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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
이말 누가 했냐구요? 저희 지도교수가 수업시간에, 그것도 대학원 수업시간에 한 이야기랍니다..
남자교수가 이런말했으면 우르르 들고 일어나기나 했겠지만, 40중반의 여교수란분이 한 이야깁니다..
이 이야기 듣고 당연히 아줌마 출신 학생들은 바로 반박은 했지만, 지도교수란 지위땜에 강력한 항의는 못하셨답니다..
정말 속상하더군요.. 그럼 도대체 아줌마될 사람들은 공부할 필요가 없단말인가요?
인생의 가치관에서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위해 투자해야하는게 아닌가요?
전업주부들은 인생의 가치관에서 가족과 자식을위해 더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인 여유도 포기하고 집에서 희생아닌 희생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줌마는 나라의 힘 이라고 아무리 외쳐봤자 직장을 가진, 그것도 번듯한 직장을 가진 여성들에게는 인생의 낙오자 쯤으로 생각되는게 아닌가 염려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할수도 있지만,, 왠지 씁쓸한 뒷맛이 꽤 오래가네요...
1. 솜사탕
'04.4.25 5:54 AM (68.163.xxx.39)그냥 그러려니 해버리세요... 신경쓰시면 그 말에 동감한다는것처럼 되니까요.
그분은 삶의 전부가 사회에서 직업을 얻고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나 보네요.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세요.
제 가치관은 이렇습니다. 공부라는것은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부할수도 있지만, 배워가는것을 배워가는 한 과정이라고도 봅니다.
솔직히... 제가 그분 앞에 있었다면... 그분께서 배워오시면서 한가지 깨닫지 못한것이 있다고 말씀드릴것 같아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내내...
지식의 배움도 있지만, 각 과정에 알맞는 또 다른 배움의 과정들이 있습니다. 지식이 아닌 경험이지요. 그것이 좋다 나쁘다로 말을 할수 없는 그저 경험입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평생 직업이 될수도 있고,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한 과정일수도 있고...
그 과정중에는 남들 보기에 '실패' 라는 이름으로 보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패라는것도 결국 완성해 가는 과정중 한 과정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 자꾸 신경 쓰이시면.. 저에게 그분 연락처 주세요.
^^ 제가 한번 말씀 드려보지요. ^^;;;; (농담입니다.-.-)2. 지선
'04.4.25 6:52 AM (218.235.xxx.215)저는 그 지도교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주부가 집에서 집안 일 하는것도 가족을 위해서 소중한 일이지만, 그것 자체로 끝내기에는
뭔가 허전하고 나중에 나이들어서 상실감에 시달릴것 같네요.
솔직히 남자는 사회에 나와서 배운만큼 사회를 위해 환원을 하는데
결혼해서 집에서 살림만 하는건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자원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꼭 직업을 가져야만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뭔가 사회를 위해서 환원을 해야지요.
자원봉사를 하던지.. 기타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공부는 학교를 졸업하고 주부가 되어서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죽을때까지 해야합니다.
꼭 학교다닐때만 공부하는건 아니죠. 요즘따라 지식폭발시대에 옛날에 배운 지식은
이미 죽은 지식이거든요. 저두 전업주부들 중에서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그저 살림이나하고
헬스나 수영다니는 분들보면 조금 한심해요.
사람은 무엇을 통해서든 자아실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 일 자체가 그렇게 커다란 정신적 만족을 주는건 아니잖아요?
하다못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무료봉사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남아도는 여성인력을 사회를 위해 사용한다면 훨씬 살기좋은 사회가 될것 같습니다.
배운거 사회에 환원합시다.!! 여성해방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여성자신입니다.
여성해방은 누가 시켜주는게 아니고 바로 스스로 해야 하는거죠. 스스로가 가장 큰 적입니다.
남편을 위해서 자식만을 위해서 희생봉사하는 것.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존재의미를 다른 차원에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는 늘 이웃, 사회와 함께 가야합니다.
여성해방은 남성과의 싸움이 아니고 바로 스스로와의 싸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3. 그래요
'04.4.25 7:22 AM (198.53.xxx.232)그 교수님말에 전적 찬성은 아니지만, 지선님글에 공감가네요.
바로 이런 전업 (?) 탓에 시어머니와 문제도 생기는것 아닐까요?
별로 딱히 할일도 없이 집에있으니, 생각하는것들이 제한되고
빤히 집안일 과 식구주위에서 정신적으로 맴돌다. 문제를 만드는것이겠지요.
정말 한국 특유의 문화예요. 사회가 그렇게 문제를 만들고 있읍니다.
물론 애들이 학교에서 오면 엄마있으면 좋지요. 하지만...너무 여자를 틀에 박아놓습니다.
그리고 살림만 하는데 헬스나 수영이 왜 필요한가요?
얼마전에 운동기구 나온것 보니 꼭 방걸레질하듯 해야하는것이던데 살림하면
그런것 당연히 필요없지요.
말하자면 그냥 사교상으로 수영 하고 헬스하는거겠죠.
사회봉사를 하면 사교는 물론 자신에 대한 가치관도 높아가고 여러모로 문화 향상이 될거라
보네요.
엄마와 아내뿐만이 아닌 나 자신도 살려야하는데..
더구나 한국은 결혼과함께 여자의 존재는 사라집니다. 애들뒤에 남편뒤로...4. 딸하나..
'04.4.25 8:14 AM (219.249.xxx.51)윗분들 말씀 맞는데요,
좀 서글퍼지네요..
저도 어떻게 하다보니, 전업주부가 되었어요.
지선님 말씀대로 시간이 갈수록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맞아요, 딱히 할일도 없이 집에 있으니, 생각하는 것들이 제한되죠.
직장생활 잘하고 있는 친구들 보면 부럽고, 돈잘버는것도 부럽고...
요샌 집에서 살림만 하면 "무능"한 사람 취급 받으니
직장생활하는 친구들에게 어쩌다 낮에 전화 한통화 할때도 주눅이 들때가 있네요.
하,지,만,
익명으로 살림이나 하지말고, 문제의식 가지고 사회봉사하라고 차갑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저를 비롯한 다른 전업주부들도 늘 고민하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무력감, 허탈함..
집에 있으니, 힘들게 가르쳐 주신 친정 부모님 앞에서도 죄인처럼 죄송한 생각이 들지요.
사실 죄인이나 다름없지요, 남들처럼 자랑스러운 딸이 아닌거 같아..
직장생활하는 제 친구들도 저를 윗분들처럼 평가하고 있겠지요.
좋은 직장 다니는 제 선배는, 집에서 애보느니 차라리 직장다니는게
훨씬 편하다며, 아줌마에게 맞기고 자기는 멋진옷 입고 열심히 살고 있지요.
하다못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무료봉사나 하라고요..
그런 활동들이 하다못해 할수 있는 쉬운일은 아닌거 같습니다5. kkj
'04.4.25 9:16 AM (211.191.xxx.85)글을읽다보면,같은여자로서 왜 여자끼리 이해해줘야 할문제를 시니컬하게 공격해대는지 이해가 가끔 가질 않습니다.더군다나 같은 유교문화권아래중에 (韓中日) 가장 가부장적인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그나마 이렇게 사는것도 얼마나 오랜세월동안의 투쟁에서 얻어진 결과 인데 말이죠.우리나라의 독특한 계층구조나 경제적 현실문제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사회진출을
못하고 있는실정도 있고,아이들이나 가정에 충실히,열심히 가꾸고자 가정에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능력이 모자라서 집에 대충있는게 아니라구요.말로써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데,여자끼리 저런말 함부로 해대니,남자들이 여자들은 동조의식이 없다느니,여자의 적은 여자느니 이런말을 만들어 내는겁니다.그리고 저런말듣는 분들도 기죽거나,뭔가 잘못되었나? 이런식으로의 생각 곤란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자신을 믿고,자신을 사랑하는길이 바른것이지,남의 말한마디에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을 통채로 바꿀필요는 없잖아요? 편협한 싸구려의 한마디에요?6. 사랑가득
'04.4.25 9:46 AM (218.156.xxx.89)글쎄요...공부를 꼭 직업을 갖기 위해서 하는 건가요?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럼 그 교수님은 고등학교때 배운 미적분을 수업시간에 가르치시는건가요? 아님 무용을 가르치시나요?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또 그 나이에 알맞은 성실성도 배우고 하기 싫은 일(공부)도 때로는 해야한다는 것도 배우고...그런 이유로 학교에 다니고 열심히 공부하고 하는 건 아닌가요? 전 중학시절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었는데요 때때로...힘든 일이 생기면 ..그 시절 만큼 하면 뭐는 안 되겠어 그런 생각으로 버팁니다...요즘은 넘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하지만요...^^전 직주모이기는 하지만 전업주부의 일도 충분히 가치잇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림자노동"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집에서 주부들이...드러나보이지않는 여러가지일들을 처리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때문에...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서 ..남편들이 직장에 나와서...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거지요...
