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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아빠(친정아빠) 이리도 싫을까....ㅜ.ㅜ
잠깐 전화인데도 왤케 싫은지--;;;
아버지 어투가 좀 툭툭 내뱉는 기분좋은 어투는 아니거든요.
대화를 시작하자 마자...걍 짜증이...ㅜ.ㅜ
(예를 들면...어릴때 제가 라면을 성심성의껏 끓여드리면...
제가 잘때 들은건데..."지 먹기 싫으니까 줬겠지..머"라고 엄마한테 말씀하시는 스타일)
사실 어투만으로 일케 싫어지는건 아니고요.
아빠는 저 어릴때부터...
머 맛난거라도 있으면...
본인이 젤로 맛난거 골라 드시고.
학교 다닐때도...중간고사 기간인데도...
저한테 가게 맡기시고. 야구보러 가거나...
동네 아저씨들과 화투치러 다니시고 그랬거든요.
시장보다...1시간정도 엄마랑 구경삼아 놀다 들어오면...
야구 경기 시간 기다리다 못해 가게문 닫고 경기장으로 가시던 그런 분이세요.
취미가 화투,낚시,야구...
혼자 놀러다니셧죠.
늘 집으로 동네혹은 친구들 불러다가...화투치고...
그 화투가 판이 크거나 그런건 아니고 재미라지만...
전 정말 싫었어요.
그 아저씨들 와서 욕해가며 화투판 벌리고...화장실도 지저분하게 쓰고.
가족이 어디 놀러가거나 그런적은 정말 한두번이나 있나...
결혼준비할때...제가 할말은 없지만 결혼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다 해주셨어요.
백수로 오래 살아서--;
근데...결혼전날 그 얘길 맘상하게 하시는 거에요...
좀 아깝다는 투로...(나중에 부주 들어오고 남은 걸로 많이 충당되던데...)
자식이든 형제든 남한테 주는걸 좀 아까워 하세요.
어쨌건 장점이라면
단 하나...크게 바람피거나한적 없고. 늘 꾸준히 생활비를 버신다는 그것.
(큰돈을 버신건 아니고요. 늘 엄마가 일을 하셨어요)
성실한점은 머라 할수 없죠.
하지만 자식들에게 관심도 없고...
말씀하시는게 정이 뚝뚝 떨어지게 하시므로...ㅠ.ㅠ
최근에 주식으로 전재산(그래야...집한채) 다 날리고..
이제 전재산이 3천밖에 안되네요.
엄마도 이젠 좀...지치신것 같아요...
어째 점 점 갈수록 싫어지니...전 친정이 가고 싶은 곳이 아니에요...
특이한건 점 볼때마다...아빠랑 자식들이 사이가 안좋다고 꼭 나오데요...
싫긴 한데 싫어하는 저도 싫고 그러네요.--;
1. 저도익명
'04.3.25 10:38 PM (221.143.xxx.170)저두요^^ 저는 친정엄마랍니다...... 장녀라서 돈만 바랄뿐...
한번씩 갔다 오면 입안이 헐어요 ... 말 못한 스트레스...
돈 한푼 없는 저한테 엄마를 위해서 돈 좀 더 벌라고...
결혼 늦게 해서..... 돈을 벌어 줘서 부족할뿐....
그 빛들이 제가 어떻게 해서 된 빛이 아닌 집을 다시 짓고 땅도 좀 사고 한것들..
없이 사는 저한테는 힘듭니다
저도 점 보거나 하면 꼭 부모랑 진짜 안 좋다고 나와요 꼭
특히 저는.2. 김혜경
'04.3.25 10:46 PM (218.51.xxx.237)저도 친정아버지 땜에 걱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건강에 안좋다는 담배를 몰래 피우시다 들켜서...그래도, 이담에 후회하기 싫어서 그냥 참습니다.
결혼도 하셨으니까, 조금 거리를 두되, 아버지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기 시작하시면 정말 미워집니다.3. 오늘익명
'04.3.25 10:49 PM (211.207.xxx.23)네에...남편도 있고 하니 싫어하는 티를 내기는 싫더군요.
잘 지내야지 싶은데...워낙 대화가 없더지라..익숙하지도 않고...그러네요^^
아이라도 낳으면 서로 좀더 부드러워지길...
(할아버지가 되고 저도 엄마가 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4. ...
'04.3.25 11:17 PM (220.121.xxx.77)가족 관계도 인간 관계이다보니 다양한 유형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어쩌겠습니까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을...5. 나도익명
'04.3.25 11:17 PM (220.81.xxx.204)울 친정아버지역시 평생을 친구만 쫒아다니다, 빛보증으로 집안거덜내셨죠.
빛보증, 증권으로 회사원이상이상의 돈을..
부업등으로 고생해서 엄마가 모은 돈다 날렸는데, 그돈이 빌딩몇채예요.
아직도 빛일부가 남았는데, 이자도 안되는돈을 아빠가 벌어오시니 엄마가 죽어나죠.
생활비.. 빛.. 이자..
아빠생각해 엄마께 상의도 않고 대출보증서준 큰아빠, 고모는 엄마에게 이자독촉합니다.
보증설땐 상의없다, 연체되니 엄마찾아 괴롭히는 사람들..
저 결혼할때 축의금을 큰집오빠가 받더니, 결혼날저녁 큰아빠가 그돈그대로 은행에 입금하라했데요.
축의금을 첨부터 그럴생각이셨지만, 남보더 더 못된 큰아빠말씀에 엄마는 밤새 우셨어요.
