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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담아 감사드리며...

경빈마마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04-03-10 02:01:59
82와 모든분께 감사드리며...

어쩌다 하루가 훨씬 지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아 본 적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저의 생일을
마음담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82쿡과 여러회원님들을 알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 부족하나마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절망적이고 힘듬이 있는지는
아마도 모두에게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그것을 어떻게 하던 이겨보려고 발버둥치기도,
쓰러지다 절망하다 아픔을 토해내려,
한쪽 귀퉁이에서 눈물로 살아가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럴 때 여기에 들어와서 어떤 모양으로던 마음을 나눌 수 있었기에 그나마
작은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저는 그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는데...어떠신가요?

혹...어떤이가  나 ...이래서 아파요...! 하면 우린 그냥 조용히 손잡아 주면되고...
혹 ...어떤이가 나 ...어떻하면 좋아요..! 하면 그냥.. 이러면 어떨까요?
저는 이랬답니다..괜찮은가요? 하며 보듬아 주면 어떨까요?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방해나 피해나 상처를 주었었는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우린 다 알고 있는데...나눌 줄 모름에  때로는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답니다.

꼭 보이는 것만이 ...손에 꼬 쥐어 주는 것만이 위로와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답니다.

절망적일 때, 힘있는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이 우리를 얼마나
힘나게 하는지도 우린 알고 있답니다.

이미 우린 현재의 삶에 너무 지쳐있고  모두 모두 힘든데...
우리가 함께 하며 잘 이겨가야지요.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언니처럼... 때로는 철없는 아우처럼 다가와도,
어서와라~ 하며 웃으며 반기는 곳..
헝클어진 모습으로 찿아와도 반가이 맞는 다정한 친구처럼...
한 쪽이 부족해도 그 나머지는 우리가 채워줄 수 있는...
서로 서로 북돋아 주는 그런 따뜻한 집.
82가 될거라 저는 꼭 믿습니다.

모두 모두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서없이 인사글 올립니다.

**잠시 큰 삼촌이 임시로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곳도 어려워 월급도 안나온다네요.
어제 제 생일에 다녀갔어요..
그러며 주머니에서 "형수! 케잌이나 사 드셔요!"
하며 30만원을 주고 가네요..  헉~
"삼촌 나~이거 못 받아...!" 했어요..맛난거 사 먹으라네요.
저 눈물 날 뻔 알았어요...평생 월급한번 제대로 주지
못해 가슴이 아픈데...무슨 그런 비싼 케잌을 사먹으라
주는지... 가방 깊숙히 꼬불쳐 놓았어요...
전기세를 낼까? 전화요금을 낼까? 의료보험을 낼까?
아이들 급식비를 낼까? 너무나 큰 돈이라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빨리 부자되어 삼촌이 편하게 살아갈 집 한채 마련해 줄겁니다.
꼭~~~~~~~~!!

저 부자지요? ^^
가난하고 어렵지만 저는 이래저래 행복한 여자입니다. **



IP : 211.36.xxx.9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렁각시
    '04.3.10 2:37 AM (65.93.xxx.27)

    경빈마마님~~~
    그리고 마마님을 울린 삼촌분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

  • 2. ellenlee
    '04.3.10 2:54 AM (24.55.xxx.75)

    경빈마마님 정말 존경해요...언제나 넉넉하시고 포근한 마음씨 많이 닮고 싶어요.
    가족분들께서 모두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 가지신 분들이신가봐요. 삼촌도 정말 멋지세요.
    마마님 늘 건강하시고,행복하게 부~자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3. rainforest
    '04.3.10 2:58 AM (24.108.xxx.77)

    눈물이 핑그르르..
    경빈마마님의 소박한 글들 보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져요.
    글로, 사진으로만 뵈었지만 이렇게 언제나 마음 따뜻하게 해주시는 분을 알고 있으니
    저도 행복한 여자입니다.

  • 4. 어부현종
    '04.3.10 4:46 AM (221.166.xxx.156)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언제나 같을순 없어요
    어제는 생일 축하인사도 못했내요
    지금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 모여있으니 빨리 극복하리라 봅니다
    지금 경빈마마님은 그래도 부자이십니다
    어부현종은 님보다 더 어려운일 겪고 이제는 남들한테 아쉬운소릴안하게됐답다
    아직도 돈톱이 닳아서 메니큐 칠하고있어요
    가족의 사랑이모인곳엔 복이 빨리찿아올겁니다

  • 5. 아임오케이
    '04.3.10 8:52 AM (220.120.xxx.51)

    전기세, 전화요금, 급식비도 좋지만...
    그래도 경빈마마 자신만을 위해서도 조금은 쓰시와요.
    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려요.

  • 6. june
    '04.3.10 8:57 AM (67.243.xxx.177)

    앗... 이럴수가..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 했어요... 늦었지만..(이미 지나쳤다 나물하시면 면목없답니다 ㅜ_ㅜ) 생신 축하드려요~ 한번쯤 경빈마마를 위해 쓰시는것도 좋은 생각인듯 싶네요... 진짜 부~자 되세요~

  • 7. 훈이민이
    '04.3.10 8:57 AM (203.241.xxx.50)

    저 마음이 짠해요.
    마마님
    마냥 좋아하시는게 삼촌이 바라는걸꺼예요.

