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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숙제
결혼하고 2뇬간 분가 5년 넘게 한집에 같이 살고 있답니다.
아들 둘에 전 직장에 다니고 어머님이 봐 주십니다.
나이도 있으시고 11개월 둘째에 유치원생 첫째에 매일 뛰어다닌다고 하십니다.
아기 아픈게 제일 걱정이시죠.
전 아이들 아프면 아이걱정도 걱정이지만 시언머님께 잔소리 듣는게 더욱 싫습니다.
어제도 아기가 뒤로 꿍 넘어 갔습니다.(잠시 어머님이 자리비우고 저도 설거지 하는 중에..)
난리도 그런 난리 아닙니다. 매일 하시는 말씀"난 하루종일 애 봐도 저렇게 하지 않는다"... 어제는 제가 참고 참아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어머니 제가 안 그랬잖아요"하고 말았습니다.
저희 어머님 성질 대단하십니다.
남에게 지는 건 못 견뎌하시고.. 다른 며늘과 비교하기, 했던말 또하고또하기...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첫째는 밥 안 먹으면 큰일이 납니다. 저번달엔 둘째가 장염이라 열도 있고 분유를 안 먹으니 제가 퇴근하자마자 응급실(릴거라도 맞아야한다고...안 먹으니)고 해서 저녁도 못 먹고 소아과 의사가 올때까지 응급실에 새벽3시30분까지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갔군요.
암튼 제가 결혼하고 처음부터 자기를 무시했다나요. 제는 밖에서 놀다 오는 줄 압니다. 생활비도 이젠 주지 마라고 하면서 한시간 넘게 혼자 난리를 부립니다. 전 한마디 못하고..신랑이랑.죄인아닌 죄인되어 삽니다.
물론 참지 못하고 말대꾸한 제가 못된며느리지요.
참아야 하는데....
둘째 낳고 당신이 수발해주신다는 걸 거절하고 ...병원에서 한다는 말씀이 조리 잘해라"가 아닌 언제 집에 올거냐?'입니다. 3칠일은 지나야 안되겠냐고 제가 그랬습니다.
3칠일 지나서 집에가니 첨엔 밥상도 방에 넣어주더니 이틀을 못 넘겨 아기랑 방에만 있다고 나와서 좀 치워라 하고 많은 걸레들을 집어던지십니다.
에고..얘기가 끝도밑도 없습니다.
오. 늘.은. 정말 퇴근하기 싫습니다.
저...부서회식 한 번 못 가봤습니다.직장생활16년차로...친구들과 모임도 토요일 10시를 못넘깁니다.
시아버지께도 난리가 납니다. 가정의 평화(?)위해 일요일에 교회도 따라다닙니다.
너희가 애들 데리고 나가면 아푸다고,친정만 갔다오면 아프다고....당신들은 사람 많은곳은 아예 가지 않았다고...
저 좋아라 회사다니는 것도 아니고....암튼 신랑과 자식땜에 참고 살지만 넘 힘듭니다.
오늘은 이곳에서라도 말을해야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넘 좋은 날씨지만 제 가슴은 아직 겨울입니다.
제 눈 제가 찌를 격이지요.ㅠ.ㅠ
1. ...
'04.4.20 3:45 PM (132.194.xxx.207)에휴~~ 속 터짓겠네요..
누가 엄마인지..
할머니가 엄마노릇을 다 할려고 하네요..
애가 좀 넘어질 수도 있는 거지..
며느리 설것이 하는중에 넘어진 것 가지고...
이왕 말대꾸한 김에...
'어머님이 설것이 하시고 제가 애 보고 있을 걸 그랬나봐요~' 그러시죠..ㅋㅋ넘 했나??
그냥 애 조금 크실 떄 까지만 참으세요..
그러고나선 분가를...
너무 이기적인가??!!