왜 우리 나라에서는 김밥을 집에서 싸면 가치없는 일 당연한 일이고 김밥집에서 싸서 돈을 벌어들이면 좋은 일이 되는 걸까요? 나쁜 것은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안 그런 사람..비난하고
---사실 부모 잘만나구 그 시절 공부 조금 잘했던게 평생 자부심이 될만한 일입니까?--
대학나온 사람은 못나온 사람 비난하고...전업주부는 직주모를 비난하고 직주모는 전업주부를 한심하다하고...이건 뭔가 잘못된 거 같습니다다른 사람의 일을 소중히 여겨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7. ddhf
'04.4.25 9:50 AM (221.151.xxx.103)무능해서 집에 있는 거 맞습니다. 그래서 그 교수 같은 말도 나오는 거구요.
여성 취업이 힘들다보니 전업주부가 당당한 선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능해서 하는 일로 낙인 찍히게 되는 거지요. 밖에서 억대연봉 받을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전업주부 하면 그가 하는 집안일은 억대연봉짜리 집안일이 되는 거구요. 돈벌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하면 공짜 집안일이 되는 거지요.(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이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전업주부가 좋다!는 사람에게도 여성운동이 의미있는 것입니다. 여성취업이 쉽다면, 그래서 전업주부들이 '나 당장 나가도 이만~큼 벌수 있는 사람이야!'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집안에 있다고 무시당할 일 없겠지요. 그때에야 비로소 당당한 선택이 되겠지요. (선택이라는 말을 쓰다 보니 이문열 생각이 나네요. ^^)8. ddhf
'04.4.25 9:55 AM (221.151.xxx.103)사랑가득님 김밥 얘기... 그거 사회시간에 배우지 않나요? 소비냐 생산이냐의 문제... 같은 그릇이라도 집에서 쓰는 거면 소비재고 식당에서 쓰면 생산재라는거... 가부장적 제도와 자본주의 사회인가 암튼 그런 책 보심 좋을 듯...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자본주의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9. 글쎄요..
'04.4.25 10:18 AM (218.235.xxx.215)일단.. 사회환원문제까지 거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경제력은 갖추어야할것 같아요.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이혼이 올 수도 있고, 남편이 병으로
먼저 갈수도 있고.. 경제력이 없으면 인격의 자유도 없다고 봅니다.
어떻할겁니까? 돈! 돈!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버스도 타고, 우동도 먹고 그러죠.
언제까지.. 남편이 벌어다주는돈 기생충처럼 야금야금 먹고만 있을건지...
미래는 알 수 없어요. 스스로를 벌어먹일 능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노예와 다를바 없어요.
명문여대 나와서 전업주부였다가 남편이 간경화로 먼저 가버리자 아이들 교육시키려고
학교식당에서 주방일 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분의 말씀은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머물던 직장을 왜 때려치웠는지 후회스럽다고요.
40대 중반의 아줌마를 어디서 받아주겠냐면서.. 하소연하더라구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서두요. 여자는 능력을 갖추고 무슨 일이든 돈벌이를
할 수 있어야 정신적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부는 돌아서면 남이라던데 남편이 돌변하지 않는다는 보장 어디 있나요?
경제적으로 얽매이면 치사해질 수 밖에 없어요.10. 김나현
'04.4.25 10:56 AM (220.120.xxx.119)원글님, 서운해 하지 마세요. 그 여교수님은 아까운 여성 인재들이 사회에, 국가에 기여하지 못함을 아쉬워 한 것일 겁니다.
그리고, 그 여교수는 여자가 전업주부의 삶을 택하게 된 사정들을 잘 몰라서, 이해 못하는 것일 겁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공부해서 전임이 되려면 대부분, 부모든가 시부모든가 남편이든가 아님 혼자 살며 스스로든가 강력한 후원자가 없으면 불가능하거든요.
강력한 후원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 왜 그러구 사는지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11. ....
'04.4.25 11:53 AM (211.215.xxx.240)근데요.. 나이든 여자를 써주는데가 있기는 있나요?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 말고는 결혼하고 아이 낳아서 어느 정도 육아 후 직접 전선으로 뛰어들려고 할 때.. 어떤 회사가 써주냐는 말입니다. 여자들이 집에서 팽팽 논다고 한탄하기 전에 사회적으로 그 여성들을 두루두루 써줄만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줘야하지 않냐는 겁니다.
인형 눈이라도 붙이면 그걸로 배운 거 써먹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면 몰라도 말입니다.12. 저는
'04.4.25 1:46 PM (24.130.xxx.245)다 자기 살기 나름 아닌가요?
학교때 무지 잘나갔었고 똑똑했던 사람은 꼭 사회에 자기 재능을 환원해야만하는건가요?
자기가 살림하고 싶고 일하기 싫으면 집에 있으면 그만입니다.
제친구중 무지 똑똑한 애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고 좋아하는 책보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군요.
근데 걔가 이상해보인다거나 아깝다거나 그런 생각 안들던데요?
자기가 그렇게 살고 싶은 거니까요.
남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사람이 전 더 웃깁니다.13. 모나리자
'04.4.25 1:47 PM (198.53.xxx.232)한국에 Mona Lisa Smile 이란 영화 나왔나요?
아마 여자의 모든 이런 "선택" 에 대해 총정리 했다고 볼수도 있지요.
Julia Roberts 가 원글님이 따온 교수님 역할을 하지요.
법대합격했는데 집어치고 결혼과함꼐 전업주부 되기로 결심한 우수한 여제자와의 대화.
그 여학생처럼 그렇게 당당할수 있으면 전업주부라고 소심해질필요 없지요.
허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당당하게 주부의 길을 간여성이 정말 얼마나 될까가 문제이지요.
그러니 이렇게 돌도 함부로 던지게 되는게 아닐까요?14. 이론의 여왕
'04.4.25 1:51 PM (203.246.xxx.206)전업주부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집에서 논다'는 말,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놀다니 누가 놀아요? 아이 키우고 가족 돌보고 살림 꾸려나가는 게 노는 겁니까?
(물론 정말로 '노는' 주부도 있긴 있겠죠, 개중에는....)
이건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인 사안이죠.
우리나라는 아직 여성의 사회진출에 걸림돌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살기가 힘드니까 '여자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밀어붙이구요.
('여자도'라는 말, 이것도 참 싫어요.)
그러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만족감은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것 이외에도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큰 영향을 줍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전업주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자기 일이 힘들고 소중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도 다 힘들고 소중한 법입니다.
사회에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욱더 전문적인 것이 바로
전업주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어머니 세대가 우리 키웠던 것의 반만 해도.....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 어머니 만큼만 전업주부들을 인정해주기만 해도...,,
이렇게 전업주부가 상실감을 가지고 스스로의 가치를 폄하하는 일은 없을 텐데.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이나 쓰고...' 이건 아니라고 봐요.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주부가 얼마나 에너지를 쓰는데요.
