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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을..//선배 직장맘님께..

신혼녀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4-11-12 10:37:10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년 정도 되어가는 직딩이에요.

요즘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 힘이 듭니다. 연애를 오래하고 서로 여우짓하는걸 싫어하는 솔직한 성격이라, 남편에 대한 좋은점 나쁜점 바닥까지 다 보고 정때문에 결혼했는데, 결혼에 기대도 환상도 없었는데, 그래도 결혼생활이라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둘다 나이만 먹었지 철부지라..

선배 직장맘님들께 여쭈어보고 싶어요..... 그냥 어떻게 그 시절을 보내셨는지... 신랑과의 사이는 어떠셨는지...... 그런 것들요.

저도 아이를 가져야 할텐데, 직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요...
아기 가지면 아기에게 집중하고플 것 같거든요..
임신한 제 친구들도 신랑이 군복무 중이거나 대학원 재학중이라 친구들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먹고사는데도, 직장을 가능한한 오래 휴직하더라구요.... 아기 때문에...... 아기한테 미안할 것 같다고....
그걸 보니 저도 자신이 없어지는데........

제 마음에 대해 신랑과 이야기를 해왔으나, 신랑은 결혼전부터 초지일관, 제가 경제활동을 했으면 좋겠답니다..

신랑이 직장생활을 많이 버거워하거든요.. (32세, 월급여 3백6십만원, 주5일인데 스트레스가 꽤 있는 직종입니다.. 요즘 자꾸 저한테 징징징~해요..)

그런데 저는, 아직 임신은 안했으나, 육아와 직장을 병행할 자신이 없습니다..

산휴 3개월은 쓸 수 있지만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회사옮겨 입사한지 2개월밖에 안되어서 회사의 자세한 실정파악을 아직 못했구요..

아기 낳고 나면 아기한테만 집중하고픈 생각에 매일 매일이 너무 괴로울 거 같거든요..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걸까요? 정말 씩씩한 직장맘님들 보면 저 너무 부럽습니다.

신랑은 제가 더 강하고 씩씩하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살림도 잘하기를 원하고.. -_-

그렇다고 신랑이 다정다감한 타입도 아니구요. 집안일 조금 도와주긴 하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여자맘 굉장히 불편하게 하면서 도와주는거..
연애할 때는 정말 저에게 너무나 정성스럽게 잘했는데, 그땐 진심이었겠죠.
남자의 사랑은 한순간인가봐요..

하여튼, 제가 직장맘이 될 자신이 없는 이 문제 때문에, 이미 덤덤해진 신랑과의 사이에도 금이 갈 것만 같습니다..

차라리 아기보는 것보다 직장다니는게 낫더라~ 행복한 고민이다~ 나도 걱정했는데 지나고 보니 다 커있더라~ 이런 위로의 말이라도 듣고 싶어요.

어제의 글인가에 리플 다셨던 씩씩한 지수맘님처럼 되고 싶은데, 선배님들의 경험담 듣고 싶어요..
IP : 61.32.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ris
    '04.11.12 11:37 AM (61.103.xxx.67)

    다가오지도 않은 일에 걱정하시는 거 맞습니다.. ^^;
    애기 낳고 나면.. 아무래도 맘이 변하지요. 저 철썩같이 복귀할 생각하던 사람인데 육아휴직까지 강행하게 됐습니다. 남편분도 변하십니다.. 저희 남편 절대 애 원하던 사람 아닌데.. 지금은 끔찍하게 이뻐하네요..
    직장 생활을 계속 하던지, 휴직을 하던지, 퇴직을 하던지의 선택은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다른 법이구요. 어떤 선택을 하던지 엄마가 행복해야 애기도 행복합니다.
    애기 생긴 담에도 열달이란 시간이 있구요. 휴가 석달도 있습니다. 미리 고민하지 마세요..

  • 2. 커피와케익
    '04.11.12 11:40 AM (203.229.xxx.178)

    남편들 대부분 아이 생기면 달라지던데요..^^
    아니면 아예 현실적으로 의논을 해보세요..
    아이를 누가 키워줄 것인지를..
    제 생각엔 적~~어도 두돌 까진
    일가친척 중에 맡길분이 있는 거랑 없는 거랑은
    하늘과 땅차이이거든요..
    적어도 아이가 아파서 보육기관에도 못가거나 보모가 사정이 생길 경우(-.-;;생각보다
    보모들 사정 자주 생깁니다..)
    그래도 비빌 언덕이 있는 거랑 없는 거랑은
    정말 하늘과 땅차이의 열배입니다..

    그런 친척분이 안계시다면 솔직히 아이가 유치원 종일반 가기전까지
    맞벌이하시는 거..정말 힘듭니다(완곡하게 말해서)
    부부간에 많은 의논이 필요한 주제입니다...앞으로 쭈욱..

  • 3. 직딩아짐
    '04.11.12 4:08 PM (211.180.xxx.61)

    잘 생각 많이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닥치면 다 하려니... 하지 마시고...
    저같은 경우는 아무 생각 없이 엄벙덤벙했습니다만 운이 좋았죠.
    직장에서 신경 별로 안쓰고, 육체노동안하고, 책임질일 없는 포지션에다
    거의 땡컴, 땡고, 직장과 집도 무척 가까왔구요. 아이들은 시댁에서 데려다가
    맡아서 키워주셨어요.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해야되구요.
    임신하면 무었보다 직장과 집이 가까와야돼요. 전철타는 임산부보면
    안쓰럽더라구요... 글구 이런 보육등이 해결이 안되면 불안, 짜증 나고
    그러다 보면 부부사이도 좋을게 없죠. 왜 육아가 엄마만 해야되는 몫이냐 등등..
    그렇다고 나도 아주 좋았던것만은 아녜요.. 애를 키워주니 몸은 편한데,
    집에 가서도 신랑하고 머 알콩달콩 지냈냐면 그것도 아니고.. 신혼초엔 사이안좋고
    쌈박질이나 해대고 그랬죠.. 육아휴직은 못냈어요.
    암튼 잘 준비하시고, 남편분도 아빠될 각오를 단단히 시키시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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