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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할것 알면서 기대하는 마음.
잠깐 사진 맡기러 나갔다 오는데,
크리스마스나 된것처럼 온통 거리에 사람들이 선물 한꾸러미씩 안고 들떠있는 분위기다.
빼빼로인지 뭐시긴인지 때문에 사람맘 괜시리 휘벼파게 만든다 이거지.
그러면서도 내앞으로 지나가는 꽃다발 한가득 안고 기뻐하는 여인과..그옆의 남자.
참 부러워진다.결혼은 했을까? 한참 연애하는중이라 저리 안겨줬겠지? 혼자 위안한다.
울 신랑.
참 괜찮은 사람이다.
그치만 이벤트나 챙기는거에 무척이나 약한 사람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프로포즈도 사실 좀 멋없이 끝나버렸다.
여자들은 평생 이 프로포즈의 추억으로 다시금 힘도 내고 그런다던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나보다.
그가 좀 부족한것까지 내가 바라는대로 완벽하길 바라는것같다.
나도 많이 부족할테지만,
그는 나에게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게 별로없다.
그도 잘 안챙기니까 나도 안해...이래버리면 속편하지만,
난 그런걸 참 좋아하는데 그가 별로 안한다고 하고싶은걸 하지 않는것도 괜히 억울하다.
그리고 괜시리 점점 그러다가는 서로 너무 무뎌지지는 않을지 하는 괜한 조바심.
그냥 지나가기 섭섭해서,
백화점 쿠키파는곳에서 초코칩 쿠키 하나 집었다.
그리고 이쁘게 포장해놓았다.
이따가 만나면 반갑고 기쁘게 전해줘야지.
제발 반갑고 기쁘게 전해주고 바라고 왜 나는 안줘~ 하는 투정따위는 부리지 않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냥 내가 하고싶은것 하는것만으로 내가 행복해졌음 좋겠다.
그치만 ...그치만....
그이가 빼빼로 한개라도 내밀면 난 무지 감동받을것만같다.
에잇! 쓰잘데기 없는 날 같으니라구!!!!
1. -,.-
'04.11.11 9:07 PM (222.106.xxx.177)저는 연애중인데 남친 전화 한통도 못받고, 그런거 신경쓰지도 않아요.. 저보고 위안삼으세요..
저도 굳이 챙겼으면 하지는 않는데, 남친이 챙겨줬으면 기분 좋을거 같기는 하네요. 헤헤..2. 행인
'04.11.11 9:11 PM (211.225.xxx.49)저도 남편한테 프로포즈 못받아봤어요.
뭐..가끔은 ..난 그런것두 안받구 덥썩 ...결혼했는데..너무 아쉽다....이런생각도 들고요.
남편한테도..너무한거는 아는지? 라고 옆구리 찌르기도 해요.
그런데요~
티비에서 보면..
연예인들 나와서.. 프로포즈를 어떻게 해줬네~ 하면서..
진짜..입이 떡 벌어지게 하기도 하고..(대개는 다 그러잖아요.)
어떤 남자는 무릎꿇고 (재미교포 였나??) 결혼반지인지~ ..꽃인지? 이렇게 바치면서
"나랑 결혼해 주실래요?" 뭐...그랬다고도 하더니만..
그 사람들..
결혼식 올린지..
일주일 만이던가..보름만이던가..
이혼했더라구요..
웃기져...그렇져??
그래서..그냥 혼자 생각해요.
저런거..
형식적인거..받고..행복해요~ 하다가..열흘도 못돼서 찢어지느니...
그냥..
안받았어도..
쭈~욱 행복하게 살면 되지..뭐..(이렇게요~^^;;)
저도 여우의 신포도 인가요??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빼빼로 데이? 아휴..귀찮아요..챙기지 마세요.
발렌타인데이 하나..챙기기도 얼마나 버거운데요..(화이트데이도 있군요)
생일.결혼기념일...(상대방 배우자. 부모님 생신.제사..으~ 머리 아포)
또 첫눈오는날...
날을 정하려고 들면...정할 날이 없겠어요?
날마다가 기념일이고..
내일도 기념일 있잖아요.
뭐냐고요?
2004년..11월 12일은...이젠 다시는 안오는 마지막날이죠...
이 순간은 늘 기념될 만한 날이예요.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하면서...
늘 행복하게 사세요..
오늘 이 순간..다시는 오지 않는답니다.3. ..
'04.11.12 9:20 AM (210.118.xxx.2)윗분 좋은글 고맙습니다^^
결국......실망으로 끝나긴했지만, 너무 맛있다면서 왠거냐며 우적우적 씹어먹더군요--;
님 말씀대로 너무 챙기지 않을려구요^^
혹시 if only라는 영화 보셨어요?
님이 말씀해주시는 그 이야기와 참 비슷한 영화라서요.
행복한 하루되세요!4. 행인
'04.11.12 9:56 AM (211.225.xxx.123)그런 영화 못봤는데...... ^__________^
해피..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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