2차.3차 하면서
신나게 보냈던 것 같은데...
혼자 있으니, 밥맛도 없고 챙겨먹기도 귀찮네요
엄마가 우울하면 뱃속 아가한테도 안 좋을텐데,
하여간, 지금 외로움이 뼛속깊이 사무칩니다,,,,,
그래도 내 유일한 놀이터 82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82마저 없었다면 뭐하고 놀았을라나....
오늘도 하루종일 떠나지 못하고 기냥 서성거려봅니다,
1. 헤르미온느
'04.12.13 11:20 PM (218.145.xxx.18)프림커피님, 저없는 부산을 잘 지키고 계시는군요...
범어사 올라가는 꼬불꼬불 드라이브길...따라 낙엽이 지고, 주차장에선 작은트럭에 한껏 치장한 커피트럭들이 줄줄이 불을 밝히겠네요...
송정 바닷가가 그리울때마다, 팔당대교를 넘는답니다.
양수리 물가에라도 잠시 머물러야, 바다를 향한 저린 그리움이 달래지기 때문에...
송정 바닷가도 요즘은 카페들 때문에 예전같진 않겠지요...
7번국도를 내리달아, 가슴가득 바다를 안고, 부산에 가고싶네요...
우울하지 말고, 잘 지내시구, 자주 부산소식 들려주세요...^^2. 김혜진(띠깜)
'04.12.13 11:35 PM (220.165.xxx.94)한씩씩 하는 저도 오늘은 무지 힘들고 외롭네예~~ ㅠㅠ 그라고 보니 저도 부산 아낙....
그냥.... 사는게 그리 만만치도 않고.... 열심히 산다고 누구하나 알아 주지도 않는것 같고....
그냥 기분이 우울해서예....... 부산에 두고온 엄마도 보고싶고.......
프림커피님! 힘내시고예~~ 전 남정네캉 3년 이상이나 떨어져 혼자서 꿋꿋히 살아 본 사람
이라서..... 더더욱 둘째를 가지셨다니 더 맴이 아픔니데이..........
우리모두 힘 냅시다~~3. 깜찌기 펭
'04.12.13 11:54 PM (220.81.xxx.182)프림커피님..예진이델꼬 울집에 며칠놀러오세요.
저두 맨날 별보기운동하는 신랑덕에 혼자 집봐요.
동네 아는사람도 읍꼬.. 흑흑..
산부인과도 울신랑..지난주에 첨으로 같이가줬어요.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_-;;
마눌님 임신했다고, 먹을것 사러 돌아다니는 남자들 얼굴함 봤음 조컸따..그러고 산다니까요. --*4. 뚜벅이
'04.12.14 12:00 AM (221.147.xxx.180)옆에 척 들러 붙어있는 남편도 때로는...아시죠?^^
그래도 기간이 정해진것이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밥맛 없더라도 꼭꼭 잘 챙겨 드세요.
나중에 아기둘 어떻게 보시려구요?
그리구 이렇게 82에서 놀면서 친구하자구요*^^*(수줍음)5. 벚꽃
'04.12.14 12:02 AM (211.224.xxx.17)펭님...
저도 먹을거 사러 돌아댕기는 남정네들 보고 싶네요.
제가 아들 임신했을때 먹고 싶은것도 잘 못먹었거든요.
돈까스도 카푸치노도 먹고 싶었는데... 그게 그리 잘 안되던데요.
뭘 못먹어서 그런지
지금 4살난 아들하고 저 ..먹는거 보면 얼마나 껄떡대는지 모릅니다.
먹을것만 보면 정신없는 아들 보면 삼일은 굶긴것 같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맨날 그래요.
-봐라.. 임신했을때 못먹어 가지고 저러잖아-
남편은 절대 그거랑 먹는거랑은 상관이 없다는데...전 못먹어서 그런거 같아요ㅠ.ㅠ
펭님도 맛있는거 많이 사달라고 하세요^^
참... 옆길로 샜네요^^
프림커피님 힘 내세요^^6. beawoman
'04.12.14 12:31 AM (61.85.xxx.12)프림커피님 구제하려면 우리가 부산으로 떠야하는 것이어요?
포항 친정에 오세요. 계시는 내내 번개칠깨요? (뒷감당을 어찌하려고?)7. 현수
'04.12.14 12:38 AM (211.179.xxx.202)전 오라는 곳은없지만
갈곳은 많은데...
엉덩이가 워낙 무거워서.....
프림커피님 어느동네사세요?
가까우면,,,,마음내어보구...^^;;8. 프림커피
'04.12.14 12:53 AM (220.73.xxx.64)헤르미온느님, 김혜진님..
부산은 정말 멋진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직 구석구석을 못가봤지만요.,
펭님... 제가 다음주에 대구 가는데 한번 연락드릴게요.