사회적 인식이 아직 부족하더라도, 우리부터라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줘야 할 것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본인이 가는 길에 대해 왈가왈부 평가하는 것도 삼가해야겠구요.
인생은 다 소중한 것이고, 사실 우리에겐 남을 평가할 권리도 없으니까요.
갑자기 흥분해서 몇 마디 쓰고 갑니다.15. 직장맘
'04.4.25 2:01 PM (198.53.xxx.232)밖에서 일한다고해서 전업주부가 하는 애들 가리키기, 집안일하기, 가정 꾸려나가기 등등
않하는것 없는데요?
전업주부바쁘다고 역설하시면 직장다니는 주부는 안바빠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요??
애들도 안가리키고? 가정도 안꾸리고?
그런것이 중요하지 않으면 그 주부 뭣때문에 직장다닐까요?16. 직장녀
'04.4.25 2:23 PM (218.235.xxx.215)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인데 매일같이 똑같은 반복의 매너리즘에 빠져
단순반복노동에만 목숨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커서 다 곁을 떠나가겠죠. 남편은 점점 사회적인 위치가 높아지고
잠시 필요한 육아때문에 여자만 전적으로 매달린다는것은 너무 억울합니다.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살려
여성도 발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집안일 자체에만 목숨걸기에는 우린 너무
유능한 인재들이니까요. 남자는 똑같은 공부해서 자신의 일을 찾는데
왜 여자는 단순반복노동에 불과한 집안 일에만 얽매여야 하죠?
꼭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좀 더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
글을 쓸 수도 있고, 요리에 관심을 갖고 발전할수도 있고, 커뮤니티 공동체 등에서
사회활동도 할 수 있고 찾으면 얼마든지 자신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내 자식, 내 남편만 챙기는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히려 직장여성들이 집안 일도 더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들 많아요.
전업주부들이라고 모두 집안 일을 완벽하게 해내나요? 모든건 자신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자식과 남편을 떠나 정말 무인도에 가서도 스스로 홀로 살아갈 자신이 있는지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이런 사고의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17. 퓨
'04.4.25 2:35 PM (221.151.xxx.103)전업주부들이라고 모두 집안 일을 완벽하게 해내나요? ... 저 찔립니다요.
18. ....
'04.4.25 2:51 PM (211.215.xxx.108)그러니까요..
남자도 취직하기 힘든 판에 여자, 것도 주부가 맘 먹은대로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주세요. 사무실에서 단순한 사무보조하는 것 말고 제대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요.19. ...
'04.4.25 4:41 PM (211.114.xxx.253)전업주부냐 아니냐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일을 하는거 아닌가요?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참 형편이 좋은 분들이고 제 주위엔 다 생계형이라서...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론 더더 일하지 않으면 살기가 참 힘들겠죠.
소수의 부유층 아래로는 다 일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힘든~~20. 글로리아
'04.4.25 4:52 PM (210.92.xxx.230)일하면 일할수록 직장여성인 저와 전업주부는 `한끝차'라는 생각인데요.
`짤리면 새 직장을 구할수 있을까.' 저 그런 생각 달고 살거든요.
적어도 40이 넘으면, 전문직이 아니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물론 제 직종은 그럴 가능성이 낮지만, 보편적인 직장에서 여성들은 지위고하 상관없이
아직도 구조조정에서 만만한 해고대상이 아닌가요?
저는 원해서 전업주부 된 것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요.
대신 정말 일하고 싶은데, 일해야만 하는데, 가계를 책임져야할 상황에 직면했는데
그만한 실력까지 갖춰놨는데 여자라서 안받아들여지고 일자리 안주는것은
그것은 `차별'이니까 끈덕지게 싸워야 한다고 믿어요.
원글님의 교수님 말씀은 우리사회에서 왜 전업주부가 양산되는지 그 복잡한 사정을
간과하고, 결과만 말씀하신것 같아요. 마치 다 원해서 그랬다는듯....
정부야말로 예산 투입해 국.공립학교 세워 성인남녀를 교육시켰으니 그 투자한만큼
사회로 환원받기 위해 아득바득 나서야겠지만 여성채용하는 대목에 가면 완전히 입장 돌변.
분명히 진입에 장벽 있습니다.
저 입사할 때만해도 여자중에서 1등해야 들어갔거든요. 남자는 2.3.4.5.6등도 다 뽑는데.....
공부 안해서 떨어진 거라면 말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차별로 밀린 여성들 어떡하나요.
무능해서 입사시험에서 밀린게 아닐수도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 차별구조 견고합니다. 어디 입사 뿐이겠습니까. 장애물 경주입니다.
여성 국회의원 39명됐다고 우리나라 평균적인 여성의 삶이 개선됐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 계층의 여성만 상위직에 진출했을뿐.... 비정규직은 지금도 임신.출산하면 해고대상이거든요.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것은, 제 경험으로는, 체력전입니다.
더구나 아이가 2-3명이라면 건강하지 않으면, 일에 신들리지 않으면 그 고달픈거
배겨내지 못하죠. `나는 건강하다'고 `나는 해냈다'고 당신도 하라, 왜 못하냐 그렇게 얘기
못할것 같아요. 몸이 허약한 사람이라면 저.....충분히 그만둘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12년이상 일해온 경험에서도, 그것이 제도적으로 순탄하게 뒷받침됐다기보다는
싸우고, 쟁취하고, 버티고, 안 지려고 아등바등하고, 그러면서 말 못하는 부분은 맘속에 숯덩어리가 되고....뭐 이런 자연스럽지 못한 단어들로 점철돼 있습니다.
저는 했지만, 저 스스로 객관적으로 놓고봐도 다른 여성들에게 "당신도 이렇게 살아라"
그렇게 말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유능했다기보다는 남성친화적 조직에서
살아갈수 있을만큼 `특수'했기 때문에 오늘에 온 것인데, 다른 일반적인 여성들에게 이런
특수성을 요구하기는 무리겠지요.
미래에는
입사시험에서 남자 여자 이름.나이 가려놓고 뽑고,
육아문제로 여성이 낙오되지 않으며,
40살이 넘어서도 학교에서 공부하고, 재취업하고, 또 직업교육을 받아도
나만 노력하면 번듯한 일자리까지 찾을수 있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정말 그렇게 돼야할텐데요....21. 답답..
'04.4.25 6:12 PM (221.138.xxx.21)답글들을 읽으며 참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저도 아이 낳고 일을 지속할 수 없는 형편이 안되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를 택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곧 태어날 둘째가 어느정도 큰 몇년 후에
다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행복도 찾을 수 있는 주부로서의 제 모습에 만족해하는 편입니다.
전업주부의 생활을 폄하하며 한심해하는 직장맘들의 의견에는 그저 답답해질 따름이네요.
'남편의 월급이나 야금야금 축낸다'는 표현을 어찌 할 수 있는지요.
그저 능력이 부족해 집안에 퍼질러 앉아있는 부류로 여기는, 같은 성별을 가진 여자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달리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 나오는 게 아니군요..
