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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좁고 ... /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
아버지 친구분이 버스를 타고 이동중.
마침 자리가 나서 앉으려는데
어디선가 번개같이 달려와 앉는 젊은 처자가 있었으니 ...
애 줄줄 달린 아짐씨도 아닌 젊은 아가씨의 날
1. 꾸득꾸득
'04.3.26 4:29 PM (220.94.xxx.20)맞아요,,맞아,,,라는 말이 막 입에서 맴도네요....
제가 사는 대구만 좁다 생각했는데 ,,,서울 가도 마찬가지더군여..--;;
분당한복판에서 고등학교 동창만나고....^^
정말 몸조심 말조심 잘해야 되는거드라구요....2. 아라레
'04.3.26 4:38 PM (210.221.xxx.250)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라는 노래 있잖아요. 정말 그래요.
근데 그 82식구분은 누구일까..?3. 깜찌기 펭
'04.3.26 4:45 PM (220.81.xxx.204)맞아요....
성당에서 정말 4가지없고 이유없이 저를 미워해 인사도 않던 아이가, 직장다닐때 제아래 알바생으로 들어왔더군요. ㅋㅋㅋ4. 코코샤넬
'04.3.26 4:51 PM (220.118.xxx.204)진짜 세상읍 좁답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우리 유지를 돌봐 주시던 아주머니가(저희 집에선 큰엄마라고 부르죠) 고향이 전주셨어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언니한테 그 아주머니를 소개받고, 그 분한테 쭉 유지를 맡겼었는데...
나중에 나중에..3년쯤 지나서 제 여동생이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데리고 온 그 남자가 바로...
유지 돌봐 주시던 아주머니네 아저씨의 친척이었어요.
그러니깐 이종사촌(신랑의 외삼촌의 아들) 서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정읍에서 소개받았는데, 나중에 그렇게 연결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그거 알고서 아주머니랑 저랑 그 동안에 뭐 말 실수 한 거 없나..고민하느라 ..
며칠을 밤잠 못잤잖아요.ㅎㅎㅎ
그거 말고도 세상은 집짜로 좁으니깐 절대! 안좋게 헤어져도 안됩니다.
어디서 만나도 꼭 만나거든요. 진짜로......5. 이론의 여왕
'04.3.26 4:54 PM (203.246.xxx.183)사람 드글드글한 명동 한복판에서, 중3 때 담임선생님과 아주 정면으로 마주쳤답니다.
그 넓은 길에서, 사람도 엄청 많았는데... 넋놓고 걸어가다가 어찌나 놀랐던지, 원.^^6. 아침편지
'04.3.26 4:56 PM (218.239.xxx.102)레코드가게에서 알바할때 도매상에서 일하는X이 수금하러 왔다길래 금고에서 내줬지요..
근데 그X이 그 도매상 그만둔상태..전 당근 몰랐구요..몇년후 결혼하고 신랑이랑 속초
대포항에 갔었는데 거기서 그X이 삐끼 하고있더만요...7. 꿀벌
'04.3.26 5:05 PM (211.222.xxx.191)중학교때 유독 날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어요 너무너무 미워했죠 당근
제가 소심증이 있어서 앞에 나서서 뭐 못하거든요..제가 부반장이라서 학급회의때 칠판에 판서를 하는데..글씨 삐뚤어진다고 아주 큰소리로 웃고..기타등등 그친구때문에 일부러 학급일에 잘 참여안하고...아무튼..근데..
대학교 입학식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있는거에요
물론 저랑 다른과였지만..어찌나 황당하던지...(제가 살던곳이랑 전혀 다른곳의 대학을 진학했거든요^^)
결국 정면으로 부딪쳐서 아는체 했고 그후로는 가끔 밥도 먹고
사는 얘기도 했어요
(단 중학시절 얘기는 빼구요^^)
세상 좁다는 생각 늘 하면서 산답니다8. 정말
'04.3.26 5:08 PM (218.153.xxx.236)정말 세상은 좁아요. 옛날에 미국에서 잠시 살 때, 나이아가라폭포에 관광을 갔어요(그냥
우리가족만 왜곤을 타고..).. 걸어 다니면서, 얼핏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따라가보니 저의 고모, 고모부님이어서 고모부님하고 부르니, 그분들이 너무 놀라서
막 도망(?)을 가시더라구요.---나중에 물어보니 그러시더라구요, 거의 반사적으로 놀라서
달아났다구요, 그렇게 고모라고 부를 조카가 미국에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까..
