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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 말입니다..
요즈음 결혼시즌도 되고 많은 분들이 결혼의 조건에 대해서 많이 게시판을 달구시는데요..
그 얘기를 보고 있노라면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네요...
제가 아는 분(남편 선배)이 이제 나이 40이 되었어요...
이 분이 어떤 분이냐면, 서울과 부산에 어마어마한 땅과 건물과 사업체를 소유한 집 외아들이랍니다..거기다가 미국유학까지 다녀오고 좋은 회사에 다니셨답니다..(외모가 좀 후지긴 하네요...)
그런데 왜 아직까지 결혼을 못헀냐.. 혹시 이혼한거 아니냐.. 하면 아닙니다...아직 못한거 맞습니다...
이분이 결혼을 27살때부터 하려 했다니까 이제 13년동안 결혼상대를 찾아 헤메신거네요..
이분의 여자기준을 보자면, 우선 여자나이가 30이 넘으면 절대 안된다!!!!(절대명제라서 30살 넘으면 여자로 안봄...^^;) 27살때부터 여태까지 여자나이는 24살이 좋다는데 어쩝니까...
또한 외모가 화려하고 많이 꾸며야 한다...땅부자집 아들 아니랠까봐 화려한 여자 참 좋아합니다..근데 그 화려한 여자가 생활은 검소해야 한답니다...@.@...그럼 그 화려하게 꾸밀 옷과 화장품, 악세사리는 땅파서 나옵니까??
남편이 몇번 소개시켜 주려고 했는데 사진을 보내면 무조건 퇴짜라네요.... 얼굴이 왜이러냐... 몸매가 별로다...등등...그래서 도대체 어떤 여자가 이상형이냐.. 물었더니..
한예슬양 사진이 메신저로 띡 날라오더니 " 얘 정도면(^^;) 괜찮아..."
허걱...남편 컴터 껐답니다...
위에서 파생된 조건만도 몇십가지가 넘을거 같네요...똑똑하고 착하고 세련되고 어쩌구 저쩌구.....
게다가 그 분이 요즘 네트워크 마케팅에 심취하고 계신데, 그걸 같이 할 여자를 또한 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찾으시라 했더니 그건 또 싫다네요..여자들이 너무 기가 쎄다나...
그러면서 선보거나 소개팅에서 첫만남 갖는 장소에서 꼭 이런답니다.."혹시 네트워크 마케팅 아시나요?"
여자들 다 떨어져 나감.... 당연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조건이 하나하나 더 추가돠면서 (줄어드는게 아니라...) 여자보는 눈이 하늘을 찌른답니다...
요즘들어 아무래도 러시아 여자랑 결혼해야겠단 말에 저희 부부 기절....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못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근데 본인은 그걸 모릅니다...^^;
1. 미스테리
'04.10.15 12:27 AM (220.118.xxx.89)ㅎㅎㅎ.........
근데 웃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그 분을 생각하면 웃음 안되는데 넘 웃겨요...
제 동창들 중에 그런 애들이 많걸랑요...!!
근데 작년에 다들 하는 말이...35까지는 무쟈게 장가 가고 싶었는데 36넘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안가는게 나을것 같다구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만나는 여자들 보면 띠동갑도(?) 있더라구요...^^;2. simple
'04.10.15 12:31 AM (218.49.xxx.226)그분 얘기가 제 삶의 작은 즐거움이죠...^^; 저도 얘기 듣고나서 뒤돌아서서 엄청 웃습니다...
그분 소개팅 에피소드는 아주 시리즈로 있어서 저를 즐겁게 한다니까요...3. teresah
'04.10.15 12:33 AM (218.51.xxx.96)넘넘 재밌어요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세용4. 미스테리
'04.10.15 12:37 AM (220.118.xxx.89)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저두 친구들 따라 다니며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결혼안하는(?) 이유를 알아내야겠어요^^5. 생크림요구르트
'04.10.15 12:48 AM (220.72.xxx.38)아...정말 현실감각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분이시네요^^;;
여태껏 기다리신 게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기다리실 듯....