기혼여성의 취업을 힘들게 하는 사회구조는 둘째 치고라도, 같은 여자들의 생각이 이렇게
편협하다는 것이 속상하네요. 아줌마를 한심해하는 남자들 욕할 게 하나도 없다 싶습니다.22. 저의
'04.4.25 6:41 PM (211.218.xxx.52)직장 다니는 친구들-
1. 돈 때문에-맞벌이하지 않으면 교육비등 생활이 힘들어서
2. 돈 때문에-남편 버는 것만으로는 맞벌이 때의 문화생활이나 외식 등등의 생활이 힘들 것 같아서
3,.시집살이가 싫어서-하루종일 시어머니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숨 막힐듯
4. 반복적이고 자질구레한 집안일이 싫어서-돈 벌어서 도우미 쓴다
너무 이상한 친구들만 주위에 있는 건가요? 전문직이란 말에 적지않은 반감을 경험했지만 전문직 가진 친구들입니다 사회환원 자기개발도 그럴싸한 말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거기가 거기더라고요 전업주부가 수영이나 헬스 하는 것은 사교를 위한 것이고 직장인들이 없는 시간 쪼개 운동 하는 것은 자기관리를 잘 하는 것이란 생각은 편견입니다
사회 봉사를 하던 집안에서 독서만 하던간에 단지 무능하다라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마흔 넘어 경제적으로 힘 들때 직장 다니는 사람들 솔직히 부러웠죠 단지... 그들이 월급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 .그것 말고는 전업주부에 만족합니다23. 사랑가득
'04.4.25 6:57 PM (220.88.xxx.209)제가 위에 쓴 김밥이야기는...집에서 싸는 김밥도 무형의 가치를 충분히 벌어들이는데
그게 "돈"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대접을 못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소비재 생산재 이야기와는 다른 맥락이라는 걸 이야기 하구 싶구요...
이 땅의 여성운동이 범한 가장 큰 실수가 직주모와 전업주부를 편가르는 ..집안일을 무시하는
인식을 유도한 점이라구 생각하구요...물론 일하구 싶은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을 하기힘든거 고쳐져야 할 현상이구요...그렇지 않은 경우는..집안일을 사회적인 그림자노동으로 인식해서
높은 가치를 부여해줘야하구 거기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직이라고 그리 다를 바 없구요...직업에 대한 자부심만으로 직장생활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또 이 땅의 육아시스템속에서 갈등안해본 직장여성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야하는 사람들이 있구요...어떤 사람들은 그것보다는 집안살림이 더
즐거운 사람도 잇는 법이지요...각자의 자리에서 상대편의 자리를 인정해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애를 학교에 보내보니 ..어떤 엄마가..그룹활동에 맞벌이엄마랑 둘째 있는 집이랑 나이많은 엄마는 안 끼워 준다는 말을 우스개처럼 하더군요...
이런 인식은 없어져야하는 거지요...서로서로 도움을 주며 살면 보기좋을텐데..서로 무시하거나 빈정거리면서....이건 좀 지양되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24. 초보cook
'04.4.25 8:00 PM (220.91.xxx.81)전.. 아직 어려서 그런 말.. 잘 모르지만.. 님들의 맘 좀 이해가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는.. 이해가 가시겠쬬?ㅋㅋ25. 생크림요구르트
'04.4.25 9:03 PM (220.71.xxx.151)직장인이라고 해서 꼭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란 법은 없지요.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재수좋은 사람, 몇 보지 못했습니다.
주부나 여타 직장인이나 모두, 성인인 이상 먹고 살기 위해 노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자아실현이니 능력발휘니...말은 좋습니다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개인적인 바램 한 가지는, 남자가 전업주부를 하더라도 백안시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는 것-.-;26. 익명
'04.4.25 9:48 PM (210.94.xxx.61)저는 아이는 없고, 직장을 가진 주부인데요. 전업 주부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남자 만나 아이 낳아 기르면서, 가족을 위해, 집안 일하는 거 무지 행복할 거 같은데...27. 돌던지지맙시다
'04.4.25 11:44 PM (198.53.xxx.232)나는 직장맘인데 이나이 되고는 돈때문에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젊었을때 공부하느라 무척 고생한 댓가로 이젠 편안해지기도 했고 사회적인 지위도
많이 올라서 이런 내모습이 나자신이라는것이 되었으니 돈못받아도 일해야제구실 하는것처럼 느껴져요.
누구든 행복해질 권리 있어요. 전업주부가 자기것이면 전업주부되고 일해야겠으면 일하고,
다만 내가 가장 듣기 거북한것은 전업주부들이 살림하는것 상당히 바쁘다, 애 제대로 키우기 힘들다하며 꼭 자신들만 사람구실, 엄마구실, 아내구실 하는양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애들 남편들 수족노릇하고 있는것이 정말 거슬리네요. 사랑하는 가족을 팔다리없는 무능인취급하는것이 전업주부의 역할은 아닐텐데. 꼭 그래야 자신의 위치가 않흔들리는것은 아닐텐데...
전문직을 갖다보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것 확실히 압니다. 어디를 가도 내가 내 지위있을 가능성을 보아주기보다는 그래봤자 비서겠지 등등... 여자는 자기보다 낳은 여자를 인정못하는지..28. 사실
'04.4.26 1:39 AM (211.223.xxx.213)전 아직 학생인데요 전문직을 갖고 있으면서 살림까지 잘하는분은 정말 정말 너무 부럽더군요. 아르바이트로 계속 레슨하면서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느낀건 일하는 엄마들 애들은 다 이상하다는 편견을 깬것부터였거든요 ...제가 본 정말 괜찮은 맘 한분은 오전근무하시고 오후에는 애들 스케쥴
맞춰가며 생활하고 애들도 너무너무 반듯하고 정말 부러웠다는... 그만한 생활을 유지하기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다는건 알지만 샘도 나고 그랬어요. 전 노력한 결과만큼 모든걸 얻을수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남자하나 잘 만나서 팔자 고치자는 거지 근성을 가진 여성보다는 피땀흘려 노력해서 얻은 결과로 당당한 여자가 부러워요. 사실 제주위 거지근성 가진 여자들이 헐뜯는 1순위가 잘나가는 여자더군요.제가 가르치는거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 제자 맘중에
엄마가 교사신 분들이 참 좋았어요. 가르치는 사람입장에서 그래도 참 많이 배려해주시고 ...뭐 제가 좋은 사람만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그랬어요29. 행복한 전업맘
'04.4.26 2:49 AM (82.224.xxx.49)전업주부든 직장맘이든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 행복과 가치를 창출하면서 살면 되는게 아닐까요.
내가 일도 하면서 아이들도 집안일도 잘한다면 그래서 내가 내 스스로의 노력과 결과에 만족한면 되는거고 전업주부로서 아이들과 집안일에 만족하고 가치를 느끼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인생의 의미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것이고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거죠.
그러니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거죠.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든 여정이고 스스로와의 싸움입니다.
어느하나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다른 여자들의 그 선택을 존중해주고 그가 그 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30. lily
'04.4.26 5:24 AM (218.235.xxx.215)그러니까..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맨 처음 시작된 지도교수님의 말인즉슨...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부모가 돈을 대 줬든..어쨌든..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라는거죠. 사회가 그들에게 부어준 교육기회의 혜택을 받은 후에,,
남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업주부라는것이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무슨 일이든 한단 말씀입니다.
즉.. 사회환원이 되는거죠. 학교에서 배운 모든 종합적인 지식들이..물론 돈을 벌어들이는 거지만
사회가 굴러가는데 한 몫을 한다는거에요. 그런데 여자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사회가 그들에게
쏟아준 혜택을 전업주부라는 명목으로 그대로 사장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아깝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결론은.... 집안일 자체가 여자 한 명이 오로지 매달려 할만한 일이 못된다는거죠.
돈을 벌어들이던, 자아실현이든.. 여자는 집안일 외에 일이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루하루 발전하고.. 좀 더 낳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를 해야하는 겁니다.
사실 하루 삼시 세때 밥 챙기고 걸레질하고 친구들고 수다 떨고.. 그러고 살기에는
너무 무료하지 않나요? 어린 아이들은 장차 커서 품을 떠날테고 사회생활에 바쁜 남편은
나름대로 바쁠테고.. 집안에 오롯이 걸레질과 설거지만을 하고 지내기에는 너무 고급인력입니다.
물론 사회에서 일자리를 주지 않으면 하다못해,, 내 생각에는 파출부나 아이를 보는 일도
마다 않고 하는겁니다. 물론 돈이 없어서 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서 그 돈으로 유익한
일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고, 내가 쏟아서 얻은 노동력의 댓가로 뭔가 의미있거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일을 시도한다면 파출부일도 훌륭한 일입니다.
