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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집 사람이다. 이제...

스마일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04-05-12 15:18:29
문들 이 말이 생각나네요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님 이렇게 말씀하시죠
넌 이제 결혼햇으니 이집 사람이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친정에는 모르게 하는거다.
넌 출가외인이다. 친정도 결혼시켜 놓으면 그게 다니까 너무 자주 다니는것도 그리 좋아하시지 않을거다

결혼해서 살면서 참 부당함을 많이 느끼게 되죠
이곳에서 저도 많은 하소연을 하고 위안을 얻고 하는데요
여전히 결혼으로 인한 여자의 문제는 해결점이 없나봐요

이렇게 이젠 김씨집 사람이다. 이씨집 사람이다. 박씨집 사람이다. 이런식으로  죽어도 그 집 귀신이 되어야한다는 둥 여러가지 말들을 듣고 살면서  정작 우리 며느리들이  정말 그 집 식구가 되는지에는 의문점이 드네요

정말 우리가 결혼해서 그집 식구가 됐다면 정말 식구로 대해줘야하는게 아닐까요
근데 여전히 서먹하고 어색하고 불공형 한 일들을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참고 또 참습니다.
우리가 무슨 캔딘가요  참고 또참게
저도  항상 참았어요
그래야하는걸줄 알았고 그게 어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햇구요 그렇게 배웠구요
나이드신 분이 변하겟느냐  어린 사람이 변하는게 평화를 위해 좋다구요

근데 이런 평화를 위해서  속으로 무던히 상처받고  짓밟힌 맘을 시댁에선 알아주는가  하는 일이에요
제 생각엔  전혀!  
아니올시다

항상 어른이기에 너무 듣기 민망한 말씀을 하셔도 네 ...
친정을 들먹거릴때에도 그저 속으로만 울었죠
이제 엄연히 독립된 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아들 집(다시 말하면 며느리집도 되죠)에  연락도 무작정 들이닥쳐서 살림살이 검사하시구  아들 잘 챙기는지.. 손주들은 잘 키우고 있는지...
참 너무 하다 싶을때 한 둘이 아니죠

그러면서도 어머님은 난 이래뵈도 뒤끝은 없는사람이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데도  그건 그냥 장난이었다고 변명해버리며 그만이더군요
난 뒤끝이 없는 사람이니 너야말로 그런걸로 맘쓰고 있으면 성격 이상한거다 얼른 풀어라..
나 참 말이 안되죠
본인은 그렇게 할 말 못할말 다 쏟아내서 맘 편하고 속이 후련해져서 이제 다 됐다.
근데 며느리는 그런 뒤끝없다는 또 다른 망치에 얻어 맞고 또 눈물 흘립니다.

시댁과의 갈등 (아니 고부간의 갈등이 정확하네요) 때문에 이혼이란걸 생각하다니 너무 슬프지 않나요
정작 살고 있는 사람과는 잘 살고 있는데 말이죠

이제 그 집 식구라고 말한다면 모든걸 정말 식구로 대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식구면  전화안해도 잘 있겟지 생각해줄 수 있구 ...
식구면  따져서 혼내기보다  그냥  더 챙겨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식구라면 모든 집안일을 같이 의논할 수 도 있을텐데  (집안회의라도 있으면 며느리는 부엌에 가 있거나 아무 발언권도 없죠)
식구라면  말하지 않아도 그냥 편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시댁만 가면 가시방석이구,  우리집에 오셔도 가시방석이라면 그게 식구라는 개념과 맞는걸까요




IP : 220.64.xxx.2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04.5.12 3:25 PM (211.251.xxx.129)

    확실하게 뒤끝있는 사람입니다.
    제가볼때 난 뒤끝없다고 떠드는 인간치고 인격수양이 된 경우가 없다죠. 옆사람이 뒤끝없다고 말해주는게 아니고...
    자기야 하고싶은말 다했으니 당연 뒤끝이 없을수 밖에.

  • 2. 포시기
    '04.5.12 3:27 PM (203.239.xxx.223)

    하고 싶은 말 다해서..뒤끝이 없다는.. 말.. 백번 공감합니다!