그래도 같이살아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훨~ 나을 것 같네요..2. 미씨
'04.4.20 4:29 PM (203.234.xxx.253)헤헤헤...그냥 저랑 비슷한 게 넘 많네요,,,
시엄마께서 울 아덜 바주시는데,,,
한번은 저 설거지하고, 어머님 티비보시고,,울 아덜,,넘어져 입술 깨지니까,,
난리났습니다... 당신은 손자 어디 다칠까봐,, 하루종일 졸졸 따라다니는데,, 뭐했냐,,,
애를 키우다 보니까,, 시엄마랑 이런저런 차이가 참 많이 나는데,,
내가 직접 볼수 없으니까,,그런부분은 포기하고 삼니다...
저도 출산휴가 받고 복직해서(곧 일년 되감,,,) 저녁에 친구한번 만나고 들어간적없고,,
회식도 거의 못가고,, 퇴근하면 집에 가기 바쁩니다..
울 아덜 봐주신다는 명목하에,, 눈치도 많이 보고,,
아직 첫째라 그런지,, 그럭저럭,,, 그냥 어머니 그러셔도,,, 꾹 참고 넘기는데,,
그나마,, 시엄마께서 성격이 불같지 않아,, 아직까직은 괜찮은것 같아요,,,
넘 참고만 살지 마시고,, 한달에 한번이라도,,신랑분 일찍 들어와 애들 보라고 하고,,
스트레스 풀고 가세요,,,
화이팅!!입니다.3. ㅜ.ㅜ
'04.4.20 8:15 PM (211.176.xxx.151)이럴 땐 더 심하게 고생한 이야기 들으면 위로가 되시겠죠.
저희 시어머니 부득부득 애 봐주신다고 저희집에 오셔서는 돈은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더 받으시고, ㅜ.ㅜ
회식은 생각도 못하고 야근이라도 하면 빨리 안온다고 회사에 전화해서 야단하시고, 천기저귀 써야 된다고 쌓아놓아서 밤마다 기저귀 손빨래 했습니다.
세탁기에 돌리면 전기요금 많이 나가고 기저귀 닳는다고...
며느리 손목 아파도 병원 갈 필요 없다 그러고, 병원에서 손목 아껴야 된다고 그런대도 의사 말 다 들을 필요 없다고 그러고...
일찍 퇴근한 아들이 아기 봐준다면 큰일나고, 야근하고 있는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난리치고...
애 아파 밤샘하다 새벽 네시에 깨어 있는 거 화장실가다 보시고도 다음날 신랑 아침 차리라고 깨우는 분도 있습니다.
저 회사 그만두지 않았으면 지금쯤 이혼했을 겁니다.
좀 위로가 되시죠?4. 김혜경
'04.4.20 9:41 PM (218.51.xxx.37)여기서라도 실컷 시어머니흉보시고...맘 풀고 집에 들어가세요..
5. ...
'04.4.20 11:33 PM (81.248.xxx.25)글쓴이의 처지도 물론 이해가 되지만 전 그래도
시어미니를 좀 더 이해해 주시고 고마와 했으면 좋겠어요.
진짜 애들 돌봐주는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전 전업주부도 해봤고 직장생활도 해봤지만 집에서 어린
아이들 키우는게 훨씬 어렵더군요.
저도 잔소리 심해도 좋으니까 낮에 하루종일 제 아이들 돌봐
주시는 시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6. 돌고래
'04.4.21 1:14 AM (81.182.xxx.14)울 시엄니 세상이 알아주는 한 성질 하셨습니다.
근데 지금 제가 승자입니다. 저한테 말 조심하십니다. 물론 아직도 마음 아프게 하는 송곳같은 소리 잘 하시지만 그래도 제 눈치를 살피시죠.
저 성질 무지 순합니다. 소리도 절대 안 지르죠. 덤비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참다 참다 이혼할 각오로 얼굴 안 본다고 선언하고- 아니 그쪽에서 먼저 이 집에서 나가라는 이야길 밥먹듯이 해서 그럼 알겠다구 따르겠다구 한거죠- 제가 일하고 살림하고 애 보고 남편 공부시키고 돈 벌고... 진정한 독립이 이것이라구 생각했어요. 긴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제 맘에 상처는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도 힘든 성장기간이었지요. 엄마랑 함께 헤쳐나가려니... 열쇠 목걸이 걸고 다닌 아이..
이제 다 덮고는 살지만 제 딸 아이만큼은 그런 슬픔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론은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더 일찍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싸워서라두..
이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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