흔히 그러죠. 여자들은 시집하나만 잘가면 된다고..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명한 여자 한 명 잘 얻으면 신세를 고치고, 어리석은 여자 한명을 얻으면 집안을 말아먹습니다.
기생충.. 그저 남자에게 나의 미래를 온통 맡긴 채, 장차 미래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닥쳐올지 아무런 생각없이 안이하게 사는 주부들은 기생충입니다.
미래를 걱정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닥쳐올 온갖 가능성에 대해 미리미리 대처하는
준비하는 그런 여성이 똑똑한 여성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내일 당장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지 말란 법이 어디있습니까? 그런 확률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 데리고 혼자 이 세상을 헤쳐나갈 능력을 준비해두었습니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줄 아십니까? 나는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다 너무너무 좋다라는
말 이면에는 자기만족, '신포도 비유'가 아닌지 모르겠군요.
직업이 없으면 자신의 계발이라도 하십시오. 남자들은 생존경쟁사회에서 살아날려고
아둥바둥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결혼이라는 것 하나로 스트레스 거의 받지 않고
더 이상 자신을 계발할려고도 않고 그저 무의미한 수다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식당에서 계를 한다고 시끄럽게 떠는것 보면 한마디로 조금 가슴이 아픕니다.
농부이든 공단의 공원이든 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목적이기는 해도
사회를 위해 뭔가를 기여하는데 유독 전업주부들만 사회를 위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양로원, 고아원봉사라던지 환경운동 등.. 우리나라가 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는 유익한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요?31. 솜사탕
'04.4.26 6:27 AM (68.163.xxx.39)헉! 딴지는 아니지만.... 저 지금 너무 충격받았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엄마들이, 아내들이 집에 있는것은 사회에 아무런 환원을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제가 이 많은 댓글들중 처음을 장식했지만.. 전 여전히 생각이 같습니다.
가정이 제대로 되야, 사회가 제대로 되는것입니다.
부모없는 아이들 없다고, 가정없는 사회도 없습니다.
여자가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안하고는 좀더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아이들을 낳으수 없읍니다. 그렇게 태어난거죠.
여자는 일단 아이들이 생기면 자연스레 '엄마'라는 의무가 주어집니다.
그것의 실현이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여성의 직업과 교육을 가지고 사회에 환원을 하니, 못하고 죽이니..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니... 저로서는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론의 여왕님 말씀대로, 결국은 이런것을 제대로 인정하고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사회.. 그리고 가족들이 문제인것 같군요.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것은 참으로 옳은 얘기입니다.
이건 사실 전업주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닌 '인간'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는 그 순간까지 계속 끊임없이 배워나가고 있거든요.
어른이라고 해서 다 컸다고요? 아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배우기 싫어도 배울수 밖에
없는 것이 사회이고, 삶입니다. 인식을 못하고 있을뿐이지... 하루 하루 우리가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감사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차이일뿐이지요. 이것이 멈춘다면 그건 전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모두 경우의 수가 틀리고 상황이 틀린데요.....
여자들이 수퍼우먼은 아닙니다. 모두들 자신에게 맞는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겠지요.
안하는 여자들을 비판하신다고 하시면.. 그건 여자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저 인간에 대한 비판일 뿐입니다. 남자들 중에도 무지하게 자기계발 안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일하는 남자들 중에도 자기계발 하는 사람 그다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차가우라 했습니다. 음... 제 생각엔.. 이 글을 클릭해서 읽으시는 분들은 최소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그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길을 찾아 나설것이고 노력하실겁니다. 최소한 갈망을 하겠지요?
문제의 인식이 있으면 어느정도 첫발을 뗀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에 이 글을 읽으실 많은 분들의 상황을 모른채 그저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은 조금씩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처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잃는것 역시... 사람입니다.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멋진 여성님들! 냉철한 이성과 머리와 함께, 우리 따뜻한 맘과 가슴도 가져 보는것이 어떻겠습니까? 인간만이 할수 있는 멋진 일 아닙니까?32. 여니쌤
'04.4.26 7:45 AM (210.207.xxx.47)이건 쫌 다른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집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돌보는 아이들과 직장에 다니시는분과 확연히 다릅니다.
100% 모두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확실히 직장에 다니시는 분의 자녀들 정서적으로 좀 불안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 아직 아기 없지만 아기 생기면 집에서 아기만 키울 것이라고 늘 다짐하고 삽니다.
부부 중에 적어도 한 명은 아이를 돌보는게 좋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친구들이 아이들 키우는거 보면 정말 막노동이 따로 없더군요. 존경스러울따름이죠..
그런거 보면 계속 일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꾹 참으려고 하거든요...
월급 받아서 이거저거 사고싶은 것도 얼마나 많은데...흑흑흑..-.-33. 이론의 여왕
'04.4.26 7:56 AM (203.246.xxx.206)저도 적잖이 충격받았습니다. 전업주부의 딸로서 평생을 살았지만,
우리 어머니가 자기계발 안 하고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런 멋진 여성인력을 수용하지 못했던 당시의 사회 시스템이 안타까울 뿐이었죠.
제가 아까 올렸던 댓글도, 전업주부만을 '칭송'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직장에 나가면서 육아와 살림까지 하는 분들, 정말정말 대단하신 거 알고 있어요.
전업주부의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원글에서 인용됐던 어떤 여자 교수님...
그 분은 어느 학문을 하시는지 몰라도,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간과한 채 표면만을 보고 단정짓는 학자시군요.
아무리 고명한 학자로 존경받는다 해도, 실상 그분의 학문적 주장과 이론은 참으로 공허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표면만 보고 단정지었나요...)
말 좀 줄이려 했는데 또 횡설수설하고 갑니다....34. 이론의 여왕
'04.4.26 8:28 AM (203.246.xxx.206)솜사탕 님 글까지 읽고 댓글 쓰는 사이에 또...
이건 전업주부와 직장맘의 대결구도가 아닙니다.
편견과 선입견도 배제해야 하고, 감정적인 반발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나가면 토론이 될 수 없습니다.35. 외국애들
'04.4.26 8:33 AM (142.59.xxx.149)여니쌤님. 그럼 외국 아이들 부모 거의 95% 가 직장맘이니,
선진국아이들은 다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집중 못하겠군요.
그런데 어떻게 선진국일수있을까요?
이것도 돌중에 아주 큰돌이네요. 직장맘들한테 던지는...
그냥 서로에 충실하고 행복하면 안되는건가요?36. 직장여성
'04.4.26 9:03 AM (211.182.xxx.131)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고.. 바로 내 자신 스스로입니다.
37. 글로리아
'04.4.26 9:05 AM (210.92.xxx.230)여성이 배운것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맞는 방향입니다.
예산을 투자해 교육시켰으니 그만큼 사회는 돌려받아야 한다.... 이건 제 견해가
아니고 어느 경제관료의 얘기였죠. 저런 시각도 있구나 공감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환원하냐 방법의 문제인데....
이 대목에서 사회가 여성에게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그런 방법으로 환원할 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무능해서 일자리 못구한다,
그런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집에서의 가사노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은 아직은 이론입니다.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했을때의 가장 큰 맹점은 우리나라 여성이 거의 100% 취업상태가
되는 점입니다. 여성을 사회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게을러질수도 있게 된답니다.
전부다 `가정'에 취업했으니까 실업인구에 안잡히죠. 전문가 지적을 듣고서야 알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대에 얼마나 사회에 나가서 일했습니까. 한대만 거슬러올라가도 거의가
전업주부셨죠. 그래서 그 고충을 잘 압니다만, 일해보면서 느낀게 그것을 `사회적인 기여'로
보는 것은 여성의 시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하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여성이 도맡는다'는데 수긍은 하면서도 그것을 `사회적인 노동'의 반열까지는 잘 올려놓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다시 첨으로 돌아가, 사회환원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입사할 때도 그렇고, 예를들어 아이를 키우던 전업주부가 30대 중반쯤 와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운것을 다 사회로 `헌납'하고 싶다....이런 의지를 가져도 사회가 그런 사람들을 활짝 문열고 받아주는 구조가 아니지요. 재교육의 시스템은 정말 우리에게는 `꽝' 아닙니까.