  • 8. 싱아
    '04.3.10 9:01 AM (221.155.xxx.63)

    아침부터 절 울리시면 어쩌십니까......
    우리82쿡 가족들은 금새 행복이 찾아 올것 같아요.
    저도 그런 시동생이 두울~~ 있습니다.

  • 9. 로사
    '04.3.10 9:08 AM (210.103.xxx.131)

    아침부텀 마마님의 행복한 글을 읽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때문에 많은 분들이 마마님을 사랑하시는거 같네요..
    안팎으로 정말 든든하시겠어요.. 화이링 외쳐드립니다~ ^^

  • 10. 뾰족언니
    '04.3.10 9:12 AM (221.150.xxx.159)

    경빈마마님께 쓴글이 벌써 6페이지로 넘어가버렸어요
    못 읽으셨나봐요
    김치는 안파시는지 여쭤보는거였거든요
    경빈마마님
    김치는 안파시나요?
    먹고싶다는 분이 많이 계시던데 한번 생각해 봐 주셔요

  • 11. La Cucina
    '04.3.10 9:25 AM (172.175.xxx.186)

    음마. 경빈마마님, 늦었지만 감축 드리옵나이다~~~~
    경빈 마마님, 너무 좋은 마음 아름다운 마음 다 가지고 계시니 많은 분들에게 존경 받으시는거 같아요!! 삼촌께도 얼마나 잘하셨으면....다 알지요. 말씀 안하셔도~
    마마님은 원래 좋은 일도 언제나 함께 하셨어요. 단지 잠시 아주 잠시 태풍이 가려서 안 보였을 뿐이지요.
    사랑의 하나님이 언제나 마마님과 가정에 함께 하실겁니다.

  • 12. 꾸득꾸득
    '04.3.10 9:56 AM (220.94.xxx.67)

    앞으로 언제나 늘 밝고 건강하시길,,,,,

  • 13. 국진이마누라
    '04.3.10 10:19 AM (203.229.xxx.1)

    마마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매우 창대하신가봅니다. 아직은 알수없으나 언젠가는 그 뜻에 끄덕이는 날 있겠지요.. 마마님 글 읽을때,,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며 새로 인생을 시작하는 나한테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련이 다가올까 하며 두려운 맘 들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저에게도 마마님같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시니 인생의 잔바람쯤 별거 아니겠지요? ^^v 마마님가정에 어서 따뜻한 온풍이 불기를 기도합니다. 평안하세요~

  • 14. 라라
    '04.3.10 10:25 AM (210.223.xxx.138)

    경빈마마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앞으로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길거예요!!
    건강하세요~

  • 15. jasmine
    '04.3.10 10:30 AM (218.49.xxx.108)

    경빈언니....아침부터 , 테러네요....가슴 짠하개...
    포트럭 가실거면, 제게 전화주세요.....

  • 16. 제비꽃
    '04.3.10 10:30 AM (61.78.xxx.31)

    마마님 글에 사랑이 팍팍솟구칩니다^^
    오늘은 바람이 푸근합니다 ...

  • 17. 이희숙
    '04.3.10 10:42 AM (211.202.xxx.34)

    정말 그 어떤사람 부럽지 않은 부자시네요. 365항상 생일같은 하루 하루 이시길...

  • 18. 혀니
    '04.3.10 12:10 PM (218.51.xxx.142)

    좋은 글 좋은 음악...
    받은 것보다 항상 더 많이 주시네요...

  • 19. 가영맘
    '04.3.10 12:14 PM (220.74.xxx.125)

    찡하네요.. 그래도 경빈마마님은 부자이시것같아요..
    사랑이 넘쳐나는가족들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가득하니깐요..
    정말로 생신 축하드립니다..
    잠시 태풍이 몰았다 생각하세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할꺼예요..
    제가 기도해드릴께요..

  • 20. 키세스
    '04.3.10 12:53 PM (211.176.xxx.151)

    항상 따뜻한 분이다 생각했는데 역시...
    삼촌께 참 잘하셨나보네요.
    그런 마음 우러나게 하는거 보통정성이 아니었겠지요.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 21. 리미
    '04.3.10 2:05 PM (220.85.xxx.205)

    경빈마마님,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감동먹은 글과 함께 좋은 노래도 감사해요.

    경빈마마님을 위해 쓰셔요.

  • 22. 오네시모
    '04.3.10 2:19 PM (211.186.xxx.110)

    경빈마마님. 추카추카 엄청 축하드립니다.
    맘씨 고운 경빈님에게 많이만이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래요.

  • 23. 쭈야
    '04.3.10 2:19 PM (211.207.xxx.188)

    글 잘 보았습니다. 82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이 같은 맘을 배워 갈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도...

  • 24. Bong
    '04.3.10 3:02 PM (219.249.xxx.82)

    지금 많이 힘드시죠. 맘으로나마 힘든고비 잘 넘기시도록 기원할께요. 진심으로
    애들 보면서 힘내세요!

  • 25. 복주아
    '04.3.10 8:32 PM (221.140.xxx.176)

    마마님!
    잔잔한 따듯함에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눈물찔끔...... ^*^;;

  • 26. 밍밍
    '04.3.10 11:18 PM (211.215.xxx.44)

    가슴 한켠이 찡합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거지요.. ^^

  • 27. 후니남
    '04.3.10 11:58 PM (220.91.xxx.69)

    생일이셨군요! 늦었지만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글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저는 믿습니다.
    고진감래의 진실을.....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큰 힘이되어 지금의 어려움이 훗날 추억이 되실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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