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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당하게 대할수 있을까요?
익명의 힘을 빌려..
어제일 겪으면서 더 뼈져리게 느꼈어요.
왜 영화나 드라마 보면, 여주인공들 험한 일에서도 꿋꿋이 자기 의견내고 그러자나요.
어제 저녁에 영화를 보고 친구와 헤어진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번듯하게 생긴 아저씨.. 양복입고 정말 번듯했는데
갑자기 " 야! 너 지금 나보고 욕했지?" 이러는 거예요
아니요 라고 대답하니깐 "***년 이러면서 안했다고 하는꼬라지 보라면서" 욕을 하는데..
정말 주위에 남자 많았는데 하나도 안 도와주더라구요..
봉변이죠.. =.=;;
그랬더니 일행분이 "야 참아. 이 아가씨 안그랬어" 이러구선 ..
택시타고 가버리데요.
술마시것같긴 한데, 참 기분 안좋더라구요.
제가 세상을 너무 좋은 곳에서만 살았나.. -.-;; 헤헷..
지금껏 살아오면서 저희 아버지 한번도 술주정 비스무리한것도 해보신적 없구..
막 이럴땐 상상을 합니다..
차라리 막가파식으로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착한여자 콤플렉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이 많이 겁나요.
며칠전엔 영화관서 사람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있자나요. 애들 데리고 와서 애가 자꾸 발로 차도
저 똑바로 말하지도 못하고 앞줄로 옮겨갔어요. 제 친구가 한마디 하는것이 얼마나 대단하던지요
근데 친구들이나 아는사람들하고의 관계는 정말 제가 우유부단하지 않고 잘하는데
정말 당황하는 일에선 그냥 참자식이여서.. 정말 답답해요
물론 어른들한테도 잘 못대듭니다.. 그냥 듣고 있죠. 싫은 말도 못하고 잘따지지도 못하고
아 이런 제가 넘 답답해요. 25살이나 되서도 이러니...
엄마는 순해터지게 길러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대적(?)하기 위해서 저를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좀 달라지고 싶어요.
흔히 하는 말로 아줌마의 힘같은거 있자나요. 저 그런거 가지고 싶어요
당당히 말하는거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도..
책이나 모 이런거 참고할만한 책 없을까요?
아.. 아직도 후회되요. ㅠ.ㅠ 왜 그 수모를 참고 있었을까요?
게시판에서 막 할말 다했던 경험담 같은것보면 존경심이 막 뭍어납니다.
충고 좀 부탁드려요.
1. 어찌보면
'04.7.9 2:36 AM (220.76.xxx.141)개개인의 성격차가 있겠지만...위의 일 당하신건 순식간에 황당히 지나간 사건이라 바로 대응하기 어려웠을것으로 이해도 갑니다. 또 세상도 하도 험하여..뭔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참 억울하시겠어요..
근데요..이상하게 나이를 먹어가니(선배님들 앞에서 죄송..)..어데선지 모르게..세상에 억세지는 면도 생기더라고요..
한번은 이러다 쌈닭 되는거 아니냐고 친구랑 얘기하며 씁쓸히 웃기도 했습니다.
한번 두번 불의에 참지못하는 불끈하는게 나옵니다.
님도 그러실거에요..
아직 25살이시라면..그럴수 있는 나이입니다.. 달라지고 싶으신 맘도 이해되고요..
달라지실 수 있을 겁니다.2. 저도..
'04.7.9 2:38 AM (219.248.xxx.245)딱..그랬는데요...
일년정도 사이에 굉장히 변한 자신을 발견하곤해요..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겠다 싶을때는.. 태연하게 할말 할수있게 됏거든요
원인을 생각하면..몇가지 자신을 변화시킬만한 큰 사건이 있어서 인듯해요
결혼도 있었구요..
제가 정말 사랑하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절 많이 사랑해 주셨던 그분을 생각하면..
남한테 꿀리지 말고 살자... 내가 왜? 라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원글님도..아직까진
딱히 그럴만한 일이 없으셨는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자꾸 자기 의견 피력하는걸(적어도 나중에 후회될거 같은 상황에서라도)
하다보면 익숙해 지시는걸 느끼실거 같네요..
