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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목격한 일-이럴때는 어떻게?
오늘 새벽 2시 반쯤에 한참 달게 자다가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깼습니다.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는데 (저희 집은 아파트)
잠결에는 왜 안 자고 저럴까 싶었는데 너무 오래 시끄러워
귀를 기울여보니 어린 여자 아이가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매를 맞는 것 같아서
문을 열고 나가보았더니 바로 아래층에 아저씨가 아내와 딸을
마구 때리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맞다가 쫓겨났는지
어두운 계단에 앉아서 흐느끼고 울고 있었고 세상에..
딸은 계속 맞고 있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들리는데 때리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어디로 신고해야 하나. 우리집에 들어오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하지? 하면서도 너무 겁이 났어요.
아저씨가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아주머니는 딸이 맞는데 왜 들어가 보지도 않는지.
아. 아저씨가 못 들어오게 하는 거구나.
가슴이 두근두근 방망이질을 치고 있는데
문이 끼익 열리더니 머리가 산발이 된 기껏해야 아홉살쯤 되어보이
는 여자아이가 울면서 나왔습니다.
계단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랑 부등켜 안고 울지말라면서 서로 엉엉
우는 것을 보기만 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시간이지만
아무도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다들 쥐죽은듯
문도 안 열어보고 듣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들어와서
잠을 못이루고 괴로와 하면서도 어디다 연락도 못하고 우리집에
들어오라고 말도 못하고..
폭력이라는 것은 내가 당하는 것도 무섭지만 남이 당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도 너무 무섭더군요.
경찰에 신고해봤자 남의 집 일이라고 돌아가겠죠?
그리고 저런 폭력적인 아저씨라면 저한테 해꼬지 하겠죠?
오만가지 생각이 막 들면서 그만 좀 때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녀가 울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또 맞는 소리가 들리다가
목욕탕에 물을 트는 소리가 크게 오래오래 계속 되다가 조용해졌습니다.
그 아저씨는 왜 그랬을까요?
때릴 곳이 어디가 있다고 딸을 그렇게 심하게 때렸을까요?
딸은 새벽 세시가 넘어 잠들어서 다음 날 학교에 갈 수 있었을까요?
아주머니는 도망갈 곳이 없었을까요?
저는 왜 도와주지 못했을까요?
너무 괴로운 새벽이었습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요.
신고해야하는 건가요?
1. 핫코코아
'04.7.9 8:59 AM (211.243.xxx.125)그런 남자들 다 어디 한군데 모아 놓고 밥도 안주고 잠도 안재우고 반성문 쓰게 해야하는데..
세상에 제일 못됐고 비겁한 남자가 약한 아내나 애한테 폭력 쓰는 남잔거 같아요
112에 신고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더군요마는 ..그래도 신고 한번 하면 쬐금은 이웃 눈치 볼것 같지 않나요?2. 김혜경
'04.7.9 9:00 AM (218.237.xxx.177)신고하세요...가정폭력, 그저 그집의 가정사라고만 안될 것 같아요...어딜 아내와 아이를 때립니까?
아침부터...참 맘이 무겁네요...3. 파도랑
'04.7.9 9:06 AM (211.228.xxx.227)신고 꼭 하세요. 제 맘이 너무너무 아파네요.
아니 어떤 X만도 못한 짐승이 아이와 아내를 때립니까?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꼭 신고하세요.
9살 여자아이 생각하니 눈물이 날만큼 맘이 아프네요.4. 미씨
'04.7.9 9:08 AM (203.234.xxx.253)저도,,심난하네요..
새벽의 광경이 머릿속에,,쫙~~~~~
정말,,그럴떄,,어떻게 해야되나,,
당연히,,신고를 해야겠지만,,저도 그럴용기는 없을둣,,,,
정말,,그 아저씨 얼굴한번보고싶네,,, 나쁜***,,,,5. 로렌
'04.7.9 9:16 AM (211.50.xxx.249)세상에 ....아홉살 정도밖에 안된 딸래미를 때리다니 ....미친* ...욕이 절로 나오네요 ...
가정폭력문제 다루는 곳이 어딜까요 ......어떻게든 피해야하지 않나 싶은데 ..6. 리브
'04.7.9 9:31 AM (211.51.xxx.250)집에서 몰래 신고하면 아래층 아저씨가 누가 신고했는지 모르지 않나요?
경찰에다가도 아래층에 알려주지 말라고 하면 될거 같은데...7. 코코샤넬
'04.7.9 9:41 AM (220.118.xxx.186)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
여자가 무슨 이유로 맞아야 하는지 증말!!!
