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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땜에 참구 삽니다.
낮에 택배가 왔습니다.
사과상자 보다 좀 더 큰 상자에 웬 취나물이 한가득 들었더라구요.
울 시어머니 께서 보내신 거죠.
지난번에는 밭에서 거두신 취나물을 한보따리 보내시더니,
산에 올랐더니, 산취가 좋더라면서, 그렇게나 많이 꺾어서 보내신 거예요.
울 시어머니,
젊었을때 일을 넘 많이 하셔서 가뜩이나 몸이 안 좋으신데,
2년전 크게 교통사고가 나셔서, 허리며 다리, 손목이 성치 않으시거든요.
늘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시고, 옥매트 켜고 주무셔야 할 정도로요.
게다가 작년 가을 아버님께서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밭농사, 논농사를 혼자 다 감당하셔야 하는 상황이세요.
(울 가족 중 농사 극구 말리는 사람은 왜 저 하나 일까요?
남편도 안 말리고, 아주버님도 안 말리고... 마니 힘드실텐데...)
암튼,
그렇게 힘드신데도, 좋은 것이 있으면 항상 자식들 먼저 생각하세요.
농사 지으신 쌀은 물론이고,
고사리 꺾어 삶아 말려서 저희랑 친정에 보내시고,
토란줄기, 호박 말린거, 사촌 형님네 하우스에서 하는 호박, 오이 보내주시고,
가을이면, 단감, 밤 올려보내주시고,
김장 담가서 택배로 보내시고 -배추김치,총각김치,고들빼기...-
(김장김치가 아직도 김치냉장고에 그득~ 하답니다. 든든하겠죠?)
심지어, 바닷가 가까이라 (광양근처 거든요)
해산물도 거기 보다 여기가 좋을거라며,
생선, 어패류등을 얼려서 보내주세요.
윗쪽지방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는 메생이 까지두요.
이러니,,, 신랑이 미워도 어찌 참고 살지 않겠습니까?
저는 제 남편이랑 데면데면하게 지내거든요.
이 남자가 도무지 감성 표현을 안 해요.
도무지 이렇다 저렇다, 반응이 없어요.
옆에서 계속 신호 보내던 저도 이젠 지치더군요.
해서 요즘엔, 저도 같이 무반응이 되었네요.
가운데 낀 울 아들만 불쌍하지요.
암턴,,, 그런 이 인간이 어젠 무단외박을 해서 열 받았었는데,
오늘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취나물 박스에 화가 좀 풀리네요.
어머님 봐서 참고 같이 살아줍니다. 에고..
p.s
이렇게 많은 취나물을 어찌 처리할 방법이 없어서,
친정엄마 한보따리 갔다 드리려고 싸고,
온 동네 아는 사람 한테는 죄 돌렸는데도 많이 남아서 다 삶아 놨거든요.
진작 82쿡 여러분이랑 더더 친했으면 좀 나눠 드릴텐데...
근처 사시는 자스민님이랑 경빈마마님 생각이 나긴 났는데,
아직 회원등록도 하지 않은 데다가,,, 좀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라,
선뜻 연락도 못 드리고,,, 그랬습니다.
조만간 빨랑 회원등록 해야겠습니다.
지금은 영~~ 손님 같아서리...
1. jasmine
'04.4.20 10:31 PM (218.238.xxx.70)좋겠다......저, 취나물 광팬입니다.
어느 마을 사세요.
낼은 9시반쯤 나갔다 6시에 들어오는데, 가지러 갈 용의 있슴다.....^^2. 김혜경
'04.4.20 10:39 PM (218.51.xxx.37)jasmine님 제꺼도 좀 얻어오세용!!
3. 날마다행복
'04.4.20 10:39 PM (210.126.xxx.65)쟈스민님... 죄 삶아 놨는데,,, 그래두 괜찮으신가요?
오늘 삶았는데,,, 낼 드릴려면, 냉장고에 걍 보관해두 괜찮은가?
그리구,,, 넘 많아서 다듬기도 힘들어서, 기냥 막 삶아서 헹궈 놨다는...
