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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돈까스집과 etc...

냔냐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04-09-21 22:17:02
오늘 명동에 나갔다왔는데요,

'서호' 돈까스집이 없어졌드라구요?  많이들 아시죠? 저 좋아해서 가끔 갔는데 없어지니
아쉽더라구요. 요즘 돈까스 잘하는 집 물론 많고 많지만 그 집은 옛날 방식인지 좀 다른 점도있고
역사도 꽤 오래된 것 같았는데..

제가 명동에 가면 먹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거든요? 지금 말씀드린 서호 돈까스, 명동교자,
충무김밥, 그리고 장수분식, 함흥냉면 또... 일단 지금 생각나는 여기까지. 그중 하나가 없어졌네요.
그래서 오늘은  충무김밥을 먹고 오랫만에 롯데백화점에 갔습니다.

추석맞이 옷을 한 벌 사려했는데 못 샀습니다. 옷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77사이즈에
접어드니 옷태가 정말 안나더라구요. 그나마 77도 딱 맞는.

그래서 옷은 접어두고 지하 식품부로 내려갔는데 참 많이 바뀌었네요. 강남 신세계에 자극받았는지
여러 코너가 생겨서 한참 구경했습니다. 그중에서 '해로즈(Harrods)'라구 티샵이 생겼는데
거기서 파는 컵에 필이 꽂혔습니다. 허리가 잘록한 두꺼운 아이보리 도자기 머그에 헤로즈 영문 로고만
찍혀있는데 자그만치 4만원이나 하는 거예요. 200ml 담길까 말까 한 용량인데.... 너무너무 갖고 싶고
저 만의  컵으로 삼고 싶었지만 가격이 엄청나 그냥 왔는데,
혹시 이 브랜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남대문에 가면 있을까요? 꼭 제 전용 컵으로 삼아 두고두고
같이 하고 싶은데 가격이 용납이 안되는군요.

그리고 일본에서 온 치즈케잌 코너가 새로 생겨서 들러봤어요. 라바짜 커피와 같이 팔아서
한 조각 사서 에스프레소와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추석 무렵이라 그런지 사람 많더라구요. 왜그렇게 먹고 싶은 게 많은건지, 사고픈 것도 많고...
다음에 가서 먹어볼 것만 잔뜩 찍어두고 왔습니다. 이러니 평생 옷은 못사게 되겠지요...


그냥 아쉬움에 주절주절했습니다...
  
IP : 219.253.xxx.1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4.9.21 10:23 PM (61.78.xxx.151)

    명동가서 먹는 취향이 비슷하네요^^
    서호돈까스 결혼하기전(16년전)부터 다녔구요.
    명동교자도 한달에 한번은 가서 먹어줘야 합니다.
    충무김밥도 많이 좋아하구요,,근데 장수분식은 잘 모르네요..
    제가 다니는 곳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 왔습니다.

  • 2. 로로빈
    '04.9.21 10:33 PM (221.153.xxx.170)

    저도 명동교자 잘 먹는데.... 남대문갈 때면 명동가서 그거 한 그릇 먹고 걸어서 남대문까지
    갑니다. 소화도 잘 돼요...ㅋㅋㅋ

    저는 웬디스 가기 전의 먹자골목의 순대랑 수제비를 좋아했었는데, 그 골목이 없어졌더라구요. 빌딩과 빌딩사이의 비좁은 골목에 가건물로 조그만 가게들이 있었는데, 빌딩을 헐고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한쪽면의 가게들이 다 헐렸어요 . 제 단골집은 거기에 있었다죠?
    그 집 수제비랑 깻잎말이, 그리고 순대..진짜 어릴 때 먹던 그 맛과 같은 예술이었는데. 그 순대를 아직 다른쪽 면의 좌판 아줌마는 받아서 팔고 있더라구요.. 거기도 없어질까봐 사정사정해서 그 순대 떼어오는 오리지날 가게 전화번호까지 받았어요. (으흐흐..) 종암동에 있는 곳이래요.
    사실, 그 가게 전화번호 알면 뭐 하겠어요.. 내가 순대 떼어다 장사 할 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하나 우리의 기억속 맛집들이 사라지는게 안타깝습니다.

  • 3. jasmine
    '04.9.21 10:36 PM (218.238.xxx.93)

    국민학교때부터 서호돈까스 단골입니다....
    없어진 건 아니고 이사했다는데, 정확한 위치는 몰라요.
    최은주님이 아신다고 했는데.....

    로로빈님, 그 골목이 없어졌어요? 저, 거기 끝에 있는 부대찌개 넘 좋아했는데....ㅠㅠ
    종암동 어디랍니까? 저 거기 자주 가는데....

  • 4. 이실이
    '04.9.21 10:37 PM (192.33.xxx.39)

    Harrod's라면 영국의 다이아나비와 같이 교통 사고 당한 이집트 부호의
    아버지가 소유한, 영국서 젤 비싼 물건만 파는 백화점인데요.
    아마 거기 자체 물건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서호돈까스 없어져서 저도 넘 서운해요.
    중국 대사관 근처의 충무김밥집도 이젠 다 없어졌죠? ㅠ.ㅠ

  • 5. 밍밍
    '04.9.21 10:46 PM (211.215.xxx.185)

    명동교자 넘 맛있죠? 만두랑 칼국수 먹으러 이번 주말엔 꼬옥 가보려구요~
    유투존 뒤쪽에 있는 함흥냉면의 회냉면 둘 다 넘 맛있어요.......

