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를 좋아하세용???

[technikart]

엣날 엣적에 마드모아젤 샤넬의 사진들을 가득 모아놓은 책을 본적이 있었어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은 샤넬의 쿨한 모습중에 하나가 남색과 흰색 줄무늬의 보트넥 니트에 하얀 정장 바지를 입고 남색 베레모를 쓴 모습입니다.
당시 아직도 긴 드레스를 입는 여성이 태반이던 시절에 그 모습이 얼마나 현대 적이고 세련되 보이던지...

올 봄에는 다양한 패턴물들이 가득 나왔습니다.
땡땡이 무늬부터 체크 무늬, 줄무늬, 꽃무늬 등등이 봄에 맞게 다양한 색으로 컬렉션들을 가득 메웠어요.
다양한 패턴물 중에서 전 줄무늬를 참 좋아합니다. 뭐 워낙에 색 들어간 건 다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줄무늬는 사기도 쉽고 입기도 쉽고 또 입어서 깔끔해 보여서 더욱 좋아합니다. 사실 꽃무늬같은 것은 염색이 잘 되고 색 배치가 잘 되야 해서 천따라 고르기도 난감하지만 괜찮은걸 고를려면 돈두 제법 줘야 하지요. 하지만 줄무늬 니트나 줄무늬 면티 같은것은 분홍 하늘색 같이 색이 아주 잘 나와야 이쁜걸 제외하고는 쉽게 살수 있잖아요.

자자 그러믄 줄무늬를 어케 입어야 멋질까?
사진을 보시믄서 설명을 ㅎㅎㅎ


제일 쉬운 줄무늬 코디의 정석은 줄무늬 안에 들어간 색중에 한가지를 하의 색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흰색 파란색 줄무늬 니트를 입고 흰색 바지를 입은뒤에 파란색 스카프를 했어요.  저걸 반대로 파란색 바지 입고 흰색 스카프를 했어도 괜찮아 보였을 겁니다. 고로 줄무늬가 들어간걸 사실때는 집에 있는 바지나 치마의 색을 고려하셔서 사세요. 집에 죄다 검정 바지뿐인데 분홍이랑 연두로 된 줄무늬 티를 사셔서 같이 입으시면 줄무늬 특유의 쌈빡한 느낌이 없고 그냥 대충 주워 입은듯이 됩니다. 사진의 벨트는 금색이죠?
올해는 금색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많이 이용 했습니다. 금색 티나 금색 바지야 카바레 패션이겠지만 금색 벨트나 은색 벨트는 살짝 바지 위에 하시면 드러나는것에 유행이 가미된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다리가 길어 보이고 싶으신 분께는 하의와 같은색 벨트를 더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줄무늬는 캐쥬얼에 입으면 발랄한 느낌을 주고 정장 바지같은 아이템에 매치하면 격식을 차린듯한 느낌을 줍니다. 줄무늬에 정장 바지를 매치 하실거면 줄무늬 니트가 좋습니다. 줄무늬를 정장 아이템에 매치하실때 유념하실 점은 줄무늬가 원래 선원의 선원복에서 유래한만큼 딱딱한 느낌 보다는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입어야 이쁘다는거에요. 즉 아래 바지가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라인은 잘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소 헐렁한 듯한 느낌으로 하의를 매치하셔야 좋습니다. 저 줄무늬 니트에 하의가 청치마 였더라도 참 이뻣을거 같지 않으세요? 이때 치마 라인역시 일자 아니면 에이자가 좋구요,프릴이나 장식이 많은 하의는 아래 위가 다 복잡해 보이니까 단순한 것을 선택하세요. 요컨대 위가 붙으면 아래는 벙벙한걸 입으라는 삼각형의 원리입니다.그리고 줄무늬를 입으실때는 마치 교복을 입는것 처럼 치렁치렁하게 머리를 하시기 보다 쪼매거나 올리거나 단정하게 연출하는게 더 이뻐보입니다.


요 사진의 모델 다리 한번 보세요. 엄청 가늘죠. 저 모델이 기형적인 몸매가 아닌 이상 상체도 다리 만큼 가늘텐데 사진에서는 마치 역 삼각형 같은 몸매로 보여요. 이유는 줄무늬가 너무 굵거나 너무 가늘면 사람이 두배로 되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삼색 이상의 줄무늬면 팔뚝이나 허리살이 더 강조되 보입니다.
저렇게 줄무늬 니트를 올이 굵고 벙벙한 것을 입을 요량이라면 하의가 짧거나  아니면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것을 선택하세요. 위에는 삼각형으로 입으라고 해 놓고 아래에서는 역삼각형으로 입으래?? 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요컨대 삼각형으로 입을지 역 삼각형으로 입을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아래위로 다 벙벙한것을 입지 말라는 애기애요. 이 사진의 다른 포인뚜는 줄무늬 니트 안에 셔츠를 같이 입은거 보이시죠? 이때 셔츠의 색 역시 줄무늬 안에 들어가 있는 색이 안전하단 이야기를 해드릴라구 ㅎㅎㅎ


이 사진의 줄무늬 코디 역시 치마 색을 줄무늬 색하고 맞췄어요.
굳이 이 사진을 보여드리는것은 줄무늬란 아이템이 가지는 막강한 효과를 강조하고 싶어서에요. 저 줄무늬 니트에 바지를 입었으면 낮에 어딜가는 옷차림으로 제격이지만 사진에서 처럼 화려한 치마를 입어주니까 나이트 용으로도 어색하지 않잖아요?  또 저기에 일자 정장 흰치마를 입구 하늘색 스카프를 휘익 둘렀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겁니다.


