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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친구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11-03 22:32:06
사람이 못된건 아닌데 얄미울때가 있쟎아요.
요즘 1, 2가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쌓여서 얄밉더라구요.
여기다만이라도 털어놓고 속시원하고 싶어서 끄적거려요.

1.얄미운 여자후배

여자후배 한명이 있는데요.
음....10번 먹으면 10번다...제가 내요.
후배가 언니 제가 낼께요. 안하면 그냥 제가 내는거쟎아요.
제가 돈낼때 그냥 얌전히 조용히 옆에서 가만히 있죠.

저번에 한번 제가 계산하는데
"에이... 오늘은 제가 낼려구 했는데..."
그렇게 말은 하는데 막 얄밉더라구요.

그래서 전 축하할일 있어서 한턱낼때 제가 내고
그애가 축하할일 있어서 만날때도 제가 내고...T.T
제가 너 좋은일있으니 한턱내라 그래도 씩 웃고 산다는 얘긴 안하구~ 한 서너번은 말했는데...

그렇다고 돈이 없으면 말안하겠는데 그렇지도 않거든요.
집이 가난하거나 돈이 없는것도 아니구 부모님 다들 잘 사세요.
성격상 자기 자신한테도 돈을 무척 아끼고 알뜰한 애라 돈쓰는데 벌벌떠는건 아는데
자기돈 아깝다고 선배가 늘 돈내게 하는 처사가 얄밉더라구요.
저도 알뜰한데...

저는 선배가 돈 더 많이 내는게 맘편하고 그래야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배들한테 밥얻어먹으면 미안해서 꼭 차라도 사드리거나 다음엔 제가 사거나 하는데

하여튼 그애가 만나자고만 하면 이젠 안반갑네요. 돈가지고 이러긴 싫은데..
차라리 빨리 그애에게 남자친구나 생겼으면 좋겠는데......


2. 비즈공예 하는 친구

음...비즈공예가 유행이쟎아요.
전 비즈할줄 모르니까 그냥 귀걸이같은거 사서 다는데 비즈공예하는 친구가 그러는거예요.

어머~ 그거 내가 만들면 얼마면 만드는데...
예를 들면 제가 1만원 주고 산 귀걸이가 있다면 그걸 보고
“저 정도면 재료비가 3천원 많으면 5천원쯤 들겠다~ ” 그러는거예요.

그애가 만든 비즈 귀걸이 한쌍이라도 제가 받아봤다면 말을 안하겠는데
매번 제가 무슨 악세사리나 삔 하고 가면 자긴 만들어줄 생각도 안하면서
“그런건 만들면 얼마 안해~”
이러는데 얄밉더라구요. 제발 안그랬음 좋겠어요.

저두 원가는 얼마 안하는거 다 아는데 원가보다 수공비가 더 비싼거쟎아요.
그냥 예쁘다~ 나도 집에가서 만들어야지!
그럼 되는데 자꾸 원가 들먹이면서 그런걸 뭐하러 그돈주고 사냐 그냥 만들지...하구

저번에는 다른애가 하고 온 팔찌가 예뻐서 예쁘다고 했더니
"저정도는 나도 만들수 있어~ "  그러면서
뭐 저 정도가지고 예쁘다고 하냐며 무안을 주더라구요.

만들기는 쉬워도 디자인값이라는게 있을수도 있는건데...


하여튼 차라리 팍 약고 못된 애들이면 안보면 되는데
그냥 은근히 기분나쁘게 만드는 저 두 친구땜에 속상해서 속털이 하고 갑니다..

IP : 222.112.xxx.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교~♡
    '04.11.3 10:38 PM (221.160.xxx.58)

    증말,, 돈안쓰려고 끝까지 견뎌내는 여자들을 보면.. 저게 병이지 싶을때가 있어요.. 생각나는 동창몇을 떠올리려니.. 증말로,, 몸서리 쳐짐다.