제가 저희 엄마한테 했던 말인데요... 할머니가 엄마 반쪽으로 낳아줬냐?
왜 엄마만 할말 못하구 사냐? ...
온전한 한쪽인걸 남한테 보여주지 않으면
무시당하거나,손해 보는 일이 많은거 같아요... 그죠?
화이팅~ 하세요 !!3. 로렌
'04.7.9 8:40 AM (211.50.xxx.249)술취한 아저씨같은 일은 차라리 상대 안하는게 나을거같구요 ...술먹은 개란 말도 있잖아요
영화관에서 애기가 발로 차는건 뒤돌아보며 조용히 타이를수도 있겠죠 ..
저도 님 나이때쯤에는 예절 바르게 하느라 참는편이었는데 나이들고 아줌마 되서
안면이 두꺼워졌는지 마구는 아니라도 할말 있음 하고 따지게도 되더군요 ...
근데 밖에서 언성 높이다보면 돌아서서 찝찝하고 기분이 영 안좋거든요 ...
정말 자기권익이 무시 당한다고 느껴지면 당당하게 따지기도 해야죠 ...허나
밖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에서 일일이 상대하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봐요 ..
결혼해서 아이 낳고 아줌마 대열에 완전히 들어올때쯤이면 어떤일에 부딪쳐도
당당하게 큰소리 내고있는 자신을 발견할거에요 ...그때가면 저절로 그렇게 되더군요 ..4. 깨소금
'04.7.9 8:52 AM (211.168.xxx.35)전 오히려 너무 할 말 다 해서 신랑이 자제 시키는 편인데요. 엘리베이터에서 나보다 먼저 내리면서 내 몸이 낑기면 한 마디 하고...옛날에는 길가에 쓰레기 버리면 한 소리하고...그래서 우리 신랑이 애 많이 먹었죠. 수습하느라고...그러다가 임신을 하니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약자가 되더라구요. 아기를 낳으니 더 몸을 사리게 되구요...어쩌면 참고 지나가는 것이 더 편한지도 몰라요.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이해해주고 넘어가는거...더 대단한 것 같아요.
5. 홍이
'04.7.9 8:54 AM (61.84.xxx.143)음..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많아요 전 그래서 왠만하면 정찰제에서 사고(안그럼 바가지씌우니까)버스안타고(나갈일있어두 참고 남편이 태워줄때까지 ) 사람낳은데 일부러 억울한일(?) 생길만한것은 안만들어요 제가 어리버리하게 생겼나 생판모르는 시골에 있다보니 여기토박이가 아니어서 그런가 바가지를 씌우는데 도시 빰칩니다(ㅠㅠ;;저만 그렇게 느끼나..) 여기서 사귄 친구왈 넌왜 그렇게 바가지를 쓰냐,,,하드라구요 한번 그렇게 당하면 머라 말은 안하지만 다음엔 거기꺼 안사면 되지하고 에너지소모안하고 맙니다 안그럼 나만 손해니까
6. GEENA
'04.7.9 10:15 AM (221.139.xxx.79)일어날 수 있는 분쟁의 경우의 수를 많이 생각해 놓으세요.
예를 들면 '택시기사가 바가지 씌우면 이렇게 대응하자' 같은거...
마음의 대비가 있으면 굳이 안 싸워도 태도부터 당당해집니다.
'남들이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는 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걸을 때 자세부터 꼿꼿히 하세요. 바른 자세에서 자신감이 나옵니다.7. 창원댁
'04.7.9 11:01 AM (211.50.xxx.162)근데 보통은 갑자기 당하면 어리버리해 지더군요
두고두고 후회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저도 아줌마지만)당하고 억울해하는 경우 많아요
기운내세요8. 하늬맘
'04.7.9 11:18 AM (203.238.xxx.212)그래서 친구랑 저랑 입에 달고 살던 말이 있죠..
우린 법 없인 못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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