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에서 문화 비교와 관련된 수업을 배웠습니다.
총 학생수 70명 정도 되는 수업에서 저 혼자만, 외국인이고 동양인이였고, 나머지는 다 미국애들.
동양사상을 배우는 부분에서.. 교수님 말씀
동양에서는 나라를 위해 공부한단다...(과거제를 설명하시면서..)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나 교과서에는 그렇게 써있을 겁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자....
저, 솔직히 공부는 잘 못하지만, 노력하는 학생입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면서 사온책...
"우리나라가 잘사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뭐, 내용이야 뻔하죠. ㅡ.ㅡ
가끔씩 힘들때... 별로 큰힘은 못되더라도, 대한민국 이란 이름에 먹칠은 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 계신분들.. 이런생각 많이 하실거에요...
어제 밤. 여긴 한국 보다 반나절이 느리니깐...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새벽 2시까지 열나게 학교 컴퓨터 실에서 숙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친구가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그럽니다.
"야, Ellie너 한국에서 왔다 그랬지? 이건 뭐냐, 대통령 탄핵어쩌고 저쩌고..한다."
참.. 간사하게도 그순간 떠오른 생각은... 아! 환율 이었습니다....ㅡ.ㅡ
그러고 나서 이것저것 뒤져보고 생각 해봤습니다.
네.. 우리나라, 정말 국민들의 민주의식은 너무나 많이 달라진것 같아요.
그런데 왜 국회의원들은 그대로 일까요?
밥그릇 챙기기.. 제 눈에는그렇게 밖에 안보입니다.
좀더 큰것을 내다볼순 없는것인지...
오늘 수업들어갔는데, 친구중에 국제 관계학? 뭐 그런거 공부하는 애가 있는데, 이 학생은 북한과 미국관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자연히 한국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다른 애들보단 아는게 많지요.
그 학생이 그러더군요.
야.. 한국은 지난 대통령들 다 실형받고...이번 대통령은 탄핵이더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전 전대통령 노대통령, 김대통령네 아들, 또 다른 김대통령네 아들 세명.. 이번엔 현직 대통령까지..
그런 나라의 국민으로 제 친구들에 인식되어지나 봅니다.
저의 아버지는 수출업을 하십니다.
솔직히 IMF경제 대란때.. 환율 급등해서, 저희집 개인 가계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상황이였지요.
그런데요.... 아버지의 담배와 한숨은 늘어만 갔습니다.
회사 로고 옆에 달려있는 태극기...
그 태극기가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잘못된것이 있으면 수정해야 한다는것을 알고있지만, 보이는 족족 다 고치려고 하면, 다른사람 눈에는 변덕이나 결벽으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 국민의 대표, 대통령없는 나라의 국민으로 전락하고 비참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Ellie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04-03-13 05:50:57
IP : 24.162.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llie
'04.3.13 9:30 AM (24.162.xxx.70)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게 아니라 나라의 앞날이 걱정될 뿐입니다. ^^
제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없다면... 미국에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2. Ellie
'04.3.13 9:35 AM (24.162.xxx.70)그리고 저는 이런일로 기분나쁨이라기 보단...
중국과 일본사이에 끼이고 치여서 설움 많은 우리나라,
이전일과 앞으로의 일로 인해서 손상되는 국가 이미지...
그런것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앞날이 걱정됨을 이야기 한거에요.
비록 제가 글쓰는 솜씨가 많이 딸려서 다른사람에게 제 뜻이 잘못 전달 된것 같지만요.3. Ellie
'04.3.13 9:48 AM (24.162.xxx.70)아 맞다.. 근데 그건 좀 창피 했어요.
국회의원들 싸우는 모습보고 미국 아나운서가.. 흥미로운(죄송.. 국어 영어 다 딸려서 표현이.. ^^;;)관경이라고 했을때...ㅡ.ㅡ4. technikart
'04.3.13 10:17 AM (81.49.xxx.212)그거 여기 티비에도 나왔는데 정말 코미디 같아서 전 막 웃었답니다..
엘리님 글 잘 못 쓰신거 아니구요 제가 하구 싶은 말 그냥 썻는데..
엘리님 부끄럽다구 생각하신거 아닌거 아니깐 저렇게 썼어요.
오히려 기분 상하게 한거 같아 제가 미안합니다.5. technikart
'04.3.13 10:41 AM (81.49.xxx.212)제글 보니 문제가 있어 보여서 글 삭제 합니다..
엘리님 기분 푸세요!6. 손.오.공
'04.3.17 10:53 PM (62.134.xxx.10)그래도 못 다한 말을...ㅎㅎ....댓글로 기어어 달아 놓고야 마는.....Ellie......장난 아닙니다. 말빨 무쟈게 쎄구먼. 글빨 짱짱하구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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