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니 여성도 마찬가지로 사회생활/가정생활을
하다보면 카리스마가 필요할때가 있다.
자칫 카리스마라는것은 언변이 좋고, 목소리가 크며
화를낼때 상대방을 제압하는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카리스마는 상대방의 마음을 내 쪽으로 움직이는
그런 능력이라고 할수있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 주변에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은것은 그가 최민수처럼 일명 '후까시'를 잡는데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인간적인 인정이 바탕된다는것이다.
그렇다면 카리스마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일일히 열거하자면, 참으로 많겠지만
'잠재적 채무감'이란 것,
오늘은 거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건 오늘 아침 출근하다 라디오에서 들은것인데 아주 짧은
내용이었지만 마음에 너무 와닿아 도저히 글로서 남겨둘수밖에
없는(?) 그런 충동을 느꼈다.
잠재적 채무감이라 함은 상대방이 나에 대해 다소간의 채무감을
가진다는것 말그대로 그런의미인데 즉, 나에 사소한 친절이나
나와의 친분,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선물이나 뇌물도 이 범주에
포함될수 있겠다. 그런 행위를 통해 상대방이 나에게 다소간의
미안함을 가져주는것..
더 쉽게 말하자면 "사장님 오늘 넥타이가 정말 멋지세요"
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나도 미스김에게 뭔가 해줄
좋은말이 없을까 생각하게되는것,
사장님께서 미스김에게 출장에서 작은 향수를 하나 사다주면
미스김은 "아, 나에게 이런것까지 챙겨주시다니.."
하면서 더 잘하게 되는 그런 함수관계라는거다.
약간 미안하면, 원래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게 되는것,
즉 바람을 피고 돌아온 남편이 괜히 마누라에게 미안해
남은힘으로 안간스레 잠자리를 해주는것과도 비슷할수 있다.
카리스마라는것은 상대방에게 잠재적인 채무감을 통해
인정을 받는것.. 인간관계에 있어 '쿨'한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것을 나타내 주고있다.
아,,,,,,나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잠재적 채무감을
선사해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향수든, 화장품이던, 상품권이던
혹은 현금이던 (ㅋㅋㅋ~) 그러면 더욱 납작업드려
그에게 '칼있으마' 외에 가위, 송곳까지 찾다 대령할텐데...
(키들키들 ~~ 시어머님께서 특히 이 글을 보셨으면 호호)
경기가 안좋다보니 나에게 칼을 휘두르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내칼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
암튼, 오늘은 카리스마와 잠재적 채무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끝
형님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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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와 잠재적 채무감
주석엄마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4-04-14 10:21:34
IP : 210.102.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종진
'04.4.14 1:36 PM (211.212.xxx.118)설득의 심리학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지요. 사람 심리에 별거 아닌데도 무언가를 받으면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나요.. 그게 친절한 행동이든, 물질이든 간에요. 그래서 그만큼의 무언가를 되돌려주어야 할거 같은 마음이 생긴대요. 이러한 것들이 영업전략에 쓰이더라구요..
2. 키세스
'04.4.14 8:11 PM (211.176.xxx.151)제 주위 사람들은 왜!!! 그런 칼이 없는지... ㅜ.ㅜ
전 착해서 다른 사람보다 잠재적 채무감이라는 거 많이 느낄텐데...
제 경험상 시댁식구들은 아무리 칼을 휘둘러도 별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예외도 있네요.
주석엄마님 ^^
님의 개성있고 재미있는 글 잘 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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