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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이 앞으로..

꿀벌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4-03-13 11:10:29
저는 친노 아니구요 노사모는 절대로 아닙니다
텔레비젼에서 노무현대통령이 말하는것 보면서 저건 아닌데..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예의가 있다면
국회의원들이 탄핵을 결의하기 전에 국민에게 물어봐야하는것 아닙니까
탄핵해도 될만하지 않냐고 설득해야 하지 않냐구요
국민투표가 어렵다면
최소한 여론조사라도 하고 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구요
안되면 지역구에 돌아다니면서 가가호호 물어보던지요
전 그게 슬픕니다
거대한 권력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린것이
그사람이 잘했건 잘못했건 아직 임기가 남아있고
그 대통령은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인 제가 뽑은(설사 제가 뽑지 않았더라도..대다수의 국민이)
사람인데 왜 그사람을 내게 묻지도 않고 끌어내리는지...
노대통령이 100%잘했다는것 절대로 아닙니다
그는 다른분들이 설명하신것처럼 많은 잘못 하셨습니다
잘못하셨다면 물러나셔야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
국회처리절차가 위법이었다는 대한변협의 헌법소헌얘기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그광경을 지켜본 그냥 정치에 관심없는 저로서도
그건 테러같았습니다
힘없이 끌려내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질의나 토의없이
자업자득이라고 큰소리 치는 박의장을 보면서
가결되었다고 만세를 외치며 박수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전진해야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대체 무엇을 향한 전진인가...하며 한동안 어리둥절했었습니다
갑자기 조금씩 울음이 나오더니
제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렇게 억울했나봅니다
과거의 수많은 데모하던 사람들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뭐하러 저렇게 힘든 길 가나 했는데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무릎쓰고 앞에서 띠두로고 있었나 봅니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고작 눈물을 삼키는것과 총선에서 투표하는 것밖에 업네요
저 정말 반성합니다
제가 그동안 행사하지 않았던 한표가 어떤 결과를 처리했는 지
전 여태껏 제가 찍어서 되지도 않을 사람을
그리고 정치는 나와 아무 관련없는 일인데
내가 뭐하러
이런 안일한 생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네요
제가 그렇게 무시한 한표가 이런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졌네요

저는 제일 궁금한건
이사건이 역사책에 자자손손 내려올 그 책에 무엇이라 써질지입니다
선거법위반을 경고받은 노무현대통령은 임기를 반도 못채우고 탄핵소추를 받으셨습니다
이뒤에 궁금하네요
이제 어떻게 써질지는
바로 내가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에 의해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을 받든 안 받든
그것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서...

덧붙여)이제 초등학교 4학년 모반에서 반장이 소수에 의해서 당선되고 나서 학습분위기기 개선되지 않으면 탄핵될지도 모르겠군요
아주 극단적인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 반장이 그렇게 되도 우린 할말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IP : 218.148.xxx.2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궁금
    '04.3.13 11:22 AM (68.163.xxx.14)

    다들.. 총선을 벼루고 있습니다.

    그 인간들이 그 인간들 아닌가요? 결국 또 다시 감정적으로 이 나라를 망치는 투표를 하시겠군요.

    총선때 보자는 사람들의 얘기는 무엇인지(꿀벌님을 지칭하는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탄핵받지 았았다면 A 집단이 유리할것을... 이 일땜에 갑자기 B 집단이
    유리하게 되는겁니까??

    왜 나라의 일을 감정적으로 처리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이성적으로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나 당리를 위해서 일을 했다고
    분개하시면서.. 개인 한명 한명 역시.. 이성적으로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보복' 할 생각들만 하시는군요.

    그 못난 대통령이나..
    그 미운 국회의원들이나..
    여러분 들이나.. 도대체 다를바가 뭐가 있냔 말입니까???

    동정표입니까? 한사람을 향한 동정심이 나라 전체를 위한 마음보다 더 크단 말입니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건... 진짜 나라를 위한 마음과 머리로 판단하시길 바라는 겁니다.

    지금 흘리는 뜨거운 눈물로... 다들 똑같이 문제가 있는 놈(?)들이라면...
    그나마 똑똑하고 능력있는... 나라를 위해서 뭐라도 할수 있는 사람을 뽑으시란 말입니다.

  • 2. 걱정아짐
    '04.3.13 11:24 AM (211.215.xxx.109)

    오늘부터 내각제 개헌 및 총선 연기 얘기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제 의견을 보일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 3. 혀니
    '04.3.13 11:32 AM (218.51.xxx.142)

    탄핵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중에서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1. 의장은 왜 그런 뚱딴지같은 발언을 헸는지 알고 싶어요..
    2. 총선이 미룬다고 미뤄질 수 있는 건가요?
    3. 내각제 개헌이라는 거 국회에서 그냥 의사봉 두드린다고 되는 건가요?

    순수하게 답을 알고파서요...

  • 4. 김효정
    '04.3.13 11:36 AM (61.251.xxx.16)

    1번은 저두 궁금하군요.

    2번은 총선 미루려면 선거법 개정해야합니다.
    국회의원 2/3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니 막나가자 싶으면 못할것도 없겠지요.

    3번은 개정 헌법 안은 국회의원들이 만들고 국민투표로 결정해야죠.

  • 5. 혀니
    '04.3.13 11:40 AM (218.51.xxx.142)

    답변 감사합니다...
    1번답은 아직 오리무중이군요...
    탄핵에 반대하던 찬성하던 나라가 제발 제대로 굴러가 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하루종일 싱숭생숭하네요..

  • 6. jill
    '04.3.13 12:12 PM (220.87.xxx.208)

    1번.. 자업자득입니다 ..라고 했던것이요?

    작년 초부터 탄핵가능성을 언급했고 대선 비자금사건이 터졌을때,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자금을 여야 모두 까발리자고 했는데, 그때 최병렬이 더 까발릴게 없다고 했었구요, 근데 그때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분당을 예고한거죠.
    대검중수부에서 조사를 착수 하고 조금있다가 대통령 측근비리 나오고, 그 다음에 차떼기 한것이 들통나고, 그리고 올해들어 지지율이 역전되고, 이런상황에 몰리자 드디어 탄핵이라는 의회쿠데타가 일어난겁니다.
    야3당은 노무현과 거래를 시도한겁니다. 그 방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고, 폭로정치로 겁주고, 친인척들을 건드리고 .. 그런데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거래 안한다고하니까 오래전부터 생각은 있었는데, 샐행은 미루어 두었던 탄핵, 즉 쿠데타를 벌인겁니다.

    즉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회를 주었고 그것이 실패로 돌아 가니까 최후의카드였던 탄핵을
    가결하게 된거란뜻으로 박의장이 자업자득아니냐..라고 한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어제 티비 보면서 많이 흥분하고 그뒤에 닥칠 파장이 너무 무섭고
    부끄럽고 그랬습니다.
    과연 .. 대통령을 밑으로 끌어 내린 그들은 ..그럴만한 권리가 있는사람들인지...
    정말.. 그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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