뚜벅이님 벚꽃님,,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beawoman님,, 귀여운 혁찬이는 잘 있지요?
현수님....저는 하단에 산답니다.
언제한번 부산 번개라도 한번 치지요,,,,김시힙니다....9. 미스테리
'04.12.14 12:59 AM (220.118.xxx.203)프림커피님...넘 우울해 하지 마셔요~
아기도 우울하자나요...^^;;;
기운내시고 일단 82에서 즐겁게 아자아자 홧팅...!!
헤르님...우리 언제 부산으로 함 뜹시당...프림커피님이랑 놀게요...^^;;;10. 깜찌기 펭
'04.12.14 1:47 AM (220.81.xxx.212)프림커피님..제가 임신한게 맞나봐요. -_-;
요즘 딱...이맘때만 되면, 배고파서 잠깨서 주섬주섬..
며칠재 울시엄마표 파김치(예전엔 입에 안맞아서 절대 안먹었는데), 김, 밥한공기 뚝딱- 비워요.
위 3가지만 먹히고 다른건 안먹히는것도 신기하고, 잠들면 절대 못깨는편인 제가 밥먹으려고 일어나는것도 신기하고.. 참..
대구오시면, 납짝만두/야끼우동등 드시고팠던거 꼭 드셔야죠. ㅎㅎ
오실때, 키세스님도 코스트코쇼핑겸 대구오시면 좋은뎅..11. Ellie
'04.12.14 7:20 AM (24.162.xxx.174)다음주라.. 다음주라.. ㅡ.ㅡ
12. 라라
'04.12.14 9:19 AM (220.89.xxx.118)프림커피님, 납작만두 드셔야죠?
대구에서 만나면 좋겠네요. 키세스님, beawoman님 모두....
프림커피님의 기분을 업시킬 벙개 안치나?13. 김수진
'04.12.14 9:30 AM (222.97.xxx.87)아기를 가지셔서 더 우울한 거예요.
정말 옆에 붙어 있어도 먹고 싶은거 있다고 해도 안사다 줍니다.
씩씩하게 먹고 싶은거 있으시면 나가서 사서 드시고, 즐겁게 태교하세요.
그리고 건강하고 예쁜아기 낳으세요.14. 김민지
'04.12.14 9:51 AM (203.249.xxx.13)대구 코스트코 번개 함 치시죠.
15. 안개꽃
'04.12.14 10:49 AM (218.154.xxx.129)프림커피님,,
저도 부산입니다.
제 사무실이 하단 근처예요.
너무 외로워 마세요~..아자아자.. 힘내시구요.
부산번개 한번 치시죠.16. 핫쵸코
'04.12.14 1:47 PM (218.237.xxx.140)프림커피님,,저두 둘째 임신해 있을때가 젤루 서글펐던거 같아요
예진이는 유치원다녀올동안 가까운 문화센터에 취미생활 한가지하시면 좋을텐데...
참~ 고혈압땜에 휴직하셨다 그러셨죠?
그래도 그다지 힘들지 않은걸로 하나 하세요...그럼 기분이 한결 나아 질거예요
저는 꽂꽂이를 몇달 했었어요...덕분에 삭막한 울집에서 매주 새로운 꽃을 볼수도 있었구요..후후
지금 남은거라곤 수반이랑 침봉뿐이지만요..^^;;
담주에 대구 오시나요?
저두 뵙고 싶네요...다른 분들도요~!
펭님...대구 코스트코번개 함 추진해보세요...프림커피님 오실때 맞춰서요
우울할때는 쇼핑하는게 딱이던데...(아이쇼핑이라도..^^;)
펭님~ 저두 먹을거 사러 돌아다니는 남정네들 좀 봤으면 좋겠네요..휴~(다시 그때가 떠오릅니당..--;)
프림커피님...힘내세요~!!^^~*17. 키세스
'04.12.14 1:50 PM (211.177.xxx.141)프림커피님 ^^
그래도 신랑 밥 신경 안쓰고 프리~ 하잖아요. ㅋㅋ
일생에 다시 오기 힘든 휴식기다 생각하고 하고픈거 다하고 지내세요.
부산번개든 대구번개든 한번 치세요.
아웅~ 우리 신랑 부산으로 발령날 수도 있었는데 무산됐거든요.
잘됐으면 임산부 둘이 친구하며 재미나게 놀 수도 있었을텐데 아깝네요.
그리고 82에서 자주 만나요.
저도 요샌 할일이 없네요.18. 경연맘
'04.12.14 11:35 PM (220.75.xxx.219)프림커피님..82가 있잖아요^^^
전 김해에 살지만 시댁이 부산 괴정이랍니다
가까이 계셨네요...연말인데도 그런 분의기 못 느낄만큼
조용하네요...저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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