정말 그 넓은 곳에서 15년만에 조카를, 그것도 미국에서 만날줄이야!!.9. 우렁각시
'04.3.26 5:17 PM (64.231.xxx.45)울 신랑, 쉬는 시간에도 "야, 공부하는데 방해되니까 좀 조용히 해~~"
하던 전교 일/이등짜리 고등학교 동기가
하필 회사 저~ 아랫기수 후배로 들어왔는데...
마주칠 때마다 본인이 더 미칠라구 해서...
(선배 소리가 안 나와서리~ or 어떻게 나보다 공부 한참 못하던 넘 밑에 하는 자괴감에~ㅋㅋㅋ)
오히려 울 신랑이 늘 피해 다녔다는 야그^^*도 있어요.10. 코코샤넬
'04.3.26 5:20 PM (220.118.xxx.204)아~ 또 생각났어요. 제 여동생이 태국에서 가이드 할 때 얘기인데요.
동생이 한국에서 나온 신혼부부들 데리고 버스투어를 나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신혼여행을 왔더래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모모씨...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모모씨 하고 불렀더니..요 신랑이 죽어라고 도망가더랍니다.
그래서 제 동생이(어? 이상하네 분명히 맞는데...)하고 그냥 고개만 갸웃거리고 그냥 헤어졌는데...그 담날도 다른 코스에서 또 그 신랑을 만났대요. 거기서는 신랑이 안도망가고
신부모르게 살짝 오더니 하는 말이....여자가 바뀌었는데....혹시나 OO님께서 신부가 바뀌었네요? 하고 말실수 할까봐 모른채 하고 도망간거였다구 사실대로 이실직고 하더랍니다.
동생말에 의하면 그 새신랑 여자가 십수명 바뀐 바람기가 많은 남자였다는.....@@
암튼 세상은 진짜 좁다니깐요~ ㅎㅎㅎ11. 키세스
'04.3.26 5:28 PM (211.176.xxx.151)대학 때 같은 과 친구가 여기로 시집 온대서 결혼식에 갔더니 신랑쪽 축의금을 받고 있던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이대요. ^^
신랑 사촌 형이래요.ㅋㅋ
정말 세상 좁더라구요.12. 배정민
'04.3.26 6:00 PM (219.249.xxx.162)정말이죠. 죄짓고 못살아요.
전 앞번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고 지금 신랑과 결혼할 때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창이였어요.
얼마나 황당한지. 나 참.13. 송심맘
'04.3.26 6:12 PM (211.203.xxx.9)저는 한해 재수까지하고 들어간 학교에 같은과에 떡하니 저랑 초등학교 동창인, 그것도 5학년 9반 같은반이었던 강모군, 김모군, 한모군 그러니까 저까지 4명이 같은 과 동기된거 있죠? 다같이 재수한거죠..^^
14. 푸우
'04.3.26 7:53 PM (219.241.xxx.59)저도요..
그 분이 누굴까??? 그게 넘 궁금해요,,
병이야,,,15. 한울
'04.3.26 8:09 PM (218.237.xxx.117)정말 어디에서 누굴 만나게 될지는 몰라. 아무도 몰라?
저도 예전에 제 친구 결혼식날 갔다가, 과 친구랑 동아리 선배를 동시다발로
만났는데...
헉헉헉!!!
글쎄, 둘 다 제친구 신랑 친구라지 뭡니까?
친구 함 들어가는 날 안간 제가 잘못이지요.(미리 눈도장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그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은 결혼식 피로연을 했지요.
예닐곱대의 자동차가 빨간 띠를 예쁘게 리본모양으로 묶고 줄지어 쪼로록(다른 차들 알아서
중간에 끼어들 생각 안하더군요) 김포국제공항(그땐 국제선도 있었지요)근처의 미리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으로 직행~~~
친구 신랑의 완벽한 준비로 정말 쿨하고 즐거웠던 피로연이었습니다.16. 우렁각시
'04.3.26 8:22 PM (64.231.xxx.45)그래서 친정엄마의 주 레파토리. . .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지 눈에는 피눈물 난다~~"
어릴때 그 소리 들으면 쫌 살벌했는데 맞는 말이다 싶어요~~
인생 전세역전. . . 아무도 몰라요~~
내가 내일 그 사람한테 아쉬운 소리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 !!!17. 저는
'04.3.26 9:02 PM (80.186.xxx.165)누굴 이상한데서 만난 일이 아니라, '세상 일은 아무도 몰러'와 관련된 일화가 있어서요.
제가 익명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후한이 두려워서랍니다.
제가 저 번 여름에 한국에 몇 년 만에 나갔답니다. 그런데 한국에 가기 몇 일 전에 저에게 아주 오래 전에 알았던 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놀랐지요.
연락 안하고 지낸지가 굉장히 오래되었거든요..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10년 정도.