('혹시 네트워크 마케팅 아시나요?' <-이 부분 죽음입니다ㅠㅠ)
시리즈로 꼭 올려 주세요~ >_<
주변에서, 본인이 결혼하고 싶어하는데도 결혼 늦어지는 사람들 보면
대체적으로 '로맨스' 와 '조건' 을 둘 다 원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느낌은 오는데 조건이 안 맞아서, 혹은 그 역;;;
눈에 콩깍지가 백꺼풀 씌워서 조건이고 뭐고 그냥 결혼하든가,
혹은 조건 딱딱 맞춰서 이 정도면 됐지 하고 그때부터 정 들여 나가든가,
전자든 후자든 대개 잘 살던데....(뭐 저나 제 친구들이 아직 젊은; 탓도 있겠지만요)
유난히 둘 다 충족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독신으로 남아 있더라는....
에구 그 녀석들 시집/장가 보내야 되는데...중얼중얼....6. 웃기는 아저씨넹
'04.10.15 2:06 AM (219.248.xxx.14)저 24살 여자 입장에서 보는데요..
글 올려주신 분이 재치있게 재밌게 쓰셔서 웃기도 했는데 그 아저씨 자체를 생각하니 좀 어이없기도 하네요 하하...
현실감각이... 그정도의 나이면 가릴떄가 아닌거 같은데..
그아저씨는 키 크대요? 잘생겼대요? 돈 많대요? 학벌이 되서 돈은 많은가?
24살 아가씨들이 생각하는 기준은 거의 이런식이지요
키보고.. 나이보고.. 능력보고.. 좀 더 나아가서 집안도..
근데 저는 그런거 다 제쳐두고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분들도 그럴것이지만...
근데.. 그 아저씨는 너무 아니네요...
제가 아는 아저씨도 35인가 36살 있는데 그 아저씨랑 똑같네요..하하..
돈만보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아저씨가 생각을 바꾸셔야 할듯..^^7. 잠시로그아웃
'04.10.15 2:49 AM (194.80.xxx.10)배우자에 대한 비현실적 조건을 내세우는 그 남자분의 태도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요.
저는 결혼을 '안'했던, '못'했던, 독신인 사람을 두고 다른 분들이 가십거리로 씹는 건 싫어요.
제 친구중에도 마흔에 미혼인 사람 있어요.
외모 멋지고, 똑똑하고, 직업도 안정적이고, 눈은...사실 좀 높아요.
하지만 그건 그 친구의 결혼관인거고...자기가 원하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계속 독신으로 지내게 되더라 해도, 저는 '네가 (주제파악은 못하고) 눈만 높아서 결혼을 못하는 거야' 이렇게는 생각 안해요.
위에 언급된 남자분도...혹시 알아요?
몇년 뒤에 진짜 자기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나서 (아마 자기가 내세웠던 조건에는 맞지 않는데도 사랑을 느끼게 된 분과) 결혼하시게 될지?
한국 사람 몽땅 다 결혼하는 것 보다는...결혼할 만큼 맘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서 40대, 50대에도 독신인 분들이 있는 것이...저는 더 자연스러워요.8. 맞아요.
'04.10.15 3:07 AM (211.176.xxx.137)한 사람의 진실, 아무도 몰라요.
나와 다르면 그냥 다른가부다,,, 내가 모르는 뭔가 있겠지,,,
접어두는게 좋습니다.9. Ellie
'04.10.15 5:46 AM (24.162.xxx.174)절대... 결혼 못하실듯.. ㅎㅎㅎ^^;; (악담인가...)
10. simple
'04.10.15 8:29 AM (218.49.xxx.226)음.. 글 쓰면서도 미혼자의 결혼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기혼자가 뭐라고 하는게 좀 보기 안좋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결혼 안(못)한게 절대 흠이라는 말은 아니었구요...그 분이 조건땜에 자꾸 괜찮은 여자를 몰라보는게 답답해서요...