  • 2. 영어공부
    '04.11.3 11:43 PM (219.248.xxx.189)

    1번같은 후배 저도 있어요. 정말 사소한 것하나까지 제돈쓰게 하는데요
    전 항상 윗사람이 뭘 사주면 다른건 제가 사거나.. 선배들은 직장인이니깐 자그만한
    화장품이라도 사서 선물주고 오는데.. (그래서 이쁨 받나요? ^^:)
    이런 사람은 남친 생겨도 문제는 있어요. 남친한테 하는 것들 늘 제게 말하거든요.
    맨날 커피숍이나 뭐 이런데 가도 "저 지갑에 4천원밖에..." 차도 몰고 다니고 과외해서 대학생인데도 월수입이 150이상은 되거든요. -.-; 근데 몇천원밖에 안가지고 다닌데요
    그래서 그래 그냥 내가 내지 였는데
    남친이벤트다.. 술 먹는거 자기가 낸다고 저한테 한풀이 하거든요. (남친이 가난해서..)
    이야기 들어보면 남친 코트 사주고, 반지하고, 술 비싼거 먹어서 한달 카드값이 얼마다..
    남친친구들하고 술먹었는데 자기가 냈다 이런식으로 자기가 돈쓰는 사람이란걸 알려주긴
    하지만.. 비교되죠. 오천원 짜리 밥 한번 안사주는 애가..
    그래서 제가 낼 상황이 되죠. 만나자고 연락해오는데.. 얄미워서 한동안 안볼려구요.
    한두번 제가 내고, 그 다음은 더치도 아니고..
    아이고~ 리플 길어졌네요. 그런 사람 은근히 많아요. ^__^

  • 3. 영어공부
    '04.11.3 11:46 PM (219.248.xxx.189)

    아 그리고 첫말 동감이예요! 사람이 못된건 아닌데 얄밉다고..
    예전 연수 모임에서 다들 베스트로 뽑는 워스트 룸메이트를 뽑았는데
    답이 몰까요?
    "착한데 눈치 없는 사람.."

  • 4. 그후배
    '04.11.4 12:08 AM (160.39.xxx.83)

    만나지 마세요. 뭣하러 기분상하고 돈쓰면서 만나시나요.

  • 5. 배추흰나비
    '04.11.4 12:16 AM (61.102.xxx.150)

    제 친구도 그런데... 울집에 오면 냉장고부터 열어서 먹을 것 다 꺼냅니다. 갈 때는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떡이니 뭐니 다 싸가더라구요. 언제 다 봤는지..
    덕분에 제가 주려고 맘먹었던, 더 맛나고 좋은 것들은 안주고, 못가져가게 되더군요. 알기나 아는지..
    음식값... 말해 뭐합니까.. 그래도 그런 친구 받아주는 이가 저밖에 없으니려니 합니다.

  • 6. 한마디
    '04.11.4 12:20 AM (61.255.xxx.205)

    그냥 한마디씩 지그시 날려주시지 그러세요.
    후배한테 연락오면 "요즘 내가 지갑이 얇아서 안되겠다. 너는 지갑이 두둑할 때 만나야 되잖아.호호호호..."하세요.
    그 친구분은 아마 비즈에 푹~~~ 빠져계신 모양이네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구...저도 비즈에 관심있다보니 다른 사람이나 혹은 연예인들 악세사리보면 그런 생각하거든요.
    저야 뭐 잘 만들줄 모르고 관심만 있는데도 그러니 그 친구분은 더하겠죠.
    그냥 "야, 이쁘다고 한마디하면 어디가 뿌려지냐?"하세요.ㅋㅋㅋ

  • 7. 친구
    '04.11.4 12:51 AM (218.153.xxx.219)

    아....세상에 뻔뻔한 사람이 의외로 많네요..모두들 감사해요. 그냥 털어놓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네요. 다들 알고보면 불쌍해서...
    1번애는 은근히 왕따라서 저말고는 잘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구요. 애가 답답해요.. 으..... 하여튼 요즘엔 저도 이리 저리 피해다니고 있어요. 그애가 언니 제가 사드릴께요 할때까지 절대 안만날려구요.
    2번애는 매번 자기 자랑인데 비즈 잘한다~ 요리 잘한다~ 실제로는 해준적도 없으면서 다른사람 비즈장식품, 요리 매번 폄하하니까 얄밉구...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말로만 자랑하는거 자기 컴플렉스의 반영이다 싶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찍히기전에 잘해야겠다는 생각하며 이만 잘렵니다. 감사해요..

  • 8. 겨란
    '04.11.4 9:13 AM (211.119.xxx.119)

    저는 먹고나서 딱 계산해서 '너 얼마 내' 이렇게 말하는데요...
    상대가 저를 미워하고 있을지도 -.-

  • 9. bero
    '04.11.4 1:13 PM (211.228.xxx.13)

    역시 겨란님...
    제 친구가 예전에 신입사원 땜에 속상해 하면서 하는말이
    "착하기만 하고 일못하는 애들이 젤 싫어,
    일가르치다 화나고 야단치면 나만 나쁜년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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