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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이렇게 가슴이 콱 막힌 기분인지 알았어요.
적절한 비유도 아닌걸 말하고, 그저 "참아라, 안참으면 너만 힘들다. 적응하고 견디면 좀 나아질꺼다.'
저 이말 듣고 남편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그러면 되는거 누가 모른답니까? 단지 부처가되기엔 수련이 너무 덜된 하나의 약한 인간이라는 사람에게 부처가 되라고 툭 던지는 말 때문이었어요.
산들바람님이 자기 의견이 이렇다고 선문답스런 답글을 안다시고 말씀처럼 겸소함의 글만을 보여주셨다면 저도 별 느낌없이 넘겼을테지요.
하여튼 아픈맘에 신경이 곤두서서 저도 참 이렇습니다...
1. GEENA
'04.7.14 2:08 PM (221.139.xxx.79)저는 남편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어요.
그냥 내가 시댁 욕할 때는 싫어도 조용히 맞장구만 치라고...
그렇다고 내가 시댁에 막하는 여자는 아니니까 내 편이 있다는 것만 보여달라고...
한 6년 지나니까 '우짜겠노, 니가 참아야지' 소리가 쑥 들어가더군요.
남편이 내 편인척만 해도 시댁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요.2. 나의 미래
'04.7.14 2:10 PM (210.103.xxx.3)님, 제 남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이 자기 부모가 저지르고 있는 만행(?)을 어찌 알겠어요?
하지만 10년 가까이 들들 볶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요.
결혼 10여년 동안 제 부모 생신은 한 번도 참석 안 한 사람입니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어버이날에 울 집에서 지내자는... 이제 철이 좀 드나 봐요.3. 문제는 남편
'04.7.14 2:18 PM (211.176.xxx.53)저도 그나마 양식을 잃지 않고 며느리 노릇 시늉이나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이 결혼생활18년 동안 한 번도, 단 한 번도 그 흔하디 흔한 설교를 안 마디도 안 했기 때문입니다.
말이 되든 안 되든 언제나 제 말에 공감해주고, 효도는 며느리인 제게 미루지 않고 아들인 자기가 몸으로 때우는 남편을 보면 그 사람이 참으로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워 그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시부모님께 인간적인 도리를 하게 되더란 말입니다.4. 샤코나
'04.7.14 2:24 PM (211.216.xxx.167)처음 결혼했을 때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 "우리 엄마, 아버지가 너 얼마나 이뻐하는데.. 너처럼 사랑받는 며느리가 어디 있다구... 우리 엄마 본심은 착해" 한마디로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다는 거였지요. 물론 처음 결혼생활에 적응하느라 저도 예민한 구석이 있었겠지만 저런 얘기는 저를 두 번 죽이는 거였다구요 ㅠㅠ
마음에 위로도 저언혀 안됨은 물론 저를 '이뻐하는 은혜도 모르고 지 욕심만 앞서 피곤하게 구는 마누라'로 찍어 누르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몇년이 지나니 '나도 우리 부모님이 왜 유독 너한테는 더한 지 모르겠다'라는 멘트가 나오더군요.
전 항상 주장합니다. 시부모님이 악해서 시집살이가 힘든 것만은 아니라구요. 간혹 개중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도 있습디다만. 기본적인 교양을 갖추고 친구들 사이에서 좋은 사람 소리 듣는 분도 피곤한 시어머니가 될 수는 있거든요.
결혼 전후에는 그저 어른들께 잘해서 이쁨 받으려는 - 장녀들이 이런 경향이 많다고 하네요. 착한 여자 콤플렉스- 노력 많이 하다가 마음 상하기도 무척 상했고... 그러다가 한 번 큰 폭풍을 겪고 나서 지금은 나름대로 균형잡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도 변했지만 저희 시어머님도 변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의 이 평화가 지켜지고 있구나 싶습니다.
저는 요즘 나중에 제 남동생 결혼하면 남동생에게 해줄 말, 저희 어머니에게 해줄 말들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 놓습니다. 이른바 좋은 시어머니, 좋은 남편 매뉴얼이라고나 할까 ^^
제가 살면서 서운했던 거, 시어머님이 해 주시니 기뻤던 말씀 이런 거 다 적어서 저희 어머니부터 드릴려구요.5. 코코샤넬
'04.7.14 2:31 PM (220.118.xxx.152)우리도 시어머니가 넘 어른답지 못하시기 때문에 제가 남편에게 어쩌다 한번씩 싫은 소리합니다.(투정을 부린다고 할까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제 애기를 다 들어주고 중립을 지켜줍니다.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일절 말을 안하기 때문에 어쩌면 제가 다 알아서 집안 일을 챙기는지도 모르겠어요.
