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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좋은 글
사랑가득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4-09-24 09:15:02
이 글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전 감옥에서 아내에
게 보낸 편지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 혜련!
내가 이 경우에 처한 것을 위하여
근심하지 말고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고
집안일을 돌아보며 아이들을 교양하는데
수고하는 것으로 낙을 삼으시오.
당신이 만일 수심하는 빛을 띠우고 있으면
집안에 화기가 없어지고 따라서
아이들의 신체발육과 정신발달에
큰 영향을 줄 터이니
내게 관한 모든 것은
아주 없어진 양으로 일소하여 버리고
가정에 유쾌한 공기와 아이들의
활발한 기상을 만들기로 주의 하시오...
당신은 그리 놀라거나
슬퍼하거나 할 것이 없이
태평한 마음으로 자녀들을 교양함에 전심하소서.
내 친구 중 나보다 먼저
세상을 작별하고 간 사람이 얼마입니까.
옥에서 목숨을 마친다 하여도
한할 것이 없습니다...
집안생활에 대하여는 본래도 곤란한데
지금 특별히 불경기의 시기에 처하여
여간 곤란하리오.
그러나 이것도 평생을 받아오는바
견디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나을 것입니다.
다만 주의 할 것은 필영이를 제한 외에
네 아이는 무엇을 하던지
거리에 나가 신문지를 팔더라도
죄다 인전씩의 벌이라도 버는 일을 실행케 하고
이 불경기 시기를 이용하여
절용을 공부하게 하소서...
인생이란 것이 본래
장생불사하는 물건이 아니고
누구나 한번 났다가 한번 죽는 바이오...
지나간 모든 것을 다 끊어 보내버리고
오직 남아있는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함이외다...
‘사랑’ 이것이 인생의 밟아나갈 최고 진리입니다.
인생의 모든 행복은 인류간 화평에서 나오고
화평은 사랑에서 나오는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사랑이 있는 사회는
화평의 행복을 누립니다.
‘사랑’ 을 최고 진리로 믿고
사랑을 실행하는 사람의 사랑으로 인하여
가정이나 사회에 화평의 행복이
촉진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정보다 먼저 사회보다 먼저
사랑을 믿고 사랑을 품고 사랑을 행하는 그 사람
자신의 마음이 비상한 화평 중에 있음으로
남이 헤아리지 못할 무상한 행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즉 내나 당신이 앞에 남아 있는 시간에
우리 몸이 어떤 곳에 어떤 경우에 있던지
우리의 마음이 완전히 화평에 이르도록
‘사랑’을 믿고 행합니다...
1933년 6월 1일 (대전감옥에서 써보낸 편지)
-‘안창호 평전’ 중에서-
다들 좋은 추석 보내시구요....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IP : 68.227.xxx.1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쮸미
'04.9.24 9:22 AM (220.90.xxx.215)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70여년전의 글임에도 저에게 구절마다 현실로 와 닿습니다...2. 건전한익명
'04.9.24 9:30 AM (222.101.xxx.79)감사합니다. 냉장고문에 붙여두었다가 추석명절에 모이신 모든분들께 읽어드리려구요.
행복한 하루 되시어요.3. 헤르미온느
'04.9.24 9:43 AM (61.42.xxx.86)그래요...우리 몸이 어떤 곳에 어떤 경우에 있던지 우리의 마음이 완전히 화평에 이르도록 사랑을 믿고 행합시다^^....
4. 하늬맘
'04.9.24 10:10 AM (203.238.xxx.212)잘 읽었어요..
우리의 마음이 완전히 화평에 이르도록....
노력 한다고 하는데 어찌 잘 안되더라는...
사진..미니 쿠션인가요?
너무 예뻐요..5. 달개비
'04.9.24 10:49 AM (221.155.xxx.61)참 좋은 글입니다.
이런 편지를 쓰신 안창호선생님.
더 존경하게 되는군요.
저도 명심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6. 헤스티아
'04.9.24 11:07 AM (211.227.xxx.75)제 블로그에 퍼 갑니다... 명심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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