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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고민 상담....
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싱글로 살아도 좋다는 주장이고,
부모님은 대충 조건만 맞으면 하라는 식입니다...
경제적인 이유같은건 아니고 사람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한다라는 이유때문이지요..
예전에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부모님과 아주 난리가 난후
한 동안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않만난다고 거절했었지요..
그런데 몇달전에 부모님 소개로 어떤 남자를 만났었읍니다.
조건은 아주 좋은 사람이었죠. 누구나 말만하면 알만한 대학의 교수였으니까요.
남자도 저에게 관심이 있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 무조건 다 자기 마음대로 해야한다는 것 아닙니까...
종교, 아이 교육, 사는 곳 등.... 여자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식인데다
고집도 엄청 세고...
그래서 않 만나겠다고 했죠. 부모님 당연히 뒤집어 지셨읍니다.
엄청 싸웠죠.
그 스트레스로 병도 나고 그로 인해 약해진 면역성 때문에 계속 여기 저기 않좋아 아직도 고생입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한말 부모님께 전해드린 이후로는 딸 잘못 될까봐 부모님이 많이 자제하시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그 뒤로는 부모님이 소개하겠다는 사람들은 무조건 거절했고요
그런데 엄마가 어제 또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시는데 상당히 호기심이 생깁니다.
부모님이 아닌 사람이 소개했으면 만나 보겠다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만났다가 아니면 부모님과 또 난리날까봐 겁이나요....
저희 부모님, 부모님 마음에 드는 남자있으면 결혼을 강요하심니다.
벌써 2번이나 그랬죠.... 제 의사 상관없읍니다. 결혼하면 다 해결이 된다나요...
제가 호감가는 사람도 부모님 마음에 아니면 강제로 떠어놓으셨고요...
다행히 몇번 않만난 사람이라 크게 마음 상하지는 않았읍니다만....
부모님이 소개하는 사람 만난다고 하면은
옷, 머리 그런건 기본이고 두 분이 번갈아 가면 잡고 않아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고
남자가 무슨 이야기하면 잘 듣고 너는 말하지마라
남자들 여자 똑똑한것 별로 않 좋아한다..... 등 똑같은 이야기를 몇번씩 사람 만날때 마다 하심니다.
만나고 오면 무슨 이야기 했냐 대충 이야기 해드려도 세세한 내용까지 알고 싶어하십니다.
대학교수 만날때 이번에는 네가 마음대로 정할수 있게 우리는 가만이 있으마 아주 단단히 약속을 하셔놓고도 그 난리가 났었어요...ㅠㅠ
엄마가 새로 말하는 사람 만나는 보고 싶은데 겁이 너무 납니다. 제 건강때문에...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써니
'04.3.8 10:38 AM (219.251.xxx.218)전 얼마전에 결혼했는데요... 저도 님처럼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하고 없으면 머 어쩔 수 없지 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확실히 누군가 아는 사람이 개입된 만남은 늘 문제가 일어나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님이 스트레스 받으시는건 님의 마음속에서도 은연중에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있는것 같아요.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것 같거든요.
저도 결혼전에 저희 엄마랑 장난 아니게 싸우고 아버지는 문에 들어서시는순간부터 "넌 언제 이집을 떠날거냐?"하셨거든요. 근데 제가 어느날 다 늦은 나이에 단체 미팅에 나가서 지금 신랑을 만난 이후로 집에 늦게 들어오고 하자 저희 부모님이 약간은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아마 부모님께선 저희들보다 오래 사신 분들이니까 결혼은 그래도 하는게 좋다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부모님께 말하고 먼저 부모님을 이해시키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구요. 우선 본인의 마음이 어떤건지 잘 파악하시는게 제일 급한일인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구요.
결혼전에나 여러 사람 많이 만나지요. 결혼하고 나면 여러 사람 못만나잖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만남을 즐기세요. 그러면 걱정거리도 줄어들거에요.^^2. 김혜경
'04.3.8 10:43 AM (211.201.xxx.198)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했는데...(아닌가요?)
어른들은 나름대로의 보는 눈도 있으시고 한데...무조건 부모님이 소개하는 자리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봐요...잘 판단해서 만나보세요.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3. ..