  • 3. 에잇
    '04.5.12 3:33 PM (61.73.xxx.23)

    그냥 너는 이제부터 우리집에서는 무보수 가정부이니까 찍소리말고 내말대로 따르는거다. 그리고 내말은 곧 법이요, 진리이니까 절대 부정하거나 대들 생각일랑 말아라. 어디 아랫사람이자 종이 감히 주인에게 말대꾸를 할것이냐? 너는 그럼 인간이 아니다.

    이렇게 솔직히 말씀하시지, 뭐를 그렇게 니는 이제부터 내딸이다라면서, 사람맘 여리게 해놓고 말씀하실꺼나, 행동들을 함부로 막 하시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전화는 이틀에 한번씩, 어디갈꺼면 미리 연락하고 허락을 받아라, 용돈을 한달에 얼마씩다오. 그리고 무슨 날에는 니들끼리 보낼 생각이랑 하덜마라, 한달에 두세번은 와서 꼭 자고 그담날 저녁 늦게 가라, 친정은 니네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멀리해라. 니들만 잘먹고 잘살면 가만히 안둘꺼다.

    저 지금 차곡차곡 부당하거 맘속에 적어놓고 있습니다. 이대로 정말 심하다 싶으면 한번 크게 엎어버릴 예정입니다. 남편도 더이상 이일에 대해서 자기도 빨리 엎어버리고 끝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도저히 못살겠다구요.

    남편에게 미친년처럼 울부짖으면서 물었습니다. 나 도저히 못살겠다. 그냥 애없을때 헤어지자, 평생 이러고는 나 못산다...남편왈 정말 자기가 봐도 너무 부당하다고 느끼면 부모형제고 뭐고 다 버리고 만다는데, 제가 보기엔 절대 그럴순 없을테지요.

    죽어도 저와는 그런 이유로 절대 못헤어지겠다고 우는 남편을 보고 참고 살고 있습니다.

    두고보세요. 언제 한번 인간적으로 저에게 크게 실수하시면 그때는 저 못참고 터트릴껍니다.

  • 4. 쵸콜릿
    '04.5.12 3:34 PM (211.211.xxx.109)

    식구가 아니고 식모죠...그런 말로 품어주는 것같지만...절대...never.
    울시어머니 일있음 신랑만데리고 방에 들어가셔서 꿍시렁꿍시렁하십니다.
    뭔일있어도...아들한테 따로 전화하십니다. 저한테는 절대 직접 말씀안하십니다.
    첨에는 기분나빠서 울신랑 닥달해서 들었는데
    이것도 너무 피곤하고...신경쓰여서...건강에 해로울까봐...
    지금은 신경 안씁니다...그래서 저 모르는 일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시이모님이 집을 지어서 이사를 하셨다는군요.
    울신랑이 집들이때 못가봤으니...뭐 하나 보내자고 하데요.
    집짓고 이사하고...이게 어디 하루이틀갖고 되는 일인가요.
    집들이도 끝나고 알았습니다...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니 알아서 보내고싶은거 보내라 했습니다.
    식구요...글쎄요...???

  • 5. 세실리아
    '04.5.12 3:41 PM (152.99.xxx.63)

    저두 시어머님 좋아하지만 저런 말씀 하시는데 오히려 정이 더 떨어지더라구요.
    사람사이란게 인위적으로 식구간의 정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예의를 지켜가며
    살다가 정이 드는 것인데, 신혼초부터 군기잡는다고 저런 말씀 하시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지금까지 낳아주고 키워주시고 결혼까지 시켜주신 친정부모님은 그럼 식구가 아니란 말인가요?? 참 이해할수 없는 말씀이었어요...제가 꼬인건지 -_-;

  • 6. 유리
    '04.5.12 4:00 PM (218.237.xxx.49)

    신혼여행 다녀와서 이런 저런 말씀 후에
    '너희들은 이제 아버지, 어머니가 두분씩이다.'라고 하신 우리 아버님이 넘넘 멋지게 느껴집니다...
    친정에 전화 자주 하냐는 꾸짖음도 정말 감사하구요..