줄무늬 코디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진이에요. 깔끔해 보이고 단정해 보이는 줄무늬의 특성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요 사진에서 포인뚜는 무엇이냐..
머플러를 봐주세요. 머플러 역시 줄무늬 입니다. 줄 간격이 다른 줄무늬 머플러인데도 잘 어울리는 이유가 동일한 색의 줄무늬 반복 패턴이라 그렇습니다.
또 줄무늬 재킷을 입으실 요량이면 안에 입는 옷들은 역시 줄무늬 안에 색 중에 한가지로 통일하는것이 좋다는것을 보여주죠. 또 줄무늬 재킷은 특유의 단정한 느낌때문에 안까지 딱딱하게 깃세운 셔츠를 입어주면 사람이 딱딱해 보여요. 사진처럼 폴로 셔츠 같은 가벼운 아이템을 같이 코디하셔요.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저 모델의 노란색 바지 때문이 아니구요 -근데 저 노란색 바지 정말 현란하죠??-  집에 줄무늬 남방이 있으시면 봄에 날씨가 한개만 입기 쌀쌀한날 저렇게 브이넥 단색 니트와 겹쳐 입으면 이쁘기 때문이에요.
이때 겉의 브이넥 니트는 반드시 단색의 기본 색이 좋습니다. 일테면 안에는 삼색이나 사색의 줄무늬 셔츠를 입구서 겉에는 그 안에도 없는 또 다른 색의 니트를 입으면 보기만 해도 정신이 사나워 보입니다. 저렇게 입는것은 줄무늬 셔츠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겉에 입는 니트 색은 흰색, 가라 앉은 초록색, 남색같이 기본 컬러들이 좋아요.


줄무늬 아이템을 사실때 절대 주의하실 것은
니트라면 레글런 소매--사진의 모델이 입은거 같은 사선 소매-- 는 덩치를 더 커보이게 합니다.
또한 너무 조이는 줄무늬는 굵으나 가느나 적당하나 신체의 동그스럼한 부분을 따라서 지들끼리 늘어나서 뚱뚱한 부분이 엄청 강조되는 효과를 내요.
줄무늬 니트는 몸하고 적당히 붙으면서 또 적당히 헐렁한 것을 사시라고 권하구 싶어요. 니트의 특성상 몸에 붙는 것이라 잘못 사시면 두배 되보인다는것 명심!!

실컷 사진하고 올렸는데 사진이 잘 나올라나 불안불안 하네요..
누구 읽으신분 사진 잘 나오나 좀 봐주시구요
오늘두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줄무늬 옷들 있으시면 입고 사진좀 올려주세요 !! 같이 구경하고 애기 하면 재미 있을거 같은데

[푸우]

저 노란바지 위에 입은 검은 색 니트랑 똑같은거 있어요,,
재작년에 이대앞에서 15000원 주고 샀는데,,진짜 똑같네요,,

음,,노란색 바지랑 줄무늬 남방만 구하면 되겠군요,,ㅎㅎㅎㅎ

[technikart]

웅캭캭 푸우님 포트럭 사진보니깐 넘넘 젊어 보이시던데 노란바지 구해서 사진 찍어 주실거죠??
넘넘 기대됩니다!!

[프림커피]

푸우님, 현우동생 생각하세요.
임산부는 그저 고무줄 달린 바지가 젤이라니까요!

[김혜경]

마지막 사진 줄무늬와 도트무늬의 패턴온패턴 코디가 눈에 확 띄네요.

[technikart]

프림커피님 고무줄 달린 노란바지도 있을거라고 믿삽네다..
푸우님 사진 꼭 올려주세용 !1

그리고 마지막 사진의 줄무늬 도트 무늬 코디는요 같은 색 게열로 코디하면 되긴 한데
저것이 천이나 몸매 따라서 나오는게 넘넘 달라요.
저 모델두 분명 일반인보단 엄청 말랐을텐데 일반인처럼 보이는게
도트 무늬하고 줄 무늬하고 만나면 어지간히 마르지 않은 이상 세련되기가 힘들어서리
샌님이 저렇게 코디 하시고 사진 올려주세요!!

[도전자]

저는 두번째 니트 아주 맘에 드는걸요.
뚱뚱해도 저는 딱 붙는거 푹 파진옷을 좋아한답니당^^

[코코샤넬]

첫번째,두번째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마지막은....제가 목이 짧은 관계로.....감히 꿈도 못꾸는 스타일입죠.....
아~~~ 구경 잘했습니다.

[푸우]

노란 몸빼 바지에다가 줄무늬 셔츠 단추 세개 쯤 풀고 저 니트입으면,,
배는 튀어나와 가지고,,
진짜 엽기적이겠네요,,
크하하하하

[카푸치노]

에고..작년부터 줄무늬가 유행이네요..
울남편 5년전에 산양복 줄무늬 아니라구..
이제 줄무늬 양복 입어야한답니다..
새로 사달래요..
미쳐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