'04.3.8 10:55 AM (69.5.xxx.107)부모님 가슴에 피멍들게 하고 결혼한 친구 있는데..지금 그 친구 가슴이..피멍이예요..
자식 키워보니..부모 마음 알거 같아요..이 세상에서 가장 님을 위하시는 사람이 바로 보모님이실거예요..4. 솜사탕
'04.3.8 11:00 AM (68.163.xxx.107)부모님 말씀 들어서 모두 좋은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이견 하나 올려요.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 생각 접고.. 무조건(?) 부모님 말씀 듣고.. 결국 자신도 힘들고, 부모님 마음도 아픈 경우가 많이 있어요.
써니님 말씀대로.. 부모님께 지금 님의 심정을 잘 말씀드리고...
몸이 아프다는 말씀도 드리고.. 한번 보세요. 부모님께서 나름대로 좋은 사람을 추천하실테니까요. 이번엔 인연일수도 있지요.
남자 하는대로 하고 살아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남자와 사는건.. 전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부모님 말씀 따르다가도 몸이 아플수 있는데... 어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무조건 따른답니까? 좋으신 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며.....5. 아라레
'04.3.8 11:22 AM (210.221.xxx.250)예전 제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선보라고 하도 닥달을 해대는 엄마와(울 엄마도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딸을 깍아내리면서
어떤 사람이라도 좋으니 가라 였어요.,,) 지겨워서 도망다니던 저...
울 엄마, 무당서 받은 부적 태워서 그 잿물을 저에게 억지로 마시게 한 적도 있답니다. -_-
그 걸 마셔야 27 이전에 시집간다고...
저 그 때 울 엄마가 정말 제정신으로 안보였어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눈이 벌개지셔서
간구하듯 그 대접을 제 눈 앞에 들이밀며 온 집안을 쫓아다니고...
일단 마시고 남뒤 더이상 뒷말 하기 없기로 하고 저 그 물 마셨습니다.
그리고 회장실 들어가서 토하면서 울었죠....
정말 나이든 딸이란 얼른 치워야 돼는 요강덩어리랑 같구나 싶어서요.
무조건 피하시면 닥달이 더 심해지실 거니 일단 나가보시고
맘에 안드시면 남자쪽에서 퇴짜 놔달라는 식으로 잘 말씀드려보세요. 안될려나요?6. 이론의 여왕
'04.3.8 12:38 PM (203.246.xxx.173)맞아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무조건 거부만 하지 마시고 일단 나가보셨다가
정 맘에 안 들면, 조근조근, 조용조용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저는 하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세뇌(?)시켜놔서...
근데 올해들어선 좀 압박을 하시네요.ㅎㅎ
혹시 알아요? 이번에 만나는 분이 정말 좋은 분이실지.
맞는 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7. 커피나무
'04.3.8 12:49 PM (211.203.xxx.76)저희언니가 23살에 선 한번 보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저랑 동생들에게 그러시더라구요. "너거언니는 넘 일찍 보내서 서운하다. 요즘은 능력만 되면 늦게가도 상관없다더라. 가고싶을때 좋은사람 만나 가라" 근데 몇년전까지 엄마가 결혼하라구 무지하게 닥달하셨거든요. 조건좋은 남자들 리스트 뽑아놓고 이번주는 이남자, 담주는 저남자랑 선봐야한다고 아예 통보를 하셨던.....그래서 전 나가기는 다 나가서 밥만 얻어먹고 집에와서는 마마보이네, 보수적이네(실제로도 그랬구요) 어쩌구라면서 넘겼습니다. 엄마가 맏며느리에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셨던지라 마마보이에 보수적이라면 끔찍히 싫어하시거든요. 몇년 그랬더니 아예 포기를 하시고 니맘대로 해라..라고 하시대요. 요즘은 울언니 사는 모습을 보니 결혼안한거 쬐금 후회중예요. 올해 제동생이 먼저 결혼하는데 부럽더군요...ㅎㅎ;
8. 술공주
'04.3.8 8:12 PM (218.238.xxx.132)울엄마..... 결혼을 빨리를 외치셨습니다.
나? 결혼하려다가 딘경험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정말 이곳이 내가 비빌곳이다라고 생각하면 말씀드리지요
나 지금29살.. 뚱뚱하고 돈안되는 이상한 험하고 매일 밤세는 그런 직업..