우리 엄마에게서 전화 번호를 알았다며 아주 반갑다고 그러는거여요.
그 언니는 제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잘 알고 지내던 언니였는데 얼굴 예쁘고 집안 좋고 공부도 잘하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언니였답니다. 최종적으로 박사학위 받을 때는 큰 상도 탔어요. 논문이 아주 훌륭했다네요. 지금도 미국 모 주립대학 교육학과 건물에 가면 그 언니 이름이 새겨져있답니다.
각설해서.. 언니와 간만에 연결이 되서 저도 기뻐서 전화를 하는데.. 그 언니가 그러는거여요. 친구에게 돈을 남편이름으로 은행에서 담보받아서 돌려준 것 때문에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또 남편에게 고소당해있는 상태래요. 그리고 아이는 남편이 뺐어갔구요. 그리고 그 충격으로 백내장이 걸렸는데 그 백내장을 치료할 돈이 없어서 지금 거의 실명했다는 것이었어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말들을 뱉어내더군요. 그러더니 나보고 안과치료를 받기 위해서 돈 좀 융통해달라고 하는데...융통해 달라는 만큼의 돈이 저에게 없었어요.
저는 일단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 곧 들어가니 그러면 그 때 일단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면서 얘기하자고 했고.. 그렇게 그렇게 해서 결국 한국에서 만났답니다. 눈이 멀어서 대낮에는 나다니기기가 창피하다면서 새벽 3시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제가 머물고 있는 언니 집 앞으로 새벽에 왔는데.. 어떤 흰 색 세단을 타고왔어요. 그 언니를 데리고 온 사람은 그 언니가 세든 집 주인이라는데..아주 세련된 차림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언니는 아주 깡마르고 머리는 여기저기 좨 뜯겨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아무 것도 못보는 것 같았답니다. 일단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했는데 집요하게 돈을 꿔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비로 가지고 온 돈을 다 줬어요. 물론 꿔달라는 돈에 비하면 액수는 작았구요..
그 다음 날 부터 저의 악몽은 시작되었답니다. 우리 언니 집으로..우리 친정엄마 집으로 계속 그 집주인이라는 사람으로부터..또 그 그 언니로부터 위협전화가 오는 거여요. 돈 만들어놓라고.. 안그러면 어떤 행동이라도 감행하겠다고...나보고 출국못할거라고 위협하고.. 아이들 잘 간수하라고 하고..
우리 형부와 언니는 아이들 위협당할까봐 떨고.. 경찰에 신고해도 뾰족한 수는 없었어요.
3년 동안 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언니인데... 어떤 일이 벌어진건지..원참..
지금 눈은 떴는지 모르겠네요.
그 언니의 집 주인이란 사람은 사채업자인 것이 거의 확실하고..그 언니는 그 사람에게 잡혀있는 것이었어요.
사람일이란..참..
그 언니 아버지가 대기업 이사였었는데 그 기업이 망했고 아버지는 병드셨대요. 그래도 부모가 그렇게 언니를 내버릴 수가 있냐고 물었더니..어머니가 최근에 고백하셨는데 본인이 진짜 어머니가 아니라고.. 너는 아버지가 어디서 델꾸 온 아니라고.. 그랬다네요.
그렇게 잘나가던 s대 출신 미국 유학 박사 동생들은 왜 언니를 안도와주냐고..그랬더니 어머니가 조정해서 다 등을 돌렸다네요..참 믿기 어려운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제가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쇼크 받은 일이었습니다.
부디 그 사채업자가 우연이라도 이 글을 안봤으면 좋겠네요..나나 우리 집 또 괴롭히면 안되니까요..18. 옴마아~
'04.3.26 9:07 PM (64.231.xxx.45)"저는"님 정말 놀랐셨겠다~
19. champlain
'04.3.27 12:56 AM (66.185.xxx.72)저는 우렁각시님 글을 읽으면서
괜히 궁금한 것이 무슨일을 하셨을까여요..
이곳 캐나다에서 살다 보니 다른 부인들은 무슨 일을 하나가 참 궁금해지는 쓸데없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그냥 집에 계시는 새댁인줄 알았는데 근사한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보아요...20. 하늬맘
'04.3.27 2:19 PM (203.238.xxx.219)신혼 여행가서 3커플이 함께 하루여행 같이 했는데 그중 한 아저씨는 제 친한 친구 직장동료더니..다른 집은 첫애 낳는 병원에서 만났어요..아짐들은 서로 못알아보고 (얼굴 크기가 신혼여행때 미니멈..첫애 출산때 맥시멈 ..) 아저씨들끼리 알아보더라구요.정말 세상 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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