여자가 무슨 남자의 소유물이던가요?
똑같이 다 각자의 집안에서 귀하게 자란 사람들 아닙니까?
아니지 제가 이렇게 님에게 흥분할 일은 아니구요 지송..
담엔 꼭 신고하세요. 아유 저런 인간 말x8. GEENA
'04.7.9 9:49 AM (221.139.xxx.79)아동학대 꼭 신고하세요.
국번없이 '1391'입니다.
신고자 본인이 원하면 신고자 신분은 안 밝힌다네요.
그런 경우의 침묵은 비겁함입니다.9. 하늬맘
'04.7.9 9:59 AM (203.238.xxx.212)너무 가슴 아프네요..
신고하면 그 모녀는 어떻게 될까요?
결혼 전에 살던 아파트에 그런집 있었는데..결국 이혼으로 끝나더라구요..10. 겨란
'04.7.9 10:05 AM (211.119.xxx.119)저같으면 일단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먹이고 한숨 재우고 경찰에 신고하고 날 밝으면 매맞는 여성의 쉼터에 데려다 주겠습니다. 그런거 못 참아요.
11. 저희 옆집도
'04.7.9 10:14 AM (211.224.xxx.216)결과야 어떻게 되든(그 남자가 그런다고 변하진 않겠지만요)
신고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저도 며칠전에 옆집에서 싸움이 일어났는데 저 112에 신고했습니다.
근데 신고하는 저 왜 그렇게 떨리는지 ... 처음 해봤거든요.
밤 12시 정도 됐는데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보니까 옆집사람이 아는사람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그게 좀 잘안됐던 모양이예요.
그래서 가게도 잘안되고.... 그런 내용인것 같은데
갑자기 옆집 남자가 돈꿔준 남자한테 욕을 하면서 쿵쾅 쿵쾅 이러저리 밀고다니는
소리가 나고 옆집 여잔 놀래가지고 소리소리 지르고 그집애들(아직 어림) 울고
한동안은 신고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떨리면서 기다렸는데(사실 신고하기도
무섭잖아요. 피해가 올까싶어서)
근데 듣다가 보니까 사람이 다치겠더라구요. 옆집여자는 자기아이한테 경찰에
신고해라 그러고(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그리고 나서 제가
112에 신고했는데 한 5분쯤 됐나.
경찰이 온거 같더라구요. 싸이렌 소리 같은거 없고 아주 조용히 와서 두남자 데리고
갔습니다.12. 경빈마마
'04.7.9 10:22 AM (211.36.xxx.98)잘 살자고 결혼 했을 터인데...
듣는 것도 보는 것도 다 힘들어요...
에효~~~~~~13. 재은맘
'04.7.9 10:28 AM (203.248.xxx.4)에고...9살짜리를 때리다니..그런 나쁜X가 다 있나..
욕이 절로 납니다..
신고하시지 그러셨어요...14. 칼리오페
'04.7.9 10:29 AM (61.255.xxx.158)끔찍한 일이네요...
일단 다시 그런일이 생기면 신고를 먼저 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네요
그래야지 일단은 아이도 엄마도...덜 맞을테고...하고 가슴이야....
그리고 요즘은 넘의 가정사라고 해서 경찰에서 그냥 냅두지는 않는걸루 아는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강...ㅜ.ㅜ
여튼 제 가슴이 답답한게....에구...15. Green tomato
'04.7.9 10:29 AM (218.239.xxx.177)넘 안타까워요...ㅠ.ㅠ
도대체 처,자식을 왜 때리는지...무거운 맘으로
학교갔을 여자아이때문에 가슴이 넘 아파요. ㅠ.ㅠ16. 쵸콜릿
'04.7.9 10:30 AM (211.35.xxx.9)신고 하시지...9살짜리 딸을...나쁜 넘
17. teresah
'04.7.9 11:08 AM (218.237.xxx.170)그런거 보면 꼭 신고해야할거 같아요
18. 순대가 좋아
'04.7.9 11:12 AM (210.108.xxx.146)다음부터는 꼭 신고하겠습니다.
19. 글로리아
'04.7.9 11:22 AM (210.92.xxx.238)폭력으로도 걸리고,
일단 님의 단잠을 방해했으니 그것도 신고감입니다.
사생활 방해한거...우리는 너무 너그럽죠.
어떤 면에서도 보면 인간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저 아저씨 때문에 이 동네 사람들 다 자다 깼는데
제발 좀 잡아가주쇼" 이래도 경찰이 와서 저지할겁니다.
