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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500원에 이렇게 맛있는 ...??
오늘 제가 자주 해먹는 맛있는 반찬(?) 한 가지 소개할까 해요.
뭐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가장 서민적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는 반찬(?)이랍니다.
#돼지고기 콩나물 찜...(제가 붙인 이름이예요.)
주재료 : 콩나물 1,000원어치, 돼지고기(목살이나 삼겹살) 1,500원어치정도.
부재료및, 양념 : 양파 반개, 마늘 5쪽, 고추장 반큰술, 고추가루 반큰술, 후추약간, 식용유약간,
진간장 두큰술, 대파(콩나물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불을 끈 후 섞어준다)
만드는 법 : 콩나물을 씻어 냄비에 앉힌다음, 돼지고기와 양파를 얹고, 그위에 나머지 양념을 섞어
끼얹고, 물은 넣지 않은 상태로 중불에서 끓인다.
콩나물 냄새가 날정도로 한소큼 끓으면, 뚜껑을 열어 골고루 섞어준다.
뚜껑을 닫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음(적당히...너무 오래 끓이면 콩나물이 질겨짐)
예쁜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는다...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날걸요?
왜 식용유를 넣느냐 ?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넣는 것과 넣지 않는 차이가 분명히 있더라구요.
뭐...별로 맛있을 것 같지 않다구요?
속는셈치고 한번 당장 만들어보세요.
그 맛이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손쉽고 저렵한 가격이니까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아마 남편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너무 맛있게 먹게 되어 자주 먹게 될거예요.
제 이웃에 살았거나, 혹은 현재 살고 있거나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정한 일품반찬이랍니다.
언젠가 모 방송국에 응모해서 고액의(?) 상품도 탔던 효자상품이기도 하구요.
실망하셨나요? 너무 평범한 거라서?
으으으으..........
에고고~ 우짠담?
한 번 드시고 나서 (꼭 드신 후에) 댓글 달아주세요.
좀 더 많은 분들의 인정을 받으면 다른 분들도 쉽게 해볼 수 있잖아요.
너무 지나친 광고인감?
아이구....아무래도 이대로 나가기 서운하니까 보너스 하나 올릴께요.(요즘은 자고로 보너스 시대)
어제 오후 막내녀석이 `유리왕 카드`를 사달라고 조르기에 둘째(3학년)에게 5,000원짜리를 쥐어주며
동생과 함께 동네 문구점에 다녀오라고 했죠.
잠시 후.... 돌아온 둘째가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하며 나갔고, 이미 밝힌대로 저희집은 저녁식사를
오후 6시에 하는데 그때까지 돌아오지 않는거예요.(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잠시 후....둘째가 들어와 하는 말
`엄마....할 말있어요` / 맥빠진 음성으로.. 이때 엄마 특유의 직감이 꽂히길래
`왜...예지야....거스름 돈 잃어버렸니?`
`네..엄마 어떻게 알았어요?`
`그래서 그 돈 찾으러 나갔다 온거야?`
`네...엄마 죄송해요`
`그냥 엄마한테 말하지 왜 그렇게 오랫동안 고생했어.예지가 일부러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엄마 돈 아껴야 하는데, 제가 4,000원이나 잃어버려서 엄마 속상하실까봐요..`
한 시간여동안 얼마나 마음졸이며 찾아 헤맸는지, 눈가에 촉촉히 젖은 눈물자욱이 채 마르지도 않았더라구요.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냥 꼭....끌어안아주었지요.
마음이 너무 짠~ 했어요.
평소에도 마음씀씀이가 너무 예쁘고 착한 아이라서 행동이 좀 굼뜨고, 대답도 좀 늦게해서 때로 엄마를
속터지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하나 예쁘게 자라주는 둘째가 그 누구보다도 정이 가는 아이인데
그래서 첫째나 막내가 항상 질투를 느끼곤 하는 아이인데.....
그 어린나이에 돈잃어버린 것 혼날까봐 마음졸이기보다, 돈 아끼고 사는 엄마 마음부터 헤아렸다는게
얼마나 더 마음이 짠하던지...
차라리 처음부터 돈 잃어버리고 왔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하는 것이 더 아이답지 않은건지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계속 제 머리를 떠나지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사실 힘든 일이 있거든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읽으시는 분들도 아마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1. 눈팅의 대가
'04.3.10 11:12 AM (220.85.xxx.26)3학년이면 열살인데...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2. 몬나니
'04.3.10 11:18 AM (61.78.xxx.12)눈물이 핑 도네요.. 마음이 넘 예뻐요..
3. 짱구
'04.3.10 11:48 AM (211.194.xxx.137)고추장 양념된것과 안된 돼지고기가 집에 조금씩 남아있는데 같이 해도 되겠죠?
오늘 콩나물만 사가지고 가서 당장 해먹을랍니다.4. 참나무
'04.3.10 12:30 PM (61.85.xxx.230)연탄장수님..
유리왕이 아니라 유희왕이 맞아요.
저도 아들이 사달라고 졸라서 한 번 사줘 봤거든요.5. 키세스
'04.3.10 1:00 PM (211.176.xxx.151)맛잇을 거 같은데 혹시 돼지등심 같은 걸로 해먹으면 안될까요? ^^
살이... ^^;6. 두딸맘
'04.3.10 1:11 PM (218.37.xxx.163)마르지않는샘 이라는 별명을 가질만큼 눈물많은 나!
이미 눈물 흐르고 있네요...화장까지 했는뎅.....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네요...7. 연탄장수
'04.3.10 2:30 PM (218.238.xxx.252)황송하게시리....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을 달아주시다니....
엄마인 제가 민망하게도(엄마는 그 반에 반도 못한데) 그렇게 예쁜 마음을 갖고 태어난
딸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예요.
`참나무`님 말씀대로 `유희왕`이 맞군요....
`키세스`님 말씀대로 등심도 괜찮겠지요. 살코기만 있으면 환상의 맛은 기대하기 어렵고
돼지고기의 지방과 콩나물과 식용유의 ...어떤 절묘한 궁합(?)이 빚어낸 맛일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찌개에 넣은 고기나 콩나물 찜에 넣은 고기는 안먹거든요.
웬지 진국이 다 빠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식성에 따라서는 그 고기도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에겐 아이들의 순수함이 있기에, 그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8. katie
'04.3.10 2:54 PM (80.186.xxx.165)너무 찡..하네요. 아이들은 참..너무 이쁘죠?
9. 재은맘
'04.3.10 3:00 PM (203.248.xxx.5)아이가 너무 착하네요..맴이 짠하네여...
10. 비니맘
'04.3.10 3:18 PM (192.193.xxx.72)지난 주에 비니한테도 유희왕 카드를 사 줬었는데.. 근데, 그 카드 그림 보셨어요? 너무 으시시한 그림들이 많아서 버리자고 했다가.. 비니가.. 울고불고.. 자기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11. 김혜경
'04.3.10 10:42 PM (218.51.xxx.13)제 가슴이 다 찡합니다...
12. 블루스타
'04.5.1 1:48 AM (211.207.xxx.205)전 이글을 지금에서야 봤어요, 일산번개사진을 통해 연탄장수님의 존재를 알았는데...
아~ 연탄장수님, 가슴에 잔잔히 맺히는 것이 있네요.
아이들이 요즘아이같이 않네요. 다 엄마가 그렇게 만드는거 아니겠어요?
엄마가 이쁘니 아이들도 이쁜거겠죠. 언제나 화이팅 하시길.....
이글 안보시더라도 제가 힘을 불어넣어드릴께요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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