  • 6. 디저트
    '04.9.21 11:33 PM (61.73.xxx.114)

    KB에서 격월간으로 보내주는 이 달 GOLD&WISE
    지에 헤로드 티샾이 소개가 되었지요.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아주 좋던데 냔냐님은 벌써 다녀오셨구만요.
    언제 영국에 갔을 때 헤로드 백화점을 구경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었는데····· 〈그저 보는 것을 제가 좋아하거든
    요.〉
    한 동안 벼르고 한 동안 간식 값 아껴서 웬만하면 그 컵 데려
    오지 그러셔요. ( ㅋ ㅋ 이건 제 스타일)
    그런 다음
    82에 사진도 올리시고∼

    저도 옛날 을지로 삼풍 상가 5층?(가물가물)
    왕만두와 겐또끼 ?(이것도 가물가물)
    특히 겐또끼는 동네에서 아이스께끼 먹다가 이것 먹으면
    혀가 다 어는 것 같은 것이 어린 마음에 얼마나 먹을 때
    우쭐하던지- 이모들 졸라서 많이 갔지요.
    그 다음에 정동 이딸리아노 돈까스, 풍미당 냉면
    (하도 오래 되어서 아직도 있는지?)
    참, 리플 달다보니
    먹거리의 그 때를 아십니까? 짝퉁판 같으네요.
    여하간 지금은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7. 사랑가득
    '04.9.21 11:46 PM (68.227.xxx.167)

    저두 아이적부터 아빠 엄마랑 다니던 곳인데.....
    아시는 분 있으니 반갑네요...^^
    전 명동 하면....서호돈까스,명동교자만두...글구 지금은 없어진 케익파라의
    팥도너츠랑 냉 단팥죽...유네스코 지하의 피자 코리아 극장...가무다방에서 먹던
    핫케잌이랑 비엔나 커피 창밖으로 보이던 중국대사관...장수갈비...통닭집의 반마리정식...
    명화당 떡볶이...글구 그 모든 거 함께 하던 내 가족 내 친구들...아아...넘 생각나네요
    에구 그리워라..한국나가면 꼭 한 번 가봐야쥐

  • 8. 로렌
    '04.9.22 12:13 AM (211.53.xxx.176)

    서호돈까스 없어진게 아니라 이전했습니다 ..
    명동의류에서 신세계쪽으로 가다보면 죄측으로 소문난쭈꾸미집 있는 골목으로 ..
    전번은.... 776 -3473

  • 9. 로렌
    '04.9.22 12:19 AM (211.53.xxx.176)

    님 글 보고 동짱님 가방 보고 왔어요.
    이쁘네요. 좀 많이 만들어서 또 파셨으면 좋겠어요...

  • 10. 슈혀니
    '04.9.22 12:34 AM (220.116.xxx.38)

    명동 장수분식.. 거기 돌냄비우동.. 죽이는데.. 이 야밤에 너무 먹구 싶어요.. 케익파라 팥도너츠도...

  • 11. 러브체인
    '04.9.22 12:48 AM (61.111.xxx.33)

    서호돈까스 저도 너무너무 좋아 했는데 없어졌더라구여..
    그런데 얼마전에 얼핏 봤어여.. 음 어디라고 해야 하나... 중국대사관에서 명동 넘어 오는쪽 어디 있던데..설명하기가 어렵네여..좀 명동 외곽쪽으로 살펴보세여..
    근데 전보다 보기 썰렁 했어여..자리 옮기고 손님 떨어진듯..저도 옮긴후엔 못가봤어여 아직..^^

  • 12. 탱글이
    '04.9.22 12:49 AM (211.192.xxx.130)

    흠.. 명동서 회사생활 하는동안 가본 음식점들 이름이 쭈루룩 나오니. 다시 옛생각이.....
    케익파라의 팥도넛과 한일관의 냉면, 육계장 생각에 잠을 못 이룹니다.
    장수분식 돌냄비 정말 맛있지요. 먹자골목이 정말 없어졌나요? 흑...
    자주 못가보니 이젠 추억의 장소로 변하네요.
    유투존이 제일백화점일때이니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렸지요?

  • 13. 나루미
    '04.9.22 5:15 AM (218.50.xxx.116)

    저도 회사디닐때 롯데.명동안쪽을 헤매며 스트레스풀곤 했었는데
    저무 많이 바뀌더라구요..새롭고 약간 섭섭하고그래요..
    저 친구들이랑 함흥냉면앞에 있는 곰돌이 국수집을 잘갔었죠.
    시원한 맥주한잔이랑 프라이드치킨한마리로 시작해서
    곰돌이국수로 입가심하면 천국이 따로없죠..
    결혼하고 너무 먹고싶어서 일부러 집에서 먼 명동까지 간적도 있었죠..
    요즘은 별로 생각이 안나서 (확실히 음식은 중독즈세가 있는것 같아요..)
    명동간적이 없었는데 오늘 이밤에 땡기네요...
    조만간 명동순례라도 해야겠어요..

  • 14. 익명
    '04.9.22 9:51 AM (210.183.xxx.33)

    나루미님, 곰돌이 참국수 집도 공사하던걸요..아마 문 닫는거 같아요~ ^^

  • 15. 뽀삐
    '04.9.22 10:34 AM (211.207.xxx.71)

    얼마전 고등동창들 다섯이 명동에서 영화보고 서호갔더니 없어져서 황당했는데(전 25년전쯤부터 다닌것같은데) 어디갈까하다 인시네냉면가봤더니 거기도 없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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