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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님이 올리신 사탕사진을 보고...
예전에 장미 천송이는 물론 생일이나 화이트데이, 결혼기념일... 이런 날엔 특별한 선물을
해주지요.
신혼땐 크리스마스날 아침, 머리맡에서 선물을 발견하기도 했었어요. ^^
그렇다고 무슨 비싼 보석이나 명품 핸드백, 이런 건 아니구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인형 ^^;; 같은 걸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재작년인가?
화이트데이에 폭닥한 노란 바구니에 쬐끄만 강아지 인형 세 마리, 사탕 몇 개 담아서 선물
하더군요.
자기랑 나랑 우리 아기랑 이렇게 오글오글 행복하게 살자고...
인형들도 하나같이 우리 식구를 닮아서 웃었는데요.
자기 닮은 시커먼 강아지, 절 닮은 하얗고 통통한 강아지, 그리고 핑크빛의... 제 눈에는 틀
림없이 돼진데 신랑은 강아지라 우기는 통통한... ^^?
팬시점에서 애들 사이에 섞여 한참 골라서 담아온 거라고 하더군요.
고맙고 행복했어요.
작년엔 그냥 막대사탕 하나면 된다고... 팬시점에서 파는 사탕, 정말 맛이 없다고 그랬더니
세상에!!! 그냥 추파춥스 한박스를 주더군요.
‘그래,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시들하다 이거지?’ 좀 씁쓸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신랑이 오후내내 사탕바구니 고르러 시내를 돌아다니고 고민하다 막대사탕! 이거
에 부담이 생겨서 그걸 샀다네요.
저는 마음을 받는 성격이라 고맙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놀러가면 사탕 나눠주는 인심좋은 아줌마가 됐었지요. ^^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니까 애랑 라면 끓여먹고 있더군요.
저 푹 자라고 배려해줘서 고마웠어요.
저도 커피랑 어제 후라이팬으로 만드는 카스테라 만들다 우연히 -.-; 만든 카스테라맛 쿠키
로 아침을 먹고... 그런데 사탕을 안주는 거예요.
그래 눈치 조금 보다가 “사탕은?” 하고 물었어요.
신랑 @.@ “혹시 오늘이....????”
그렇습니다.
잊어버린 겁니다.
바로 어제 저녁!!! 밥 먹고 배불러서 산책 나간다기에 저는 언제나처럼 사탕 고르러 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 _ ;
이젠 사랑이 식은 거 맞지요?
잊어버렸으면 사러가도 될 것을...
아파트 바로 앞이 파리바게튼데...
지금 낮잠 자고 있습니다. 흐흑~
잠 깨면 우째버릴까요? -.-^
원래 제목을 '아침편지님이 올리신 사탕사진을 보고 신랑을 째려보고 있는 키세스' 로 하려다가... 어흑~
1. 아라레
'04.3.14 2:13 PM (210.221.xxx.250)글쎄, 설탕가루도 없이 하루종일 혼자 애랑 있어야 하는 사람 여기 있다니깐요~~
2. 이론의 여왕
'04.3.14 2:29 PM (203.246.xxx.229)흐흐.. 추파춥스 한 통, 그거 생각보다 비싸요.
작년에 받으신 걸로 올해까지 커버하셨다 생각하세요.
비빌 언덕(?)두 없는 저 같은 사람, 염장 지르지 마시구용.
아침편지 님 사진 보면서 쿵쾅거리는 심장 겨우 가라앉혔는데
믿었던 키세스 님이 이리 배신하실 쭐이야...ㅠ.ㅠ3. 키세스
'04.3.14 2:39 PM (211.176.xxx.151)이론의 여왕님 -.-
제가 원래 저축, 이런거 안해요.
그래서 작년에 받은 걸로는 절대로 !!!!
아라레님 -.-
잘생긴 남편과 사시려면 그 정도는 감수하셔야죵~
정말 탈렌트같이 생겼대요.
정면 얼굴도 올려주세요.
출력해서 벽에 붙여놓게... ㅋㅋ4. 아라레
'04.3.14 2:45 PM (210.221.xxx.250)꽤액!!! 저 거품물고 기절합니다....
<이래도 얼짱? >이란 제목으로 턱아래 두리두리 살쪄서 얼굴이 스타워즈에 나왔던 자바처럼
나온 사진 연이어 올릴려다 그래도 남푠이라고 겨우 참았거늘...5. 꾸득꾸득
'04.3.14 3:21 PM (220.94.xxx.67)아라레님 저도 남편분 사진보고 샘나던데요..뭐..^^
글구 키세스님,,,,
울신랑은 오늘 출근 했어요 ; . ;
오늘이 화이트데인지도 모를거예요..
저도 키세스님 글을 읽고 알았다니깐요..--;;
그래도 전 화이트데이에 선물도 줬는데,,,,
퇴근시간 함 기다려 보겠습니다....-.-^6. 꾸득꾸득
'04.3.14 3:22 PM (220.94.xxx.67)위에글 발렌타인데이에 선물 줬언요,,수정이 안되서..--;
7. 로즈가든
'04.3.14 4:01 PM (220.87.xxx.110)첫머리 글 쬐금 읽고선 돌 굴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며칠 전 책상 서랍에 전에 없던 벽돌만한(?) 초코렛이 있길래 뭐 누가 어디 출장 갔다가
선물 받은거 넣어둔줄 알았더니 그게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네요...
포장도 없고 카드도 없는....
그래도 안주는거보다 나은거죠?
근데 정말 날주려고 산건지 어디서 받은건지 아직도 궁금하네요....8. 김혜경
'04.3.14 8:48 PM (211.201.xxx.164)키세스님...그래도 작년까지는 받으셨잖아요. 용서해드리세요.
9. beawoman
'04.3.14 9:43 PM (211.228.xxx.105)키세스님 역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추억들이군요.
저는 뭔 날이 주르륵 이어지는 바람에 그냥 한꺼번에 했어요.
또 사탕은 별루 안좋아해서 얌전히 넘어가는데 커피 끓여다라는 말이 제일 싫어요
지금도 커피 물 올리라는데 오늘은 화이트데이니까 받아먹을려구요.10. 거북이
'04.3.14 10:11 PM (203.26.xxx.213)키세스님!...@#$%^&*!!!
지난 번엔 장미 1000송이로 여어~엄장!!
오늘은 사탕 한 박스로 여어~엄장!!
화이트 데이가 뭔 줄도 모르는 사람과 살고 있는 전 어쩌라구요!!...ㅎㅎㅎ11. La Cucina
'04.3.15 2:01 AM (172.167.xxx.93)키세스님 은근히 남편 자랑하신다 ㅎㅎㅎㅎㅎㅎㅎ
아, 저도 언제 날 잡아서 남편 자랑하고 싶은데 돌 맞을까봐 그냥 참을래요 ㅋㅋㅋㅋ
거냥 용서해주시와요. 요즘 사회며 경제가 어렵고 어쩌구 저쩌구#$%^&* 남편들이 힘이 들고 어쩌구 저쩌구#$%^&* ^^;;;;;
그래도 잠 자라고 배려 해주셨네요 ^^ 아마 낼이나 모레 뭐 또 들고 오시지 않을까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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