그리고 남자에게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결혼상담소에서 모든 남자들이 절대 포기 못하는 조건이 바로 외모!!) 느끼면서 쓴 글이었어요...^^;
그 분이 정말 따지는 조건과 상관없는 여자분(나이 30대 초중반에 외모 소탈)을 만난 적이 있는데 결국은 외모땜에 끝나더라구요...혹시나 이 글이 미혼자에 대한 씹기로 보이셨다면 사과드려요...^^11. 겨란
'04.10.15 8:56 AM (211.119.xxx.119)와 저도 눈 캡 높은데 동지를 만난 기분이네요.
웃기고 요리 잘하는 남자 <-- 암만 찾아도 없어요 그래서 이제 약간 눈을 낮추어서 웃기고 설거지 잘하는 남자라도 일단 만나는 봐줄 생각인데 그것도 구하기가 수월치 않네요 음하하 그러니 생긴대루 살아야죠 뭐 -.-12. 소심익명
'04.10.15 8:59 AM (222.106.xxx.166)겨란님, 그런 남자들은 이미 여우들이 다 채갔어요.
아프지만 그것이 현실인...-_-13. kimi
'04.10.15 9:45 AM (144.59.xxx.154)그 양반 결국은 본인이 원하였던 희망사항을 다 저버리는 아가씨하고 사랑에 빠질 것 같군요.
후속 스토리가 정말 궁금해지네요.14. 봉처~
'04.10.15 10:00 AM (220.94.xxx.194)전에 어떤 책에서 본 건데요...
배우자가... 큰 키에, 날씬하고, 이쁘고, 피아노도 잘 치면 좋겠고, 컴퓨터도 능숙하게 다루면 좋겠고, 요리면 요리, 살림살이... 그리고 애교만점인 여자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남자한테...
그러더군요... 비서 구하냐?
배우자는 만능엔터네이너가 아니다...
무쟈게 공감했어요. ㅋㅋ15. 헤스티아
'04.10.15 10:17 AM (220.117.xxx.7)ㅋㅋㅋ;; 어제도 비슷한 선배이야기 했었는데,,,
결혼하고 싶다고 아우성이면서 정작 소개시키려면 싫다고 하더군요^^;;
'마더컴플렉스'라고 수근거리다 왔습니다^^;;16. 커피와케익
'04.10.15 10:49 AM (203.229.xxx.176)제 남편 친구중에도 거의 100% 저분과 비슷한 분 있습니다...크크
그 어이없는 여성관(?) 만 빼면 그런대로 착하고 유쾌한 분이라..
저희 부부와 자주 어울린다는...^^
가끔 술마시면 제 고등학교 후배들 소개시켜달라고 떼부리는 거 빼고는..
호인입니다...ㅡ.ㅡ 이분에게도 여자들이 붙긴 하는데..
주로 외모는 출중하나 낭비벽이 심해 일본이나 룸살롱으로 팔려가기 직전인..
신불자 아가씨들이더군요..ㅡ.ㅡ17. 마농
'04.10.15 10:54 AM (61.84.xxx.22)ㅎㅎㅎ..옛날에 그럼 사람 본 적 있어요.
절대로 소개팅도 선도 미팅도 안하길래..물어봤더니..
"엄마가 가만히 공부만 하면서 기다리면..테레비전에 나오는 탤런트들은
뺨맞고 뒤로 넘어갈 이쁜 외모에 참한 여자 무조건 찾아온댔어.."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얼마나 세뇌가 되었으면 그말을 철떡같이 믿고
있더군요. 그말 믿고 왠만한 미모의 여자는 콧방귀를 뀌면서 열심히
공부만 해서 정말...소위 말하는 전문직이 되었는데...
어느날 엄청나게 술마시면서 울더라나요.(그 남자의 친구가 제 인척)...
