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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회사생활 급여.
사람입니다.
여자구요..
저희 회사. 월급제에서 연봉제로 바뀐지 이제 이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중간정도 되는 중소기업입니다.
연봉제로 바뀌어서 받는 제 월급은 세금떼고 나면 130정도 입니다.
퇴직금이 포함된 130..많은 겁니까?
전 작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한 회사에서 10년정도가 되게 굳은 일 큰 일 열심히 했습니다.
회사 특성상 우리같은 분위기 못견대고 나가는 사람도 엄청 많았습니다
월급은 짜면서 이것저것 잡일 많이 시키죠.
특히 여직원들은 직원처럼 생각도 잘 안하죠.
꼭 생각을 안해준다기 보단
여직원들 하는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 못하고
이것저것 잡일 다 해도 ~ 다른곳도 다 그런줄 알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물론 이곳보다 더 환경이 안좋은 곳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곳은 어쩌면 직원들 생각이라도 따뜻하게 해주는 곳 많을 겁니다.
한 회사에서 여직원으로 10년이 다 되게 살았지만.
오늘 문득...
자질구레한 일...밑으로 아래 직원이 들어와도 같이 늘 하고..늘 말단 사원인양
열심히 했는데 그게 당연한 일인줄 알고..
한겨울..온수도 안돼는 찬물에 매일 컵씻고...청소하고..걸레질하고.
여직원 그러는 동안에 남자직원들이란 작자들은 앉아서 놀기나 하고.
우리가 하면 당연한 거고 지들이 하면 안돼는 걸로 알고 있는 아직도 못고치는
그런 사고방식 속에서 이런저런 많은 일 겪으며 지냈는데
오늘..정말 갑자기..너무 너무 싫습니다.
사장이나 상무나..여 직원들 직원처럼 생각 안하고 남직원들 쓸데 없는거 까지챙겨주면서
여직원들 챙겨주는거 하나도 없고.
월급도 한 회사 10년되게 일해온 나는..
들어온지 3년이 되어가는 남직원보다도 못하고.
따뜻하게 여직원들 애로사항 이해해주질 못하면
차라리 월급이라도 많이 주지.
저런 인간들(사장, 상무)은 인복도 많아서 주위에 직원들이 잘 버텨주는 것이
자기네들이 잘해서 그런 줄이나 알고.
직원들 아낄 줄 모르고 아쉬울거 없단 식으로 나오고.
이런 회사 이렇게 잘 버텨준 직원들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거면서.
말 하는거 보면 정나미가 뚝뚝 떨어질때도 많고..
아...오늘은 정말 정말 우울합니다.
현실에 순응하면서 억울하지만 버텨내야 하는 시간도 우울합니다.
그리고 월급책정에 모여있는 사장, 상무가 ...이번엔 또 어떤식으로 월급을
올릴지 짜증납니다.
또..웃기지도 않게 월급인상이 책정되는건 아닐까..
힘 없고, 돈 없어서 슬픈 날입니다.
1. 회화나무
'04.7.23 9:47 PM (220.81.xxx.13)10년이나 했는데 월급도 그렇고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는 교사인데, 이런 얘기 들으면 교직사회에 왜 여자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이해가 갑니다. 남여차별이 거의 없거든요.
물론 본인이 시간없어서 승진 점수 못따는건 할 수 없지만. (이건 사회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쨌든 교무실에선 차별이 없으므로)2. beawoman
'04.7.23 10:23 PM (211.229.xxx.53)참 마음이 많이 아프군요.
아직은 여직원에 대한 차별이 많죠?
님의 회사는 제도마져 안따라주니 더 심하군요. 글쎄 뭐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요.3. 너무나 동감하는
'04.7.23 10:54 PM (211.217.xxx.245)저희는 여직원이 주로 많은 회사인데도 급여 조정때만 되면 같은 여자끼리도 자존심 상할 때가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연유된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주로 해야하는 저 같은 경우
내 월급 때문이 아니라 급여에 대한 개념 자체가 비애를 느끼게 할 때가 많습니다.
우선 여자들의 월수입은 당연히 남편과 합산해서 생각하는게 이 사회의 통념이랍니다.
사실 저희처럼 여자들이 대부분인 경우 내가 어느 남자보다도 일을 적게 하거나 못한다고 생각해본적이 한 번도 없는데,
급여 이야기만 나오면 같이 버는데 그 정도면 됐지라던가 하는 말을 같은 여자들끼리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 급여에 들어가면 생활수준이 어떻고 하면서 같이 버는 사람들 만큼 월수입이 되어야 한다는 식입니다.
여기 전업주부들도 많아서 참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여자가 일을 하건 안 하건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이 정도면 이렇게는 살 정도로 월급내놔라 뭐 이런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여자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적게 써야 되는 거 아닌가요?
생각할수록 속 끓는 논리인데, 정작 이 사회가 아직은 그게 정상이라는게 문제인 겁니다.
속에서 뭐가 끓어 오르지만 혼자 대들어서 될 일도 아니고, 실제로 대들었다가 오히려 대박난 적도 있어서 그저 급여조정 때면, 지나치게 불이익 당하는 직원이나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언제나 이런 속 끓임 없이 일하고 열심히 사는만큼 대접받는 사회가 될까요.
말이 좀 횡설수설 되었나요?
사실 글 쓰신분보다는 일찍부터 직장다닌 선배로서 아직도 이 사회가 이런게 가슴아파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너무 기운빠져 포기하실까봐 안스러운데, 정작 용기 줄 수 있는 마땅한 말도 생각나지 않는군요.
그냥.... 기운내세요4. efe
'04.7.25 1:07 PM (61.75.xxx.236)ef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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