자원봉사는 어디까지나 자원봉사입니다. 돈을 안받고도 일을 해주겠다는 특수한 사정입니다.
그러니까 정부나 기업이 사회적으로 `사장된' 고급 여성인력을 어떻게든지 끌어내서 활용할
궁리를 하는게 우선입니다. 몇년전 어느 금융회사가 여성 경력사원 모집했다가 기절초풍했다죠. 집안살림하던 외국 석.박사 여성인력이 대거 몰려나와서.....
그런데 부실한 육아시스템 속에서 당장 저처럼 거의 허덕허덕 회사를 다니는 30-40대 여성들을 보면서 많은 회사가 과연 먼저 그런 생각을 해줄까.... 그러니 악순환인 거죠.
제가 일을 쉬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소원대로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가사일과 육아가 틀이 잡히니 정말 맘이 편하더군요.
그런데 확실히 내 사고가 옛날보다 둔해지고 있구나, 무뎌지고 있구나, 손이 느려지고 있구나 그런게 단지 기우가 아니라 감이 오더라구요.
그나마 회사로 돌아간다는 기약이 있었기에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없었던 것이죠.
전업주부로 살면 남성들이 움직이는 조직에서 이뤄지는 `사회적인 자극'들을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차단되는 것만은 사실이고 이것이 수십년 장기화되면 흔히 말하는 전업주부의 `유형'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전업주부로서 육아하고 가사하다가, 전업주부에서 탈출하고 사회로 다시 진출하려는 선택에 대해서는 사회가 지원을 해줘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교육수준이나, 능력에 걸맞는 일자리가 돼야한다는 것입니다.38. 아침에
'04.4.26 9:51 AM (211.251.xxx.129)저두 좀 충격이네요.
여자를 교육시키는걸 중범죄 취급하는 탈레반 정권하의 이라크 아이들이 가장 반듯한 아이들일까요?39. 딸하나..
'04.4.26 10:00 AM (219.249.xxx.50)많은 분들의 의견 읽을 수 있네요.
모두 전업주부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하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남편따라 잠시 외국에 나가느라
또 그사이에 아이가 생겨서 전과 같은 자리로 돌아갈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사이 커리어 관리를 못한 탓이 제일 크겠지만
결국엔 돌아가지 못하고, 집에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한심, 기생충, 애보기나 파출부라도 하라는 말씀들은
충격적이지만, 그게 현실이겠지요.
사회생활을 안하다 보니 점점 현실감도 없어지는거 같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늘 고민은 하고 있지만 뭘 시작하기가 참 어려워요.
밖에서 나가 일할 꿈도 꾸지 말라거나, 애보기나 파출부라도 하라는 말씀말고
좀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안될까요..
돌던지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40. 꾸득꾸득
'04.4.26 10:19 AM (220.94.xxx.23)계속 답글을 읽다보니 저두 충격받은게 많습니다.
양쪽의견 모두에게서요..
이건 개인의 문제와 더불어 사회의 문제입니다..
솜사탕님 말씀처럼 인간의 문제이구요...
직장맘중에 그럼 사람이 있는거고 전업주부중에 그런사람이 있는게 아닙니까?
글로리아님 말씀처럼 우리사회가 여성에게 일자리 주는게 녹녹한 사회두 아니구요...
전 사실 작년에 보수는 작지만 다시 취업할 기회가 왔는데 포기했습니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도 없었고,, 처음 부터 제가 다 키운아이 갑자기 떼어놓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고 판단해서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울신랑이 특별한 사자 직업도 아니었지만 우리가족 상황에서 아니라고 판단해서 였습니다.
어차피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투잡시대는오고 내가 대학에서 배운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저는 다음 10년후를 대비해 공부해두는(꼭 대학이 아니라...)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요즘 궁리중입니다..
모두에게는 다른 상황이 있고 취향이 있고 열심히 살고 안살고는 개인의 문제이지 어떤 여자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극단적인 편견을 자신을 갉아먹을 뿐입니다.
어떤 부류인든 사회이든 집단이든 그곳에서도 사람들의 질(?)은 또 나뉘어지는것 아닌가요?41. 키세스
'04.4.26 12:07 PM (211.176.xxx.151)전 전업주부로 금요일마다 위의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 자원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 다니는 유치원의 다섯 개 반에 일주일에 한 시간씩 수업합니다.
어느 정도 제 아이를 위한 것도 있지만 제가 배운 걸 조금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요.
그런데 그 무료 자원봉사라도... 라는 어떤 분 말씀 참 섭섭하군요.
전업주부의 노동력의 질을 폄하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취업주부가 일하면 돈으로 보상 받는데, 전업주부는 무료 봉사로 배운 걸 사회에 환원하라는 말, 만약 같은 전업주부가 그런 말을 했다면 설득력이 있겠지만 다른 입장인 분이 이렇게 말씀 하시는 건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회사에서 월급 못주니까 그냥 나와서 일만 하라면 하실 분 몇 명이나 있나요?
자기계발, 배움의 사회환원 이런 건 대부분의 경우 솔직히 급여의 부록 같은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안하지만 헬스나 수영 하는 게 무슨 흉인가요?
가사노동은 그야말로 노동, 오히려 디스크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대요.
아이들 공연 보여주러 갔다가(무용학원 하는 분 있어서 그 승합차에 타고, 뒤에 차 몇 대 더 따르고 우르르 다닙니다.), 식당에 식사 하러도 가지요.
어떨 때는 저녁, 이것도 아줌마들이 가정 팽개치고 저녁밥도 안하고 돌아다니더라... 이런 얘기 들을 수도 있겠어요. -_-
저 회사에서 사내커플이라는 이유로 희망퇴직 당했다는 얘기 몇 번 올렸었죠?.
정부에서는 10% 감원 방침을 내렸고(공기업이었습니다.) 노조에서는 사내커플 우선으로 정리할 것을 인사과에 요청했다더군요.
당시엔 퇴직하면 재취업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남편이냐? 저냐? 고민하다 제가 사직서를 냈습니다. ㅜ,ㅜ
퇴직하고 한번 재취업의 기회가 있었는데 포기했습니다.
다른 건 차지하더라도 급여가 너무나 적어서 전 직장의 절반도 안됐어요.
아기 맡기는 비용, 교통비, 점심값, 약간의 품위유지비 정도를 제하면 아무것도 안 남는 정도였어요.
그렇다고 비전이 보이는 회사도 아니었구요.
그냥 억울하게 퇴직했으니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노조위원장 말만 믿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며칠 전에 그 노조위원장 퇴직해서 이젠 길이 막혀버렸어요.
지금 재취업하려면 가능한 건 학습지교사 정도겠지요?
저번에 글 올라온 거 보니까 노력에 비해 대가도 적고, 아이의 희생도 따라야 하겠기에 그건 안 하려구요.
저 말고도 사내커플이어서 회사 퇴직했던 여직원, 3명 더 있습니다.
초중고 반장 도맡아하고 남학생들 제치고 전교회장 하던 여학생도 있구요, 다들 대학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남들 보기에 과히 나쁘지 않은 직장에 취직해서 직장에서의 성공을 꿈꾸던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다들 전업주부예요.
다들 바깥일 하는 쪽으로 열심인 사람들이라, 집에 있는 거 갑갑해하죠.
하지만 역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창업을 하지 않는 한에는 보험이나 화장품 판매 이런 것 밖에 없어요.
사실 신랑 친구들 와이프 중에 책 판매랑, 화장품 판매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다들 주위 인맥 동원해서 최대한 팔고, 자기 것도 억지로 사고... 그리고 조금 있다 그만두더군요.