엄마한테 속았다구..배신당했다구...18. 강아지똥
'04.10.15 1:03 PM (61.254.xxx.209)참,,,,난감하신 분이네여.....^^;;;; 아하하~세상엔 참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 사실인가봐여....^^;;
19. 파파야
'04.10.15 1:05 PM (211.201.xxx.234)ㅋㅋ 넘 재밌어요.또 올려주세요..그분이 그런 여성 분 꼭 만나기를..ㅎㅎ
20. ㅎㅎㅎ
'04.10.15 1:17 PM (204.114.xxx.11)제 남편친구도 서른 세일대 서른살 아가씨 소개해준다고 했더니 나이많다고 퇴짜놓았았거든요. 나중에 서른 다섯살되어서 서른 다섯 동갑 노쳐녀?랑 결혼했답니다. ㅋㅋㅋ
그 아저씨도 아직 임자를 못만나서 그럴거예요.
임자만나면 여태까지 따졌던 조건은 별 상관없어지는 거 같아요. 또 그래야 세상 사는게 재미있어지는 건데 ㅋㅋㅋ21. 레몬트리
'04.10.15 1:29 PM (211.225.xxx.202)이런 사람도 있어요.
친구 동생인데 민법책(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전에는 한자 투성이)에 나오는 그 많은 한자를
전혀 모르니까(문교정책에 따라 어떤 시절에는 한자공부를 무지 장려하다가 어떤 시절에는 한자 공부
일절 금지 시킨 시절이 있었죠,친구 동생은 한자 말살 정책 시절 학생) 자기 오빠가 그 책 속에 나온 한자
전체에 연필로 옆에 토를 달아 줬어요.아주 열심히 하더니 첫해에 1차,이듬해에 2차에 붙어
지금은 개업해서 영업하는데 수단이 좋아 돈을 꽤 쏠쏠히 벌고 잇어요.22. 하루나
'04.10.15 2:19 PM (211.217.xxx.98)제친구도 그래서 걱정...직업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인물,학벌, 재력, 집안도 평범 소시민인데...그눈은...아무도 그누구도 따라가지 못함...아직까지 수준에 맞는 사람을 못만나서 연애도 한번도 못했음...
이번에 결혼대상 상대에 대한 이상형을 듣다가 기가막힘...잘생기고, 능력있고, 똑똑하고, 성격좋고, 집안좋고, 학벌좋은 남자가 어떻게 노총각으로 있겠습니까...치명적인 문제가 있지 않는한...이휴...친구야...내년엔 제발 결혼 좀 해라...맨날 외롭다고 심심하다고 하소연하지 말고...23. 나는
'04.10.15 2:37 PM (220.76.xxx.133)삼십이 넘고도 훌쩍 넘었으니..
여자도 아니네...ㅋㅋㅋ24. 지나가다
'04.10.15 3:48 PM (211.114.xxx.253)저 32살 노처녀여요
비쩍말라 비실비실하고 키작고 얼굴 볼거 없고...
레몬트리님 글 읽고 순간 뜨끔하네요.
너무합니다.~~~25. 겨란
'04.10.15 3:49 PM (211.119.xxx.119)그럼 삼십 넘으면 남자예요?
우리가 무슨 올랜도두 아니구 -.-
죽을 때까지 여자 맞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삼십을 기준으로 남자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26. 지나가마
'04.10.15 6:16 PM (221.151.xxx.112)겨란님 요리사 중에 웃기는 사람이 그렇게 없어요? ^^
27. 레몬트리
'04.10.15 6:20 PM (211.225.xxx.202)오마나..오마나
지나가다님..죄송요~
님한테도 분명..멋지구리한 남정네가..
쨘~ 하고 나타날겁니다.
키작고 비쩍말라 비실비실한게 아니고..
혹시 빈틈이 없는거 아니세요?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것도...잘못입니다.
반성하세요.
그런의미로 꾸ㅡㄹ밤하고 ..돌맹이 중에서..어떤거? 고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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