  • 7. 딸도 자식이다
    '04.5.12 4:05 PM (61.36.xxx.85)

    그러는 시어머니한테는 친정어머니가 안계시답니까?
    또 딸은 없으시답니까?
    정작 본인의 딸이 결혼해서 시집에서 이런 대우받고 살면 당장에 이혼하라고 하실 분이 님의 시어머니같으신 분입니다.
    조금 참고 계시다가 날잡아서 한번 엎으세요....
    당근 남편되시는 분도 심하다 생각되는 날이어야겠지요.....
    뒤끝없다고 자처하시는 분이니 나중에 뭐라고는 안하시겠죠....
    뭐라하시면 그러세요...
    "어머니 뒷끝없으시다고 해서 저도 하고싶은 말 다했는데, 뭐라하시는 거 보면 뒷끝 있으시네요, 호호호~~~"

  • 8. 짱여사
    '04.5.12 4:37 PM (211.224.xxx.29)

    윽~~ 저는 오히려 시누이가 그러더군요^^
    신랑보다 3살위인데, 맨날 자기한테 전화안한다고 뭐라 그러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쯤은 원하는거 같던데, 시엄니도 아니고..참~~`) 시엄니도 맨날 전화 안 한다고 뭐라 그러고..윽..그라믄. 저는 직장 다니고 살림하고 맨날맨날 시누이,시엄니.형님네 하루에 한번씩 전화 돌려야 하는지...
    자기도 며느리이면서..너는 이제 구씨집안 사람이다.죽어도 구씨집안 귀신이다..
    진짜로 정이 똑 떨어지더군요.. 결혼전에 알았던 사람이랑(7년 연애하며 자주 드나들었죠) 완죤 달라지더군요..ㅎㅎㅎㅎ

    정말이지...시자는 시자다...
    시엄니는 시엄니고 친정엄마는 친정엄마다..-.-
    슬프지만 전 딸 안 낳고 싶어요.. 딸 낳으면 또 시집 보내야 하잖아요...ㅜ.ㅜ

  • 9. ..
    '04.5.12 5:11 PM (163.152.xxx.158)

    뒤끝이 없다는 말이요. 저도 공감하지만 쏟아내놓고 말하는 본인은 더이상 속에 쌓인게 없겠지요. 그런데 며느리도 같이 뒤끝이 없게 굴면 아마 뒤로 넘어갈걸요. 본인이야 뒤끝이 없어 좋겠지만 그 뒤끝을 며느리가 고스란히 속에 담아야 하는데... 정말 말도 안되죠.

  • 10. 나원참
    '04.5.12 5:52 PM (219.250.xxx.139)

    뒷끝없다고 (노골적이고 당당하게, 아니 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것처럼) 말씀하시면서..
    아주 사람 뒷골땡기게 하는 울 시모님..

    진짜 저도 결혼한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
    뒷끝없다는 말에 자다가도 자지러지게 경기하고 학떼게 될줄은 몰랐어요.

    뒷끝이 없어??
    참.. 나.. 같잖아서-_-;
    진짜 화끈하게 그런것도 아니더라구요..
    (걍 앞에서 하고싶은말 확 퍼붓고 싶어서 내세우는 빌미일 뿐..)

    아니.. 솔직히 다들 불완전한 인간이란 존재니 뒷끝이 있건 앞끝이 있건..
    그걸로 왜 <말로는 뒷끝없다고 하고 또 저러시나?> 트집잡고 싶지도 않은데요..
    뻔~~히 구질구질 뒷끝 생긴다는거 아는데,
    또 무슨 트집잡을때마다 생각없이 말 택택 내뱉으면서,
    그게 당신이 꽤나 지금 잘하고 있는 양..
    <나는 지금 이래도 뒷끝은 없다>라고 전제하면서 주절대시는게..


    (나이드신 시어머니뻘 어른들께는 죄송한 표현이에요..)
    콕!! 쥐어박고 싶어요.
    아주.. 얄미워요!!

  • 11. 허허...
    '04.5.13 7:32 AM (64.203.xxx.11)

    뒷끝없다고 주장하시는 시어머니 정말 힘드시지요?
    근데 뒷끝 많은 시어머니 모시는 것도 저엉말 꼭지 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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