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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저희 학교다닐땐,
어린이날에도 학교에 갔었더랬죠.
전체조회때,
교장선생님의 따분한 말씀을 듣고
날아라, 새들아~~~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른 후,
교실로 들어오면,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임원 엄마들이 준비한
선물이라는게,
책받침, 공책, 연필 한자루, 빵 하나 수준이었지만
뛸 듯이 기뻤고,
참, 소중히 간직했었더랬습니다.
학교 행사 끝나고
다른 집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 와야
엄마도 없고.....ㅠㅠ (학교선생님이라 출근했죠)
기껏해야,
저녁때,
서부역에서 서울역쪽의 예전에 구둣가게 많던 곳에 가서
돼지 불고기 먹거나, 명동쯤 진출해 소불고기를 먹었답니다.
특이한 기억으론,
창경원에 가서 놀이기구 탄게 한두번,
남산에 간게 한두번.....
바라지도 않았고,
바랄 수도 없었던 때였죠.....
며칠전부터,
아이들의 어린이날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대체, 무얼 해 줄거냐는....
기가 막혔죠......
배불러 낳고
여태, 키워줬는데,
무얼 더 바라는건지......
딸 아이의 화장가방입니다.
슬프게도,
전, 아직, 저거 없는데.....
아들놈이 제 얘기 듣더니,
돈 벌면, 바로 사주겠다고 했습니다만.
저걸 사달라는 얘기에
애 아빠, 황당해 하길래,
제가 살짝 말했습니다.
요즘, 트렌드다, 갖고 싶을때다, 저걸로 때우자....
그래서, 사줬습니다.
집에 와선,
이건 샤도우, 이건 립스틱, 이건 립그로스, 이건 바디 파우더....
모든 메뉴얼을 알려줬고,
오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딸 아이, 온 동네에 전화해 친구들 불러 모아,
화장 시범 보이고
동네 아이들 염장 질러,
집집이 곡소리 나게 만들어놓았네요.
아이들이 파는 곳이며,가격까지 상세히, 알아가더군요.....ㅋㅋ
아들놈은
컴터 업그레이드가 선물입니다.
울 집 컴터가 꾸져서 (아들놈 표현)
안 되는 고급 게임이 있다네요.
낼부터, 알아보려구요.
언제부터인지,
5월만 되면,
머리가 뽀사집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스승의 날엔,
또, 일일교사 명령이 들어와 (선생님은 부탁이겠지만 제겐, 명령이죠)
현재, 머리 뽀사지게 브레인서바이버 하고 있습니다.
그날, 가족끼리 스쿠버 가기로 했는데,,,,,망했다죠....ㅠㅠ
그냥....
저 어릴때랑 너무나 격세지감이 느껴져 주저리, 주져리....읊어봤습니다.
대체, 무엇들 해주시나요????????
1. 유지선
'04.5.2 10:42 PM (220.85.xxx.7)와,저도 탐나네요.넘 이쁘당...
딸도 딸 나름이에요.제 딸래미는 장난으로 바르는 메니큐어도 거부한답니다.중1인데도 암튼 쬐금이라도 '날라리'로 보일수 있는 일체의 것을 거부하니 딸키우는 재미가 없답니다.
이러다 정말 공부해야할 고등학교때 바람날까봐 심히 걱정됩니다.ㅠㅠ2. 혀니
'04.5.2 10:46 PM (219.251.xxx.169)저희집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압박은 그닥 심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도 좀 있구요...(티비홈쇼핑 광고마다 사달라는데 별수 있겠습니까..)
오늘 하루종일 뭔 기차인지 세트를 사달라고 지 아빠를 졸라대고 있더라구요...
음...기차가요..저희집에 한세트 이미 있구...자동차가 빙돌아 내려오는게 한세트 있구...또 뭔가 한개 더 있는데...도대체 그걸 어디다 풀어놓느냐 말입니다...
글타구 머리에 이고 살수도 없는 노릇이구...하지만...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졸라서라도 사가지고 올 확률이 다분하니...쩝..집이나 치워서 공간 확보나 해놔야 할 듯 합니다...3. 나나
'04.5.2 10:54 PM (211.49.xxx.188)우와,애들 것도 화장품이 장난감 같지 않게...화려하네요..
메니큐어,립글로스 정도는 이해가 가는데..
아이 쉐도우도,,학교 갈 때 바르고 다니나 봐요..4. 냠냠주부
'04.5.2 10:58 PM (221.138.xxx.10)와 좋네요 저거..
5. 아라레
'04.5.2 11:04 PM (220.118.xxx.114)쟈스민님 예전의 추억이 기껏해야가 아닌뎁쇼. 저희는 나가봐야 고생이라는 가훈(?)에
항상 집에만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
그리고 4학년 조카도 화장품 갖고 싶어하던데 어디서 사셨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공개해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6. 빈수레
'04.5.2 11:16 PM (211.108.xxx.49)저런 거, 코스트코에서 팔더군요....작년에 울 조카애(당시 초3)선물이었죠, 아니,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나??^^;;;
어린이날, 울 아들선물??
작년까지 저는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그냥 종일 놀고 싶은대로 놀아라...정도?