엄마께 이혼하라고 저랑 동생이 중학교때부터 진지하게 말씀드렸어요. --*
사정도 모르고, 가족에게 생활비도움도 못해준 부재중아빠면서 술마시면 아빠노릇한다 저희 괴롭히죠.
자식들이 애비속도 못헤아린다고..
결혼하고 신랑보기 부끄러워 참고있지만.. 세월이지나 기살고 못되진 딸앞에선 그남아 참아주는게 감사할뿐 그리 보고싶진 않네요.
엄마생각해서 아빠대접해드립니다.
아빠대접해드려야, 평생고생한 울엄마맘 그남아 편하실꺼니.
속상해도 엄마생각해서 참으세요.
엄마생각하고 오늘도 참는사람 여기있습니다.6. 김은희
'04.3.25 11:51 PM (210.124.xxx.31)전에 다닌 프로그램에서 배운건데, 성인이 되고도 아이와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는 형이 있더군요.
성인아이라고 하던데, 나이가 든다고 해서, 주변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치유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이 자각하고 전문가 도움이 있어도 어렵고요.
그것보다는 그런 부모께 성인아이 기질을 자녀가 대물림 받는다고 합니다.7. 헤스티아
'04.3.26 1:04 AM (218.152.xxx.230)흐흐
저희 친정어머니는 출산하고 병원에서 간병해 주실 수 있냐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해주면 좋고.. 시어머니가 안 하면, 내가 낮에 해 주지. 밤엔 신랑이 하겠지.'
그러시던데요..--+
부모님이라고 다 헌신적일 수 는 없는 거 같아요..
헌신적인 부모상이 항상 아쉽지만..8. 음.
'04.3.26 9:41 AM (220.118.xxx.96)제 돈들여 결혼준비 다하고 이불 한채, 한복값까지 드렸고
결국 엄니는 10원땡전한푼 안썼지만
결혼식때 들어온 부조금도 식장비용만 내고
울 엄니가 꿀꺽 하셨답니다...
어려워서 그랬거니 이해하려고 하지만
돈 없어 아끼고 아껴 결혼하는 딸한테
너무한다 싶어요. 지금도 자꾸 생각나구요.
그래고, 말안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슴다.
나쁜점만 있는게 아니란걸 아신다면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9. 저도
'04.3.26 9:55 AM (211.207.xxx.169)울 시어른들도
결혼비용 한푼도 안 내시드니
들어온 부조금은 한푼도 안남기고 다 챙겨가시더만요10. .........
'04.3.26 11:08 AM (211.222.xxx.191)울아버지는 빠찡꼬에 빠져서..
물론 생활비 안벌어주시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나이되도록 모아둔 돈 별로 없으니.....것두 갑갑하고
때때로 연락두절...제일 황당했던것은 설날 외가댁 식구들이 다 있었는데도 그날 외박
하루에 몇시간은 꼭 거기 갔다와야하는 중증......
그래도 사람 좋으니까 미워할수는 없지만
가끔은 참 싫다는 생각도..11. 오늘익명
'04.3.26 11:11 AM (211.207.xxx.237)김은희님이 말씀하신 성인아이^^;
대물림되다는 말이 좀 무섭네요.
가끔 아빠의 그런면들을 싫어하면서도
저도 똑같이 행동 할때가 많거든요.
아빠도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타입이라...
전 그래도 다행히 아주 잘자란...제대로 된 성인 남편이 있어서
점차 나아지는 것 같아요.
가끔 남편보면
남편 잘 길러주신...시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싶더군요.12. 김흥임
'04.3.26 12:04 PM (221.146.xxx.197)이 부뉘기에 아부지 자랑하면?돌 맞겠네염.
울 아부진 팔순연세 넘기셨지만 ...
비실대는 양념딸위해 새벽에 고향땅 가셔 선약받아둔 토종꿀 사들고
오시는 홍길동.
저 보고싶은면 기다리지 않고 횡허니 당신이 오셔 현관에서
악수 한번 하자
그러고 가신다는^^13. 저는요
'04.3.26 12:15 PM (211.50.xxx.167)우리엄마 생전에 아버지랑 엄청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얼굴만 마주치면 싸웠죠.
다행히 엄마가 장사를 하시고 아버지는 집에서 놀아서
마주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설,추석 이런때는 항상 집안에 분란이 있었어요.
나도 아주 지긋지긋했었고, 아버지를 싫어했는데
엄마가 8년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모시게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점집을 우연히 가봤는데
엄마랑 아버지랑은 맞지가 않는 사이였대요.
그런데 나랑 아버지랑은 아주 잘 맞는 사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불이니 물이니 그런 용여를 쓰면서 장황하게 설명하던데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얘기를 기화로 해서
아버지가 좋아지지 시작하더니
술 많이 마시고 수염이 덥수룩하니 있어도
별로 밉지가 않고
음식을 흘리면서 드셔도 나도 같이 먹어지더라고요
예전에 엄마는 아버지랑 상도 같이 안쓰고
아버지 남긴 음식은 다 버렸거든요.
궁합이라는게 부부사이에도 중요하지만
부모 자식간에도 그런게 있나보더라고요14. 그러지마세요
'04.3.29 8:53 AM (218.39.xxx.122)그래도 아버지가 곁에 계신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요..
저희 아빠 하늘나라가신지 이제 4개월 됐답니다.
참 자상한 아빠셨지만 가끔은 짜증나고 섭섭했던 적도 있었지요.
근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상하게 정말 잘해주셨던 것만 기억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왜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을 쓰는지 절감했답니다.
바람부는 사막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랍니다.
엄마도 계시고 형제들도 있지만요..
계실때 잘해 드리세요.
그리 오래 기다려주시진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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