이런 상태의 취나물도 상관 없으시다면... 뭐... ^^;;4. 키세스
'04.4.21 12:07 AM (211.176.xxx.151)빨랑 등록하세요. ^^
날마다 행복, 많이 들어본 친근한 아이디네요.
전 벌써 정이 가는데...
멋진 시어머니시네요.
이런 이야기도 많이 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미혼폐인분들 결혼하기 무섭다고 그러잖아요. ^^5. 아보카도
'04.4.21 4:26 AM (68.55.xxx.136)전 남편때문에 시어머니 참고 살겠다고 결혼했다가 시엄니 닮아가는 남편보며 땅을 치고있답니다... 유전자에 새겨진건 어쩔 수 없나보다고 체념..
6. 햇님마미
'04.4.21 9:16 AM (220.79.xxx.98)남자(남편)들은 거기서 거기랍니다...
저도 요즘 좀 남편과 냉전관계랄까 그래섰는데요....서로 화면 내고 얼굴붉히고 그랬었어여...
그런데 친정맘말씀 에구 살아봐라 그놈이 그놈이고 이놈이 이놈이더라 하시는거 였습니다..
참고로 친정엄마는 평생 결혼을 한번만 하시고 사시는 어째서 이런 말이 나오느냐 하면요...
친정맘 모임들이 많거든요.. 친구분들 이야기 들으시면 다 똑같다고 하시면서.......
그래 저래 살면 세월이 흘르고 시간이 지나고 한다고 그러시네요..
그러니까 아보카도님 날마다 행복님도 그냥 저냥 그렇케 사시옵소서........
김혜경샘님도 사시는게 마찬가지시겠죠^*^7. 햇님마미
'04.4.21 9:18 AM (220.79.xxx.98)날마다 행복님 저도 경빈마마님 동네에 삽니다....
저도 주셔여..꼭 가지러 갈 의향있슴당...8. 햇님마미
'04.4.21 9:21 AM (220.79.xxx.98)날마다 행복님 저의 전화번호 드릴께염(010-8284-1218)
이렇케 하고 나니 괜히 행복님께 민폐끼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냥 이러면서 벙개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제가 찻값은 낼께욤^*^9. 오이마사지
'04.4.21 9:24 AM (203.244.xxx.254)저두 신혼초?에 신랑이랑 많이 다투고 했을때,,
윗층(시댁)에 계시는 어른들 보고 많이 참았어요,,
딸이 없어서 그런지,, 딸처럼 잘해주시거든요,,10. 쵸콜릿
'04.4.21 9:39 AM (211.211.xxx.192)갑자기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ㅎㅎㅎ
11. 제비꽃
'04.4.21 9:50 AM (61.78.xxx.31)날마다 행복님 덕분에 일산분들 식탁에 봄이 찾아 갑니다 ^^
12. 민하엄마
'04.4.21 10:00 AM (220.117.xxx.200)나두~일산에 살고잡다,,,^^
13. 깜찌기 펭
'04.4.21 1:01 PM (220.81.xxx.167)나도 일산으로 이사갔음 조컸따.. ㅎㅎ
14. 날마다행복
'04.4.21 1:26 PM (210.126.xxx.65)엥.. 친정엄마께 취나물 가져다 드리고 부랴부랴 집에 와서 들어와보니,,, 글이 많네용~
햇님마미님 어디 사셔요?
주신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려니... 참 쑥쓰럽구만요. 얼굴도 모르는뎅...
제가 예전 천랸,하이텔,유니텔,,, 통신시절 부터 온라인을 접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낯을 가려서리...
일단 어디 사시는지.
저는 일산동 현대홈타운 3차에 산답니다.15. 날마다행복
'04.4.21 1:29 PM (210.126.xxx.65)참참... 취나물의 상태가 나날이 시들시들해져 가고 있어요.
오늘, 늦어도 내일이 지나면 다른 사람들께 드릴 수 없는 상태가 될것 같아요.
냉장고가 커서 몽땅 넣어두면 좋으련만...
참,, 그리고,,, 산에서 캔 자연산이라,,,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깨끗하고 이쁘진 않아요.
전 잘 모르는데, 친정엄마께서 보시고는,, 맛있는 취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갑다..했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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