가계엔 오히려 마이너스, 지금껏 쌓아온 인간관계도 소원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예요.
만약 전업주부의 취업이 용이하다면... 이렇진 않겠지요?
위에 글 쓰신 분들 중에는 여자지만 마치 남자의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집에서 살림만 해 본적은 없는 듯한...
직접 그 입장이 안돼 보고 무조건 폄하하는 건 잘못이예요.
사회의 벽이 막혀있는데 왜 나와서 배움의 사회환원을 하지 않느냐고 하시는 건...
물론 저도 제가 직장에 다닐 때는 이런 생각 해본 적이 없었어요.
현실을 몰랐으니까...
그리고 저는 이론의 여왕님이 말씀하신 노는 주부예요.
요리 외의 집안일은 최소한만 하지요.
하지만 진짜 존경스런 전업주부들 많아요.
가까이에 사는 제 친구, 딸 둘 키우면서 집안 반짝거리고, 아이들 참 똘똘하게 키우고 있는 자상한 엄마예요.
자신을 위해서는 아침운동, 영어모임, 일식요리 배우기, 참 알뜰한데 책 사는 데는 인색하지 않아 제가 덕을 많이 보지요.
아이들 어릴 때는 품앗이로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새로운 체험을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때 보니 미술, 음악에 재능을 가진 게 보였어요.
이 친구가 취업을 하려면 저와 마찬가지로 벽이 높겠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 전 직장에서 승진해 과장이 되어있는 다른 여직원에 비하면 훨씬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말이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직장생활에서 성공하신 분들 물론 노력 많이 하셨겠지만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준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당하고, 결혼했다고 퇴직 강요 당하고, 아이 어릴 때 아파서 회사 그만두고, 등등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전업주부인 사람들에게 나는 젊어서 열심히 공부한 댓가를 이제 받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 정말 잔인한 말입니다.
역지사지라고, 입장 바꿔서 생각하시면 이런 말 못하십니다.
그리고 제 친구처럼 전업주부를 선택한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버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직장 다니는 나의 시간은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이고, 전업주부의 시간은 허비되는 시간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으니까 전업주부가 우습게 보이는 거지 결코 현실이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내 시계가 돌아가는 동안, 다른 전업주부의 시계도 돌아가고, 내가 이런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동안, 전업주부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전업주부가 되기 전에는 관심 없었던 부분입니다.
그냥 대학 때 전공이 다른 것 쯤으로 서로 인정하면 안되나요?42. 교통정리
'04.4.26 12:22 PM (142.59.xxx.149)이거참, 누가 교통정리도 안하니 우왕좌왕이군요.
44분의 답글을 읽으면 모두들 자신의 입장 이야기뿐입니다. 나를 이해해주시오...하는.
여전히 다른길을 걷고있는 다른 여자의 인생은 아주잘 모르는게 분명하네요.
그러니 남의 평가를 하지 않는것이 도리라고 봐요.
한국사람 남의 일 참견하는데는 세계제일민족이라는데 그야말로 내일에 충실하면 되겠지요.43. 익명
'04.4.26 12:42 PM (221.139.xxx.79)그야말로 '사람나름'입니다.
일하는 주부중에도 아무 생각없이 업무시간에 홈쇼핑이나 검색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업주부중에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이 있겠죠.
주장이 너무 양분화된 거 같은데요...44. gem
'04.4.26 1:47 PM (211.112.xxx.2)전 남들이 말하는 전문직으로 회사를 다니지만 전업주부가 무능하다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 주부들 아닌가요?
각자가 어느 부분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면서 사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란 현실에서 육아문제, 여성들의 부당한 대우로 인한 사회문제로 고민 안하는 여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각자가 선택한 인생을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지나친 말로 전업주부들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그런 고민을 전혀 안 해본 사람들이라고 생각되는데요..45. 답답
'04.4.26 3:04 PM (82.224.xxx.49)직장다니며 그렇게 힘들게 자신과 싸우며 소위 '사회 환원'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 위의 글들이라면(이또한 일부의 의견이지만)
전 그 '사회 환원' 우리 가정을 위해 하겠습니다.46. 키세스
'04.4.26 4:01 PM (211.176.xxx.151)그리고 돌던지지맙시다님 말씀하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 나보다 나은 여성에 딴지 걸고 싶어요.
사회적 위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전업주부보다 나은 사람은 아니지 않나요?
계급사회도 아니고 그 조직을 떠나면 그 지위라는 거 큰 의미 없는 거 아닌가요?
님께서 노력하셔서 그 지위를 누리고 계신다고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떠받들어 주어야 한다는 건 좀 지나친 생각 아니신가요?
나와 다른 길을 간다고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아니랍니다.
파출부건 베이비시터건 선택해서 하는 일이라면 그건 자기를 위한 거지만, 놀고있는 잉여인력 취급하면서 무조건 아무일이라도 하라고 하시는 분 말씀에 분노합니다.
이런 반응이 당연히 있을줄 알고 익명으로 글 쓰신 거 같은데요, 에휴~
다른 취업주부 여러분들 다 싸잡아서 하는 말 아니라는 거 아시죠? ^^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인품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익명이신 분 몇분은 점수 팍 깎습니다. ^^;47. plumtea
'04.4.26 5:05 PM (211.44.xxx.49)이 글은 원글보단 처음 달린 리플들이 적잖이 충격을 주네요. 원글님이 쓰신 대학원 나와 전업주부하는 사람 바로 여깄거든요.
저는 아직 결혼생활도 길지 않고 아이도 너무 어려 내 아이 내가 키우자 생각으로 살아요. 이러다 그냥 전업주부로 눌러앉을 가능성도 매우 크구요.
잠깐 친정엄마한테 맡겨두고 외출이라도 다녀오면 아이는 엉엉 울고 있고 젖먹이 떼고 출근하는 사람들 정말 존경스럽거든요.
저역시 전업주부의 딸로 자랐는데 한 번도 엄마가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이 경제적인 활동이 아니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몇 몇 익명이신 분들은 아마 아직 미혼이신 것 같기도 한데 기혼인 직장있으신 분들도 같은 생각이신 것 같아 참 놀랍습니다.
제가 익숙치 않아 그런가 집안일 하려고 들면 끝도 없던데요. 어떤 분은 걸레질하면 되지 수영 헬스가 왜 필요하냐 했는데 집에서 엄마일 한 번도 안 도와보셨나요? 걸레질이나 집안 일은 절대 운동이 안 됩니다.
일로 성취감을 갖는 주부는 많을 지 몰라도 가사일로 성취감 갖는 주부는 많지 않으리라 봐요. 원했건 원치 않았건 가슴 한 구석에 불쑥 불쑥 내 일을 함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는 전업주부에게 이런 글들은 참...씁쓸하네요.48. 열쩡
'04.4.26 5:17 PM (220.118.xxx.254)여성에게 있어서 직장생활도 생존의 문제입니다.
자기계발이니 자아실현니 그런 말로 포장하는건
오히려 여성의 노동을 남성의 그것에 비해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거죠.
저에게 직장생활은 생존의 문제라서 직장에 나와 열심히 일하고 있슴다.
성취감, 자아실현 그런것보다는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전업주부로 살아도 경제적으로 아쉬울게 없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게 솔직한 생각이네요...49. 글로리아
'04.4.26 6:10 PM (210.92.xxx.230)아이고~~ 이 토론 아직도 안끝났네요.
전업주부 폄하하지 않습니다. 직장나갈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좁은데
내가 그것을 통과했다고, 통과못한 사람들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사람 만나다보면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할머니나 나이드신
아주머니들 중에서도 "사회에 나갔으면 한자리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는,
띨띨한 남정네보다 훨씬 똑똑한 인물들이 자주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저 의식하고 있습니다.
