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빵시러님이 빵에 대해서 올린 글을 보고,
제 홈에 퍼 놨던 글이 떠올랐어요.
이런 글 읽으면,,, 정말 먹을게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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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 나같이 여리고 약한 과일이 과일가게 진열대에 오래 버티고 있는 이유를 아니?
나는 나오자마자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기위해 수분증발억제재라는 걸 먹어.
아주 답답해 근데 내가 또 썪을까봐 방부제까지 발라놓으니 숨통이 막히지.
바나나 : 나도 먼이국땅까지 수출되려면 과다한 농약을 살포당해야 해.
채 익지 않아서 엄마품을 떠나지. 그럼 다른나에 도착했을땐 싱싱함을 뽐낼수 있거든.
근데 한국에선 굉장히 인기가 좋아. 날 먹으면 아이들이 튼튼해진다나?
귤: 넌 좀 낫구나.
나도 익기 전에 따기는 마찬가지인데 억지로 익힌다고 군데군데 주황빛으로 물을 들이는 기계장치에
들어갔나 나와야 해. 그럼 정말 익은것 같거든.
내가 가끔 주황초록으로 얼룩얼룩한거 봤지?
그리고 구매의욕을 높이기위해 반질반질한 왁스로 칠해지지.
난 못생기고 생기없는 귤이 부러울때가 많아.
감: 뭐니뭐니 해도 나처럼 약을 많이 먹는 과일이 또 있겠니?
날 먹으면 사람들이 약을먹는건지 감을 먹는건지 헷갈린데...
포도 : 난 살균제를 주기적으로 맞지. 5월부터 7월까지 열흘마다 한번씩 10회 정도 맞고
내친구 수박은 설탕물을 주사맞기도 해. 무슨 히로뽕도 아니고...
밀가루 : 야 과일들아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을래?
난 첨가물이 자그마치 15가지나 들어가지. 그중 발암성 물질 카벤다짐이 기준치에 130배나 들어있다구.난 예전의 밀가루들하고 달라.요즘 아토피의 주범으로 떠올라 스타가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날 사랑하지. 난 내가 밀가루인지 약가루인지 구분이 잘 안갈때가 있어.
그리구 이걸루 빵을 만들고 각종 음식을 만들고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야.
빵 : 하하하! 밀가루야. 난 그런 너에다가 백해무익한 백설탕과 보존제와 탈색제 팽창제 등이 첨가되는데 그건 사람들의 위점막을 자극하고 기관지염이나 천식유발 중추신경마비 출혈성위험을 일으키고
간에 악영향을 미치는등 나쁜짓은 다하지. 그래도 남녀노소가 사랑해온 유일한 식품이지 않니?
오늘도 조 밑에 빵집하난 개업했더라.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해.
과자 : 으흐흐...난 어린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망치고 최근에는 범죄를 일으키게 하고 가정을 파탄하는등 아주 무서운 놈으로 일컬어지고 있지.
정부도 나에게 첨가물이 몇가지나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른다네. 그건 기업의 비밀에 부쳐지거든...
하지만 난 어디서나 빠질수 없는 약방의 감초같은 놈으로서 나의 영향력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네.
나에게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은 성질을 난폭하게 하고 비만을 일으켜 소아병과 성인병을 일으키고
발암물질등 수많은 첨가물로 인해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지.
나에게 친한 친구가 있는데 탄산음료란 놈도 일단 몸에들어가면 혈당을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췌장을 고생시키고 뇌의 기능을 혼란시켜 난폭하게 만들고 급기야 친구와 동료와 가족까지 피해를 주는
그런 악동이야.
과학적으로까지 밝혀지긴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끔찍해 말로는 못하겠어.
그렇지만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나를 어린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을 무슨 큰 기쁨으로 여기는 것 같아.
야 우리 다음에 얘기하고 빨리 작업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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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과일들의 대화...읽으면 우울해짐.
날마다행복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4-03-02 17:10:55
IP : 210.126.xxx.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라레
'04.3.2 5:54 PM (210.221.xxx.250)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ㅠㅇㅠ;;;
2. 걍
'04.3.2 6:01 PM (61.78.xxx.18)모르는게 약이올습니다.. 사는동안 맘편히 먹다 죽겠습니다. 믿어야지 어쩌겠습니까....아니라고.. 이건 아니라고. 라고라....
엊그제 여행길 돌아올때 씻지 않고 먹는 딸기 한바구니사서 밀리는 차안에서 한통 다먹었는데...... 우짜라구요 우짜면 좋겠심꺼..?
스치로품 상자에 심어먹을수도 없구....3. 깜찌기 펭
'04.3.2 6:17 PM (220.89.xxx.54)마음편히 먹꺼리 구하는 세상은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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