집안에서 남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의 남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남편이 중립에 서서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더라면 저희 부부는 이미 남남이 되었을지도...
남들이 보면 남편이 저한테 꽉 잡혀 사는거 아니냐 이상한 눈으로 보기도 하겠지만 그건 편견이구요. 남편도 회사에서 한 지위 하는 사람인데.. 그만한 리더쉽 없겠습니까?
집집마다 남편의 역할이 너무나 소중하고 즁요한지를 다시한번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6. 산들바람님
'04.7.14 4:28 PM (220.73.xxx.161)전 거의 눈팅족이고 자주 글 안올리지만 산들바람님 님은 글 올리지마세요. 웬만하면...
이런 분쟁꺼리를 만들지 마세요..(님글은 거의 읽고싶지도 않지만 분쟁거리가 있는 글은 몇번봐서 ..)
한두번도 아니고 꼭 남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투랑 예같지도 않은 예를 올리거나...님의 그런글들을 볼때마다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으로 느껴져 참으로 답답해집니다.
님 아디만 봐도 답답해져옴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되는건 아닐듯 싶네요.
며느리로서 느껴지고 부딪혀지는 것들을 모르면 참견마세요.
님 이런데서 분쟁하시지 마시고 본업이나 잘 하세요. 이런데서 노닥노닥 거리지 마시고...
여자들이 많은곳이니 관심있수? 재미있나요? 혼자 잘난척,,현명한척은 혼자 다 하지요^^
님 필명만 봐도...우웩...@@@^^7. 마자요
'04.7.14 4:50 PM (221.149.xxx.118)산들바람, 무우꽃, 갯마을 농장...
편가르기를 안할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이 세분의 글은 보기가 싫습니다.
너무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논쟁거리에 자신들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고집...
더군다나 여자들 많은 곳에서 이리 시간 보내고 있는 걸 보면 한심하기까지...
그렇다고 이곳이 그저 수다만 내뱉는 한심한 공간이란 소린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물가의 아낙들이 모여있는 곳에 영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아저씨들이
기분 팍 상하는 말만 하면서 계속 우물가에서 놀려고 하는걸 이해 못하겠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뭐라 하면 절대로 그 말은 귓등으로도 들을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정말 이 사이트서 이 세분 안뵜으면 좋겠습니다!8. 저도
'04.7.14 5:11 PM (211.221.xxx.219)남자분들 좀 튀는 건 사실이죠. 공감대 형성도 안되는 이곳에 꾸준히 글 올리면서,가끔씩 문제 일으키는 것 만 봐도요. 게다가 여기 글 올리는 속내가 아주 맑아 보이지만은 않거든요.
목적이 좀 보인다고나 할까...그러면서도 여자들 위에서 가르치고,설교하려고 드는 거 저도 참 싫었거든요.9. 저도..
'04.7.14 5:36 PM (61.249.xxx.69)글을 읽다보면...
본업이 있는곳에서는 글도 잼있게 쓰고 농담도 잘하고 그런다는 글 가끔 보았는데요.
물론 전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가보고 싶은 생각 전혀없지만요.
전에도 한번 어떤글로 분쟁이 있었던걸로 아는데
산들바람님이 장사하는 곳에서야 당연히 주문할생각으로 가신분들이니만큼
산들바람님에게 우호적인 생각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많을테고
그러다보면 가끔 눈에 거슬리는 글이 있다하여도 두리뭉실 넘어가겠죠
하지만 여긴 좀 다르다고 봐요.
바로 윗분 말씀처럼 속내가 보이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반발속에 꾸준히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올릴 필요도 없고
또 한번씩 글을 올려 스스로의 존재를 각인시키실 필요가 있을까요10. 개살구
'04.7.14 8:42 PM (211.225.xxx.74)산들바람님 ..성철스님 인용글이요.
결혼도 안해본 분이........... <=========== 요거 아니거든요?
성철스님은 결혼한 후에 가출해서 출가하신 분입니다.
슬하에 따님도 두셨지요. 그 따님 법명이 不必11. 글구
'04.7.15 9:21 AM (210.103.xxx.3)갯마을농장=냉동인 거 다 아시죠?
전에 매실 땜에 갯마을에서 글 올린 거 보고 수준이하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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