지금 50대가 넘은 직장여성들은 지금보다 사회적 편견이나 여건이 더 심한 어려운 시절에
직장생활을 했죠. 출산하고 3주만에 회사로 불려나왔다네요.
그래도 그들이 버텨주셔서 회사들이 여성들 계속 뽑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사회에 나간 여성들이 계속 버팅기고 있으면 앞으로 더 진전될
일들이 분명히 많이 생깁니다. 산전후휴가도 요즘은 3개월 아닙니까,.
직장여성이 늘지 않았다면 사회에 대해 이런 발상을 어디 설득이나 할수 있겠습니까.
이런 발전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면,
지금 전업주부건 취업주부건 그들의 딸들 세대는 직장생활을 선택했을 경우,
좀더 수월해지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거요, 이런 제도적인 개선은 절대로 남자들이 먼저 해주지 않습니다.
다 여성들이(특히 여성운동가들) 싸워서 얻은 결실입니다.
저도 대학졸업하고 갓 들어온 여직원들 의식하고 삽니다. 그들은 육아며 부서배치에서며
뭔가 내가 먼저 겪었던 직장에서의 고생을 되풀이하면 안될것 같아서.....
정말이지 전업주부 vs 취업주부 대결구도로 싸울 일이 아닙니다.
길게보면, 넓게보면 결국에서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에서 함께 나누는 결실이 있는 겁니다.
제가 직장에서 나오는 그날, 전업주부가 되는 것처럼,
지금같은 시대에 전업주부들도 주변의 친척이나 2세에 취업여성들이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거 아닐까요.50. 저도 한마디..
'04.4.26 6:59 PM (218.48.xxx.119)직장생활 오래하고 지금은 전업주부인 저도
한마디 안거들수가 없군요
제 생각은 다 사람나름이라는 겁니다..
저 직장 다닐때 나름대로 좋은직장에 전문직에 직급도 월급도 높았지만..(이런소리 쓰기 무서워서 익명.)
결과적으로 집안에서 충실하게 전업주부역할을 잘하는
친구들이 결국 아파트도 먼저 넓혀가더군요...
전 직장생활에만 충실하다보니 재테크나 이런쪽보다는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기에 바빴지만...제 친구들은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융자내고 알뜰하고 과감하게 더 알차더란 말입니다...뉴스도 더 빠르고
그래서 저도 느낀것이 있었죠...주부도 프로주부여야 하는구나...하고..
사람나름이라고 봅니다...저는.
오히려 똑똑한 전업주부는 더 금전적으로나,육아나 , 세상돌아가는거나 더
알찰수도 있겠구...그렇지 못하면 식모살이나 다름없기도 하겠죠.
직장맘도 마찬가지구요..제대로 직장에서 인정받고 일하는사람도
있겠지만..회사에 짐이되는 사원도 분명있거든요..
제가보기엔 대부분의
전업주부는 직장여성을 부러워하고
직장여성은 전업주부를 서로 부러워하는것 같았어요...
그리고..위에 분분한
자기계발이니 자원 봉사니...하는것은 그야말로 개인성향이라고 봅니다.
학력과 관계가 전혀없죠.
그리고 내켜서 하는것이 아닌한 말하나 마나 한 일이구요51. 이런..
'04.4.27 12:12 PM (142.59.xxx.149)듣는사람은없고 말하는사람만 있는 토론장이군요.
과연 해결이 될까요? 답이 있을까요?
아직도 돌던지기 내기장이군요.52. 키세스
'04.4.27 6:58 PM (211.176.xxx.151)돌던지기 내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겪어보지 못한 사정을 이야기 하는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댓글 단 몇 분의 가슴 아픈 말에 반박한 거예요.
글로리아님이나 다른 분들처럼 자신의 선택을 믿고 열심히 직장생활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분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요.
사실 우리 세대에도 저 같은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나름대로 남녀차별 적고(없는 데는 솔직히 없지요? -_-)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서 제법 인정받고 열심히 일했는데 출산휴가 갔다 오니 상황이 완전히 변했더군요.
근무성적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거예요.
말이 사내커플 중의 한사람이지 솔직히 여직원을 겨냥한 거였죠. -_-
우리 나가고 인턴사원 뽑아서 그 사람들 다 정식직원이 되었습니다.
불합리 하죠?
정말 이런 일이 있을 거 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회사의 여권이 거의 10여년 퇴보한 거지요.
과장 한명과 몇몇 신입사원들 남기고 중간층이 거의 사라진 거니까... -_-
이런 이야기 자꾸 하는 건 세상일은 절대 장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남의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지금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엄마가 직장 다녀서 아이에게 나쁘다... 엄마가 집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 이런 생각 가진 적도 없어요.
다만 사회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아이 어릴 때 주로 엄마가 고생 하는 거 안타깝고, 이런 점이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거 전업주부든 취업주부든 다 같은 마음이죠.
그건 우리 아이들 세대까지 가기 전에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도요.
전업주부, 취업주부의 의견대립이 아니라 일부 분들의 전업주부에 대한 편견을 반박하는 거였답니다.
답글 쓰신 나도답답님 말씀처럼 그건 기본적인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 밖에 낼 만한 말이 아니지 않나요?
그런 말 듣고 아무도 반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말을 인정한다는 말과 다를 게 없을 것 같아서 댓글을 자그마치 세 개나 남기네요.
기분이 정말 나빴어요. -_- 으~53. 미스테리
'04.5.2 12:09 PM (220.118.xxx.103)저도 그 교수님에게 화가 나는데요?
왜냐하면 전업주부가 능력이 없어서 취직 못하는게 아닌데...
사실 저와 저희 언니는 극과극이거든요!
언니는 나의 인생이 중요하다.아이때문에 내 인생을 묶여 살수 없다라는 주의고요
학교 선생인데 시간이 넘넘 아까워서 가만 있을수가 없다며 바쁘게 삽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밑반찬등 집안일에 소홀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엄마 정에 좀
주려 보이구요. 사춘기인데 급기야는 딸에게 우리집은 가정적이지 못하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반면 저는 아이들을 거져 제인생 제 팔자대로 시간이 흘러 클것 같으면 뭐하러 낳냐? 하는
주의구요..^^
가뜩이나 엄마가 직장에 나가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도 남보다 반이상 적은데
저녁까지 나가니까 전 아이들이 걱정되던데요.
가정이 먹고 자는것만 해결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저는 아무때라도 취직할수 있는 전문직을 가졌지만 아이때문에 절대 직장은 안
나갈꺼거든요. 맘이 불안해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잘 하겠어요...
물론 이 두가지를 남이 볼때 거의 완벽하게 하시는 하시는 분들도 더러는 있지만
결국 100%완벽이란 힘들죠...
전 진짜 하나님께서 공평하시다 생각해요!
100% 완벽한 사람 없습니다. 남이 볼때 완벽해 보여도 그 사람은 나름대로의 말못할
고민이 있는법이죠...
제가 하고 싶은말은 자기가 만족하면 그 삶이 행복한 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나가서 돈을 벌면 경제적으로는 조금 더 풍족해 질지 모르겠으나
제 자신이 집에서 아이 잘 키우고 예쁜 그릇사고 자꾸 들여다 보며 행복하고 남편 와이셔츠
색깔별로 칼(?)주름잡아 다려서 옷걸이에 색깔 맞추어 걸어놓고 뒤로 물러나 보면 기분이
안좋다가도 좋아지고 특히 정성들여 남편을 위해 저녁준비 했다가 남편이 넘넘 맛있게
먹는 모습보며 너무너무 행복한데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분명 가정이 원만하지
못할겁니다.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한데 그 사람이 나 먹여 살리는것도 아닌데 왜 한심하다는 듯이 말을
할까요?
자기 스스로는 사회적으로 넘넘 행복한 모양입니다만~~~
*******세상은 얻는것이 있으면 분명 잃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얻으면서 잃을것들을 최소화 시키려 노력하며 사는것뿐이죠!********
아닌가요???
저는 오래 산건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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