외국에서인데, 저희 집 바로 코앞 쓰레기통에
정신질환자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가서 왔다갔다 하는데
저는 심히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참고 있었는데 다른 주민이 신고했는지 그것도 경찰아저씨 출동했습니다.20. 비니맘
'04.7.9 11:55 AM (192.193.xxx.66)눈물이 다 나네요...
신고하셔야 해요...
근데... 경찰 정말 늦게 오죠? 싸움 다 끝나고.. 나쁜*이 아내와 아이 다 때리고 나서 조용해 지면.. 그때 오는 것 같아요.. 저는.. 바로오 신고 합니다.21. 태연박사맘
'04.7.9 12:08 PM (211.110.xxx.175)저, 이런일에 아주 민감 합니다.특히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읽으면서 계속 가슴이 쿵탕쿵탕, 그 남탱이 죽이고 싶도록 저주합니다.
딸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네요.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웠을까요.
무조건 신고해야 합니다.
어렸을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무지아프네요.(엄마가 많이 맞으셨어요)
부디 아이가 그런환경속에서도 정신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수 있기만을 바랍니다.22. 아라레
'04.7.9 12:19 PM (220.118.xxx.252)순대가 좋아님. 다음부터가 아니라(그럼 그 아주머니랑 아이가 또 맞잖아요...ㅠㅠ)
지금 바로 신고 하세요.
어제 폭력있었다고.... 아이나 아주머니 몸에 어제의 상흔들이 있을거에요.
그걸로도 접수 될 겁니다. 바로 전화해 주세요.23. 마농
'04.7.9 12:50 PM (61.84.xxx.159)신고하세요.꼭.
아내를 때리는 남자를 보구
신고를 한적 있습니다.112에 신고했어요.
부부싸움이라고 신고하면 일부러 늦게오는듯.....
폭력사건이라고 짧게 신고하면 금방 오는 듯합니다.
112에 신고전화한다고 해서 내 신원이 밝혀지는거 아니예요.
그 아저씨가 보복할 수도 없구......
그리구....혹시 담에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번거롭더라두 그 모녀 집안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해요.
그 짐승이 술깰때까지 또는 정신차릴때까지라두요
갈데가 없어서 또 들어가면 또 맞쟎아요.ㅠㅠ.....24. 오드리
'04.7.9 1:36 PM (211.218.xxx.107)순대가 좋아님도 많이 무서우셨을거에요..지금까지 가슴도 떨리고..왜 내가 신고를 안했나 자책도 하고..
저희 약국에 오는 할머니 사위가 술만 먹으면 자기딸을 빨가 벗기고 두드려패서 내쫓는대요..
그래서 자기딸집 주위 사람들에게 부탁을 했대요.제발 우리딸 맞는 소리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그랬더니 뒤보복이 무섭다고 아무도 신고를 안해주더래요..그래서 딸이 기어가서 경찰한테 살려달라고 하면 부부싸움하신것 같은데 웬만하면 남편말 잘 들으라고 하면서 보낸대요..
왜 우리나라는 가정폭력에 이렇게 너그러운걸까요?
그 할머니딸 이혼하려고 해도 그 사위가 와서 할머니한테까지 칼들이대면서 딸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대요..그래서 계속 그렇게 매맞으면서 같이 살고 있어요..
법적으로 구속이 되도,금방 풀려난대요.풀려나면 더 해꼬지하고..
전 정말 폭력 휘드르는 사람 너무 싫어요..그런 사람들은 똑같이 그렇게 두드려팼으면 좋겠어요25. 쭌
'04.7.9 3:24 PM (211.109.xxx.241)마음이 무거워지네요...그럴땐 신고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신고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기도 해요...그 남편 잡혀갔다 풀려나면, 그 화풀이 또 처자식한테 하는건 아닌지...거의 정신병자 수준인것 같은데, 평생 영창에 넣어뒀음 좋겠는데...
26. 레아맘
'04.7.9 11:10 PM (82.224.xxx.49)정말 화가 나네요...전 정말 여자랑 아이들 때리는 남자들 보면 정말 다 확~쓸어버리고 싶어요.
이런 남자들 한 일주일 정도 수용시키면소 반성하게 하고 치료받게 하는 기관이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시설도 좀 더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대대적으로 캠패인을 해야할 것 같은데...프랑스도 아동학대및 성학대에 대한 신문, TV캠패인 시작 했거든요.
우리나라도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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