평소에는 컴 못 만지게 하거든요, 티비도 만화나 겜 중계방송 거의 못 보게 하구요.
대신 이모랑 삼촌한테 많은 선물을 받고 또 미리 아들이 평소 탐내던 것을 제가 몰래 알려 줍니다, 즉, 돈 버는 행위를 하는 것이지요. 그래봤자, 책, 겜시디, 도서상품권 정도입니다. 더 어릴 때는 무조건 레고 아니면 책이었죠.
올해 울아들이 바라는 것은, 반지의 제왕 디비디 세트, 씨몽키, 소라게, 피씨방에서 겜하기, 겜씨디 정도...입니다.
그중에서 반지의 제왕은 큰언니가 해주겠다고 비밀리에 약조(라기보다는 제가 요구를 한 수준)했고, 작은언니랑 통화하다가 심즈 펫기르기가 어떠냐고 내가 물어봤다가 자기네 동네 이마트에서 그거 9900원에 파는 것 봤다고 고거 해 주겠다고 냉큼 그랬고, 울오빠야 아마도 문화상품권일 것이 90% 이상이고.....
그리고 저는 얼마 전에 학교에서 과학상자를 안 사도 된다고 했는데, 왜 남의 것 꼽사리껴서 하냐~며 그냥 사 줬거든요. 그런데 학교서 꼭 사라고 안한 이유를 사는 순간 알았네요....넘 비싸요...과학상자 삼호는 그냥 좀 물건에 비해 값이 세군...정도 였는데, 오호는 정가가 9만원이더군요, 허거덩.
엊그제 그걸 사 줬더니, 아들이 감격해서, 흥분해서, 선물받은 기분으로 둥둥 떠있는 것 같습니다.7. jasmine
'04.5.2 11:19 PM (219.248.xxx.184)프하하.....댓글이 넘 재밌어요....
저게, 아무리 발라도 색이 거의 안나오네요....ㅋㅋㅋ
저거, 월마트에서 3만 2000원 줬습니다.
외국, 신문 보니까, 아이들 화장 막을 수 없다, 차라리, 안전한 것 사주자가 트렌드더군요.
그래서, 저도, 안전한 회사걸로 사줬어요.8. 골룸
'04.5.2 11:21 PM (211.204.xxx.90)저도 오늘 7살짜리 딸 선물샀어요. 신세계 영등포점에서 9900원짜리 기획으로 나온 잠옷.
선물이다. 했더니 좋아서 낮부터 입고 있다가 국수 국물을 흘려서 빨았어요. 저녁이 되었는데
빨랫줄에 널려 있는 잠옷을 들고와 축축한 것을 입고 잡니다. 아 ! 정말 못말리겠어요.9. 빈수레
'04.5.2 11:24 PM (211.108.xxx.49)지금은 사학년인 울 조카애, 방과 후에 친구들 불러모아 방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애들끼리 서로 얼굴에 발라주고...그렇게 재미나게, 난리도 아니게 잘 논답니다.
10. orange
'04.5.3 12:12 AM (221.142.xxx.206)저도 저거 코스트코에서 보고 사고 싶었어요...
근데 주위에 딸내미들이 없어서 못샀어요...
에궁... 나도 딸내미한테 저런 거 사주고 싶어라.... ㅠ.ㅠ11. 분홍줌마
'04.5.3 12:46 AM (218.237.xxx.140)디기 이쁘네염^^
코스트코에도 저런거 있던데....정말 사고싶어 둑는줄 알았네염~@
저거 사줄 딸래미있으면 조케따...아들만 둘인 엄마의 비통함임다...~!
울아들 옷사러가도 전...딸들옷부터 먼저 구경한답니다...에효~12. 블루스타
'04.5.3 1:59 AM (211.207.xxx.205)너무 이쁘네요. 울 딸도 어서 커서 사주고 싶어용
13. 푸우
'04.5.3 8:47 AM (219.241.xxx.120)저거 제가 갖고 싶어용
14. 치즈
'04.5.3 8:59 AM (211.194.xxx.171)동네 곡소리 요란했겠습니다.ㅋㅋㅋ
좋겠시유~
사줄 딸도 다있고..15. 현이네맘
'04.5.3 9:11 AM (147.6.xxx.171)우리집도 작년 어린이날 선물이 화장품 세트였습니다.
올해는 보석함입니다... 어제 코스트코에 여동생이랑 같이 갔다가 제가 보고
딸래미 어린이날 선물로 적합하다고 귀뜸(ㅋㅋ...)해 주었더니 동생이 사주었어요.16. 카푸치노
'04.5.3 10:31 AM (220.75.xxx.116)넘 이쁘고 깜찍합니다..
전 5살 아들이 아직 어린이날이 뭔지 모르니..
선물하나 안사주고 그냥 띵길까 생각중입니다..
크크..17. 민
'04.5.3 10:51 AM (211.110.xxx.145)ㅎㅎ 전 저거 사 줄 딸 두마리 있어요^^
코스코에서 파는 것도 같은 것인가요? 음..코스코가 더
저렴하려나요? 갈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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