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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나.

마니 우울.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4-05-11 23:53:40
직장생활한지 햇수로 10년 넘고.....결혼한지 4년이 지났구,,,  우리 아기 방울이  다섯살이 되고 (우리 나이로.....)  나는 이제 서른이 훌쩍....허걱...
쓰레기통같은 집에서..(너므 게으른 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신없는 직장 다녀야 하고,,
화요일 수요일 저녁엔 수업들으러 가야되고 목요일 저녁에는 집을 들었다놓아야 하는 청소해야하구
금요일에는 아이데리러 가야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엄마노릇.....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누구인가 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이더라. 내가 먹고싶은게 머더라....
가고시픈 곳이 어디더라 조차도 잊어버리고....암튼 우울
여기는 지방인데....이번주 주말에는 서울형님네에도 가야하고(시부모님이 거기계셔서 어버이날겸사겸사) 우리 신랑 어제 저녁 술한잔 하고 들어와서 하는 말..... 이번에 서울 가면 자기 어머니한테 백만원드리고 싶다고.    아들 이만큼 키우느라 고생 고생 하셨는데,,,, 그거 한번 드리면 안되겠냐고,,,,
허걱...  어제 아래 어버이날 우리집에 가면서 하는 말   어버이날인데 장모님 선물하나 준비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내가 현금으로 십만원봉투 만들었다니까.... 아하...그러면 되겠네...너무 뻔뻔
우리 엄마도 나 고생고생해서 키웠는데...치...
비행기표도 이십몇만원 선물도 준비해야 하고 형님네 애기도 뭐 하나 사가야 하고 외식하러 나가면 밥값도 한번 내야하고 용돈 쬐끔드려도 백만원 금방인데   뭐 현금 백만원....?????  나 꼭 살아야 하나?
우리 신랑 너므 너므 사랑하는데.... 이렇게 철없는 소리 픽 픽 내질러대면 내가 증말.   콱. ..
여기 올라온 글들 보면서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상황인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삶들이신걸 보면 그나마 용기를 갖기는 하는데 오늘따라 한숨.  우울... 한없이 피곤이네요...
나름대로 시댁 식구들께 잘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은것을 바라네요  나는 점점 지쳐가요
나도 시금치먹기 싫어져요.
IP : 220.92.xxx.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04.5.12 1:25 AM (220.85.xxx.76)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항상 시댁과 친정은 같게... 입니다..(참고로 전 전업주부입니다) 시댁에 100만원 했으면 친정도 100만원 ... 솔직히 하다보면 친정에는 시댁만큼은 못하게 되지만 말이라도 항상 시댁과 친정은 같게 .. 입니다.. 그러면 친정에는 그만큼 못하게 될 경우 신랑이 미안해 합니다.(말이라도.. 속은 모르겠지만서도) 돈 문제 말고도 안부전화도 그렇게 합니다.. 만약 어버이날 시댁에 전화 했는데 울 집에 전화 않하면 바로 태클 들어갑니다.'나도 똑같이 해 볼까 ? 그럼 당신이 서운할까? 안 할까?'그럼 동의하는 표정으로 전화겁니다.. 근데 울 남편이 바보여서도 아니고 나빠서도 아니고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머든지 공평하게 못박아야 할것 같습니다.. 친정에도 100만원 하겠다고 해보세요.. 그럼 아마도 꼬리를 내리지 않을까요? 물론 시댁에 돈 드리면 너무 좋겠지만

  • 2. 쵸콜릿
    '04.5.12 1:26 AM (211.211.xxx.109)

    울신랑 작년에 시어머니 임플란트 해드리고 싶다고 하데요...어금니7대
    참나...돈이 몇천은 깨지는건데...기가막혀서 어디까지 갈껀가 두고볼라고 걍 뒀습니다.
    우리이모부가 치과의사인데...대충 견적 물어봤더니...기가막히더군요.
    모자지간에 겁도 없이 덤비더니...아마도 반씩부담하는걸로 얘기가 되었나봐요.
    치과가서 견적내고 바로 꼬리내리더라구요...못하겠다...하데요.

    전 잘하려고 안합니다...아니 못해요.
    제 성격이 맘에 없으면 몸도 안움직이는...설사 움직이더라도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그런 성격인지라
    시부모님 포기하시지 않았나싶네요.

    저 출산휴가 받고 3개월 집에 있는 동안 주말마다 아들 불러서 대동하고 다니시고
    집으로 불러내리신 분입니다...저요...애 둘델꼬...주말마다 열 엄청 받았더랬습니다.
    펄펄 뛰어대는 큰애...이제 꼼지락거리고 고픈거 있음 울어대는 둘째

    그래서 어버이날 꼼짝도 안했습니다.
    친정은 둘째가 너무 어리니 움직이지마라 하셨고.
    시집은 제가 올걸 기대했나본데...울신랑한테 현금들려 보내고 안갔습니다.
    울엄마 아빠 보고싶어도 친정도 못가는데...나 안간다...그랬습니다.
    아들 보내드렸으니..아마 좋아하셨을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받습니다 =3=3=3

  • 3. 쵸콜릿
    '04.5.12 1:28 AM (211.211.xxx.109)

    아!...출혈이 심해도 맞불작전이 제일 잘 먹힙니다...친정에 꼭 백만원하세요.

  • 4. 쌍봉낙타
    '04.5.12 7:54 AM (211.216.xxx.118)

    나도 친정에 백만원 한 표!
    친정어머니 애기 낳고 몸조리 할 때 돌아가셨는 데
    그 때만 해도 우리도 여유가 하나도 없었을 시절이라
    암 것도 못해드리고 다음에 해드리지 해드리지 하다가 그만...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가슴을 후벼팝니다.

  • 5. 재민맘
    '04.5.12 9:11 AM (61.36.xxx.85)

    저도 양가 똑같이 해야한다에 찬성입니다.
    아들만 사람이고 딸은 뭐, 심한 말이지만 짐승이랍니까?
    친정에 더하면 더하셔야지, 절대 시댁에 더 많이 하지마세요...
    시댁에 잘 한다고 고맙다 말 한마디 못듣습니다.
    저희 지금 빚이 1억에 다달이 이자만 70만원가까이 나가는 와중에도 생활비 3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는데, 이번에 며칠 늦게 보내드렸더니, 시부모알기를 하시면서 욕하십디다.
    차라리 안보내드리고 욕먹었음 섭섭치나 않지요...
    암튼 마음 굳게 하시고 그럼 친정에도 90만원 더 보내드려야겠다고 하세요....

  • 6. 재은맘
    '04.5.12 9:22 AM (203.248.xxx.4)

    당연히..친정 시댁 똑같이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저도 친정에 백만원에 한표...

  • 7. 요조숙녀
    '04.5.12 10:53 AM (61.79.xxx.1)

    내주위에 어떤시어머니 아들에게 그랬답니다. 며느리한테는 똑같이드리자그러고 며느리 몰래 더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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