좋다는 기자 때려치고... 다큐멘터리 찍겠다고...매일..골병들고
그래도 나 좋고...
결혼....
울엄마... 아직도 나한테 대한 미련으로 어찌 저찌 결혼하려고 함..
나..
남자면 아주 이가 갈리고 넘 싫고... 결혼하는 사람들 .. 참 용감하다라고 생각함
지금..
난 29살이고..
발리를 보면서.. 좋아하고... 거기 나오는 어린것들 눈요기하고
저번에 촬영때문에 발리팀갔는데..
그때 실망함.. 조인성. 소지섭...
오히려 그 조인성 큰형이 더 괜찮았음..
하여간..
나...
지금 이순간을 사랑하고 있음..
그리고.. 결혼은 미친짓같아보였음./...
지금 촬영갔다가 촬영장에서 먹은 안동소주가 흥겹게 되새김질을 하고 있음9. 로로빈
'04.3.8 10:17 PM (220.78.xxx.219)저는 결혼은 이런 것 같아요... (8년간의 결혼생활 후 나와 남들의 생활을 보며...)
1. 내가 싫은데 부모님이 권하는 상대와 결혼하면 진정한 행복은 하루도 맛볼수 없다.
2. 나도 좋고 부모님도 괜찮다 한 상대와 결혼해도 진짜 행복하다 느낄 때는 아이 없는
처음 1년여간이다.
3. 그렇다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경험자들은 (비록 몇 년
안 살아봐도 안 되는 사람은 대번에 알아맞춘다. 비경험자들? 용을 써도 절대로 모른다.
그러니까 결론은 자기 눈에도 드는데, 부모님 보여드리면 쌍수들어 환영은 못 받더라도
반대는 안 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이래저래 자기 앞날이 편할 수 있다... 이런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전,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다같이 태어나서
똑같이 결혼해서 밥하고 애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야만 하는건지... 살아보니 나쁠 것도
없지만 이걸 위해서 그렇게 우리부모님은 나를 그렇게 억압하고 아무것도 못 하게 하셨나 - 뭐든지 나중에 남편이랑 해라..- 하면서 못 하게 하셨죠. 여자는 내돌리면 안 된다고...
근데 결혼해보니 남편이랑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바로 얼라들 딸려버리고... 집 안에
귀양아닌 귀양살이가 몇 년째 계속되고.... 내 인생이 이런 식으로 끝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드넓은 세상이 보고 싶어서...
근데 독신을 하려면 든든한 경제력이 전제로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것 없이 독신 하려면
좀 남들 보기 구차하겠죠.
윗 분 글 읽으니 예전 생각 납니다. 전 스물 일곱 되는 해부터 우리 엄마, 아빤, 너 땜에
챙피해도 모임을 못 나간다... 인사받기 민망해서 외출을 못 한다... 엄청 스트레스에
구박에... 대단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제 결혼이 결정되고 나자 우리엄마 맨날맨날 울고... 10분 거리로 신혼집차려
나가자 대성통곡을 하고 우시고... 전 정말 헷갈렸습니다. 그렇게 나가달라고 하더니
왜 결혼하니 저렇게 애닯아할까 하고...
부모님들 그러시는 거 거의 남들 눈 의식해서랍니다. 우리나라의 보수성 때문이지요.
옛 기억이 떠올라 제 마음이 다 답답해집니다.10. 키세스
'04.3.8 11:36 PM (211.176.xxx.151)로로빈님! 동의합니다. ^^
11. 익명!
'04.3.9 2:50 AM (194.80.xxx.10)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그 말이 참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과 같은 중요한 인생사를 결정할 때에는
자기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상대면 더욱 좋지만, 그래도 자기 맘에 안내키면 못하는 겁니다.
미심쩍인 구석이 있으면 하지 마세요...
너무 당연한 얘기 같지만 저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저는 로로빈 말씀처럼, 누구나, 나이가 들어, 남과 같이, 결혼하는 거.. 반대입니다.
자기가 일생을 같이 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났으면,
혼자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닐까요?
마음을 느긋하게...편안하게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결혼한 여자들이라고 다 행복한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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